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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D.O. 전체글ll조회 1778l 1

 

 

 

 

 


어떡해... 너무.... 멋있다...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고, 지금 이 순간 전화를 한 넌 누구?

 

 

 

 

 

 

"뭐하냐 됴도르"

 

"나 바쁘다"

 

"그니까 뭐하느라"

 

"아저씨 봐"

 

"무슨 아저씨? 아~~ 너 혹시... 원빈 나온 그거 보냐?"

 

"야!! 빈이형이 니 친구냐!! 형이라

 

고 꼬박꼬박 붙이던가 아니면 님자 붙여라"

 

"지랄도 풍작이다. 아 영화 다음에 봐도 되잖아. 맨날 봤던거 또 보고 봤던거 또 보고.. 지겹지도 않냐?"

 

"쓸데없는 소리 할거면 끊고... 빈이형은 봐도봐도 안지겨워"

 

"아 됐고- 나와라. 엉아랑 술이나 한 잔 하자. 맨날 만나던 거기로 와. 쌩까고 안나타나면... 알지?
너희 집 쳐들어가서 니 하드 다 포맷시켜버릴테니까. 끊는다"

 

"ㅇ...여 여보세요?? 야!!! 야!!! 이 개새끼가..."

 

 

 

 

 

 

한참 액션신에서 몰입하고 있었는데 친구란 놈이 다짜고짜 전화해선 나오란 얘기만 하더니 하드털어버린다는 협박만 한 채
무심하게 전화를 끊어버린다.

오냐 너 이자식... 니가 전화를 끊은 것처럼 나도 너와의 인연을 싹뚝 끊어주마. 기다려라 백현.

 

 

 

 

 

 

 

 

 

연예인

 

 

 

 

 

 

 

 

 


대충 모자하나 눌러쓰고 점퍼입고 나왔는데, 아 이거... 너무 추운거다.
결국 할 수 없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옷갈아 입고 코트입고 목도리 두르고 털모자 쓴 채 완전무장하고 나왔다.


어으 추워...


몸을 한껏 웅크린 채 술집으로 향하는데 아무리 연말이라도 그렇지 사람이 너무 많은거다.
이런 날엔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노트북 끼고 원빈형 영화나 하루종일 보는게 좋은데...
너무 추워서 택시라도 타고 싶은데 학생 신분이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안그래도 며칠 전에 DVD 사느라 돈을 탕진해버려서 그냥 추워도 부지런히 걷기로 했다.
어차피 집에서 번화가까지 얼마 걸리지 않으니까.
술집이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자주 모이곤 하는 곳이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시꺼먼 한 무리들이 나를 부른다.

 

 

 

 

 

 

"여어~ 왔냐"

 

"기다리느라 목 빠지겠다 이 새끼야"

 

"우리 경수 와쪄여? 우쭈쭈쭈 이 횽아 옆에 앉아"

 

 

 

 

 

 

아 뭐야... 혼자 있는게 아니었어...?


어슬렁어슬렁 테이블로 다가서자 백현이 팔을 잡아끌어 자기 옆에 날 앉힌다.

 

 

 

 

 

 

"아 뭐야... 나 혼잔 줄 알았잖아. 사람 많았으면 난 안왔지"

 

"야, 애들 있다고 했으면 니가 온다고 했겠냐? 또 춥다고 이불 뒤집어쓰고 원빈 영화만 주구장창 봐대겠지."

 

"아... 나 간다?"

 

 

 

 

 

 

미간을 찌푸리며 일어서려는 자세를 취하자 옆에 있던 크리스형이 허리를 끌어안아온다.

 

 

 

 

 

 

"경수야아... 가긴 어딜가"

 

"아 뭐야- 이 형은 또 왜 이래? 벌써 한잔들 한거야? 아직 초저녁인데?"

 

"경수야... 이 형의 관심어린 애정을 한낱 술주정따위로 치부한다면 그건 참 슬픈 일이야...
너 말이야... 아무리 원빈을 좋아해도 형한테 이러면 안되는거야... 차라리 걸그룹을 좋아해라...
원빈한테 비교당하는 내가 너무 초라해진다..."

 

"취했네"

 

"응"

 

 

 

 

 

 

대략 듣고있자니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취했다는 결론을 내리자 옆에서 종대가 응 하고 대답해온다.

 

 

 

 

 

 

"그나저나 너 아직도 원빈 좋아하냐? 지겹지도 않냐?"

 

 

 

 

 

 

겉옷을 벗고 술잔을 잡자마자 종대가 아직도 원빈타령이냐며 면박을 준다.

 

 

 

 

 

 

"야. 빈이형은. 레알이야. 그런 존재를 어떻게 지겨워 한다는 게 말이나 돼? 그리고 너도 형이라고 불러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빈이형은 너희들이 그저 그렇게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알아?"

 

"지랄도 병이다. 마셔라"

 

 

 

 

 

 

본격적으로 원빈찬양을 늘어놓을 것 같은 나를 눈치챘는지 종대가 술잔을 내 입 앞에 갖다댄다.
한참을 그렇게 애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것저것 얘기를 주고받다보니 슬슬 술기운이 올라온다.

 

 

 

 

 

 

"야아 도경수야, 근데 넌 대체 원빈 어디가 그렇게 좋냐? 아니.. 아니지.. 말해봤자 입아프고, 넌 원빈이 왜 좋냐?
아니 이것도 같은 얘긴가? 무튼.."

 

"사람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냐?"

 

"야 그건 니가 그 사람을 직접 만나서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있을 때 얘기고-"

 

"빈이형에겐...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

 

"지랄- 이러다간 이제 빈이형이 아니라 도진이형 소리 나오겠네"

 

 

 

 

 

 

한참 무르익어가는 자리에서 백현이 갑자기 또 원빈 어디가 그렇게 좋냐며 나에게 물어온다.
당연한걸 뭘 물어보나싶어 늘 같은 레파토리로 대답하니 애들이 또 여기저기서 야유다.
늘 술이 좀 들어가면 원빈형에서 도진이형으로 호칭이 바뀌는 나를 애들도 다 아는건지 이젠 다들 빈이형의 본명이
김도진이라는 것 쯤은 다 알고있는 사실이요, 출연작까지 꿰고 있는 것을 볼 때면 뭔가 한 건 했구나 하는 느낌에 괜스레 뿌듯해진다.

 

 

 

 

 

 

"야- 만~~약에 말야... 혹시 원빈이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냐?"

 

"야... 일단 만나게나 해주고 그런 소리를 해. 그리고말야... 빈이형이 너무 집 밖에 안나와서 어디 자주 출몰하는지를
알 수도 없는데... 나란 존재가 있다는 건 알겠냐?"

 

"아 그러니까 만약이라고 했잖아 이 새끼야"

 

"음... 진짜 만약에 만~약에 사귀자고 하면... 사귈 수 있을지도...?"

 

"이 새끼가 이제 성별의 영역은 초월했구만. 야 너 그럼 경영학과 김종인이 들이댈 때는 왜 싫다고 도망다녔냐?"

 

"걘 내 스타일 아니야. 뭔가 잘생기긴 했는데... 난 남자는 빈이형이 아니면 쳐다도 안본다"

 

"야 그럼 크리스형은? 크리스형 너 완전 좋아하잖아. 니가 원빈 좋아하는 것만큼 너한테 목 매는 것 같은데"

 

"응? 뭐어? 나? 나불렀냐 백현아?"

 

 

 

 

 

 

백현이놈의 쓸데없는 소리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는데 크리스형이 옆에서 또 앵겨온다.
아 진짜 이 형 왜이러니... 아무리 떼어내려고 몸부림을 쳐봐도 좀처럼 나가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그런데 이 형이 갑자기 내 고개를 양 손으로 부여잡더니,

 

 

 

 

 

 

"쪼옥-"

 

 

 

 

 

 

찐하게 입술을 부딪치는 것이 아닌가.
이게무슨 날벼락.
갑자기 당한 기습키스에 놀라서 밀어낼 생각은 커녕 눈만 크게 뜨고 있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밀어내는데
무슨 힘이 황소라도 되는건지 떨어뜨리는 데 애를 먹었다.
겨우겨우 크리스형을 떨어뜨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이 자식들은 말릴생각은 커녕 그냥 흥미롭게 보고만 앉아있는거다.

 

 

 

 

 

 

"야!!! 너희는 말릴 생각도 안하고 보고만 있냐?!"

 

"왜? 재밌잖아-"

 

"뭐가 재밌는데!! 이게 재밌냐!! 아니 그 전에 남자가 남자한테 뽀뽀를 했으면 놀라거나 뭔가 큰 반응을 보여야 정상 아니냐?"

 

"아니 뭐 별로... 넌 남자치곤 예쁘게 생겨서 별로 놀랍지도 않고 그다지 거부감도 안드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뭐가 그리 신나는지 흥흥거리며 웃어댄다.

 

 

 

 

 

 

"야, 말나온 김에 나도 뽀뽀 한 번만 해보자."

 

"이 새끼가 돌았나. 꺼져-"

 

"야 크리스형은 되고 난 왜 안돼?"

 

"ㅇ...이건 그냥...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고!!! 미쳤냐? 사내새끼 입술이 뭐가 좋다고"

 

"아잉 앙칼진 도경수씨- 그 예쁜 입술 한 번만 주시와요- 네?"

 

"아 쫌!!! 저리 꺼져!!!"

 

 

 

 

 

 

이런 단체로 게이같은 것들...
오늘따라 이것들이 왜 이러나 싶었건만 생각해보니 연말이다.
외롭구나 짜식들... 아니 그럼 여자친구를 만들면 되지 왜 나한테 이러냔말이다!!!
생긴 것도 다들 반반한게 키도 크고 나가면 여자들이 줄을 서는구만.
늘 혹시나 해서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귀찮아"

 

"너랑 노는 게 더 좋아"

 

 

 

 

 

 

라는 대답들 뿐.
이런 잉여같은 것들 때문에 내가 한시도 집에 붙어서 빈이형의 얼굴을 감상할 수가 없는거다.
팬질하는 데 도움도 안주는 것들이...
그런데 또 한참을 자기네들끼리 떠들다가 백현이놈과 번갈아가며 종대가 녀석이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

 

 

 

 

 

 

"야 그럼 이번엔 내가 물을게"

 

"뭔데. 쓸데없는 질문 사절"

 

"원빈이 한 번만 달라그러면 줄거냐 너?"

 

"풉- 뭐어??"

 

 

 

 

 

 

맥주 한 모금 마시면서 눈알을 굴리고 있는데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그만 맥주를 뿜고 말았다.
이것들이 진짜 단체로 돌았나... 오늘 나한테 왜이래!!!

 

 

 

 

 

 

"너희 진짜 오늘 나한테 왜 이러냐? 이러려고 나 불렀냐?"

 

"아니 그냥 궁금하잖아. 이렇게 고귀하신 도경수님께서 과연 원빈에게 하룻밤을 내줄것인가!!에 대해서"

 

"미친새끼- 야 빈이형은 게이 아니거든? 일단 만날 일도 없다니까? 팬싸인회같은 것도 안하잖아"

 

"그럼 너는- 게이냐?"

 

"나는 게이라서 빈이형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빈이형이라서 좋아하는거야."

 

"너 또 니 누나 팬픽 읽고 왔냐? 어디서 그런 오글거리는 말을 주워듣고 온거야? 아 그래서!! 줄거야 말거야!!"

 

"너 왜 자꾸 이상한 거에서 고집부리냐? 니가 빈이형 내 눈 앞에 모셔다놓으면 내가 말해준다"

 

"에이 치사한 새끼"

 

 

 

 

 

 

나는 이 때까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내 눈 앞에 진짜 원빈이 나타날거라고는.

 

 

 

 

 

 

 

 

 

 

 

 

 

사실 제가 빈느님 빠순이예요......(눈물)

그냥 연예인 동경하는 경수가 보고싶었을 뿐이고......

근데 재미가 없을 뿐이고.....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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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신..신세계...!!
10년 전
Lovely D.O.
퓨전은 처음이라... 뭔가 애들 사이에서 고민하다 걍 제가 좋아하는 빈느님을 살짝 끼얹었어요;ㅅ; 신세계라니.. 그렇죠 됴총은 언제나 신세계...
10년 전
독자2
좋아요ㅜㅜㅜㅜㅜㅜ깨알 클디 카디도ㅜㅜㅜ♥
10년 전
Lovely D.O.
됴총 베이스로 깔고 가기 때문에...ㅎㅎ 감사해요ㅎㅎ
10년 전
독자3
아니예요!!!!재밌어요!!!안망했어요ㅜㅜㅜㅜ됴총짱
10년 전
Lovely D.O.
감사해요 글케 말씀해주셔서...ㅠㅋㅋ 됴총은 짱이예요!!!
10년 전
독자4
ㅠㅜㅜㅠㅠ아 이거 다음 편 언제 나와요ㅠㅠㅠ
10년 전
Lovely D.O.
오늘 나와요 이따가...ㅎㅎ
10년 전
독자5
신알신하고가요퓨전이좋네요ㅠㅠㅠ굔수도귀여워요
10년 전
Lovely D.O.
신알신 감사해요!!!퓨전 좋아요...ㅠㅠ경수는 원래 씹귀니까요: )
10년 전
독자6
ㅜㅜㅜㅜㅜ귀여웡 ㅠㅠㅠㅠㅠㅠㅠ 퓨전은 사랑입니ㅣ다
10년 전
Lovely D.O.
퓨전은 사랑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잘보구갑니다ㅎㅎ 담편보러가야겠어영
10년 전
Lovely D.O.
감사해용..ㅎㅎㅎ 막편빼고 세편 업뎃되어있으니까 천천히 봐주심 돼용^^
10년 전
독자8
우와아!우리원비느님과경수라니!잘어울려여 퓨전사랑해여작가님ㅜㅜㅜㅜ절때네버망하지않앗어요!완전재밌어용♥다음편바로보러갈게여!
10년 전
Lovely D.O.
잘 어울리다니 다행이네요 강동원빈이 제 최애라...☞☜ㅎㅎ 안망했다니 한숨놓여요 감사해요..ㅎㅎ
10년 전
독자9
잌ㅋㅋㅋㅋㅋ귀여운경수와 떨거지듩ㅋㅋㅋㅋㅋㅋ아진짜귀요미ㅠㅠ빨리다음편읽겟슴다
10년 전
Lovely D.O.
공대여신뺨치는 경수와 떨거지들인가요ㅋㅋㅋㅋ감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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