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카페 L입니다. 05 |
엘은 영화관 앞에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지만 성열을 볼 수 없었다. 엘은 성열이 오다가 사고라도 난건 아닐까하며 걱정이 돼서 성열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해봤지만 들리는건 차갑기만한 기계적인 여자 목소리였다. 어제 그렇게나 기뻐핟너 성열인데 일부로 나오지 않았을리가 없는데 하며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들었지만 안좋은 생각하다 혹시라도 성열이 그렇게 될까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새벽이 될때까지 엘은 그 자리에서 성열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영화관 앞에서 성열은 볼 수없었다.
엘은 더 기다려봤자 성열이 오지않을거같아서 집에 돌아갔다. 성열이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날에 카페에 오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성열은 카페에도 나타나지않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폭우가 내리던날 엘은 오늘도 성열은 없을거같아서 늦은 시간에 카페로 향했다. 하지만 카페에 거의 도착하려할때 카페앞에 누군가 쭈구려 앉아서 비를 맞고 있었다. 엘은 혹시 성열일 까봐 서둘러 카페로 갔다. 역시.... 성열이었다.
'왜이러고 있어..'
"아저씨..? 왜이제와요...내가...얼마나...기다렸는ㄷ...."
성열은 엘인것을 확인하자 말도 끝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엘은 성열이 쓰러지자 서둘러 안아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쇼파에 눕히고 담요를 덮어주고 실내 온도를 높였다. 비를 얼마나 맞고 있었던건지 옷은 빗물에 다 젖어있고 체온도 많이 내려가 있었다. 그리고 머리에서는 손대기 힘들정도로 열이 나고있었다. 엘은 약을 먹여야 할거같아서 카페에 응급상자를 뒤져 해열제와 미지근한 물을 떠와 성열을 잠시 꺠웠다. 하지만 성열은 끙끙되며 괴로운 소리만 내며 더운 숨만 뱉을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입에 물을 넣어줘도 옆으로 흘러버리고 삼키지 못했다.
엘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자신이 알약과 물을 삼키고 성열에게 입을 맞춰서 성열이 약을 삼킬 수 있게 유도했다. 성열은 드디어 약을 넘겼다. 엘은 옆으로 흐른 물을 수건을 가져와 정리하고 성열의 적은머리와 몸을 닦아주었다. 차차 성열의 열은 내려가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잠시후 성열은 깨어났다.
"아저씨..."
성열은 깨어나자 마자 엘을 불었고 엘은 끄덕이며 성열의 머리를 쓸어줬다.
"죄송해요.."
'뭐가 죄송해 괜찮아 아프진 않고?'
성열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했지만 엘은 성열의 열이 내려간거만해도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제 괜찮아요.. 저 밉죠.."
'아니 하나도 안 미워 이렇게 이쁜데?'
엘의 말에도 불구하고 성열은 고개를 숙이고 들려고 하지 않았다.
'성열아 나 봐 땅만보지말고 오랜만에 봤잖아..'
엘은 성열의 턱을 살짝들어 자신을 보도록 했다. 오랜만에 본 성열의 얼굴은 많이 상해있었다. 그 동안 제대로 못 먹은건지 통통하던 볼살은 다 없어져버리고 얼굴은 창백해보였다. 이 자그만 아이가 그 동안 얼마나 고생한건지..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스스로 이야기해줄때까지 참기로 했다. 너무 섣불리 말을하다가 이 작은 아이가 상처받아 버릴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저 오늘만 아저씨 집에서 자면 안되요..?"
엘은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고 성열은 고맙다고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엘은 차를 가져오겠다며 나갔다. 혼자 남은 성열은 엘이 그 동안 무승일이 있었냐고 안 물어봐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하는 순간 울음이 터져나올거 같았기 때문이다.
엘의 차를 타고 엘의 집에간 성열은 옷을 갈아입자마자 피곤하다며 침실로 갔다. 엘도 씻고 옷을갈아입고 침실로 가서 성열의 옆에 누웠다.
"아저씨 저 팔베개 해줘요"
엘은 성열에게 팔베개를 해줬고 성열은 엘의 품이 따뜻하다며 파고들었다. 엘은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둘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밤을 보냈다.누구보다 행복한 밤이었다. |
암호닉 신청해준 [신퀴 서율 감성 여리 댕열 우럭 큐큐 열총버섯 도토리]감사해요ㅎㅎ
PS.꼭 엔딩같이 끝냈지만 절대 엔딩 아닌거 알죠,,?
눈팅말고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