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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였기에 행복했던 시간들_02♥

 

 

[방탄소년단/김태형] 함께였기에 행복했던 시간들_02 | 인스티즈

 

지민이가 치료실을 나간 후 나는 천천히 침대에 누웠다. 간호사누나가 치료할 때 필요한 약들을 가지러 잠깐 나간 사이에 2주동안 꼭 필요한 연락들만 했던 내 휴대폰의 전원을 켰다. 그리고 2주동안 하지 못 했던 팬들과의 소통을 할까하고 SNS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태형이 어디아픈가..?'

'2주동안 소식이 하나도 없네..'

'무슨 일있나..'

 

 

2주동안 여러가지 생각 정리를 하느라 팬들과 소통을 하나도 못한 탓이다. 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안되는데... 급한 마음에 갤러리에 들어가서 사진을 뒤적였다. 제일 괜찮은 사진을 골라 '아미♥태태' 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선 바로 휴대폰을 끄고 간호사누나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않아 누군가들어왔다.

 

 

"김태형 환자 맞으시죠?"

 

 

누군가의 목소리에 눈을 떠 "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은

 

 

"바로 치료들어갈게요."

 

 

아.. 사실 암이 아니라고 믿고싶었다. 아직 팬들과 하지 못한 일들이 엄쳐나는데.. 2주전에 암이라는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믿고싶지 않았다. 아닐꺼라고 혼자 울기도 했었는데.. 맞구나... 내가 암에 걸린게 맞구나.. 다시 한번 내가 암이라는 사실에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내 팔로는 약물이 들어가고있었다. 계속 나오는 눈물을 멈추려고 애를 썼지만 야속하게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

시간이 얼마나 흐른걸까.. 눈을 떠보니 옆에선 간호사누나가 내 팔에 있는 주사바늘을 뽑고 있었다.

 

 

"다 끝난건가요?"

"네. 보호자분 들어오실거에요."

 

 

계속 울다가 잠든 모양이었다. 휴대폰을 켜 시간을 보니 벌써 3시간이 지나있었다. 다시 휴대폰을 끄고 보호자가 들어올거란 말에 지민이를 기다리고있었다. 간호사누나가 주사바늘을 다 뽑고 나가자 곧바로 지민이와 매니저형이 들어왔다. 나는 지민이의 도움을 받아 집에 갈 준비를 하고 병원을 나섰다. 그런데 매니저형은 우리 숙소로 가지 않고, 회사로 갔다. 엥? 왜 갑자기 회사에 온거지..? 뭐가 잘못된건가..

 

 

"태형아, 그 회사분들이랑 몇가지 상의할게 있어서 잠깐 온거야. 빨리 얘기하고 숙소가자"

 

 

지민이는 작은 미소를 보이며 나에게 얘기를 했고, 덕분에 나는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

회사로 들어가자마자 몇몇 직원분들이 앉아계셨고, 다들 나에게 괜찮냐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웃으며 괜찮다고 대답했고, 의자에 앉았다. 내가 의자에 앉자마자 직원분들 사이에서 조용히 무언가를 생각하시던 사장님께서 먼저 얘기를 꺼내셨다. 아, 올게 왔구나...

 

 

"태형아, 어..일단 내가 지금 할 말은 너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네.."

"일단 나머지 멤버들이랑 상의를 해봤는데 우리가 지금 컴백을 미뤘잖아.."

"네.."

"그래서 고향 내려가서 치료받고 오면 어떨까해서.."

"..."
"멤버들이랑 얘기했는데 네가 서울에서 치료받고 싶으면 서울에서 받아도 돼. 멤버들이 최대한 너 도와주겠다고 했어."

"..."

 

 

예상했었지만 직접 사장님한테 말을 들으니 감정이 울컥해서 눈물이 흘렀다. 내가 서울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멤버들한테 피해를 주게 될거라는 것은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얘기가 나오면 고향에 내려가서 치료받고 오겠다고 하려했지만 막상 이 얘기를 직접 들으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대답하기 힘들면 나중에 해줘도 돼."

"네."

"태형아 근데 컴백은 미뤄졌다해도 힘들 거 같은데,,"

"..."

"태형아..?"

"사장님, 근데 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딱 한번만이라도 컴백하면 안 될까요?

"...그건 좀 더 생각해보자.."

 

 

결국 뭐 하나라도 확실하게 결론내리지 못하고 회사를 나왔다. 숙소로 가는 차안에서도 정적이 흘렀다. 숙소와 회사가 멀지 않았기에 그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서 숙소로 가는 길에 지민이가 내 귀에 속삭이듯이 말을 걸었다.

 

 

"태형아, 너 서울에서 치료받아도 돼."

"..."

"나랑 멤버들이 최대한 너 도와줄 수 있어."

"..."

"지금 결정내리는 거 힘들꺼라는 거 잘 아는데.. 부담갖지 말라고.."

"..."

"네가 어떤 결정을 하던 다들 그 결정 존중해줄꺼야."

".....고마워"

 

 

 *

숙소에 들어가자 다들 나를 반겨주었고, 밥까지 차려놓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으려 식탁에 앉았다. 그러자 윤기형이 내 맞은 편에 살며시 앉았다.

 

 

"태형아, 밥 맛 없어도 많이 먹어"

"네. 형"

"그리고 태형아.."

"..."

"우리 7명은 항상 함께라는 거 잊지말고."

"..."

"울지 말고 빨리 밥 먹어. 너 컴백 안 할꺼야?"

"..네?"

"아까 너 회사에서 나오고 사장님한테 전화왔어."

"..."

"니가 빨리 힘내야 컴백하지!"

"..."

"그니까 밥 열심히 먹고 치료 열심히 받고!"

"네..형.."

"그만 울어라.. 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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