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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식 사약러들 넘나 러브해요....(하트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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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냐?"
요는 수를 잡은 손은 떨리고 있었고 그녀를 보는 눈 또한 심히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수의 허리를 잡고 있는 손만은 더더욱 힘을 주고 있는 요였다.
"어푸 흐허..."
"갑자기 무슨 일인것이냐"
"아 그게...하하..."
어찌 현대에 갔다왔다고 말을 하리오. 수는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고있었다. 어떻게 말해야하나.
이 깊어지는 공간도 없는 곳에서 어떤 변명을 들어야할지 수는 고민중이었다.
이내 떠오른듯 수는 요를 보며 말했다.
"ㄷ..다리에 갑자기 힘이 풀려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단지 그것뿐이더냐"
"예에 갑자기 피로가 확 풀려 그런것같아요"
요는 그런 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까지 수를 잡고있는 요의 손은 놓고있지 않았다. 어찌 이리도 말랐는지.
"수야아아 괜찮으냐아아아"
"어이 해수!! 괜찮아????"
갑작스러운 소란에 오상궁은 실례를 범하고 탕으로 들어왔다.
오상궁은 수가 황자들과의 혼욕을 하는것에 대해 놀랐고, 요의 수를향한 행동에 한번 더 놀랐다.
그리고 이내 오상궁은 더이상 이렇게 있으면 안될 것 같아 급히 수를 불렀다.
"수야 넌 이제 그만 나오거라 감히 어디 황자들과 혼욕을 하느냐!!! "
"네..넵!!!"
수는 요와 황자들을 급히 벗어나 오상궁을 향해 달렸다.
황자들은 제각기 수를 불렀지만 수는 가벼운 인사정도만 한 후 오상궁을 따라 나섰다.
찰싹-
오상궁은 수의 등을 세게 내리쳤다.
수 또한 충분히 맞을 짓 한것을 알고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오상궁은 무표정으로 돌아오더니 수를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엔 등이 아닌곳을 맞을 줄 알아라. 나 또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오늘 할일은 다 했으니 이만 가거라"
수는 자신의 침소로 돌아왔다.
온몸이 각자 따로 노는듯했다. 현대나 지금이나 노동의 강도는 변함이 없는것같다.
수는 그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 팔다리를 벌리고 누웠다. 그리곤 아까전의 물속에서의 잔상을 생각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았다는건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쁠수도 있지만 수는 그저 기분이 묘했다.
분명 이중에서 황제가 될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잔상안에서의 기억이 희미했다.
아까는 분명 요를 보자마자 할 이야기 있었던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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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황자님들이 드실 다과를 준비하고 있어라."
"네 알겠습니다"
궁녀들은 오상궁의 말에 일제히 대답을 했다. 그 안에는 수 또한 있었다.
확실히 황궁안으로 들어오니 황자들을 많이 보기는 보는것같다. 이게 자신에게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는 수였다.
툭 툭-
"야"
"예?"
"보아하니 황자님들이랑 친한것같은데 어떻게 친해진것이냐?"
"별로.....~ 안친한데...~?"
"어디서 거짓을 고해 저번에 13황자님께서 네 이름을 반갑게 부르는걸 보았는데!!"
궁녀는 수에게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말을했다. 보아하니 백아를 마음에 둔 궁녀였다.
확실이 이곳에서의 지분은 백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 같았다. 하긴 워낙 유한 사람이긴하다.
하지만 그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는건 현대나 여기나 천년동안 달라진 것은 없는것같다.
"그래! 친하다! 나 백아황자님이랑 친하다...."
짝-
꽤나 높은 직책의 궁녀였다. 그녀는 곧바로 수에게 다가와 뺨 한쪽을 때렸다.
수는 그 궁녀를 쳐다보았다. 현실로 따지면 매니저정도의 직책이랄까.
"왜 때리십니까!!!"
"어디 감히 황자님의 성함을 함부로 부르니!!!"
"예에??"
"네 따위의 입에 성함이 오르내릴분들이 아니라고 말하는게다"
수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은 그저 질투에 눈이 먼 궁녀에게 답을 해줬을 뿐이고, 그저 암묵적으로, 아니지 암묵적도 아니다. 언니가 떠난 이후 백아와는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조를 하였다. 헌데 지금 이름한번 불렀다고 이렇게 뺨을 맞을 일인가싶었다.
"아니..."
"뭣들하느냐 당장 나를 따라오너라"
수가 반격을 하려는 찰나에 오상궁이 등장해 말문이 막혀버렸다.
수는 억울함에 그저 울분만 삯힐뿐이었다. 현대였으면 싸움판이 나도 벌써 났던 수였다.
그렇게 울분을 삯히며 오상궁을 따라 가는 도중 누군가 툭툭 치곤 수에게 조용히 말했다.
"우리 나인님 13황자님을 엄청 연모하셔"
"아하~ 그런거였지 역시?"
"그리고 저번에 3황자님께 실수를 해서 맞은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더더욱 너를 미워하는것같아 어제 소동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즉각 오상궁을 따라가는 궁녀였다.
하긴 3황자는 백아와는 다르게 난폭한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지금은 조금 온화해진것도 같다.
그래도 뺨까지 맞을 정도로 잘못한지는 모르는 수였다.
-
"황자님들을 뵙습니다. 다과를 준비하였습니다."
그곳엔 가운데를 정윤부터 시작해서 모든 황자들이 모였다. 연화만 빼고 말이다.
차례대로 가는 도중 아까 자신의 뺨을 때린 나인은 일부러 그런건지 백아앞에 멈춰섰다.
그런 모습을 본 수는 어이없음과 아까의 말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풉- 이라고 웃었다.
그런 수를 본 백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모양으로 해수왔냐? 라고 말하였다. 수 또한 짧은 대답으로 답문을 주고는 요 앞에 멈춰섰다.
"요 황자님...아 아니아니 3황자님을 뵙습니다."
수는 순간 큰 실수를 할뻔했다. 아니, 이미 말을 들은 오상궁이 있으니 실수는 한것인가.
그렇게 수는 다시금 가다듬고 요에게 다과상을 올리고있었다.
쿠당탕-.
여러모로 긴장한 수였다. 순간 그곳에 있던 궁녀들뿐만이 아니라 오상궁마저 일제히 긴장을 하였다.
은과 정, 백아는 눈치를 보고 있었고 요는 그런 눈치들이 무색하게 수의 작은손을 보며 희미한 웃음을 짓는 중이었다.
그러니 자신한테 실수한 수가 들어올리 만무하다. 그저 그 조그만 손으로 달그락 거리는것이 마냥 귀여웠던 요였던것이다.
다행히 무엇을 쏟은건 아닌것이기에 수는 재빨리 일어나 뒤쪽으로 가서 바로섰다.
그러자 요는 수쪽으로 뒤돌아보며 싱긋 웃으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수야 괜찮다.
-
"3황자님 석반을 챙겨주거라"
"이거 네가 할일 아니야?"
"어..어디!! 나는 13황자님 석반을 챙겨주러가야한다. 아무튼 이거 네가 가져다드려!!"
졸지에 요의 석반까지 떠맡은 수였다.
이건 뭐 지명만 안당했지 황자들을 돌아가면서 시중드는 전용하녀나 다름 없는것같다.
그렇게 수는 또다시 석반그릇을 들고는 요의 침소로 향했다. 아니 이놈의 황자들은 자기들이 원할때 장소가 어디든 부려먹고있다.
저번 4황자때는 바위더니 이번엔 침소? 아이구 가지가지한다. 이불에 앉아서 먹겠다는건지 뭔지.
그런생각을 하며 내심 얼굴이 발그레 상기된 수였다.
똑똑-
"누구냐"
"3황자님을 뵙습니다. 석반 가지고왔습니다."
새삼 이곳을 다시오는 수의 감회는 새로웠다. 그때는 진짜 죽임을 당하는줄만 알았다.
요의 들어오라는 말에 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제 가지고오면 어떡하는거냐!!!!!!......수야...?"
저번 처음 방문했을때처럼 요는 날카로운 음색으로 소리를 질렀다. 허나 가지고온사람이 수라는것을 보고는 한쪽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가는 요였다.
수는 멋쩍게 웃으며 제법 무거운 석반을 저번에 보았던 탁자위로 올려놓았다.
"어..그럼 전 밖에서 기다리고있겠습니다 식사 맛있게하세요"
"어딜가냐"
"예...?"
"거기 앉거라. 이곳에 나를 음해하려는자들이 뿌린 독이 있을줄 어떻게 알아 네가 먼저 시식을 해보거라"
"아니 제가 무슨 기미상궁입니까"
"어허 말대꾸까지 하신다?"
"하하 제가 어찌 감히 황자님께 말대꾸를 하겠습니까"
수는 석반통을 열어 탁자위에 나열한 후 아무거나 집어먹으려 했다.
"아니 그거 말고 이거. 이거 먹어봐 영 의심스러워서 말이지"
요는 수의 손이 나물로 가자 재빨리 수를 가로막고는 먹음직스러운 고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라도 보신을 조금이나마 했으면 요였기때문에.
"엑 고기....!! 아... 흠흠 그럼 제가 독이 들었나 안들었나 먹어보겠습니다"
수는 고기를 한개 입에 넣고는 사르르 녹는 고기로 인해 표정이 스르르 풀리는걸 경험했다.
이 얼마만에 먹는 육식인가. 수는 앞에 요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안중에도 없었다.
자신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요를 말이다.
"예 이제 드셔도 됩니다 저 이렇게 살아있네요 하하"
요는 그런 수의 눈을 보며 그간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웃음을 보였다.
"어..? 황자님 웃으시네요? 그것도 엄청 활짝...."
수는 그저 멍하니 요를 바라보고있었다.
이곳에 온 이후로 이토록 크게 활짝 웃은걸 본 기억이 없었기때문이다.
그런 요는 웃은채로 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상하게 네 앞에서는 웃게 되더구나"
그런 요의 말에 수는 심장이 빨리 뛰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굳이 시선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그의 웃음이 너무나 천진난만했기에 계속 보고 싶었기때문에.
-
식사를 마치곤 석반통을 챙겨 나가려했다.
수는 석반통을 든 손이 갑자기 가벼워지는것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다.
요가 석반통을 들고 있었다.
"황자님 뭐하십니까??"
"어서 가거라 꽤 무겁네 고생했다 여기까지 들고오느라."
"아닙니다 이건 제 일이니.."
"어허 감히 황자의 말을 거역하려 드는구나"
저놈의 감히 황자드립. 수는 황자들한테 저 말이 나올때마다 항상 수로써는 져주는 말이었기때문에 노이로제라도 걸릴판이었다.
그렇게 결국엔 석반통을 요가 든채 황궁을 거닐고 있었다.
"우와 공기가 참 좋네요 고려는~"
"마치 다른곳에서 살다가 온 사람처럼 얘기를 하는구나"
"예에에에? 아...하하 설마요~"
"수야 이 시간에 이곳엔 아무도 있지않다."
"예?"
요는 석반통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곤 수를 보았다.
그리곤 요는 수를 향해 말했다.
"잠시나마 나와 함께 손을 잡고 거닐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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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 제가 대사를 쓰며 요에게 치이고말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