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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세번째만남] | 인스티즈

3. a secret room

 

 

이틀전 상사가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찾아왔다.

 

 

'다른 일들은 모두나와 다른 이들이 맡을테니 너는 조커의 담당의만 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가 한 일이겠지.

그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설은 점점 돌아올수 없는 길을 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가고 있다.

나중에 아무리 후회를 한다해도 지금의 설은 조커.. 그에게 단단히빠져 버렸기 때문에.

 

 

상담실의 위치가 바뀌었다.

지하에 위치한다는것 밖에 정보가 없었다.

다른사람들도 지하의 방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었고.

설계도 안에도 '지하' 라고 적혀있을뿐,

 

 

"지하..."

 

 

앞으로 매일 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벅차올라 지하실의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해야했다.

의사와 환자.

첫 만남부터 누가 의사였고 누가 환자였을까.

지하실의 문을 보며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떤 말을 했길래 환자의 신분으로 자신의 상담실을 결정하고 담당의와 그의 시간을 뒤집어 놓을 수있었을까.

 

 

조커...당신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대단해..

근데 그런 당신이 조금...아주 조금씩 두렵기도 해...

당신의 소유물이 되어버릴듯해..

 

 

끼익-

 

 

방문을 열었을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세상에..."

 

 

지하실.

그곳은 밀실 그 자체였다.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오래 있다간 정신이 나가버릴지도 모른다.

 

 

"어디..있어요..?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뜬게 분명한데 뜬 순간에도 자신이 눈을 뜨고있는지 감고있는지 의심될 정도로.

 

 

"...조커..?...어디있어요.."

 

 

어두운건 질색이야...

어린시절 폭행을 일삼는 아빠라는 사람이 날 항상 빛 한줄 들어오지않는 방에 가둬놓고 밖에서 문을 잠궜었지.

그를 견디지 못하고 날 버리고 땅으로 떨어져갔던 엄마.

주마등처럼 미친듯 스쳐가는 어린시절의 기억 때문에 숨이 점점 가빠왔다,

 

 

"하아...하..하아..조커..? 이제 그만 불 좀 켜줘요...하.."

 

 

진정 할 수 없었다.

그와 함께 있을때와 다른 의미로 미친듯이 심장이 뛰었고.

두려움에 숨은 끊임없이 거칠어졌다.

어디선가 묵직한 손이 나타나 머리칼을 쥐고 흔들것 같아

어릴때처럼 벽을 훑으며 구석을 찾았다.

 

 

'나가고싶어..'

 

 

하지만 나가는 문고리도 어디있는지 찾을수 없었다.

긴장과 두려움에 모든 감각들이 뒤섞여졌다.

 

 

방의 끝.

구석을 찾은 설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흐..흐으...제발...살려줘...!!!!!!"

 

 

누군가 설을 끌어안았다.

그리곤 등을 토닥여주었다.

 

 

"미안해..미안해.."

 

 

조커..

당신이란 사람..

 

 

"너무해...흐.."

 

 

"미안해..정말...미안해.."

 

 

얼마나 찾았는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어둠속에서..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데....

왜 이제야...

 

 

그는 설의 팔을 자신의 목에 감싸 안도록 얹은 다음 그녀의 목과 다리를 받쳐 안아올렸다.

원래 같았으면 뭐 하는 거냐며 버둥댈 테지만

아직 진정되지 않은 설은 그저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를 꼭 감싸 안는 일밖에 하지 못했다.

 

 

그는 몇발짝 걷더니 멈춰서서 조명의 불을 조절했다.

감은 눈꺼풀 안으로 점점 새어 들어오는 빛에 조금씩 눈을 떴다.

딸깍 누르면 온 방이 밝아지는 스위치가 아니였다.

동그랗게 빛의 세기를 조절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조명도 그리 밝지 않은 은은한 연주황빛이였다.

 

 

"앞으론 당신을 위해 불을 켜놔야겠군.."

 

 

그는 곧 조명아래 위치한 테이블로 걸음을 옮겼다.

설을 의자에 앉히더니 다시 어둠안으로 사라졌다.

조명을 켠다고 이 방안이 밝아지진 않았다.

 

 

"....잠깐 앉아있어요.."

 

 

그러더니 조금 멀찍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돌아온 그의 손엔 물이 담긴투명한 유리잔이 들려있었다.

 

 

"자. 진정해요."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동안 그는 한번도 설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않았다.

 

 

"하아...이제 말해요. 왜 내가 부르는데 대답하지 않았어요?"

 

 

설은 빈 유리잔을 탁- 하고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자기 나름 그에게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였다.

 

 

"난...그저..당신이 그 속에서 날 찾아주길 바랬어요.."

"나와 숨바꼭질을 하고 싶었던거에요,,?"

"...난 아직 당신을 너무 모르는것 같아요.."

"....."

"당신은 다..알고 있잖아요..내 기록에 다 써있잖아요.."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거에요?"

"이제 당신이 나에게 알려줘요...당신에 대해서.."

 

 

[joker/세번째만남] | 인스티즈

 

 

시간이 흘렀고

그 날 그는 설이 하는 말을 지긋이 들어줄뿐.

말이 없었다.

 

 

그저 들어주기만 했다

 

 

상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무언가에 홀린것 처럼 설은 지난 날들을 홀가분하게 털어 놓았다.

 

 

"꽤...웃음기 없는 삶이네요..즐겁지 않아.."

"그래서 정신과 의사를 택한거에요..나만큼 힘든 사람들을 나처럼 살게하지 않으려구요..하..내가 참..당신에게 무슨얘길.."

"당신이 보기에..나도 당신만큼 힘들어 보이던가요..?"

"..당신은 감히 내가 치료하기 벅찬 삶을 살아왔잖아요,,"

"즐겁게..살고싶지 않아요..?"

"...즐겁게 산다..라...정말..어떤것에도 굴복하지않고 한없이 자유로워 보이는 당신이 부러울때가 있긴 해요.,,"

"내가...부러워요.?"

"...가끔요.."

"...."

 

 

설은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너무 오랜시간 이곳에 있었던것같다.

시계도 없는 곳이라 얼마나 지나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내가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를 혼자 신나게 말했네요."

"아니요...고마워요..당신을 알려줘서.."

 

 

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돌아봤다.

 

 

"당신과 함께 있으니까...시간이 빨리가는듯한..느낌이 들어요..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우린..곧..영원속에서 시간이 흐를때 함께 있을꺼에요...."

"네?.."

"아니에요."

"하암...그래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나봐요..좀 피곤하네요.."

 

 

그는 설의 뒤에서 멍하니 그녀가 문을 향해 가는것을 지켜만 보았다.

 

 

"다음 상담때 봐요..내일.."

설은 가볍게 그에게 손인사를 하곤 문을 열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

 

 

"다시. 상담시간."

 

 



시간은 오후 2시.

 

 

우린 배가 고픈지도.

피곤한지도 모르고 24시간을 꼬박 함께 있었다.

 

 

그는 언제 왔는지 설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안으로 가뒀다.

그리고 그는깊게.. 그 어느때보다 더 깊게 들어왔다,

피곤함에 반쯤 놓아버린 정신 속을 그가 마구 휘져어 놓은듯했다.

그렇게 조금씩 그에게 지배됐다.

 

 

그는 설을 번쩍 들어올려 조명에서 은은히 나오는 빛의 끝에 위치한 소파에 그녀를 눕혔다.

 

 

"오늘 상담은 당신이 일어난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그의 나른한 목소리와 조용한 방안에서 자장가처럼 들리는 숨소리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

 

 

분위기상 약간 순서를 바꿨어욯ㅎㅎ

괜찮..겠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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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125
네 당연하죠!
회차별로 다른 조커가 나오는건 신선한거같아요 ㅎㅎ

7년 전
설이가주인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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