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 이민형 썰 /
너심이 후드집업 모른 척 해줬던
선도부의 인사를 씹었던 날로 부터 하루가 지남
여전히 너심은 평소대로 등교함
너심은 어무니차에서 내릴 때까지 어제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음
왜냐하면 어제 돈까스가 너무 맛있었거든
큼 암튼 어무니차에서 내려 오늘도 학교언덕을 오르면서
교문을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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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심은 교문에 서있는 선도부를 보고
어제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했음
어제 아침 돌과 풀과 산을 넘은 것부터
인사 무시한 것까지 모두 생각난 너심은
오늘은 내 후드집업과 굿바이하고
찬바람과 하이파이브 해야겠구나 ㅠㅠ 하면서
후드집업을 벗고 오만상을 찌뿌리며 교문까지 올라감
교문에 다다르자 너심은
어제 인사 무시한 것도 있고 교문선도 봐준 것도 있고해서
미안한 마음에 선도부에게 인사하기로 마음먹음
마음먹으면서도 인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한고민을 하지만
너심은 동방예의지국 여고생이기에
크게 숨을 들이 쉬고 용기내서 말을 건냄
" ... 안녕하세요 "
" ...어? 안녕 "
" 어제는 몰래 숨어가더니
오늘은 후드집업 벗고 왔네 "
" 그래도 선도는 선도니까
학번 대. "
ㅋ... 네?
학번이여?
아 괜히 먼저 인사했어
" 학번은 왜요 ..?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인데.. "
저기 선도부님
저 벌점 한번만 더 맞으면 바로 반성문이라구여 ^-^ ..
너심은 선도부랑 얼굴도 어제 처음 본 사이라
큰소리도 못 냄
할 수 있는건 고작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뿐임
안 댈꺼야 ? "
" .. 20305 너심 이요 ㅠㅠ "
너무한다 진짜 ㅠㅠㅠㅠㅠ
어뜩게 어제 선도 가지고 벌점 줄 수가 이쒀 ㅠㅠㅠㅠㅠ
어쩌피 선도 시간도 아니면서
내가! 오늘! 이! 추운 날씨에!
후드집업까지 벗었는데!
너심은 눈물 겨운 학번을 대고
교실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 30121 "
" 네? "
" 30121 이민형.
내 학번이랑 이름 "
..?
나니?
뜬금없는 자기소개에 너심이 할 수 있는건
어이없는 웃음 뿐이였음
너심은 벌점까지 먹고
이 추운 교문에 나와서 뭐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에
" 아 30121 ! 민형 ! 선배 !
덕분에 벌점 맛있게 먹고 가요
추운데 더 수고하세여 ^-^ "
라는 말만 남기고 교실로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웃음소리가 나는 건 너심의 기분 탓일거야
2화 기다리시는 심들이 계셔서 최대한 빨리 들고왔어요 !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