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걸었다.
곳곳에 보이는 아물지 않은 상처들은 온 몸을 덮은지 오래다.
걸어가다 죽었으면 좋겠다.
눈물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내 기도를 들어줬으면,
상처로 얼룩덜룩한 18살의 마크였다.
AHacking then
"깨어날까요?"
희미하게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을 할 수 없었다.
드디어 내 기도가 통한걸까
"글쎄, 선생님은 모르겠다"
현실은 참혹했다.또 살았다.
끈질긴 인생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없다.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 조금 움직이는 거 같은데요??"
아이의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살았어요!!"혹시나 꿈 속이 아닐까 기대한 조금도 꺾여버렸다.
난 또 살았다.
"우리 고아원 앞 길에 쓰러져있었어 기억이 나니?"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어디에 쓰러져있었던건 내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다.
다만 이 곳에서 날 발견해 내가 살았다는게 신경쓰인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다시 물어왔다
"네가 누군지는 기억이 나니?"
생생히 기억난다.
미국인 양부이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하지만 말 하지 않았다.
"몰라요"
선생님... 얘 기억안나나봐요..."
옆에서 까만애가 난리를 피운다
기억상실이니 뭐니 이제 우리랑 살아야한다느니
"정말 모르겠니?"
집으로 돌아가는 것 보단 여기가 나을 것이다
"안나요"
"쌤!! 여기서 같이 지내야겠는데요???
안녕!!! 난 동혁이야 이동혁 나이는 17살!"
발랄한게 나랑은 안맞는거 같다멀리하고 싶은데...
"쌤 이름이 기억이 안나면 이름을 만들어 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겠네~
"동혁이란 아이의 말로 나를 건물 안으로 데려가더니 이름짓기 프로젝트라는 걸로 내 이름을 지어주려고 한다.
동혁이란 애는 나랑 나이는 비슷한데 영 철이 안든거 같다.
나랑은 상관없지만
"저..."동혁이란 애가 말을 걸어 온다.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바라보자 말을 계속한다
"나이는 기억나...?안날려나...?"
"18살이었던거 같아"
어린애한테 반말듯는건 죽어도 싫어서 원래 나이가 생각나는 척 말했다.
"그럼 동혁이보다 형이네~"
그리고 30분 정도 얘기를 하더니 내 이름을 만들었다고 알려줬다
"일단 나랑 선생님이랑 형 찾았으니까 이씨로 하고!"언제봤다고 형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렇게 지어진 내 이름은 이민형이었다.
민들레가 핀 곳 옆에 쓰러져있어서 민,
동혁이보다 형이라 형이라는데
너무 억지라 웃음이 나왔다
"헐! 민형이 형 웃었다!!"
2007년 4월 내가 이민형으로 다시 태어난 날이었다.
작가의 말 |
감 저는 단짠단짠이 좋아여... 전체 구성은 사이버국 여주와 해커 마크 이야기와 마크가 해커가 된 이유 (과거부터 지금까지 ) 이야기가 섞여서 나올거 같아요. 이번 편은 마크가 해킹을 시작하게 된 과거의 첫번째 이야기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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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짠단짠이 좋아여...
암호닉 |
.[[낑깡] [바나나] |
마크가 해커가 된 이유 (과거부터 지금까지 ) 이야기가
섞여서 나올거 같아요.
이번 편은 마크가 해킹을 시작하게 된 과거의 첫번째 이야기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