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쪽
W. A.na
이게 바로 장기 프로젝트?
독자님들이 생각하기에 올ㅋ이런분위기의 백도면 좋겠다ㅋ 하는 그런 스토리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ㅜ,ㅜ
(브금도 알려준다면 당신은 이쁜독자님^,^)
암호닉 받습니다.
댓글을 제 사랑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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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뽀뽀 한번, 쪽
첫번째 뽀뽀
본격_변백현_빠_돌이_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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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에! 경수의 비명소리가 반을 울렸다. 정말이야? 정말? 그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서 깜짝놀라는 경수의 모습에 찬열은 그의 머리를 한번 쓰담아 주었다. 정말이야, 변백현이 오늘 우리 학교로 전학온데, 조용한 찬열의 목소리에 경수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책상에 머리를 대며 흐느끼는 소리를 내었다. 와, 내가 18년 살면서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야, 흐엉엉 찬열아, 나 좀 꼬집어 줄래? 응?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경수의 모습에 찬열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런데 경수야, 그거 알아?
"걔가 우리반이 안되면?"
"....뜨헉"
"걔가 우리랑 안 친해지면?"
"...차녈아-"
"우리 경수, 공부나하세요-"
그걸 생각못했다아- 책상에 엎드리며 머리를 책상에 콩콩콩- 박는 경수의 모습에 반 친구들은 물론, 옆에서 지켜보는 찬열까지 엄마미소를 지었다는건 비밀- 문 앞에서 또 누군가가 지켜보고있다는 사실도 비밀- 그 모습을 보고있던 세훈이 형아! 왜그래! 하고 달려와서 호들갑을 떨었다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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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빠돌이 도경수는 집안에서 아주 귀여움을 받고있는 존재였다. 그의 어머니가 몸이 약해서 수술을 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겨우겨우, 돈을 엄청나게 퍼부으면서 힘들게 자연분만을해 나온 보물이 경수였다. 그가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 그러니까 첫 울음을 터트리던 그 뒤로, 경수는 운적이 별로 없어서 그의 부모님이 혹시? 우리아이가? 하며 병원에 가려 했지만 방실방실, 웃는 소리는 기가막히게 잘내는 경수때문에 집안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였다. 우리애기, 우리애기, 하면서 귀하게 키운 아이라 버릇이 없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런 경수에게 변백현은 신세계고, 컬쳐쇼크였다. 그가 우연히 TV를 틀고, 음악방송으로 채널을 돌렸을 때, 경수는 변백현의 아이라인에 한번 반하고, 피부에 두번 반하고 웃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저게 누구지? 조금 잘생겼네?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했지만, 어찌어찌 들어온 초록장 페이지에서 경수는 변백현에게 더 빠저들고 말았다. 처음에는 올ㅋ조금 생겼는데? 이런 마인드가, 헐ㅠㅠㅠㅠ 우리 뱃쿄니 아이라인 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덕후의 길까지 오고야 말았다.
그 만큼, 백현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경수에게 백현의 전학소식은 마치, 사막에서 길을 읽었다가 콜라를 발견한 느낌과 똑같았다. 그리고, 지금 변백현이 경수의 앞에서 -정확히말하면 교실 앞에서- 웃고있었다. 찬열아.. 변백현이 내 앞에 있어, 어떡해, 너무 떨려- 조용히 중얼중얼 거리면서 제 손을 잡는 경수 때문에 찬열은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 변백현 빠돌이가, 꿈을 실현하다니. 경수의 머리카락이 찬열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감겨왔다. 아, 느낌좋아- 아무 생각 없이 백현을 쳐다본 찬열은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헐? 쟤 왜저렇게 나를 째려보지?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면, 찬열은 사형이였다. 사!형! 그 만큼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 아니 째림이 너무나도 강해 조금 당황했지만, 경수를 바라보는 눈빛에 따뜻함이 스치자, 찬열은 웃고말았다. 우리 경수- 꿈을 아주 확실하게 이루겠네? 왠지 예감이 좋은 찬열이였다.
-
"안녕? 경수야?"
하고 웃는 백현의 모습이 안 보이자 경수는 힘빠진 얼굴로 책상에 앉았다. 매일 아침, 인사해주는 백현이가 없으니까 힘-들어, 엎드려버리는 경수를 본 찬열이 그의 머리를 쓰담아 주었다. 이 귀여운놈- 백현이가 전학온 그날, 찬열이 백현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몇번하더니 급속도로 친해져서, 꽁기해있던 경수였는데, 우리랑 친구한데! 라는 찬열의 말에 그 마음을 싹- 다 없애버렸다. 백현과 어느정도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를 아주 잘 잡은 덕분에 경수는 백현과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매일매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수의 가슴을 간지럽히는 백현때문에, 내가 왜이러지? 미쳤나? 하며 밥도 안먹고 고민을 한 경수는 깨달았다. 아, 내가 덕후가 아니라 정말로 백현이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하지만 세훈은 달랐다. 세훈이는 백현을 정말, 미친듯이! 싫어했다. 경수는 집에 갈때마다 같이 가는 세훈의 팔을 퍽퍽- 치면서, 어떡해, 어떡해, 백현이가 너-무 좋아! 오늘은 백현이랑 뭐했냐면-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경수에게 집착하던 세훈은 백현이를 더 싫어할 수 밖에 없었다. 세훈이 변백현 싸가지 없다는... 라는 식으로 백현을 욕하는 뉘앙스가 풍긴다면, 경수는 세훈에게 소리를 버럭- 질르며 소리쳤다.
우리 백현이가 얼마나 착한데! 너 미워!
밉다니, 밉다니, 우리 경수형이 나한테 한 말 맞아? 하면서 멘붕이 온 세훈은, 형- 미안해, 백현이형 착하데, 응? 하며 입에 발린소리로 경수를 풀어주는 세훈은, 그 새끼 때문에 형한테 밉다는 소리들었어, 시발. 이러며 찬열에게 속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이 되자, 어제있었던 일을 말하는 세훈을 보다가 찬열은 생각에 빠졌다. 응? 쟤네는 연애 안 하나? 변백현도 경수 좋아하는데?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점점 백현이 답답하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도와주자는 생각을 했다. 세훈이 혼자서 말하고, 쌩- 가버리자 장애물도 없어지고, 생각을 100% 바로- 실전으로 옮기는 찬열은 운동장 벤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경수를 발견하고 핸드폰을 꺼내 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똥백"
- 왜?
"뭐하냐? 방송 중?"
- 어, 음악방송 준비중
"그거하고 언제 끝나냐?"
- 이게 마지막인데?
"오케이- 근데, 너 진짜 왜 경수 좋아하냐?"
- 첫날 전학왔을 때, 머리를 책상에 콩콩 박는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했잖아. 새끼야, 그러니까 손대지마
"근데 왜 고백안하는데?"
-.... 걔가 나 싫어하면 어쩌려구
"...이 병신, 야, 끊지말고 좀만 기달려- 야! 도경수
응? 찬열아! 멀리서 달려오는 경수의 모습에 찬열은 웃고말았다. 형이 너 도와줄게, 변백현 도경수 너희는 나한테 여자소개시켜줘야해- 찬열아 왜 불렀어?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는 경수의 목소리에 찬열은 진지하게 -웃음을 참고서- 경수에게 물었다.
"경수야, 너 백현이 좋아하지?"
".....응"
"가수 변백현이 아니라, 남자로?"
"....당연하지!"
"그럼 전화받아라-"
"응? ㄴ.."
누구야? 하고 말하려던 경수는 긴다리로 휘적휘적 뛰어가는 찬열의 뒷모습을 보며 병신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휴대폰을 귀에 대고 여보세여? 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여보세여?"
- 경수야, 너 나 좋아해?
"......"
- 나도 너 좋아하는데
"...헐"
- 나도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니까 우리 연애할까?
"...백현아"
- 우리도 달달한 연애하자 경수야. 나랑 사귈래?
"...응! 너무좋아"
- 나도 도경수가 너무 좋아!
-
"찬열아, 백현이가 뮤직비디오에서 뽀뽀했어..."
"뭐 어때- 연긴데"
"나랑은 한번도 안해봤단 말이야..."
"헐, 경수야"
"나도 백현이랑 뽀뽀하고 싶은데, 백현이가 안해줘..."
"....야-"
"백현이가 나 싫어하는거 아니야?"
- 도경수 너 오해하기 시작했다. 장소는 도경수네 집, 엄마아빠 여행 내일 밤 늦게 오신다고함 그니까 빨리와
- ㅇㅋㄳ
이 개새끼
*
백현이 찬열의 문자를 받고 경수의 집으로 달려왔다. 오면서 찬열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은 백현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귀여운 도경수- 찬열이 알려준 경수네 집 비밀번호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누르고 들어가 경수의 얼굴을 봤을 때, 백현은 그를 껴안고 한참을 웃었다. 빨개진 눈가와, 훌쩍거리는 그 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그를 껴안고 쇼파에 앉아, 우리 경수 왜이렇게 귀여워? 응? 어화둥둥, 내새끼, 이런 포스로 경수에게 말하는 백현 때문에, 경수는 또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흐윽, 백,현아, 너 나 좋아해?"
"당연한걸 물어봐? 너는 내 사랑 아니였어?"
"근데, 왜 뽀.."
쪽- 조용한 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그리고 경수는 한순간 멍하니 백현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이 또- 너무 귀여워서 볼에 쪽, 입술에 쪽, 부은 눈가에 쪽, 마지막으로 이마에 쪽- 뽀뽀한 백현은 경수와 눈을 마주했다. 깜짝 놀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수의 표정에 다시한번 작게 웃었다. 너, 지금, 나한테, 뽀, 뽀뽀한거야? 더듬더듬 거리며 말하는 경수를 보며 백현은 그의 입술에 한번 더 뽀뽀를 쪽- 했다.
"아껴주려고 했는데"
"...백현아"
"너 아껴주려고 했단 말이야, 우리 경수를 지켜주려고!"
"....."
"그래도 좋-다 경수랑 뽀뽀해서, 그렇지? 너도 좋지?"
"...응!! 근데, 백현아-"
"...왜?"
"너 입술 소독해야해- 이리로와-"
경수는 백현의 입술에 쪽,쪽,쪽,쪽,쪽. 연속으로 계속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찬열은 보기 좋았지만, 백현이 너무나도 불쌍했다.
사귄지 100일이 넘어가는데 처음 뽀뽀한거면, 너희는 언제 뽀뽀하고, 언제 키스하고, 언제 섹스할꺼니?
여자친구 없는 찬열의 쓸데없는 고나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