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모두가 색색 되며 곤히 잠들어 있을 밤에 호텔로 발을 들였다. 익숙한 방 번호 103호에 익숙하게 번호를 치고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또 익숙한 그 사람. 박지민. 굉장히 화났음을 알려주고 있는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 묵묵히 나를 바라보았다. 시계를 바라보니 밤이라기엔 늦고 새벽이라기엔 이른 정확히 한시 반. 피곤함에 방으로 들어서려다,나를 쳐다보는 너에 발길을 돌려 네 앞에 섰다.
"왜,또."
"진짜 짜증난다,너."
"..."
"언제 헤어질건데,김태형이랑?"
"곧. 조금만 기다려. 너 오늘따라 왜 이리 날이 섰어?"
"참다가 한마디 하는거야."
"피곤해. 들어갈게."
".. 옷 좀 잘 여매고 다녀. 키스마크 다 보인다. 그리고 적어도 나 만날때 이런거 달고 오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지민이의 말에 머쓱해 하며 옷을 더 위로 끌어올렸다. 다시 그 냉랭한 표정을 유지하며 내게 걸어와,태형이의 입 맞춤 흔적이 있던 그 곳 그 자리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대는 지민이가 너무 우스우면서도 황당했다. 얘는 원래 이런 얘 였던 건지,내가 이렇게 만든건지. 유독 죄책감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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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태형이 애인 분 맞으시죠? 성함이 뭐라셨더라..?"
"김이름 이요! 성함이 박지민이라고 하셨죠? 태형이한테 얘기 자주 들어요~ 동갑인데 편하게 말 놓을까요?"
"그래,이름아. 태형이가 내 얘기 뭐라고 했는데?"
"어.. 좋은 친구라고. 절대,태형이 곁에서 떠나지 않을. 그런 좋은 친구."
"아 뭐야~ 오글거리게."
"태형이가 내 얘기는 안했어? 너한테."
"했지. 좋은 여자라고. 이쁘고,상냥하고. 평생 태형이 하나 바라 볼 그런 좋은 여자."
"..."
"뭐야,자꾸 너희 둘끼리만 말하고. 치사하네,둘 다."
"치사하긴 뭐. 그래도 네 얘기했잖아. 그치,지민아?"
"어? 응,그치. 아 근데 태형아."
"응?"
"넌 이름이 어디가 좋아서 사귀는거야?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래,궁금해서."
"예쁘잖아! 얼굴도,마음씨도."
"이름이 너는?"
"..그냥 내 이상형이야. 잘생겼고,귀엽고. 얘가 워낙 순수하잖아?"
"뒷말 빼면 아닌 것 같은데."
"어?"
"응? 아,아니야. 근데 둘이 진짜 잘 어울린다. 이름아,만난김에 번호 좀!"
"응,핸드폰 줘봐."
핸드폰을 건내받고,번호를 찍은 후 다시 되돌려 주었다. 꽤나 어색한 기운이 돌자 이 상황이 너무나 우스워 잠깐 웃곤 입술에 립스틱을 진하게 덧발라보였다. 아,우스워. 정말 자기 하나만 바라볼거라 믿는 저 태형이의 표정이. 너무 우스워. 정말 자기 실수를 모르는건가. 평생 너 하나 보고 살길 바랬으면,지민이를 데려오지 말았어야지.
띠링
[010-1995-1013] 나 박지민. 저장해.
[010-1995-1013] 나중에는 태형이 빼고 둘이서 만나자. 친해질겸.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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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안녕하세요! 글잡에 글을 올리는건 처음이라 꽤나 도키도키 하네요. 성이 왜인지 안먹혀서 김으로 통일해 버렸네요 2화부터는 바꿀게요ㅠㅠ. 관계는 대충 파악하셨다시피 [지민 친구이자 너탄 애인 김태형×태형 애인 너탄×태형 친구 박지민]입니다! 상황은 태형이가 지민이를 너탄에게 소개 시켜 주고파 셋이서 만난 상황이구요. 핫 노잼이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음 하네요! 노잼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암호닉 있다면 감사히 받겠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