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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김원식] 파란 비단의 품 속으로 ep 2.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 인스티즈

Sia - Big girls cry

 

 

 

 

 

 

 

*셤실

 

 

 

 

 

 

 

 

 

ep 2.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를 못본지 꽤 된 것같다.

오늘따라 스케줄이 꽤 많았다. 학원 숙제, 고등학교 입학 준비, 기숙사 입사 시험 준비,, 정말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나는 무엇으로 화풀이를 할 지 몰라 아직도 내 목에 묶여있는 파란 목도리를 풀어헤쳐서 던졌다.

<도대체 되는게 뭐가 있다고.>

목에 둘러매져 있던 목도리는 쉽게 풀어졌지만 내 인생의 실마리는 하나도 풀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성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목도리를 다시 맸다.

 

 

 

 

독서실에 가는 겸 그를 만날까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며 가방을 챙겼다.

나는 3년된 낡은 부츠를 신고 예전처럼 검은색 패딩을 입은 상태로 밖에 나갔다. 매우 추웠다. 혹한기인가 싶을정도로 그 날의 날씨는 너무나도 추웠고

설상가상 큼지막한 눈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 시즌에 내리는 눈이라면 사람들은 모두 낭만적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그건 아니다.

지금 진로 방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눈이라는 건, 내릴 땐 분위기 있고, 밟을 땐 기분이 좋지만,  나중에는 밟고 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게 되어 하나의 기피대상으로 변하게 된다.

독서실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에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바글바글했다. 책은 여기저기 어질러졌고 관리원이 손쓸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

그곳은 따뜻하다기 보다, 숨막혔다. 나는 곧바로 독서실에서 등을 돌리고 집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 내 뒤에 나타나서 손을 콱 잡았다.

 

 

 

"혹시..?"

혹시는 무슨 혹시야. 이런 사람들은 도를 외치기 십상이다. 나는 얼른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눈이 얼음이 되어 남았는지 바닥은 미끌미끌해졌고 나는 최대한 미끄러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물이 얼어있는 땅만을 보고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딪혔다. '그 사람인가?' 이 생각이 퍼뜩 들어서 나는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내 생각이 맞았다. 그 사람이였다. 하지만 모습이 조금 달랐다.

 예전같이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를 했지만 그 같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그' 만의 느낌이 없었다. 아니, 없어졌다. 뭐지?  찰나동안 생각하다가 나는 우선은 사과하려 마음먹고 그에게 다가갔다.

"죄송해요."

"잠시만 와봐." 내 예상과는 다른 그의 말과 함께 나는 얼떨결에 지하철입구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게 손목을 붙잡힌 채 계단을 걸어내려갔다. 내가 그를 쳐다보자, 그는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기분이 조금 언짢아졌다.

자신이 갑자기 끌어당겼으면서 왜 저렇게 행동 하는 거지?

 

 

 

나는 용기내어 물었다. "지금 왜 절 데려오신건가요? 절 꼭 데려오셔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요?" 지금 하는 말이 어린아이같았어도 상관없다.

그가 대답해주길 바라는 마음밖에 나에게는 없었다.

"그러는 넌 왜 그랬어? 꿈속의 너는 날 부수지 않았어. 날 항상 바라봤지. 하지만 현실에서는 날 줄곧 외면했지."

나는 그 말에 굴하지 않았다. 가만히 고개를 숙였을 뿐이다.

내 말에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넌, 지금 이 상황이 그저 지나가기 만을 바라고 있구나. "

"...."

"난 네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그건,"

"그건요?"

"난 네가 잘동안 밤새도록 깨어서 널 지켜주고 있었어."

"굳이 지켜줄 필요가 있었나요?"

"당연하지. 나에겐 그럴 의무가 있는데?"

"왜요?"

"너, 나 없을 때부터 무서운 꿈꿨지?"

"예. 근데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하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게, 몽마야."

"근데 왜 그게 저한테 온거에요?" 그가 거짓말을 하는건지. 근데 묘하게 설득력있어서 날카로운 반박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음....그게......어 그러니까......." 그가 말하기를 망설였다. "나,나중에 알려줄게."

"알았어요." 나는 한숨을 내쉬고 그와 사담을 나누다가 헤어졌다.

집으로 가기 전에, 독서실에 들렀다. 사람은 거의 없어서 빈 공간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몽마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나는 독서실에서 책을 찾아 검색했다.

"!!" 나는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가 했던 것처럼 나는 내 입을 급히 틀어막았다.

 

 

 

 

 

 

 

몽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에서 밤중에 자고 있는 사람을 습격하여 악몽을 꾸게 한다는 악마들의 총칭.

보통 어린아이 정도 크기의 흉한 모습으로, 자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 위에 올라앉아 심장을 조이거나 호흡을 방해해서 고통스러운 꿈을 꾸게 한다고 한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필요한 책을 빌리고 필기를 하고 그곳을 나왔다. 밖에는 벌써 밤이 되어 달빛이 눈에 비쳐 반짝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가 왜 말을 더듬거렸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며 눈으로 덮여있는 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이제 좀 알 것 같아?" 독서실을 나서는 도중 갑자기 그가 불쑥 나타났다.

"으악! 놀랐잖아요!" 나는 아무 잘못 없는 그를 마구 때렸다. 진짜 무서워서 그랬다.

그는 실실웃으며 말했다. "상관없잖아. 나랑 같이 있으면 되는 거지!" 같이 있고싶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근데, 제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할 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절 지키죠?"

"직감이지."

나는 아무말 없이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근데, 넌 이름이 뭐지?" 아. 우린 통성명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조금 꼬아서 빈정대듯 그에게 말했다.

"저도 그쪽 이름 모르는데 먼저 알려주시면 저도 알려드릴게요."

"아. 그럼 그냥 모르는대로 살아." 그가 내 말에 조금 짜증이 났는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조금의 정적이 흐르고 그에게 말했다. "제 이름은 000에요."

"내 이름은 김원식. 이렇게 간단하게 끝내면 될 것을 왜 굳이 그렇게 좋지 않게 끝내려고 했어?"

나는 조금 민망한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세보이고 싶어서.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을까봐요."

"쓸데없는 자신감을 가지느니 차라리 처음 만났을 때의 네 모습이 훨 낫다고 생각해. 집까지 아직도 멀었어?"

사실 난 그가 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을 빙빙 돌며 시간을 끌고 있었다. 아마 그는 그제서야 그것을 눈치챘나 보다.

"음.... 조금 멀기도 하고, 제 방이 더러워서요." 그냥 핑계였다. 괜히 그가 내 방에 들어와서 집에 계시는 부모님께 이 사실을 들키면 나는 정말 자식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할 정도의 위기에 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멀다고? 그럼, 내가 얼른 데려다줄까? 같이 가면 선물도 줄려고 했는데..." 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혼자 갈수있어요. 잘가요." 내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 순간 그는 조금 당황했나보다. 항상 그와 있으면 진땀을 흘리게 된다.

너무 좋지만, 매일 좋을수는 없고.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그에게는 집어넣을 수 없는 칼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내 말에 대해 더 덧붙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래도 같이가. 사실 이 질문은 너에게 선택권이 없었어." 내가 긴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그는 나를 공주님 안듯 안고 주변에 있는 돌을 발판삼아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나를 안고 날아오른 그는 매우 신나보였고, 나는 무서웠다. 그는 폭주할 정도로 신나보여 마치 칼을 들고 웃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하늘에서 걸어다니며 힘이 빠진 것처럼 나를 안고 있던 한 손을 놓았다. 나는 경악했다. 지금 나는 2500m 상공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것도 하나의 지푸라기같은 그의 손 하나로 말이다. 나는 그에게 담담한 척 말했다.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과거의 기억 상기시키기. 유치할 것 같지만 이게 네 기억에 조금이라도 남을 것 같아서."그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뭐가 문제가 있냐는 듯 빙긋 미소를 지었다.

내가 죽고 말지.

나는 그와 말장난할 힘이 없었다. 무거운 가방을 맨 채 오랜시간 그에게 매달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나는 잠시동안 손에서 경련을 일으키다가, 아무생각 없이 그의 손을 놓았다.

나는 또 다시 떨어져내렸고, 나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누군가라고 할 수 있는 그가 내 후드를 잡고 나를 다시 끌어당겼다.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4층의 내 방 창문을 쳐다보며 그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으로 착지했고, 그는 내가 방안을 빠르게 정리할 때 동안 파란 리본에 묶여있는 상자 하나를 가져왔다. 나는 그 상자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는 내가 그 상자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기분이 좋아서 그런건지 얼른 종이상자의 파란 리본을 풀렀다.

상자에 가려진 그 물체는, 푸른색 꽃이였다. 꽃잎 한장 한장이 검은 화분의 색과 대비되어 마치 은하수처럼 빛나는 것 같았고, 매우 예쁜 꽃봉오리가 2개가 피어 있었다.

그 꽃을 바라보았을 때는, 넘실거리는 황홀함이라는 바다에 신비함이라는 술을 마시며 흠뻑 취해 빠져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에게 이 꽃의 이름을 물어보려고 뒤를 돌았을 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금새 밤이 된 하늘을 잠시동안 쳐다보다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다 잠이 들었다.

나는 꿈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을 잤다. 오랜간만의 행복함에 나는 미소를 지은채로 잠에 들었다고 그가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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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5.128
오오옹 오묘하게 판타지네여~
7년 전
셤실
허허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해요~!! 이제야 봤지만ㅠㅠㅠ 판타지가 좋아서...
7년 전
독자1
원식이가 수호신인가???저런 수호신이라면 좋을듯 ㅎㅎㅎ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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