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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립 코묘 남학교 (私立 光明 男學校) 12 | 인스티즈

 

 

 

 

12

 

 

사립 코묘 남학교에 들어올 때엔 면회 신청서라는 것이 있는데 한 달 전에 신청해야 간신히 들어올 수 있고, 제일 먼저 교장이 심문 검사를 한다.

교장의 심문 검사를 통과하면 그 뒤에 사랑하는 아들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절차가 까다로워 웬만한 부모들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 교장의 울타리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학교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이 같은 사람. 교장의 딸. 카제하야 코묘.

주변 말로는 하도 오냐오냐 키워 어른들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없고, 툭하면 소리를 지르며 욕심이 심해 가지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만 한다고 했다.

그런 코묘가,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아가씨가 사립 코묘 남학교 정문의 문을 차고 있는 것이다.

 

 

 

 

 

 

 

"씨발, 빨리 문 안 열어!"
"아가씨, 조금만 참으시지요. 소식이 닿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답니다."
"내가 이 뙤양볕에 문 열리기까지 기다려야 했어? 빨리 문 열어! 아, 그것도 아니면 내가 담이라도 넘길 바라는거야? 그런 거야!"

 

 

 

 

 

 

 

코묘의 되지도 않는 협박에 보초를 서고 있던 보초병들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코묘는 그런 보초병들의 정강이를 한 번씩 차버렸고 성큼성큼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코묘를 뒤따라오는 젊은 하녀 둘과 몸종 리쿠.

코묘는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거슬렸는지 빠르게 뒤를 돌아 하녀 둘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쳐 버렸다.

 

 

 

 

 

 

 

"내 신경 거슬리게 하지 말라고."
"죄송합니다, 아가씨."
"차로 돌아가 있어. 이제부터 나 혼자 다녀."
"하지만,"
"가! 나 혼자 다닌다고 했어!"

 

 

 

 

 

 

 

코묘의 고함에 이미 진즉에 기가 빨려있던 세사람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다시 학교 밖으로 떠났고,

코묘는 다시금 앞을 보며 정원을 지나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여긴 어디지."

 

 

 

 

 

 

 

기어코 길을 잃어버리고야 말았다.

태형과 그렇게 헤어지고 무턱대고 이곳저곳을 쏘다니던 중 남준이 소개시켜 주지 않은 또 다른 건물을 발견한 것이었다.

본관이나 별관 보다는 크기가 작은 편에 속했지만 풍겨오는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그곳에서 쉽게 발을 땔 수 없었다.

유독 이곳만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곳을 눈으로 담아내었다.

 

 

 

 

 

 

 

 

 

"누구세요?"

 

 

 

 

 

 

 

그때였다. 내 또래로 보이는 한 소년이 기웃거리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빠르게 뒤를 돌아 말을 얼버무렸다.

 

 

 

 

 

 

 

"저, 전학생인데 길을 잘못들어서. 죄송합니다. 금방 나가겠습니다."

 

 

 

 

 

 

 

아, 작고 선명하다. 딱 이 말이 어울리는 소년이었다. 어디가 아픈 것인지 병약해보였고,

순수해보였으며 이곳에서 유일하게 때묻지 않은 소년 같았다. 나는 그 소년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계속 바라보고 바라봐도 질리지가 않는구나. 소년은 내 끈질긴 시선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여긴 약품이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예요. 교장 선생님이 관리하는 곳이라 다른 선생님들께 여기 있는 걸 들키면 큰 사단이 날 거예요. 어서 돌아가세요."

 

 

 

 

 

 

 

 

소년의 손에는 여러개의 꽃들이 들려 있었다. 혹시 이 소년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몇 반이세요?"
"어…, 제 二 반 카제하야 쇼라고 해요."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병약한 소년을, 아니 쇼를 바라보며 여러가지의 감정들을 느꼈다.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과 불안함,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


쇼는 대답이 없는 나를 긴장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쇼가 꽉 쥐어버린 꽃을 보면 알 수 있잖아.

나는 쇼의 가슴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주었다. 그래, 아닐 수도 있으니까. 괜한 의심은 하지 않도록 해야겠지.

나는 천천히 쇼에게로 손을 뻗었다. 쇼는 내 손을 바라보았다.

 

 

 

 

 

 

 

 

"제 一 반 아키모토 아리카라고 해요."
"아리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곳에 처음와서 아직 친구가 없거든요."

 

 

 

 

 

 

 

 

 

친구를 하자는 말에 긴장감이 서려있던 쇼가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쇼는 빠르게 내 손을 잡았다.

쇼의 손은 너무도 작고 어렸다. 제대로 된 고생 한 번 해보지 않은 고사리 같은 손. 나는 이 손을 망쳐버리고 싶었다.

 

 

 

 

 

 

 

 

"꼭 친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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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듬듬입니다!!
작가니뮤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 설마 쇼가???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2
들꽃입니다 코묘 이름과 달리 참...마음씨가 컴컴하네요. 쇼가 정말 에이타가 맞을까요?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아야겠네요.
7년 전
비회원31.222
안녕하세요 영덕대게입니다! 엇 에이타? 를 찾는 거 아니었나요? 쇼랑은 무슨 관계일가요.. 두근..! 드디어 지민이가 나왔네요.,,ㅜㅜㅜ지ㅜㅠㅠ민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독자3
입틀막이에여!! 아 누굴까요.. 쇼가 맞을까요!?
7년 전
독자4
이백원왔슴다~ 병!약!이라니...꽃을 든 지민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잘어울리잖아요 쿄묘라는 여자애를 잘보면 에이타를 찾을 수 있겠죠?(기대)
7년 전
비회원93.169
몽글입니다!
코묘라는 여자애 성격이 장난 아니네요...ㄷㄷ
잘못 걸렸다가는 큰 일이 날 수도.....근데 오늘 만난 아이가 교장의 아들이 맞을까요?만약 맞다고 해도 교장처럼 나쁜사람 일까요?첫인상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긴 하지만 나쁜아이는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밤이에요!ㅠㅠㅠ 카제하야 쇼라니 ㅠㅠㅠ 확실하지 않지만 기대가 되는 건 왜일까요...
7년 전
독자6
꽃을 든 그는 누굴까요 약해보이는 이가 누굴까낭
7년 전
독자7
쫑냥입니다 와.. 성격 대박..ㅋㅋㅋㅋ 저 꽃을든남자의 정체는 누구죠...?
7년 전
비회원166.200
한라입니다!
이름은 이쁜데 성질머리가 고약한 아이네요..
아이들과 엮이게 되는걸까요?
쇼는 이름을 바꾸고있다고 했는데, 저 아이는 누굴까요?
쇼라고 소개한 아이가 누굴까요!

7년 전
독자8
쇼는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ㅜ 에이타가 맞을지아닐지는 아직 모르지만 불쌀하네요ㅠㅠ
7년 전
비회원89.39
야꾸
어우 코묘..? 되게 잘못 걸리면 끝장을 보게 될 것 같은 친구네요 허허 조심해야겠는 걸요..
쇼!!! 과연 쇼가 에이타일지...

7년 전
독자9
지민이가 그 에이타가 정말 맞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아니였으면 좋겠네요ㅜ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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