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1. 배우 채형원 홈마 신호석
채형원은 진짜 대한민국 탑텐 안에 드는 배우 강동원님급? 나오는 드라마마다 대박치고 영화는 천만은 기본 얼굴도 잘생겨서 팬들도 많은데 그 스펙을 고작 스물다섯에 성공했다는 것,,, 배우답지 않게 엄청난 찍덕을 누리고 있음 그중 탑시드 신호석 팬페이지 이름은 나의 마음 속 지름 181cm 별이라고 치자 팔로워는 K 단위 항상 해시태그는 #나의별 #나의왕자님 그리고 함께 올리는 멘트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를 만나 나는 너무 행복해. 사랑한다는 말은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하는 거랬어. 나의 빛나는 배우 형원아, 사랑해♡ 항상 이런 류라서 커뮤니티에도 되게 자주 오름.
찍덕이 많은 편이고 금붕어 기억력인 채형원은 찍덕들조차 잘 기억 못 하지만 서치를 자주 하는 편이라 커뮤니티를 통해 신호석을 알게 됨 그런데 배우 특성상 팬사인회는 자주 안 해서 신호석이랑 얘기할 틈이 없었음 그러다가 팬사인회를 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옴 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50명 추첨해서 미니 팬미팅처럼 하는 거
물론 전국의 모든 수니들은 채형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옴 그 백화점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하루 수입 몇 천만원대를 찍음 300명 정도 응모하지만 그중에서도 단독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구매한 유일한 남성이 있었으니 그것은 일하다가 팬싸 응모 소식에 타자 치고 있던 키보드까지 들고 온 나맘별(나의 마음 속 지름 181cm 별) 신호석
덕질하면서 10년은 입을 수 있는 옷의 값어치를 산 신호석은 당당히 팬싸 당첨이 되고 들어감 신호석을 알아본 수니들은 다 알아서 자리를 바꿔줌 잘생겼다고 입이 하마보다 더 크게 벌어진 수니도 있었을 정도
그렇게 해서 팬싸 시작 1번인 신호석은 카메라 내려놓고 채형원 닮은 것 같아서 부장님한테 훔쳐온 거북이 인형을 안겨줌 채형원은 귀엽다고 말하려다가 이 사람이 그 인소 감성으로 유명한 나의 찍덕이구나 생각함
채: 어 안녕하세요, 사랑한다는 말은 죽기ㅈ
신: 안녕히 계세요!!!
신호석 현실 당황 그저 새우젓인 내 존재를 채형원이 알다니 이것은 정말 내 사담계에 길게 적을만한 일이다!!!
2016년 8월 13일
내 별 형원이가 나를 알아봐주었다.
무슨 청혼이라도 받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 별, 몰락하지 않게 내가 지켜줄게.
사랑한다는 말은 죽기 전에 한 번 하는 거랬지만 너한테는 수백 번도 더할래.
이런 식으로 채형원한테 입덕한 순간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지
2. 고3 채형원 1년 꿇은 복학생 신호석
고3때까지 정말 미친 날라리처럼 놀기만 하던 신호석 수능 전날에서야 철들고 1년 꿇고 20살에 뉴수험생들과 한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에 늘 열심이었지만 유독 공부만 안 했던 신호석은 관심이 공부로 돌려지니 미친듯이 했겠지. 저한테 굽신대던 고2 그니까 현 고3 중 같은 반이 된 애들은 그런 신호석을 동경했으면. 불순하게 놀았던 애가 아니라서 신호석을 좋아하는 애들도 존재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중에는 고3이 되기 전까지 신호석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학생이 딱 한 명 존재했으니 그 인간은 채형원
그저 건너건너 성격도 좋고 잘생기기까지 했는데 공부를 못하고 출석일수 다 못 채워서 1년 꿇은 것만 들었겠지?
물론 신호석도 채형원의 존재를 몰랐음 친구들은 많았지만 저를 알고 있는 수에 비해는 턱도 없을 정도로 신호석은 유명했으니까
그러다가 둘이 친해지게(신호석만 그렇게 생각) 되는 계기가 있게 됐으면 예를 들자... 짝꿍?
워낙에 머리는 좋았기 때문에 석차도 빠르게 오르고 어느덧 반장이 된다면 콜라 정수기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반장 자리까지 꿰찬 신호석은 담임한테 채형원을 잘 케어해달라는 임무를 받음 물론 신호석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삼창했을 듯
그래서 신호석은 매일 채형원한테 카톡을 보냄
신호석: 형원아
신호석: 채형원
신호석: 채씨
신호석: 저기요?
채형원 답 안 함
그래서 신호석은 다르게 시도를 해봄
신호석: 형원아 우리 내일 영화 본대
신호석: 주토피아!
채형원 영화에 관심없음
고로 답 안 함
또 신호석은 다른 시도를 해봄
신호석: 형원아! 내일 졸업사진 20번부터 30번까지 찍는대!
신호석: 교복 입고 와!
채형원 항상 교복은 잘 차려입음
고로 갑자기 졸업사진을 찍어도 상관없음
답 안 함
이렇게 몇 주일이 반복되니 슬슬 신호석의 마음 안에서는 날라리 본능이 꿈틀댐
이것을 찍소리도 못 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곧 그런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림 왜냐? 신호석은 착하니까
한편 채형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카톡을 보내는 신호석이 귀찮음 하지만 학교에서 가끔 신호석이 저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는 것은 눈치챔 하지만 키가 180이 넘고 신호석은 180이 안 되는지라 저보다 작은 신호석이 그렇게 행동하는 게 그저 귀엽게만 보임 채형원이 신호석을 떠오르면 생각나는 거 '귀여운 형'
그래서 한 번 답장을 해보기로 함
신호석: 형원아~ 내일 수행평가 있는데 ㅠㅠ
신호석: 안 보면 뒤
신호석: 에서 1등한다? 꼭 챙겨와!
채형원: ㅇ
답장 안 하는 것보다 더 빡침
그래도 채형원한테 핸드폰의 존재는 그저 100만원짜리 기계일 뿐=답장을 해준 건 정말 신의 한 수
답장하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성의도 더해짐
...
오늘의 썰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