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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글의 모티브가 되는 윤동주 시인과는 연관이 없으며

그저 '모티브'일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세븐틴/권순영] 별 헤는 밤 _하루 | 인스티즈






내 삶과 같은,

죽어가는 그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그것이 숙명이거늘,

나는 절대 피해서 안되는 거지.










끝없이 별을 노래하는 내 연필에는 대단한 요술이라도 걸린 마냥 쉴 틈 없이 휘어져 갔다. 깎고 또 깎아대는 탓에 이미 몽땅해진 모양새가 여간 뿌듯한 게 아니었다. 주변 녀석들의 놀림에도 피식이며 웃을 수 있는 나 자신이 좋았으며, 그냥 날이 참 좋았다.

나는 한참이나 모 잘랐고 또 어리석었다.날이 좋다는 생각 한 점에 금세 너의 얼굴을 떠올리기 일쑤였고 이내 불그스름하게 물든 볼에 막연히 이 곳이, 이 옷이, 이 날씨의 행적이라 믿고 싶었다. 네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에 의심을 갖기보단 그저 본능을 재워두기가 급급했다.


아아, 어둠이 드리우는 현실 속에서 새는 지저귐을 멈추지 않았구나. 너를 거쳐가고서 온 곳이 내 보금자리 이는지. 내가 속한 학급에 검은 봉지 같은 이들이 반겼다. 총과 칼을 들고 다니는 그이는 참으로 매섭게도 생겼다.

이내 나의 친구들의 이름을 앗아가는 그이는 금세 내게 이름을 캐물었다. 머뭇거리기만을 반복하는 내 입가에 그는 딱딱한 몽둥이를 꺼내 들어 책상을 내리치곤 했다.

겁이 나는 그 상황에서도 과연 내 이름의 행방이 두려워졌다. 내 이름이 바뀐다면, 그 누구도 내 이름을 물을 시에 말할 수가 없게 된다면,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나를 순영이라 부르시지 못한다면?



나는 그 이후로 권순영이 아닌 알 수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입에도 담기 싫어하던 남의 이름으로.

















[세븐틴/권순영] 별 헤는 밤 _하루 | 인스티즈





"이런 억압되는 분위기 속에서 왜 제가 강제적으로 정체성을 잃어야 합니까."






나는 그럴 수 없습니다.


아직 하지 못한 뒷 말을 뱉기 위해 숨을 크게 쉬는 순간에는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들에겐 생각이란 것이 존재 치 않는다는 사실을 내가 간과하고 있었다. 강하게 내려치는 몽둥이의 끝은 아른거리는 정신이었다. 책상으로 꼬꾸라지는 머리통과 나를 보고 경악과 울어대는 아이들.

미안했다. 맞는 말을 했음에도 나는 미안했다. 너희에게 지켜줄 힘이 없다는 게 미안했다. 나는 겨우 18살의 한 떨기였다. 그렇게 두어 번을 맞고 나서야 명확해진 답은 끝내 뱉질 못했다.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들까지 다칠까, 혹은 그들이 무엇도 아닌 패배감에 별가루를 쏟아낼까, 그것 하나만으로 말하지 못했다.


조만간 이 나라에는 피바람이 빈번하겠구나.

나를 지금 끌고 가는 이 역시, 인간의 최악을 보이는구나.


나 또한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토록 차가운 바람이 과연 또 어디에 부는지 말이다.









더보기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잡은 처음이라 참으로 어리숙합니다.

저는 그저 권순영이라는 사람과 윤동주라는 시인을 사랑합니다.

저 둘은 시대도 모습도 또 분위기도 다 다릅니다.

제가 다른 저 두 사람을 한번에 사랑하고자 하여

윤동주 시인이 모티브가 되는 저만의 순영이를 그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반응이 제게는 당근같은, 또는 채찍같은 역할을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편으로 끝낼라 했으나 여러분들과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나누게 됩니다.

최대한 세 편 안으로 끝내려 노력 하겠으나 안된다면 계속 하죠 뭐.

그럼 길진 않으나 열일곱이 할 수 있는 제 멋대로인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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