♡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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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제 친구 한명 더 b팀에 입덕시켰습니다 (헤헤 잘했죠?) 그러니까 양싸 데뷔좀 - ㄸㄹㄹ
"
준회가 회식을 가서 혼자 하교를 하게 된 동혁이는 카톡이 온걸 확인해.
-티비 비밀번호 0123
라며 케이블티비 비밀번호를 가르쳐주고는 영화 보고싶은거 돈내고 보라고 해. 동혁이는 그걸 보고 혼자 진짜 dvd나 빌려봐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추는지 준회에게 감탄하며 답을 보내.
- 티비 비밀번호 안가르쳐준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싫냐? 너 뭐 봤는지 목록 볼 수 있으니까 건전한거 봐라. 19세 이상꺼 보지말고.
준회의 메시지에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띈 동혁이 집에 도착해서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서 바로 소파위에 널부러져. 준회한테 답장을 해야하는걸 까먹고말이야. 한편 회식자리에 와서 동혁이 걱정에 고기를 굽다가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니 다른선생님들이 답답하다고 준회에게서 집게를 가져갔는데 준회가 집게를 뺐기고 나서부터 동혁이한테 답이 오질 않아. 준회는 왜 갑자기 답이 없나- 하며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 거려. 케이블 티비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았던건 동혁이가 뭔가를 결재해서 볼까봐 라기 보다는 채널 돌리다가 성인채널이 나오니까. 동혁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던 준회는 설마 동혁이가 혼자있다고 야한걸 보겠어- 하며 비밀번호를 가르쳐준거야. 혼자있다고 야한걸 본다는건 아니지만 한참 호기심 왕성한 시기가 청소년이잖아? 물론 동혁이는 알거다아는.. 준회의 생각만큼이나 순수하기만 한 학생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냥 친구따라 봤던거 그정도?
아무튼 준회는 동혁이가 몇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질 않자 쉴틈없이 카톡을 보내.
-야
-야
-어쭈
-답장안하지
- 뭐하냐
- 설마 넋놓고 야한거보냐
- 그런거 보면 죽는다
- 김동혁
이런식으로 몇십통 가까이 보낸 준회가 아무리해도 오지않는 답장에 짜증을 내며 전화기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변태' 라는 카톡이 와.
-뭐?
-쌤은 혼자있으면 야한거보나봐요
-아니거든
-쌤이 혼자있을때 그런거보니까 다른사람도 그러는줄아는거아니에요?
-아니라고
- 아무튼 집 도착했어요. 영화이제 시작하니까 답장안할거에요
준회는 동혁이가 요즘 말대꾸를 자꾸한다는것에 헛웃음을 지어. 물론 기분이 나쁜건 아냐. 그 만큼 자기가 편해졌다는 것일테니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긴 야한영화같은거 안보는데 괜히 변태로 낙인되는거 아닌가싶어 오해받을까봐 해명하고 싶은데 해명하면 더 의식하는것 같아서 동혁이는 그냥 한 말일수도 있을테니까.. 라며 메시지창을 띄웠다 껐다를 반복하다가 "준회쌤. 한잔 하지" 란 교감선생님의 말씀에 휴대전화를 자켓주머니에 넣어두고 "아.. 네." 라며 잔을 들어.
동혁이는 혼자 집중해서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끝이나고 나서야 시계를 보는데 어느덧 새벽1시가 훌쩍 넘었어. 내일은 토요일이라 학교를 가진않지만 그래도 준회가 아직 안왔으니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겨. 준회가 술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야자끝나기 전에 회식하러 선생님들은 나간걸로 아는데 그때부터 벌써 몇시간 째 회식중이란건 그만큼 많이 취했을까봐. 일찍온다고 했으면서 준회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새벽까지 안오니까. 내일 해장하게 콩나물국이라도 끓여놓을까 싶어 주방으로 가던 동혁이는 갑자기 문득 자기가 남편 기다리는 와이프가 된듯한 미묘한 기분에 휩싸여.
"으..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소름끼치게.."
그러면서 냉장고로 향하던 발걸음을 옮겨 방안으로 들어가는 동혁이야. 준회를 기다려야하나 먼저자야하나 고민하다가 설마 자기 집인데 문하나 못열고 들어올까싶어서 침대속으로 들어가는데 도어록 누르는 소리가 들려. 근데 삐빅- 하고 틀렸을때 나는 소리가 계속 반복되는거야. 동혁이는 뭐지 싶어서 혹시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으니까 조심스럽게 현관을 향하는데 뭐라고 웅얼대는 듯한 목소리가 준회목소리였어. 그래서 동혁이가 도어록을 해제하고 문을 여니까 문을잡고있던 준회가 스르륵 바닥으로 내려가는거야. 동혁이는 당황해서 준회를 일으켜세우지. 동혁이가 몸집이 작은건 아닌데 준회에 비해서는 작다보니까 낑낑대면서 준회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침대위에 눕히긴 눕혔는데 뭘 어떻게 해 봤어야 알지. 본적도 경험도 없는데 동혁이는 뭐부터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준회가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기자 준회의 넥타이를 먼저 풀어주곤 양말을 벗겨. 그리곤 또 다시 발만 동동거리면서 있는데 문득 전에 봤던 예능에서 술마시고 양치안하고 자면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던게 기억이나서 "..양치해야하는데.." 라고 말하지만 준회에게 그게 들릴 리는 없지.
"쌤...일어나봐요..쌔앰.."
동혁이가 준회를 흔들어서 깨워보지만 술냄새만 잔뜩 풍길 뿐 준회는 미동도없어. 동혁이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더는 안되겠던지 준회머리에 배게를 베어주고 이불을 덮어준뒤 남은 배게 하나를 챙겨 거실로 나와. 그리곤 바닥에 눕는데 침대가 넓긴했지만 그래도 근처에 사람체온 느끼며 자다가 혼자 자려니까 뭔가 허전한 동혁이는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아.
준회가 아침에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동혁이도 없고, 배게하나도 없으니까 비틀거리면서 거실로 나와. 근데 동혁이가 바닥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는거야. 이불도 없이. 그걸보고 준회는 동혁이한테 미안해져서 동혁이를 안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똑바로 눕혀주고 이불도 덮어줘. "바보도 아니고.. 그냥 날 거실에서 재우지.착해빠져서는.."
준회는 어제 회식에서 계속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어제따라 유독 교감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이 자리에 계속 남아계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술을 주는대로 마시다 보니까 술을 못하는편이 아닌데도 주량을 훨씬 뛰어넘었었어. 그래서 집에 대리운전기사불러서 온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거야. 괜히 기억하려 했다가 머리만 지끈거릴뿐이고, 또 준회는 자기가 술버릇 딱히 없는 걸 아니까 더이상 생각안하려고 하고는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 마셔. 근데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아프니까 앓는 소리를 내면서 씻어야 겠다 싶어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가 하나 올려져 있는걸 보고는 "..이건 뭐지?" 하고 뚜껑을 열어봐. 근데 그 안에 콩나물 국이 있는거야.
사실 동혁이가 어제 새벽에 자려고 바닥에 누웠다가 저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면 분명 속이 아플거라는 생각에 콩나물 국을 끓여놓고 잔거였어. 어쨌든 준회는 동혁이가 끓여놓은 콩나물 국 냄비를 다시 끓이면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콩나물국 냄새에 미소를 지어. 혼자살때는 해장하기도 힘들어서 라면끓여먹었었는데 확실히 집에 사람이 있다는게 사소한거 하나까지 생활이 바뀌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기분이 좋음을 느끼는 준회야.
콩나물국을 먹으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것같던 준회는 새삼 동혁이 요리를 잘한다고 다시한번 혼자 감탄을 해. "짜식.. 장가가면 마누라한테 사랑좀 받겠네" 라고 말하고는 동혁이 잠에서 깨면 주말인데 뭘하면서 보내는게 좋을까.. 하고 생각해. 혼자 주말을 보낼때는 그냥 집에서 대충 시간 때웠는데 동혁이가 있으니까 괜히 집에 혼자있을때처럼 폐인처럼 있기 그렇잖아? 준회는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해장국도 끓여줬는데 주말 쯤이야 동혁이가 하고싶은걸 해줘야겠다고 생각해.
+) 다음편은 아니고... 다다음편쯤? 동혁이가 왜 가족이 없어졌는지 대충 사연을 풀어놓을예정이에요. 그렇지만 기대는 하지마세요...저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으니까요 ㅠ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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