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라디 - Couple Song (Feat. Kelley)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04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 차린건 없지만 많이드세요 자기도 많이 먹어 "
헐- 지금 이게 차린게 없는거면 평소엔 도대체 얼마나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먹는단 이야기야. 유정언니의 말에 우리 세사람은 차례대로 밥상앞에 앉았는데 정말 이건 상다리가 부러지는 정도의 상차림이 아니라 아예 상다리가 사라져야 차려질 상차림이였다. 놀란입을 떡 벌리고 차려진 음식을 보는데 주영오빠가 저거봐라저거 밥상머리앞에서 드릅그로 침흘린라칸다라며 킥킥거렸다. 침을 한번 꼴깍 삼키고선 주영언니에게 주영오빠는 진짜 계탔네 계탔어 이게 무슨복이야 언니- 언니는 뭐가 아쉽다고 주영오빠랑 결혼한거예요 확 결혼식장에서 도망쳐버리지. 난 우리자기랑 결혼한거 후회안해- 다시 태어나도 꼭 우리자기랑 결혼할꺼야. 아무리 신혼 1년차라지만 이건 진짜 우리커플보다 더 심하잖아. 눈을 돌려 아저씨를 바라보니 아저씨도 이건 좀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큼큼거리고 있었다.
" 역시 우리자기가 끓인 김치찌개가 제일이다 둘이 뭘 그리 뭐씹은 것처럼 멀뚱멀뚱 쳐다보고 앉았노 형- 빨리묵으라 니도 빨리 묵고 "
" 니가 안챙겨줘도 알아서 먹을꺼니까 너나 많이먹어 애기야 얼른 밥먹자 배고프다며 "
" 아저씨도 얼른 먹어요 괜히 나챙긴다고 안먹지말고 "
여기서 본격적으로 빡쩡커플VS우리커플의 닭살배틀이 막을 올렸다. 내 수저에 계란말이 하나를 올려주며 애기야 많이먹어라는 아저씨. 치- 아저씨도 많이 먹어요 맨날 나챙긴다고 아저씨는 잘 안먹잖아요. 이거 먹어볼래요? 젓가락을 들어 불고기를 집은 뒤 아저씨 입에 넣어주니 쩝쩝거리며 잘도 먹는다. 아저씨 먹는거보니까 괜시리 흐뭇해져서 이것저것 더 집어서 밥위에 올려주니 금방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아저씨 맛있어요? 이렇게 밥 잘먹는사람이 나랑만 먹으면 잘 먹지도않고 괜히 내가 미안해지잖아요. 괜히 미안해져서 고개를 푹 숙여 애꿋은 밥을 깨작깨작거리니 내 밥그릇을 휙 뺐어선 난 우리애기 밥먹는것만봐도 배부르니까- 우리애기 기분풀고 밥 먹자 자 아-. 내 눈을 보며 생긋 웃더니 숟가락에 밥과 반찬을 얹어서 내 입 앞에 갖다대주는 아저씨. 자- 얼른 먹어 아저씨 팔아프다 얼른 먹고 쑥쑥 자라서 나한테 시집와야지 애기야. 치- 시집은 진작에 갈꺼였다구요. 투정을 부리며 아저씨가 먹여주는 밥을 먹으니 잘먹네 우리애기라며 또 다시 먹여주려한다.
" 정말 누가보면 이 집에 사는 신혼부부는 저희가 아니라 두분인 것 같네요 "
" 내 말이, 아주 지집이다 지집이야 "
" 우리애기 아직 어려서 내가 밥먹여줘야돼 괜히 핀잔주지마 "
" 자기야 이것도먹고 저것도 묵어봐라 오늘 아주 형이랑 저 꼬맹이한테 닭살이 뭔지 보여줘야겠네 "
" 어머 그럴까 자기야 아- 해봐 "
우리를 보더니 진정한 닭살을 보여준다며 서로 먹여주고 집어주고 난리 아닌 난리를 치는 주영오빠와 유정언니. 둘이 서로 좋다며 꺄르르웃고 난리 아닌 난리를 피웠다. 그와중에 아저씨는 그러던말건 꿋꿋하게 내게 밥을 먹여줬고 나는 곧 잘 받아먹었다. 아저씨- 배불러요 나 물 마시고 싶어요. 배를 통통치며 배가 부르다 말하니 우리애기 배불러? 컵에 물을 따르고선 내손에 컵을 쥐어준다. 00이 밥 다먹었어? 그럼 내가 설겆이할동안 과일 좀 깎아줄래? 긴히 할 말도 있고. 유정언니는 내게 할말이 있다며 후식으로 먹을 과일을 깎아달라며 부탁했고 나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나 과일 깎아 올께요. 주영오빠랑 이야기 하고있어요. 나는 아저씨에게 과일을 깎아오겠다고 한 뒤 부엌으로 와 냉장고에서 과일을 꺼내 설겆이 하고 있는 유정언니 옆에서 과일을 깎기 시작했다.
" 00이가 올해 고2라고 했었나? "
" 네, 올해 18살이예요 "
" 초면에 이런말하기 되게 미안하지만 나 처음에 지성씨한테 00이 니 이야기 들었을때 되게 놀랬었어. 처음엔 나 지성씨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니까? 자기보다 한참 어린애랑 뭘 어쩌겠다는건지 이해도 안갔었고 근데 그게 시간이 갈수록 사람의 진심이란게 느껴지기 마련이잖아? 우리자기 말로는 지성씨 축구에서 골넣었을때도 저렇게 웃은적이 없었는데 00이 너 만나면서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하더라구. 그때서야 알게됐지. 지성씨가 정말 진심이구나 그래서 그렇게 행복해보였구나 오늘 딱 지성씨 집앞에서 보는데 얼마나 지성씨 마음을 알겠던지 "
유정언니의 말을 듣고나니 뭔가 한층 이사람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내가 이렇게 심각해지려고 한말은 아니였는데. 유정언니가 미안했던건지 머쓱하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괜찮아요 언니 지금은 언니가 저희를 응원해주시잖아요. 든든한아군을 얻었단기분에 더 기뻐요 내가 미소를 지으며 머쓱해하는 언니에게 대답을 해주니 언니는 아차, 그거말고도 할 말 하나 더 있어. 이건 정말 우리 둘만의 비밀로 있어야되 알겠지? 내가 의아해하며 언니를 쳐다보자 언니는 우물쭈물거리며 나 사실 임신했어라고 말을 했다. 아..임신..네? 임신이요? 쉬잇- 이제 7주래 아직 우리자기한테 이야기도 못꺼내봤어 나중에 슬쩍 꺼내보려구. 언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우와..주영오빠는 진짜 복받았네요 이렇게 이쁜언니랑 이젠 아기까지 있으니까 완전 계탔네요 계탔어. 설겆이를 다 끝낸건지 언니는 고무장갑을 벗어 내가 깎은과일과 포크를 챙겨선 주영오빠와 아저씨에게 거실로 갔다. 내가 오늘 정말 이집에 와서 입이 떡벌어지는 일을 몇번이나 겪은거야. 후식까지 든든하게 챙겨먹고 집에 가야봐야하는 나때문에 서둘러 주영오빠네집에서 나왔다.
" 언니 오늘 잘먹었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거 전 정말 상처안받았으니까 걱정하시지 마시고, 오늘 꼭 중요한 그거 주영오빠한테 말씀하세요! "
" 괜히 내가 몹쓸말한건 아닌지 걸리네. 집도 지성씨집이랑 가까우니까 자주 놀러와 "
" 주영오빠 나 가요. 오늘 신세 많이졌어요 "
" 어 그래- 들어가봐라 형도 들어가요 "
" 그래, 유정씨 오늘 저녁 맛있게 잘먹었어요 다음에 한번 저희집으로 놀러오세요 "
현관앞에서 한참이나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기위해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아까전에 유정언니에게 들었던 말때문에 내가 정말 이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서는 아저씨와 맞잡고있는 손을 꼬옥 잡았다.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내가 정말 잘할께요. 나중에 정말 내가 어른이되면 그땐 정말 남들 눈치안보고 우리 마음껏 손잡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녀요. 사랑해요, 아저씨.
" 아차, 아저씨 유정언니 임신하셨데요 "
" 진짜? 축하해줘야겠네 "
" 나도 빨리 아저씨랑 결혼해서 아저씨랑 나 닮은 아기 낳으면서 알콩달콩 살고싶어요 "
내가 말을 끝내자마자 아저씨는 우뚝 멈춰서선 내 얼굴을 끌여당겨 입을 맞춰왔다. 마지막 이 말을 잊지 않은채
" 우리애기 빨리 자라서 아저씨한테 시집와 그럼 정말 진하게 사랑해줄께 "
-----------------------------------------------------------------------------------------------------------------------------------------------------------
뭐죠 이거 완결같은 느낌은 ㅎㄷㄷ;;
아직 제가 생각한 완결에는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얘 왜이러죠;;
야 정신차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3218은 안끝났어요
이런식으로 완결내기엔 제가 박지성선수와 하고싶은게 너무 많거든요
순전히 작가의 사심에서 나오는 망상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나름 쓴다고 썼는데.....................
왜이렇게 어수선하고 재미없고 뭐 달달하지도 않고 이건 뭔 정체를 알수없는 병맛같은 글인지..
그래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하고 또..뭐 그냥...스..스릉흔다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