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피코/조각]어른이된다는것은
W.피치
딱, 딱-
적막 속 딱,딱 하는 손톱을 물어뜯는 소리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무언의 불안감 같은것이었다. 아저씨, 괜찮은거예요? 연락이라도 좀 해봐요.
남자 대 남자, 그리고 또래도 아닌 유부남과 학생, 그것도 고등학생이 연애를 한다는것은 사실상 우리사회에있어 금기에가까운 사항이었다. 이렇다보니 둘이 주변시선을 의식하게되는건 당연한일이였고, 어떤 행동을 하던 혹여나 누구에게 들키진 않을까 마음졸이기에 급급했다.
지잉-
이윽고 지호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기다렸다는듯, 울상을 지은 지호는 핸드폰 액정을 한번 쳐다보더니 진동이 채 몇번 울리지도 못한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다댔다.
´지호야, 잠깐만나자. 아저씨가 집앞으로갈게.´
´…괜찮아요?´
´응, 기다리고있어.´
몇분이나 흘렀을까, 아파트 앞 주차장에 익숙한 회색빛의 벤츠 한대가 들어선다. 아, 아저씨.
˝아저씨…!˝
˝차에타, 지호야.˝
˝괜찮은거예요, 아저씨?˝
˝…응, 아직까진 눈치못챈거같아.˝
˝하…진짜 다행이다. 나 진짜 아저씨가 걸린줄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걱정했다고 칭얼칭얼대는 지호의 모습이 귀여운건지, 그의 붉은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는 지훈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지호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내릴것만같았다. 사랑해요, 아저씨. 이런 낯간지러운말이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정말많이.
˝지호야, 먹고싶은거있어?˝
˝아니…, 없어요.˝
˝하고싶은건? 없어?˝
˝있긴있는데, 그게….˝
˝얘기해봐, 뭔데?˝
˝…어른이, 되고싶어요.˝
어른이 되고싶어요. 지호의 이 말 한마디에 지훈은 자신이 무언가 들을 수 없는것을 들었다는듯 믿기 힘든 표정으로 굳어있었다. 어른이…되고싶다니. 내가 잘못들은건 아닐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매번 지훈이 지호에게 사랑을 요구할때마다 한결같이 매몰찬 표정으로 도리질을 쳐 그의 애간장을 태우던, 그가 자기 입으로 ´나좀 잡아먹어주세요-´ 하는꼴이라니. 하지만 지훈은 그렇다고 옳거니 선뜻 사랑을 나누기에도 사실 꺼려지는게 사실이었다. 어린 그에게는 필시 이것이 그의 인생의 처음이리라-. 하는 일종의 죄책감같은것이었다.
˝…지호야.˝
˝네 아저씨.˝
˝너 그말…진심이야?˝
˝응…, 나 이제 아저씨가 유부남인것도, 아내와 자식이있는것도, 아무상관없어요. 그냥 내몸에 아저씨 흔적을 남기고싶어. 그리고 정말많이 사랑하니까요…. 내 모든걸 다 주고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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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말 더쓰고싶은데 필력이 딸려서 더이상 못ㅅ쓰겠어서 결국 조각글..ㅠㅠㅠㅠ 찾아주시는분들이 없으셔도 병원물 연재도 해야될텐데..ㅋㅋ....에휴...조만간 다시 찾아올게요
매치업을 못본다니ㅠㅠㅠㅠㅠ아프리카티비....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