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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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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하루는 정국이한테 일이 생겨서 외박해야할것같다는 문자를 받게 돼. 그날 태형이와 지민이는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겠지.

 그러다 문득 지민이가 조심스레 물어보는거야. 태형아. 너는 어쩌다가 령이 된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태형이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일거야.

지민이는 지박령인 태형이를 성불시켜주고 싶어해. 자신이 유일하게 정을 붙인 령이기도 했고 이곳에서 억울함을 다 풀지못해 머물러있는 태형이가 안타깝기도 하니까.

그런데 자신의 한을 전혀 모르겠다는듯한 태형이의 대답에 당황하겠지. 한을 풀어야 성불할 수 있으니까.

할 말을 찾지 못한 지민이는 그저 눈만 데굴데굴 굴릴거야. 그리고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사이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태형이가 말을 해. 

 

룸메가 있었어. 그게 다야.

 

이름은 뭐였는지, 나이도 생김새도 전혀 기억나질않아. 덤덤한 태형이의 말에 지민이는 그 룸메라는 사람이 태형이의 성불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해.

그리곤 그사람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겠지. 둘은 그뒤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

그러다보니 얼결에 아침밖에 못 챙겨먹은 지민이가 허기짐을 느끼곤 컵라면이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지민이가 움직이는 그 잠깐에도 태형이는 강아지마냥 지민이 뒤를 졸졸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라면스프와 후레이크를 넣고 물이 다 끓을 때 까지 기다리는 지민이. 그리고 그런 지민이를 가만히 보고있는 태형이.

마치 자신이 멀쩡히 살아있는것만 같아서 태형이 기분은 몽글몽글해질거야. 이순간이 영원했으면 해.

하지만 일이 순조로히 진행 될리가 없지. 

태형이가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지민이는 끓인 물을 라면에 붓다가 그만 손을 삐끗하고 말아버려.

전기포트가 땅에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물이 튀는바람에 지민이는 다리부분에 화상을 입게 돼.

박지민!

극심한 고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자리에 주저앉아버린 지민이때문에 놀란 태형이는 서둘러 행주에 물을 적시려 집어들어.

 

하지만 령인 태형이의 손은 행주를 그대로 통과하겠지.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그순간 외박한다던 정국이가 집에 들어오는거야.

그리곤 주저앉아있는 지민이와 옆에 나뒹구는 전기포트를보곤 상황파악을 하며 곧바로 지민이한테 달려가 태형이가 집으려던 행주를 들곤 물을적셔 지민이 다리에 대줄거야.

형! 괜찮아요? 많이 아파? 그니까 평소에 조심좀하래도..!

한껏 지민이를 걱정하며 화상연고를 찾는 정국이를 보며 태형이는 그대로 깊은 무력감에 빠져들어.

잠깐이라도 살아있다고 느끼며 한껏 자만했던 자신이 한심하겠지. 바삐 움직이는 정국이를 두 눈으로 쫓으며 태형이는 표정이 어두워질거야.

확실하게 확인사살 당한 기분이었겠지. 결국 내가 아무리 애써도 박지민 옆에 있어야하는건

죽은 김태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전정국이라는 걸.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그 일 이후로 한 주 동안 지민이는 일이 바빠져서 집에 늦게 들어왔으면 좋겠다. 진짜 그냥 잠만 자러 집에 오는거지.

태형이는 지민이가 피곤해보이는게 보이니까 그냥 보기만 할 것 같다. 지민이는 요새 본의아니게 태형이랑 대화하지못한게 마음에 걸려.

그래서 주말에는 어디 나가지않고 태형이랑 말 좀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자려고 딱 누운 그순간 지민이의 핸드폰이 울리는거야.

늦은시간에 걸려온 전화에 지민이는 의아하겠지.

여보세요. 네. 제가 박지민인데요. 아! 안녕하세요. 부탁드린일은 어떻게 되셨는지... 네? 누구요?

사실 지민이는 그후로 태형이가 말한 룸메를 찾으려고 애썼어. 부동산에 물어봐도 애초에 태형이 이름으로 계약이 걸려있었기에 누구와 살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

그렇게 다른 방도로 수소문을 하다가 드디어 알게되는거야.

 

그 이름도,나이도,생김새도 전혀 모른다던 룸메가

 정국이었다는 사실을.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누군지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민이는 섣불리 정국이한테 물어보지 못했을거야.

이 집에 지민이를 데려온게 정국이었으니까. 지민이는 도저히 이해되지가 않아. 어떻게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룸메가 죽은곳에서 다시 살 수 있는지.

도대체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태형이는 자살이었을까,아니면..

생각이 극적으로 치닫자 지민이는 정국이를 의심하게 돼. 그리고 아닐거라 생각하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어느순간부터 정국이의 행동을 주시하겠지.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사실 정국이는 이미 알고있었으면 좋겠다. 지민이가 자신외의 무언가와 소통하고 있다는 걸.

앞서 말했듯이 정국이에게 령이라는 것은 치가 떨리는 존재야. 그런데 종종 밤마다 어딘가를 응시하며 혼자 중얼거리는 지민이를 보며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지민이도 자기를 내칠거라 생각하게 되겠지. 트라우마라는게 그만큼 무서운거니까. 

그래서 정국이는 외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굳이 집에 들어오려 애썼던걸꺼야. 자기가 없는사이 령들이 지민이를 홀려놓으면 어떡해?

점점, 정국이도 지민이에 대한 집착이 커져갈꺼야. 태형이가 그랬듯이.

형 너는 나를 버리지 않을거지?

 

 

 

 

 

 

 

 

그렇게 정국이가 지민이에 대한 집착이 최고조일때 일이 터졌으면.

하루는 새벽에 지민이가 술에 잔뜩 취한 정국이를 부축한 채 집에 들어오겠지. 태형이는 그 둘을 빤히 보고있는거야. 지민이는 정국이 챙기느라 눈치채지못하고.

정국이는 지민이한테 엄청나게 치대겠지. 형 나봐봐요. 오늘따라 왜이렇게 이뻐?

지민이는 일단 취한애를 재워야겠으니까 그만하라며 뿌리칠거야. 그러면 정국이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묻겠지. 형 왜 나 밀어내? 형도 저 버리려구요?

지민이는 정국이가 술김에 이말저말 내뱉는다 생각하고 적당히 받아쳐줄거야. 무슨소리야. 형이 너를 왜버려.

형도 엄마랑 똑같잖아요.

한참 끙끙대며 정국이를 부축하던 지민이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모든 동작을 멈추고 물어겠지.

 너..알고있었어?

정국이는 피식피식웃으며 지민이 볼을 쓰다듬어. 왜 내꺼였던 것들은 다 다른걸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처음부터 조용히 지민이의 행동을 눈으로 쫓던 태형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숨이 턱 막히며 주저앉을거야.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왜 내꺼였던 것들은 다 다른걸 보려고 할까.'

 

지민이형.

 

'형'

 

있잖아, 나요. 같이 살던 형이 한명 있었어요.

 

'나를 너무 좋아해주던 엄마가 있었어.'

 

근데 이상하게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처음듣는 남자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내곁을 떠나버린거야.'

 

친해지고 싶다나 뭐라나.

 

'나보다 더 중요한게 생겼데.'

 

그말을 들을수록 얼마나 묘한 감정이 들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독점욕이었던것 같아요. 질투나서.

 

'너무 화났다? 내가 제일 좋다고, 나만 있으면 된다고 할 땐 언제고..'

 

엄마처럼 나를 갑자기 떠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근데 왜 형도 나보다 더중요한게 생겼다하는지 참.'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게요.

 

'기분 좆같아지게-'

 

 

 

 

 

 

 

아주 잠시 태형이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검은 형상이 마지막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뚜렷해져. 그 모습을 확인한 태형이는 뒤늦게 모든게 생각나겠지.

자신과 같이 사는 정국에게 언제가부터 버스에서 자주 마주치는 지민과 친해지고 싶다고 말을 꺼내던 자신이.

지민아!!!!!!!!다급해진 태형이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지민이에게 달려가겠지만

태형이는 사실 이미 원하는 바를 다 이루었기때문에 성불해버리겠지..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났을까.

자고 일어난 지민이는 습관적으로 누군가를 찾을거야. 하지만 집안 곳곳에는 남과 함께 산 흔적이 없을테지.

마치 지민이 외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처럼.

 

 

 

 

 

 

 

 

 

 

 

 

 

 

 

[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下 | 인스티즈

 

 

 

 

 

 

-

 

 

시간은 쫓기고... 이것저것 다 넣고 싶어서 욕심부렸더니 망했어요...

급마무리 죄송합니다 헣ㅎ 읽어주신 모든분들 고마워용8ㅅ8

 


넣고 싶었던 포인트

1. 처음엔 자신이 죽은 줄 모르는 태형이

2.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점점 욕심이 생겨 지민이에게 집착하는 태형이

3. 자기가 정국이보다 더 낫다고 느끼지만 결국 자신의 무력함에 시무룩한 태형이

4. 태형이'와' 똑같이 지민이에게 점점 집착하는 정국이

5. 그리고 태형이'때와' 똑같이 지민이에게 집착하는 정국이

6. 태형이와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지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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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4
아.....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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