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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이가 또 나를 지켰다. 그러다 다쳤다.

내가 민혁이 곁에 머물러서 떠나지 않아서 민혁이가 다쳤다.

“민혁아 눈 감지마. 나만 두고 가지마”

구급차가 도착했고 민혁이를 실었다. 피로 범벅 되어 있는 민혁이는 낯선 모습이 아니었다. 그게 나를 더 무너뜨렸다.

병원에 도착해서 바로 수술실에 민혁이가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혁이의 가족들이 왔다. 어머니는 울고 계셨고 아버지의 표정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정말 아픈 표정이었다. 나는 그 와중에도 정말 바보 같이 민혁이가 좋은 가족들 사이에서 사랑받으며 살았구나. 다행이구나 싶었다.

“저 때문이에요. 저 때문에 민혁이가 다친거에요. 죄송해요. 제가 민혁이 곁에 있었으면 안됐는데 정말 죄송해요.”

엉엉 울며 말했다.

민혁이의 어머니는 화를 내실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나를 꼭 안아주셨다.

그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며 나를 안아주셨다.

.

.

.

.

.

.

민혁이의 수술은 잘 끝났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언제 일어날지는 미지수란다. 그럼 잘 끝난게 맞나 싶었지만 의사가 하는 말이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민혁이가 수술실에서 나오던 날부터 한 번도 민혁이를 찾아가지 않았다. 내가 옆에 있으면 민혁이가 눈을 뜨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날처럼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났다.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았다. 그러다 전화가 왔다. 형원이었다.

받지 않을까 하다가 이미 부재중이 3통이나 와 있기에 받았다.

“여보세요”

다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기현아 나야 형원이.”

“응...”

“기현아 민혁이가 깨어났어.”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민혁이가 깨어났다, 내가 옆에 없으니까 그 아이가 깨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기현아 너만 찾아. 민혁이가 가족들도 아니고 너만 찾아. 병원에 한번만 와주라. 부탁할게”

“...” 내가 가도 되는걸까 내가 옆에 없어서 의식이 돌아온 아이에게 내가 가서 다시 안 좋아지는건 아닐까.

“기현아, 부탁해 제발”

“알았어...”

한번만 딱 한번만 보고 와야겠다. 정말 괜찮은지만 이제 다시 평소처럼 살아갈 수 있는지만 확인하고 와야겠다.

민혁 시점

눈을 감자 하늘에 별이 가득한 넓은 황무지가 나타났다. 무작정 걷다가 하늘을 보기 위해 누웠다. 별이 참 많고 예뻤다. 그 아이가 보고 싶었다. 별을 볼때면 언제나 내 옆에 있던 기현이가 보고 싶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소리가 들려왔다.

“민혁아, 내 아들 이제 일어나야지”

엄마 목소리였다.

그래 전생에는 없던 엄마가 그리고 아빠가 이 생에는 있었다. 그리고 기현이도 있었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서 기현이 에게 말해줘야한다. 다 기억났다고

눈을 떴다. 눈앞에 엄마아빠가 보였다. 그런데 기현이는 없었다.

내가 눈을 뜬 걸 보고 아빠는 급하게 의사선생님을 부르러 가셨고 엄마는 울고계셨다.

여러 가지 검사를 정신없이 마치고 병실에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형원이와 가족들만 남아있었다. 여전히 기현이는 없었다.

“ㄱㅣ...ㅎ”민혁“뭐라고 민혁아?”민혁엄마

“기..ㅎ..ㅕㄴ”민혁

엄마가 귀를 나에게 가까이 대었다.

“기..현....”민혁

“기현이? 민혁아 기현이 찾는 거야?”형원

“형원아 그 때, 그 아이가 기현이니?”민혁엄마

“네, 기현이는 괜찮아 민혁아. 너 덕분에 살짝 쓸리기만 했대. 걱정 마”형원

“기..현이...할..말이......있어...”민혁

“형원아, 기현이라는 아이 좀 불러줄 수 있겠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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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 시점

.

.

.

병원에 왔다. 형원이가 보였다.

“기현아! 여기, 너..!”

형원이가 내 꼴을 보고 많이 놀란 듯 보였다.

하긴 그렇겠지

“민혁이는...?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어 민혁이는 괜찮아.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편이래. 그보다 너는 어떻게 된 거야. 네가 더 아픈 사람 같아 지금.”

“형원아 민혁이 병실이 어디야?”

“그래, 우선 민혁이부터 보자. 걔 눈 뜨자마자 가족들도 아니고 너만 찾아.”

민혁이의 병실 앞까지 갔다. 문을 열려는 형원이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우리가 온 기척이 느껴졌는지 문을 열고 민혁의 부모님이 나오셨다.

“기현이? 기현아, 어서 들어가 봐 민혁이가 엄마도 아니고 너만 찾는다”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신 민혁이의 어머니께서 장난스레 말씀하셨다.

“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족들과 형원이는 우리 둘이 대화를 하게 하려는지 들어오지 않으셨다.

민혁이가 산소호흡기를 달고 숨을 쉬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쳐다봤다.

“기현아…”

“민혁아”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울었다. 민혁이가 불쌍해서 민혁이한테 미안해서 문앞에서서 울기만 했다. 그러다 민혁이가 나를 불렀다.

“기현아, 미안해. 그 때 너만 두고 가서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나는 너무 놀래서 울음을 멈췄다.

“그게 무슨 말이야 민혁아?”

“나 다 기억났어 기현아. 너 혼자 기억하고 있게 해서 미안해. 너 혼자 아파하고 있게 해서 미안해.”

“민혁아…”

“기현아, 내 손 잡아줘. 내가 못 가니까 이번엔 네가 잡아줘”

나는 민혁이의 옆으로 가서 손을 꼭 잡았다. 따뜻했다.

이제 민혁이가 내 옆으로 돌아왔다. 전생에서의 차갑게 식어가던 민혁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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