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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지는거다.

그래서 난 지금 2년 째 패배자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라스트 하트 | 인스티즈







[라스트 하트]




김태형 개자식은 오늘도 전화를 안받는다. 나는 병나발 째 물고늘어지던 소주를 겨우 떼어놓으며 동시에 핸드폰을 내려두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음성 사서함으로 꺼지라는 차가운 음성에 부들부들 이를 갈다가도 삐- 소리가 나기전에 재빨리 끊는 것은 잊지 않았다.


"이 년이 뭔데 우리 태형이 전화를 대신 받지? 응?"

"왜? 누군데?"

"아니, 나보고, 음성,사서함,으루, 가래잖아.."


나는 울먹이며 말을 전했고, 친구는 얼굴을 구겼다. 얘 또 시작이다, 딱 그 표정 이였다. 내 얼굴은 또 멍청하게 아련한 표정이겠지. 얼굴은 곧 죽어도 사랑을 전할 순애보의 얼굴이면서 입술로는 김태형 개자식, 개애애애자식, 이런 의미없는 말을 내뱉고 있을 것 이다.


"헤어져 너 좀."


열에 열은, 백에 백은 다 저런 반응이였다. 좀 헤어지라고. 그도 그럴만 한게 김태형은 항상 나를 피했고 나는 항상 김태형을 향했다. 김태형은 나를 귀찮아했지만 나는 김태형이 없으면 갈비 판매 홈쇼핑 생방송에서 부실치아를 가지고 갈비를 뜯어야 하는 사람처럼 막막한 심정이 된 것만 같았다. 그러니까 간단히 하자면 갈비 뜯는 사람이 건치를 원하듯 그렇게 간절하게 김태형을 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김태형은 멋있고 나는 그런 김태형을 사랑했으니까.

그래서 그냥 눈감고 귀막고 재갈을 물었다. 김태형 과팅했대, 김태형 클럽갔대, 김태형 새 여친생겼다던데, 김태형이 자기 솔로라고 말하고 다닌데, 김태형이, 김태형이 김태형이 너 싫대. 그런 고문 끝에 재갈을 빼내면 나는 입에 침을 잔뜩 바르고선 태형아 사랑해! 를 외쳤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열에 열, 백에 백은 헤어져 '너' 좀,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는 했는데, 알 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 말에는 엄청난 오류가 있다. 그러니까 나는 김태형과 연애 중인데 왜 헤어져 '너' 좀, 이라고 하냐는 말이다. 헤어져 '너네' 좀. 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나만 혼자 김태형을 사랑하는 것 같잖아. 우리는 분명 사랑중인데, 짝사랑 같잖아.

수정해달라고 건의하지 못했다. 건의하면 항상 친구는 나에게 김태형이 널 사랑하지 않는 이유 101가지를 아주 자세히 알려주고는 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


"더 사랑하면 지는거야."


그래서 내가 2년 째 패배자다. 씨발...





-






목말라서 눈 떠보니 우리집 베개에 코쳐박고 있었다. 나는 번뜩 일어나 불을 켰다. 화장실에 가 가득 차있던 채 내 수분을 비워내는데 손바닥이 따끔거리길래 눈 앞까지 손바닥을 가져가서 봤더니 손바닥에 생채기가 가득했다. 또 집까지 사족보행 해서 온게 틀림없었다. 물내리고 손씻고 나와 현관문을 제대로 잠근 것을 확인하고는 잠옷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입고 왔던 패딩을 뒤져 핸드폰을 꺼내서는 치매가 와도, 죽기 직전까지도 외울 수 있는 번호 8자리를 꾹꾹 눌렀다.

초록색 통화버튼을 누르니 액정에는 [김태형♡] 라는 이름 세글자와 하트 이모티콘이 하나 떴다. 거기서 나는 씁쓸하게 웃음 지었다. 사귀기 시작했을 때는 하트가 한 8개 정도는 붙어있었는데, 정말 마음이 못버틸 때 마다 하나씩 지워나가는 중이였다. 이제 하나 남았다. 저 하트 없어지면 정말 김태형이랑 헤어질거라고 다짐했었는데.

7개의 하트를 지우는데는 1년, 그리고 남은 하트 하나를 지우는 데는 꼬박 1년이 더 걸리고 있었고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다.

근 1년동안은 김태형이 정 떨어지는 행동을 멈춰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미련해서 못지우고 있는 것 뿐이였다.

이런 것을 보면 '헤어져라 '너'' 가 맞는 표현일지도 몰랐다.

혼자 하는 사랑이고, 혼자만 정리하면 되는 이별 일지도.


"여보세요."

24시간을 꼬박 넘기고 듣는 태형이 목소리에 나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왜."

내가 말이 없자 먼저 말을 꺼낸던 태형이였다. 나는 가만히 눈만 끔벅이다가 대답할 말을 골랐다.

자고 있었어? , 또랑또랑한 태형이 목소리를 보니 아닌 것 같았고.

뭐하고 있었어? , 시끄러운 주변 소리를 듣자니 대답을 듣기가 무서워졌다.


"그냥."


"……."

"잘자, 태형아."


잘자, 무난하고도 멍청한 말을 꺼냈다. 끔뻑이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너는 한숨을 푸욱 쉬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떨어지란 정은 안떨어지고 왜 오만 눈물만 이렇게 떨어져 내리는지.


나는 오늘도 마지막 남은 하트 하나를 지우지 못하고 오지않는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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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2.51
아 뭔가 아아아아아 미워 남주 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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