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아이돌 너봉 X 경호팀 전원우
첫번째 실수, 두번째 우연, 세번째 고의
w.하월
처음에 널 봤을 때, 내 팬들 향해 소리치는 너가 괜히 신경쓰였다.
사실 매번 있는 일이지만 왠지 너에게 뭐라 한소리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너의 관심을 끌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거기, 세번째! 우리 팬들한테 소리치지 좀 말지?"
"저요?"
"그래, 너."
"하, 너봉씨. 저 너봉씨보다 나이 많은데요?"
나보다 나이가 많다며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해오는 너에게,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최근 몇년동안 나보다 나이 많은 경호원이 있었나?
"아, 나 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괜찮아요. 그리고 내가 좀 동안이기도 하고요."
"그건 아니고."
내 단호한 말과 달리,
너는 손등으로 입을 가리더니 살짝 웃어 보였다.
"너봉씨는 동안이예요."
그게 내 첫번째 실수였다.
그 날 이후로 너에게 더 관심이 갔다.
괜히 대기실 문 앞을 서성거리기도 해다.
혹여나 이 문을 열면 너가 서있을까 하고 말이다.
스텝언니들과 매니저오빠들이 뭐하냐고 몇번이나 물었지만,
난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 때, 문이 벌컥 열렸고, 난 그 문에 부딪혀 넘어졌다.
"괜찮아요?"
어째서지?
부딪힌 이마는 더 붉게 달아올랐지만 아프지 않았다.
내게 내민 너의 손을 잡고 일어나 나보다 한참 큰 널 올려다 봤다.
"좋아요."
내말에 너는 무슨 뜻이냐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웃음이 나왔다.
너가 내 앞에 있었잖아.
그게 두번째 우연이였다.
"치마 짧아요."
"그래서요? 신경쓰여?"
사실 난 너가 신경쓰이길 바랬다.
그런 내 말에 내 맘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날 쳐다보는 너였다.
한참을 말없이 가다가 계단이 있는 곳에서 너는 내게 말했다.
"남자분들 조심해요."
"그 쪽이 지켜주면 되잖아."
"그건 당연한거고."
너는 그말을 하면서 들고 있던 부채로 내 치마를 가려주었다.
내가 일부러 치마를 입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그게 세번째 고의였다.
"경호팀중에 제일 잘생겼어요. 그 쪽."
"전원우."
"응?"
"제 이름 전원우입니다."
내가 전하고 싶은 건 제일 잘생겼다는 건데, 너는 그 쪽이 신경쓰였나 보다.
내게 그 쪽이 아닌 이름을 알려주는 너였다.
전원우.
머릿속에서 한 번 불러보고 마음속에서 한 번 불러봤다.
"전원우, 이름 예쁘다."
"너봉씨도 오늘 예뻐요."
난 잘 전해 들었어. 원우야.
=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하월입니다.
어제 생각치도 못한 반응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오늘 1화와 함께 2화도 올렸으니 많이 봐주세요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이쁘다'는 1화에서 '예쁘다'로 정정했습니다.
아, 혹시 암호닉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가장 최근화의 []에 암호닉을 넣어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