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아빠 세븐틴 B w. 봄승관 오후 한시,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즈음 잠에서 깬 너는 눈을 비비며 방문을 열고 나와 거실로 향했어. 품에는 여전히 인형을 든 채로 말이야. "아가 일어났어?" "웅, 여주 지금 일어나써!" 또래보다 발음이 좀 더 정확한 너는 민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어. 아침부터 함박 웃음을 지어보인 민규는 너를 위해 금세 아침을 준비했어. 그리곤 너를 아기 의자에 앉힌 채 한 숟가락씩 호호 불어주며 정성스럽게 먹여주었지. 밥 투정을 하던 어제와 달리 그릇을 싹싹 비운 너는 민규의 품에 안긴 채로 화장실에 도착했어. 먼저 세면대에서 제 얼굴을 씻던 한솔은 너를 보자마자 옷을 벗기고 바로 물을 틀어 샤워를 시켜주었어. 머리까지 꼼꼼하게 감긴 한솔은 너를 수건으로 돌돌 말아 거실로 내보냈어. 거실 바닥에 앉아있던 순영은 의도치 않게 너의 몸에 로션을 발라주며 옷을 입혀 주었어. 오늘 너의 포인트는 하얀 아기 드레스야. 누구 딸인지 옷 하나는 참 잘 어울리지. "아가, 가자!" 네살이나 먹은 탓에 유치원을 다녀야 하는 너는 열세명의 아빠들 덕에 딱히 사회성을 배울 필요가 없는 것 같아 하루하루 멤버들의 품에 안겨 이곳저곳을 놀러 다니고 있어. 예를 들면 방송국이랄까. 오늘 너는 예쁜 아기 드레스를 입고 멜론 어워드 시상식에 가기 위해 샵에 잠깐 들렀어. 아직 아기라 뭘 해줄 건 없었기에 약 두시간 내내 가만히 앉아 놀기만 했어야했지. 심심함에 지친 너는 차에 올라타는 것만으로도 싱글벙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어. 그리고 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승관의 품에 안긴 채로 차에서 내렸어. 물론 너는 인형을 품에 안았지만. 세븐틴은 워낙 앞의 무대를 책임져야 했기에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바쁘게 움직였어. 리허설이 끝나고, 잠깐의 시간이 생겨 도시락을 먹기로 했어. 시끄러운 곳에서도 잘 먹는 세븐틴과 달리 너는 숟가락만 든 채 도통 밥을 입에 가져다 댈 생각을 하지 않았어. 너의 옆에 있던 원우는 어린이 도시락에 있던 고기를 하나 짚어 너의 입 앞에 대주었어. 그러나 그것 조차도 고개를 내젓는 너의 모습에 원우는 제 앞 바구니에 있던 귤을 까 너의 손에 쥐어 주었어. 무엇보다 과일을 제일 좋아하는 너라 그런지 귤을 받는 동시에 하나씩 입에 쏙쏙 집어 넣었지. 원우는 오늘 너의 밥은 틀린 것 같다는 생각에 세개쯤 귤을 까 너의 앞에 놓아 주었어. 나름 잘 먹는 모습에 그제야 다시 자신의 숟가락을 드는 원우야. 밥을 먹고 사람들이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너는 대기실 쇼파에 앉아있다가 너를 데리러 온 블락비 지코 삼촌의 품에 안겨 시상식 의자에 앉게 되었어. 앞무대를 채워야 하는 세븐틴은 리허설 때 뒷 무대인 지코에게 너를 맡겼어. 처음에 너는 지코의 사나운 인상 덕에 한참을 울먹 거렸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삼초나-, 삼초나-, 하며 잘 따르는 중이야. "여주 추워?" "웅, 여주 쪼오꿈 추운데 차믈 수 이써!" 참을 수는 있다만 그래도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이 되는 지호는 덮고 있던 옷을 벗어 너에게 덮어주었어. 제 몸보다 훨씬 큰 옷이 따뜻한 건지, 자꾸만 지호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너야. 곧 시상식이 시작되고, 너는 어느새 지호의 품에서 잠이 들어 버렸어. 한참 후에 세븐틴이 자리에 앉고, 승관이 능숙하게 너를 안았지만 곤히 잠든 건지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너야. - 끝이 좀 애매하지만 기분탓일 겁니다 ,,ㅎㅎ,,! 그리고 혹시나해서 그러는데 이 글은 전부 허구입니다 ! 시상식을 비롯한 앞 뒤 상황은 다 제가 지어낸 것이니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당 백스테이지 그런 거 1도 안 보고 시상식 했을 때 바로 쓴 겁니당원래,,^0^ 아 그리고 전 편에 댓글들이 의외로 많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읽으면서 자연스레 아빠 미소가 ,, 연재 주기는 따로 없지만 되도록 시간 될 때 자주 오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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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아요 ! -맞춤법 또는 오타는 둥글게 둥글게 말해주세요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