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오빠가 있어.
앞에서 잠깐 말했다시피 엑소의 시우민.
김민석이 나의 오빠지.
오빠는 나보다 데뷔는 늦게했지만 나보다 엄청나게 큰 인기와
대중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물론 연습생 생활도 내가 먼저 시작했어.
오빠는 19살때, 나는 15살때.
이것도 벌써 6년전 이야기야.
내가 처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소속사는 JYP.
JYP였어. 내가 입사했을때는 이제 원더걸스가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었을때였지.
나는 원더걸스의 멤버가 되는 것에 실패했어.
당연하지 내가 입사를 했을때 이미 멤버는 정해져 있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다음걸그룹이 메이킹 되기를 기다리면서
2AM, 2PM이 데뷔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다른 연습생들이 퇴출당하고 입사하는 것을 수없이 바라봤지.
그렇게 나는 다음 걸그룹이 메이킹 되기까지 기다렸고.
열심히, 정말 죽을만큼 노력한 결과 나는 2년뒤인 2009년.
2010년 데뷔예정인 걸그룹의 데뷔 멤버가 될수 있었어.
하지만 데뷔가 쉽지는 않더라.
데뷔준비를 하면서 몸도 많이 망가졌고, 정말 죽을만큼 열심히 했지만
정말 아쉽게도 녹음하는 중에 난 데뷔멤버에서 탈락하게 되었어.
내가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것이였을까?
나는 그렇게 연습생 생활 2년만에 데뷔 멤버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회사에서 퇴출 당했어.
그때 내나이가 17살 이였을꺼야.
연습생 2년만에 겪은 일이였지. 하지만 난 그렇게 회사에서 퇴출당하고 나서 돌아갈 곳이없었어.
학교는 연습생 생활을 위해 이미 자퇴를 했었거든.
그렇게 되니까 정말 막막하더라?
내가 이 그룹이 되기위해서 2년이란 시간을 사용했는데,
데뷔가 깨진것은 물론이요, 퇴출까지 당했으니.
그렇게 퇴출 통보를 받고선 몇일을 집에만 있었어.
그런데 그거 알아? 한 소속사에서 꽤 길게 있었고, 데뷔 직전까지 갔던 연습생이
나가면 그게 거의 모든 소속사에 퍼지는거.
그때 연락이 왔어. 지금 내가 있는 소속사에서.
내년 데뷔를 목표로 걸그룹 메이킹을 하고 있는데 와볼 생각없냐고.
데뷔 시켜주겠다고. 무조건.
그렇게 난 지금의 F8llow의 마지막.
4번째 멤버가 되었어. 이 뒷이야기는 나중에 들려줄게.
아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흘렀네.
그렇게 우리는 그 곡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어.
그러곤 블락비가 무대위로 올라갔지.
블락비가 등장하자마자 우리와는 비교조차 할수 없는
엄청난 함성소리가 무대위로 쏟아졌어.
그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블락비가 한 무대를 끝내고 멘트를 하는데.
우와. 멘트소리가 안들리더라? 함성소리에 묻혀서.
우리는 그렇게 무대위를 지켜보다 대기실로 돌아와 무대의상을 사복으로 갈아입었어.
그러곤 다시 좁디 좁은 승용차를 타고선 다시 서울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지.
지방행사여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 숙소로 돌아왔을때 우리는 완전 녹초가 되어있었어.
그렇게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어.
아침이 밝았어. 그런데 매니저 오빠가 말하기를 오늘 스케쥴이있다고 하는거야!
사실 컴백을 했는데도 스케쥴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거든.
오늘의 스케쥴은 보이는 라디오.
데뷔이후로 처음하는 보이는 라디오지.
심지어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신동선배님의 심심타파야.
스케쥴이 있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숙소를 나서서 MBC 라디오국으로 향했어.
스튜디오로 들어가자마자 계시는 PD님과 작가님들에게 힘차게 인사를 드리곤,
부스안으로 들어가 먼저 오셔서 대본을 체크하고 계시는 신동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지.
"안녕하세요! We're F8llow! 선배님 잘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힘찬 인사에 신동선배님이 깜짝 놀라셨어.
"어후, 편하게 해요 편하게"
장난끼어리신 신동선배님의 말씀에 긴장이 좀 풀린것 같아.
앉아서 대본도 보고 멤버들과 장난도 치고 작가분들이 찍어주시는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다보니 어느새 라디오 시작시간이 되었어.
신동선배님의 힘찬 오프닝 멘트와 함께 우리들의 라이브도 시작되었지,
짝짝짝-
"우와, F8llow분들! 실력이 아주 대단하신데요?"
신동선배님의 칭찬에 멤버들이 잔뜩 굳어버렸어.
"아하하 감사합니다!"
그러자 리더인 신비가 재빨리 대답을 했지.
신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재빨리 하하하 하고 웃자, 신동선배님이 문자를 읽기 시작했어.
"우와, 반응이 뜨거운데요? '신비언니 너무 예뻐요' '징어 언니 여신!' 등등 어후,"
신동선배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막내인 민아가 치고 들어오지.
"어, 저에 관한 이야기는 없네요... 으앙"
민아의 투정어린 말에 순간 부스 안이 빵- 터졌어
그러자 민아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수록곡 라이브도 하고, 앨범 소개도 하고,
도착한 문자와 미니 메세지도 읽고, 친필 앨범 당첨자도 뽑으니.
어느새 우리 노래가 아닌 특별한 라이브를 할 시간이 찾아왔어,
"와, 오늘 F8llow분들이 특별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주신다고 하시는데요, 시호씨?
어떤 라이브 무대인가요?"
"아 네! 오늘은 저희가 특별하게 EXO분들의 Baby, Don't Cry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어, Baby, Don't Cry요? 아, 그 노래 참 좋죠! 네! F8llow분들의 Baby, Don't Cry!
자 저기에서 준비해주세요~"
우리가 헤드셋을 쓰고 마이크 볼륨을 조정하는 사이 신동선배님이 또 멘트를 하셔.
"와, '정말 기대되요' '라이브하면 또 F8llow 언니들!' 어 준비가 다되셨나요?
자 그러면 한번 들어보죠! F8llow의 Baby, Don't Cry!"
우리는 각자 눈을 감고서 감정을 잡아.
그리곤 막내 민아의 목소리로 우리들의 라이브가 시작되지.
"....와!!! 정말 완벽한 라이브 무대이에요!"
노래가 끝나자 신동선배님께서 박수를 치시면서 멘트를 하셔.
오늘은 연습때보다 더 잘부른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정말 대단하신데요? 믿고 듣는 F8llow분들!"
어느새 자리에 앉은 내가 대답을 하지
"과찬이세요"
내 대답이 끝나자 신동 선배님이 시계를 힐끔 보시더니
"아, 아쉽네요! 벌써 신동의 심심타파 F8llow분들을 보내드릴 시간이 왔습니다"
라고 말씀하셔.
어느새 라디오가 끝날 시간이 되었나봐.
"아아아-"
사방에서 투정부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지.
"F8llow분들! 오늘 라디오 어떠셨나요? 각자 소감 한말씀씩 해주세요, 어 막내 민아씨부터!"
막내 민아부터, 나, 시호까지 소감을 끝마치고
마지막 리더인 신비의 "저희 이번 노래 '잘해줘봐야'!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라는 멘트와 함께
우리들의 첫 보이는 라디오가 끝이났어.
암호닉♥♥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