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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5 | 인스티즈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5




"한번 크게 앓으시곤 몸이 약해지셨을까 걱정했는데.. 어째 전보다 더 기운이 넘쳐 보입니다?"


"제가요?"


"전보다 표정도 밝으시고, 은이 형님과 정이가 없어도 그렇게 환하게 웃으시는걸 본 건 처음입니다."



백아의 말에 부인은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다시 환하게 웃어.

어쨌든 얼굴이 좋아보여 다행이라는 말이었지만 뭔가 뼈있는 말로도 들렸거든. 10황자와 14황자가 없으면 진심으로 웃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했으니까.

부인은 백아의 목소리에 담긴 서운함을 눈치채고는 장난스럽게 말했어.



"제가 황자님 앞에서는 환히 웃지 않아 섭섭하셨습니까?"


"뭐.. 섭섭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누이가 제일 아끼시는건 저라는 걸 다 아는것을요."


"예? 제가 열셋째 황자님을 가장 아낀다고 누가 그럽니까?"


"아, 누이!"



백아가 울컥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부인은 그런 백아를 보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음. 누가 들었음 시집까지 간 여인이 경박한 웃음소리를 낸다 욕했겠지만 백아의 앞이라 신경쓰지 않고 웃을 수 있었지. 백아도 그런 누이의 웃음소리가 싫지는 않은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인과 함께 웃었어.


확실히 부인은 뭔가 달라진 것 같았어. 그날 그렇게 요에게서 멀어진 이 후로, 부인은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 진 것을 느꼈지.

차라리 요가 그렇게 자신을 거절하고, 마음을 주지 않는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 사랑없이 혼인할 수 있냐고, 자기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사랑이 없어도 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거든. 이게 두사람에게 더 나은 방법일 지도 몰랐어. 부인이 요를 혼자 연모하는 마음만 버리면, 둘 다 부담가지지 않고 상처 받을 일이 없었으니. 

마음 한편으론 아직도 요를 연모하는 감정이 남아 있었지만 부인은 더 이상 요를 기다리지 않았어. 

일부러 요를 피하지도 않았지. 요가 그랬던 것처럼, 정말 형식적으로 요를 대했어. 인사도 하고, 요 앞에서 웃기도 했지만 절대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지. 



하지만 변한건 부인 뿐만이 아니었어. 요도 변했지.

요즘 아랫것들의 최대 관심사는 그 쌀쌀맞던 3황자가 부인을 얼마나 챙기는지 구경하는 것이었어. 예전에는 부인이 먼저 요를 기다리고, 요의 처소를 맴돌았지만 이젠 요가 부인을 먼저 찾기 시작했지. 집에 돌아와서도 귀찮은 기색을 숨기지 않던 사람이, 이젠 외출할 때마다 아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부인의 처소 쪽만 한참을 쳐다보다 나가.


두 사람의 사정을 모르는 아랫것들에게 이런 둘의 변화는 웬만한 옛날이야기보다 재미난 구경거리였지.




아무튼 부인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백아는 마침 밖에서 돌아오는 요와 마주쳐. 

곧바로 부인의 처소로 가려던 요는 백아를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듯 살짝 인상을 써. 백아 또한 오랜만에 만난 형님이 그닥 반가운 표정은 아니었지.



"형님 오셨습니까?"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5 | 인스티즈


"누가 보면 이곳이 열셋째 네 녀석의 사가인줄 알겠구나."


"하하, 그만큼 자주 찾기는 하죠. 하지만 누이께서 워낙 혼자 계시는걸 싫어하시니 제가 말동무라도 해드려야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럼 부인께선 오늘 기분이 어떠시더냐?"


"아~주 좋아 보이셨습니다. 어찌나 밝게 웃으시는지, 이제야 예전의 누이로 돌아온 듯 싶습니다."



백아의 말에 요는 주먹을 꽉 쥐어. 누가 봐도 백아는 요를 일부러 자극하고 있었거든. 

사실 백아가 이렇게 요의 집에 들락거리는 모습을 황후가 봤다간 아마 난리가 났을거야. 해씨부인이야 어릴 적부터 친한 누이였기에 그러려니 한 것이지만, 부인과 백아는 조금 달랐지. 거기다 송악에서 3황자 요와 그의 부인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어.  누가 봐도 양쪽 가문의 욕심으로 치뤄진 혼인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지. 그런 와중에 부인이 백아나 다른 황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 어찌 보일지 모를 일이었어.


하지만 요가 그럼에도 백아나, 다른 황자들이 부인을 찾는걸 막지 않는건 오로지 부인 때문이었어. 

거슬리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아우들이 부인을 웃게 해주는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요 입장에선 많이 배려한 것이었지. 그런데 백아가 저렇게 요를 자극하니 당연히 화가 나. 그런데 요가 더 짜증나는건 백아가 하는 말이 아마 사실일거란걸 알기 때문이었음. 


그날 그렇게 부인이 자리를 뜬 이 후 요는 부인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많이 고민했어. 하지만 막상 부인을 다시 찾았을 때 부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요를 대했지.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요를 대하고 있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선을 그은 듯했어. 전처럼 요를 피하진 않았지만 먼저 말을 걸지도,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지. 

그래서 요는 아직 부인에게 제대로 자기 마음을 전하지도 못했어. 



"이곳에 오기 전에 여덟째 형님네에 잠깐 들렀다 왔는데, 곧 형님네 사가의 연꽃이 다 질 것 같습니다."


"..?"


"누이께서 그곳의 연꽃이 아름답다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꽃이 다 지기 전에 한번 구경시켜 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두사람의 눈이 마주쳤어. 요는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백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지.

백아는 요에게 너무 늦기 전에 부인의 마음을 돌리라고 말하고 있었어. 

어떻게 보면 건방진 충고였지만, 요에게는 꼭 필요한 말이기도 했지. 부인이 한걸음, 한걸음씩 요에게 멀어지고 있을 때 가만히 서 있기만 해선 안되는 거였으니까. 



.

.

.



"황자님께서 또 물건을 잔뜩 보내셨는데, 어찌할까요?"


"모두 다시 황자님의 처소로 돌려보내도록 하렴"


부인은 자신의 처소를 가득 채운 수많은 장신구들과, 비단을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어. 

요는 요즘 나갈 때마다 부인에게 선물할 값비싼 물건을 한가득씩 사왔는데, 문제는 부인이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거였어. 이미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물건을 보내니, 부인은 대체 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부인의 말에 시중을 드는 아이가 무거운 비단을 한가득 품에 안고 밖으로 옮기기 시작해. 

그런 모습을 보고 부인은 시중드는 아이가 안쓰러워 자기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당연히 하녀들은 부인께선 앉아 계시라며 말리지. 

도대체 저것들이 다 뭐라고 이렇게 고생하는지, 부인은 결국 참다 못해 요에게 직접 찾아가 더 이상 물건을 보내지 말라 말하기 위해 처소를 나섰어.






한편 요는 서재에서 서책을 읽고 있었어. 

부인이 뭘 하는지 궁금했지만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겨 서책 한가득 쌓아놓고 뒤적이고 있었어. 


그때 부인이 서재로 들어왔지. 부인은 들어오자마자 몸을 숙여 요에게 인사했어. 

요는 부인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데, 너무 세게 일어나는 바람에 의자가 뒤로 넘어가 우당탕-하는 요란한 소리가 났음.

큰 소리에 부인이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고, 요는 의자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 손에 있던 서책을 놓고 부인에게로 다가가.



"이리 얇게 입고 다니시다 또 고뿔이라도 걸리시면 어찌하려고... 서재까진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요즘 부인은 서재를 찾지 않았어. 요를 피하진 않았지만 딱히 마주치는 것도 반갑지 않아서 일부러 서재로 오는 발길을 끊었어.

요는 더 이상 서재를 찾지 않는 부인의 행동에 섭섭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겨울엔 너무 바람이 차가우니 다행이라 생각했어. 

이곳에 있다간 부인이 또 고뿔에 걸릴 지도 몰랐고, 여기서 자기가 부인을 밀쳤던 걸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거든.



"지난 번에 보내주신 장신구도, 오늘 보내주신 비단도 마음은 감사히 받겠으나, 모두 황자님 처소로 돌려보냈습니다."


"다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러십니까?"



요는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부인을 보고 물어. 부인이 잘 꾸미지 않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인이라면 어찌 화려한 것을 싫어할 수가 있겠어.

직접 달고 다니거나, 입고 다니진 않아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귀한 물건들인데. 요는 화려함을 중시하는 황후 밑에서 자라면서 여인이라면 보석이나 귀한 장신구를 거절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부인에게도 온갖 좋다는 것들은 다 갖다 바친거야. 저 중 하나라도 부인 마음에 들기를 바라면서.

사실 요가 일전에 선물한 머리꽂이는 요가 고른게 아니기도 했고, 세심하게 신경써서 준 선물이 아니었기에 자꾸 마음이 쓰였거든.

요즘 요가 부인에게 보내는 선물들은 모두 요가 성심껏 고른 것들이었고, 부인에게 어울릴법한 것들을 직접 고른거였어. 그런데 그걸 다 마다하다니. 요는 이해할 수 없었지.



"저는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비단도, 귀한 장신구도. 제가 가지고 있으면 모두 쓸모없는 것들일 뿐입니다."


"허면 부인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요가 질문해. 부인은 요의 말에 조금 당황한 듯 '예?'하고 되물음. 



"화려한 것이 싫으시면, 부인께서 좋아하시는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알아야, 어떤 것을 드려야 기뻐하실지 알지 않겠습니까."


"....... 저는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부인은 요가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대답해. 정말 이상했지. 요즘 요는 마치 다른 사람같아. 

아랫것들을 대하는 것도 조금 유해진 느낌이고, 부인에겐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정해졌지. 하지만 부인은 그런 요의 변화가 어색하기만 했어. 차라리 전처럼 무시하고, 차갑게 대하는게 더 편할 것 같았어. 이렇게 잘해주는 것에 익숙해졌다가 나중에 요가 변심하여 다시 차갑게 변하게 되면 부인은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거든.



부인의 표정이 심각해지자 요는 백아가 했던 말을 떠올렸어.

그러고 보니 부인이 자신의 처소 앞에 꽃을 가득 심어놓은게 생각났거든. 백아의 말도 그렇고, 어쩌면 부인은 가짜 보석보다 진짜 꽃을 더 좋아하는 지도 몰랐지.

그래서 요는 자신에게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부인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면서 물었어.



"그럼 날이 더 쌀쌀해지기 전에 꽃 구경이라도 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

.

.



부인은 눈 앞의 절경에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봤어.

요가 부인을 데려간 곳에는 이름 모를 들꽃이 가득 피어있었는데, 곧 겨울이라 날씨가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너무 곱게 피어있었지. 

요의 옆이라 크게 내색하진 않아도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주위를 돌아보는 부인을 보고 요는 흐뭇하게 미소지어.


지몽은 물론이요 다른 황자들에게까지 묻고 물어 겨우 찾아낸 곳이었는데, 부인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날이 날이다 보니 꽃이 예쁘게 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 근데 마침 이곳을 찾게 됐고, 보자마자 꼭 부인을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부인은 요의 눈치를 살피다가 요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들판을 걷기 시작했어. 요는 혹시 곱게 핀 꽃을 밟기라도 할까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 부인을 뒤를 따라 걸었지. 크게 웃지 않아도 부인의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었어. 정말 기쁜 듯 보였지. 

그런 부인을 보면서 요는 왜 진작 부인을 더 많은 곳에 데리고 가지 않았는지, 후회했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더 자주 데리고 나왔을 것을.



부인은 어릴때부터 동생들과 함께 이렇게 넓은 들판 위를 달리면서 자랐어. 

보통 귀족 아가씨와 달리 밖에서 흙 묻히며 노는걸 유독 좋아했거든. 물론 운동신경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무뎌서 늘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하지만 부인은 정말 바깥을 좋아했어. 공기 맑은 곳을 좋아했고, 자연을 사랑했지. 그래서 기분이 좋은걸 숨기지 못하고 계속 헤실헤실 웃고 있었어.

그러다가 요가 자신을 보고 있는게 느껴질때면 괜히 아닌척 표정을 숨겼지만 부인의 입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음.




"어..!"


주변을 돌아보던 부인이 뭔가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조금 빨리 옮겼어. 요도 그런 부인을 따라 보폭을 조금 더 넓힌 채로 뒤따랐지.

부인이 발견한 건 바람 때문에 그런건지 힘없이 꺾여있는 길쭉한 흰 꽃 한송이였어. 곱게 피었지만 줄기가 꺾인 모양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어 버릴 것 같았어.

부인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꽃을 조심스럽게 꺾었어. 이미 한번 꺾인 줄기가 힘주지 않아도 쉽게 떨어졌지.



요는 몸을 둥글게 말고 앉아 뭔가를 열심히 하고있는 부인의 뒤에 서서 바람을 막아주고 있었어. 일부러 시중드는 하인들에게 시켜 부인의 옷을 두껍게 입혀드리라 일러두었지만 그래도 바람이 차가워 혹시 또 고뿔이라도 걸릴까 걱정이 됐거든. 부인은 꽤 오랫동안 앉은 자세로 뭔가를 만들고 있었는데, 요는 묵묵히 부인의 뒤에 가만히 서서 기다렸음.



"됐다..!"


마침내 하던 일을 끝낸 모양인지 부인이 작은 목소리로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요는 부인의 손에 들린 작은 반지를 보고는 실없는 웃음이 나왔지. 뭘 그렇게 열심히 만드나 했더니, 만들어도 꼭 부인과 똑 닮은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부인은 자길 보고 웃는 요를 알기나 하는지, 뿌듯한 표정으로 요에게 반지를 내밀었어. 마치 착한 일을 하였으니 칭찬해 달라는 아이같은 표정이었지. 요는 가만히 부인이 원하는 대로 손을 내밀었어.



"어머니께선 늘 꽃은 아름답기 위해 피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허나 화사하게 피었다 꺾인 꽃은 가엾으니 이리 만들어 곱다 해주어야 한다고..."


부인은 웃으며 얘기하다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급하게 입을 다물었어. 자기도 모르게 신이나서 말이 줄줄이 나온거야.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은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깜빡 잊고 있었어. 아까부터 요가 조용한 것도 그렇고, 분명 귀찮아할 것이 분명했어. 그래서 부인은 잔뜩 겁먹은 채 시선을 올려 요를 힐끔 쳐다봤지.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5 | 인스티즈


부인의 걱정과 달리 요는 살짝 미소를 띄운 채 가만히 부인을 바라보고 있었어. 

착각일지도 몰랐지만, 그 눈빛은 부인이 여태 본 요의 눈빛 중 가장 따뜻한 시선이었지. 이상하게 간지러운 기분에 부인은 요의 손에 쥐어준 반지를 도로 가져가려고 손을 뻗었어.




"주었다 뺏는 것만큼 고약한 것이 없다지요." 



요는 조심스럽게 주먹을 쥔 채로 손을 뒤로 숨기며 말했어. 소중한 것을 쥐고 있는듯 힘주지 않고 살짝 닫힌 주먹 사이로 흰 꽃이 살짝 모습을 드러냈지.

부인은 요의 말에 당황한 듯 살짝 뒷걸음질 쳐. 그리고 요는 뒤로 멀어지는 부인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지.

요는 부인의 앞에 손을 내밀며 말했어.



"부인께서 내게 주신 것이지 않습니까. 꼭 마음에 드는 선물이니, 직접 손가락에 끼워주시지요?"


부인은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요가 한번 더 재촉하니 어쩔 수 없이 반지를 집어들어. 그리곤 요의 손가락에 끼워주려고 하는데, 자기 손에 맞게 만든 것이라 요의 손가락엔 너무 작은거야. 덕분에 당황한 부인이 손을 헤매고 있으니 요가 자기 새끼손가락을 살짝 들어올려 부인 앞에 내밀어. 

부인이 요가 내민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넣자 딱 맞게 들어갔어. 일단 끼워달라고 하니 끼워주긴 했지만, 부인은 너무 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지. 

요가 이미 손에 끼고 있던 화려한 금반지와 너무 비교되기도 했고, 아이도 아니고 이런 것은 유치하다 여길거라고 생각했거든.



창피한 마음에 애꿎은 들판만 노려보다가, 요가 너무 조용하니 겨우 고개를 들어 요의 눈치를 보던 부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 

요는 하늘 위로 손을 뻗은채 햇살에 비친 반지를 보고 웃고있었지. 요가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는건 정말 처음이었어. 

부인은 자기도 모르게 소매를 쥐며 애써 요에게로 향하는 시선을 떨어트렸어. 부인은 이러면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음. 이제 황자님께 마음을 주면 안된다고. 자신이 해야할 것은 마음을 떠나 보내는 것이지, 더 내어줘서는 안된다고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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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잌첵원투 요의 직진 시작~ 후회길도 시작~

오늘도 두번이나 왔다 가요 'ㅅ'... 아무도 안기다리셨는데 저 혼자 막 왔다갔다 바쁜..ㅎㅎㅎㅎㅎ헿헿ㅎ



꽃반지 주는 장면은 썰 풀때부터 좋아했던 장면이라 얼른 쓰고 싶었어요! 제 나름대로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요를 향한 마음을 접기 위해 애쓰는 부인과, 뒤늦게 마음을 깨닫고 직진하는 요의 역할이 바뀌는 장면이기도 해서 좋아해요. 제가 변태라 주인공들이 엇갈리는걸 좀 좋아하거든여...

물론 쌍방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요가 부인을 너무 많이 울려서 너무 쉽게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가 않네요. 요 너도 고생을 좀 해봐야... 



♥♥♥♥ 김까닥님, 야생님, 우유님, 인생님, 낙지님, 알겠느냐님, 굔단님, 회전님, 요요님, 요랑님, 보네님, 7번님, 화관님, 알제리님, 민슈프림님, 플로라님, 바나낭님, 부슈님, 다미원님, 망개떡일진님, 빠뺘뾰님, 우까님, 연님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매니 좋아하는거 아시죠? ♥♥♥♥

(+ 4화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은 다음회에 추가해드릴게요 ㅠㅠ 4화랑 5화 텀이 거의 없어서 한꺼번에 다음화때 추가하는게 나을 것 같아욥. 하지만 다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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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아진짜 너무좋아요
7년 전
독자2
다음 화가 너무 보고싶어요ㅜㅜ 저도 작가님처럼 꼬인 걸 좋아합니다ㅜㅜ! 예전부터 지켜만 보다 지금 용기를 내서 댓글을 달아봅니다ㅜㅜ♥ 늘 좋게, 재밌게 보고 있어요!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7년 전
독자3
김까닥이예요♡ 그 누가 아무도 작가님안기다린다고해요?! 제가 기다립니다♡♡
7년 전
독자4
알림받고 왔습니당 달달해라
7년 전
독자5
[부슈] 입니다 8ㅅ8... 오늘은 두 번으로 나뉘는군요... 한 번은 찌통... 맴찢... 다른 한 번은 행복... 해피니스... 우리 요황자님 꽃길만 걸으십시여... ㅠ.ㅠ 부인이랑 함께... 꼭 마지막에는 꽃길을 걸으실 거지여... 8ㅅT 13황자님은 제가 겟챠-★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
7년 전
비회원 댓글
이름 안 알려조씀니까? 하, 찬. 왜 안 부르나 해씀니다... 전전국.
7년 전
독자6
빠뺘뾰입니다
아 빨리 요랑 부인이 행복한 모습이 보고싶어요..후하후하
진짜 너무 좋아서 막 손떨면서 본 것 같아요 크으

7년 전
비회원179.183
러어유ㅠㅠㅠㅠㅠ오늘 처음보고 얼른 정주행했는데 5편 언제 나오지...했는데 조금 뒤에 글이 뙇..! 아 작가님 이런 분위기 너무 젛아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7
[바나낭]에요!
빨리 부인이랑 요랑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
그리고 저 꽃반지 주는 장면 너무 예쁜거 같아요ㅠㅠㅠ

7년 전
독자8
따봉....이번화도 너무 좋아여우ㅜ우ㅠㅠㅠㅠㅠㅠㅜㅜ드라마에선 요샛긴데 글잡에선 최애ㅠㅠ
7년 전
독자9
이진짜ㅠㅠㅠ너무좋아용유ㅠㅠㅠㅠㅠ작가님 너무 재밌어요♡♡♡사랑해용♡♡
7년 전
비회원157.194
비회원이지만 암호닉신청해도될까요ㅠㅠ
[레이린]
요샛기가 바로 부인이랑 행복할수는 없죠 좀더 애타야해요 요는ㅋㅋㅋㅋ

7년 전
독자10
야생이예요!!!알림받고왔어요!!!조금은 나아져서 다행인데 제발 둘이 빨리 잘됐으면..
7년 전
독자11
[착한공]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아 스윗요ㅠㅠㅠㅠㅠ요의 스윗함에 죽어납니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늘보에여ㅜㅜㅜㅜㅜㅜ 너무 예쁘다 둘이
이제는 다시 여주가 마음 활!짜ㄱ! 열길 바라요
ㅠㅠㅠ 요 혼자 저러는데도 설레요 흐긋ㄱㅅ

7년 전
비회원111.219
너무좋ㄹ아ㅠㅠㅠㅠㅠㅠ 둘이 얼른 꽁냥거려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3
요요입니다! 두번이나 오시다니ㅎㅎㅎ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요도 당해봐야합니다 마음 아프긴 하지만요ㅠㅠ
7년 전
독자14
너무 잘 보고 있어요!
7년 전
독자16
[알제리]에요! 폭풍업뎃...너무 좋아요 맨날맨날 와주세요..뎨발...현기증날거 같아요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꽃반지씬 진짜 뭐랄까 몽글몽글거려요 텍스트로만 봐도 요가 너무 설레고 진짜 바람 막아주는거도 너무 설레고ㅜㅜㅜ그냥 너무 좋아요 요랑 부인이랑 하루빨리 행복한 모습 보고싶지만 이렇게 직진하는 요와 마음을 접으려는 부인의 모습도 재밌네요 작가님도 저도 배운 변태랍니다 사랑해요!!!!
7년 전
독자17
이제 드디어ㅠㅠㅠㅠㅠㅠ백아니가 짱이다ㅡㅠㅠㅠ♡♡♡
7년 전
독자18
와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ㅜㅠㅜㅜ다음편은 언제오죠!!!!!!!!??기다리고 있을께요!!!
7년 전
독자19
[우왕굿]으로 암호닉 신청합니가!!
꽃반지에 스윗한 요라니!! 저도 주인공둘이 엇갈리는게 좋지만 이런 달달한 부분이 너무좋아서 얼른 둘이이어졌으면 하네요....ㅎ 그래도 이전의 요는 정말...절레절레...아무튼 이번화 너무 좋은것같아요 작가니뮤ㅠㅠㅠ

7년 전
독자20
매용 너무 죠아여 진짜 매일 와주세여... 자주......
7년 전
비회원18.209
흐엉ㅇㅇ 빨리받아줘ㅓㅓ 넘 좋아요
7년 전
비회원145.14
왘ㅋㅋㅋㅋㅋㅋㅋ 다정한 요라니..... 넘나 좋네욬ㅋㅋ 더 안달복달해라 왕요!!ㅎ.ㅎ
7년 전
독자21
하루에 두번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자주자주자주 아주 자주와주세요!!!
7년 전
독자22
자주자주 와주세요ㅜㅜ 너무 재밌어요!!!
7년 전
독자23
심쿵...❤️ 요 너무 스윗한것 아닙니까ㅠㅠㅠㅠㅠ 제 심장에 이렇게 불 질러놓기 있나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24
[알겠느냐]으앙ㅠㅠ 요의직진 정말 베리베리 좋습니당♥ 기다리지않는다뇨!!!매일 알람창만 들락날락하면서 새글알림만 기다리는데요ㅠㅠ
두번이나 와주시니 아주 행복합니당......♥

7년 전
독자25
직진요도 좋은데 얼른 쌍방이 됐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독자26
아 세상에...사약길.....현망진창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글에 치여죽습니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7
[다미원] 이번화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말씀처럼 요는 부인 아프게 한 만큼 고생을 해봐야죠 부들부들
꽃반지편 진짜 따뜻하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꺅 이렇게 자주와주시면 진짜 너무 좋아요 퓨ㅠㅠㅠㅠㅜㅜ 항상 기다리고 있쨔욤 ㅠㅠ
7년 전
독자29
정주행하다가 4편에서 눈물 터졌다던 독자인데요ㅠㅠㅠㅠㅠㅠㅠ
하... 정말 좋습니다 좋아요ㅠㅠㅠㅠ
꽃반지 주는 장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그래서 암호닉을 [꽃반지]로 신청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31
[7번]이예요!! 복습하러왔다가 한편 더 올라와있어서 놀랬어요ㅎ..사실 저는 요 미소에 다 녹았는디..ㅋㅋㅋㅋㅋㅋ꿀전개를 위해 부인이랑같이 마음을 자제해야겠어요ㅋㅋㅋㅋㅋ백아가 은근히 든든한 역할인거같아서 듬직해요 핳 초등학생 독후감수준이지만 5편도 재밌게 읽었다는 의미입니다ㅎ.. 잘읽었어요!!♡♡♡
7년 전
비회원243.104
민슈프림입니다 아아 내 심장이 이리 쿵하고 무너지네요ㅜㅠ 요님ㅠㅠ
7년 전
독자33
이렇게자주오시다니ㅠㅠㅠㅠㅠ진짜감사합니다ㅠㅠㅠ
7년 전
독자34
진짜글너무잘쓰세요ㅠㅠㅠ볼때마다드라마보는느낌이에요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5
스윗해요... 쏘 스윗한요... ㅜㅜㅜㅜ 얼른 부인이랑도 마음이 닿길!
7년 전
비회원180.27
비회원인데 암호닉 [MSG]로 신청해도될까요ㅎㅎ? 글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짱짱!! 담편이 너무너무 기다려져요~~
7년 전
독자36
아다음편어떻게기다려...♡
7년 전
독자37
회전이에용~~~꺄아~~~~오늘도 역시나 재밌습니다!!!제ㅜ심장이 터질날이 머지않은것같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
보네 입니다! 요ㅠㅠ 이제야 부인을 따듯하게 대할 줄 아는군요ㅠㅠㅠㅠ 부인 마음을 돌리지 말아요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가♥
7년 전
독자39
하..꽃반지 장면 넘나리예뻐요..
7년 전
비회원14.206
하ㅜㅜㅜ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ㅜㅜㅜㅜ이것만 기다렸습니다ㅜㅜㅜㅜ감사합니다ㅜㅜㅠ
7년 전
독자40
으아ㅠㅠㅠㅠ 다음화 기다리고있던건 또 어떻게 아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7년 전
독자41
크으 정주행 끝.... 요랑 부인이랑 아기낳고 오순도순 살때까지 아니 오순도순 살고 백년해로가 다 끝날때까지 이 글 끝내시면 아니되옵니다ㅠㅠㅠㅠ제발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
에구... 부인이 상처가 컸구나... 그래도 요가 노력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줘요 부인 ~~!
7년 전
독자43
ㅠㅠ꽃반지 보고 웃는 거 넘나 설레요!!!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44
ㅠㅠㅠㅠ요가 드디어. . 엉엉ㅠㅠㅠㅠㅠㅠ이순간만을 기다려왔어요ㅠㅠ 저도 주인공들의 마음이 엇갈리는거 참 좋아하는데요, 앞으로도 흐뭇한 마음으로 글보고가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252.254
플로라에요! 요가 마음을 직접적으로 많이 많이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여주가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도 요가 여주의 마음을 계속 계속 흔들어줬으면ㅎㅎ
7년 전
독자45
너무 아름다워요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7
으아ㅏㅏㅏㅏ아ㅏ아ㅏㅜ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7년 전
독자48
[뾰순이]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꽃반지라니ㅠㅠㅠ부인 너무 귀엽네요 요는 또 너무 설레구 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

7년 전
비회원98.93
[우까]에요ㅠㅠㅠ 나오자마자 댓글 썼는데 왜 저빼고 다른분들만 등록됐는지ㅠㅠㅠㅠㅠㅠ.... 이제 요가 마음을 알아차려셔 잘해줘서 다행이에요ㅠㅠ 뻘리 부인도 마음을 알아야하는데
7년 전
비회원244.137
임호닉 신청가능 히다면 [안돼]로 암로닉 신창하고가융♡♡♡♡♡♡
7년 전
독자49
너무 좋아여ㅠㅜㅜㅜㅜㅠㅠㅜㅜㅜ 아 서로 이제 알콩달콩 하면 좋을템데ㅜㅜㅜ
7년 전
독자50
흐어엉ㅠㅠㅠ신알신햄ㅅ어여ㅠㅠㅠ 암호닉신청해도되나용 [쌀알] 이요!
7년 전
독자51
요랑입니다!!!! 이번편 진짜 몽글몽글하고 너무 설레요ㅠㅠㅠ갸아아ㅠㅠ 요 눈에서 꿀떨어진다 떨어져ㅠㅠ 그렇지만 여태까지 마음앓이 했을 부인을 위해서 요가 좀만 더 애타주라주ㅠㅠㅠ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자까님!!!! 핵핵금손이세여ㅠㅠㅠ
7년 전
독자52
꽃반지 장면 진짜 설레요ㅠㅠㅠ 쌍방도 좋지만 요가 좀더 마음 고생해도 좋을거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53
꽃반지 정말 설레요ㅎㅎ막 상상되고 빨리 다음 편 읽고 싶네용
7년 전
독자54
[곤듀]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오늘 처음봤는데 너무 재밌어요ㅠㅠ
7년 전
독자56
꽃반지 장면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달달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7
너무 좋다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9
빨리 둘이 행복해져라!
7년 전
독자60
넘나 달달한것... 이런거 정말 오예임니다...♡
7년 전
독자61
엉엉.... 요거 직진한다... 더 해라... 맘껏해라.... 여주야... 좀만 느리게 맘을 정리해ㅠㅜ
7년 전
독자62
분위기 너무 좋아요ㅜㅜㅜ 아 정말 너무 좋아욯ㅎㅎㅎㅎ
7년 전
독자63
좋아요 좋아요...!! 이렇게 점점 달달해져라!!ㅠㅠ
7년 전
독자64
꺄악 너무 좋아ㅎㅎ 잘됐으면 좋겠다
6년 전
독자65
ㅠㅠㅠㅠㅠ 드디어!!! 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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