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18년 나의 인생은 곧 짝사랑 인생이였다. 처음 남자인 친구를 접하게 된 유치원 시절 원생 중 가장 잘생겼단 이유만으로 좋았던 김석진은 나의 짝사랑 인생의 시작을 알렸고 그 뒤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 까지 짝사랑을 하다가 결국 나의 절친에게 선수를 뺐기고만 민윤기.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2년간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모습만을 바라보며 좋아한 정호석. 중학교 첫 입학식에서 대표로 상 받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전교 1등 김남준. 그리고 2년간 좋아했지만 최근 여친이 생기고만 전정국까지. "제인아,혼자 창문에 붙어서 뭐해.운동장에 좋아하는 남자라도 있어?" "친구야,나는 누굴 좋아해서는 안되는 운명인 것 같다." "오늘은 또 뭔 일이래." "내가 전생에 대체 뭘,얼마나 잘못한걸까." 생각해보면 내 짝사랑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티는 커녕,친구들에게 누굴 좋아한다 이야기 조차하지 못했으니. 내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법은 상대가 날 좋아하는 수 밖에 없는데,여태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날 좋아해주는 사람에겐 항상 관심 조차 없었기에 지금 이렇게 모태 솔로를 유지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짝사랑 인생 주제에 여태 좋아해온 다섯 남자 모두 여자라면 전부가 한번 쯤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 볼 만큼 눈에 들어오는 인물들이였고 그런 사람이 날 좋아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 헛소리하고 청소 검사나 해줘,애들이 다 너 찾더라." "청소 다한 사람 와서 말ㅎ-" "헐!" "아,차가워!" "미안해!애들이 뒤에서 밀고 들어 오는 바람에 걸레가..." "...괜찮아,청소 어디야." "괜찮긴 뭐가 괜찮아,양말 다 젖었는데.이 상태로 신발 신고 집에 가도 괜찮겠어?" "괜찮아,방과후하고 야자하다 보면 마를테니까 신경쓰지 마." "...알았어,진짜 미안해.나 청소 복도 닦기야." "몇번이야?" "7번,김태형." "어,가도 돼." 나는 그 순간까지도 김태형,그 아이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감정 이전에 그 아이의 존재감 조차 나에겐 없었다. 이름과 사람이 매치가 되지 않을 만큼. "...혹시 반장 있어?" "저- 앞에 이어폰 꽂고 엎드려 있는 애가 제인인데,왜?너 원래 야자 안하지 않나." "잠깐 뭐 놓고 간게 있어서 들렸어,고마워." 이어폰 넘어로 들려 오는 나를 찾는 소리. 젖은 양말 탓에 조금 기분이 다운 된 상태라 괜히 더 피곤해져서인지 쉬는 시간 잠시나마 자고 싶었는데. 발걸음이 가까져 오는게 느껴질 수록 점점 짜증이 증폭 되는 기분이였다. 똑똑똑 "저기,반장-." 날 찾은 아이는 책상에 가볍게 노크를 하더니 말을 걸어 왔다. 별거 아닌거면 정말 화를 낼지도 모를 것만 같았다. "무슨 일-" "반장,이거 양말." "김태형...?" "얼른 양말 바꿔 신어.양말만 신은것도 아니라서 더 불편할텐데." 김태형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새로 산듯한 양말을 내게 꺼내 보였고 그 하얗고 흰 양말을 쥔 손은 어째서인지 차디 차 보였다. "이왕 사는거 예쁜 걸로 사고 싶었는데 괜히 그런 거 사면 반장이 안 신을까봐 그냥 흰 걸로 샀어." "...양말 하나 가져다 주려고 다시 학교 온거야?"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여섯번째 짝사랑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02/16/3c1f54b3c81f785a84b95b154e178fac.gif)
"난 그냥 너 야자하는데 신경 쓰일까봐..." "......" "...편한대로 해.내가 괜히 쉬는데 방해한 것 같네.내일 봐,반장." 나는 치였다. 그것도 거하게 치였다. 나도 모르게 따뜻함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말을 내뱉었고 그런 나의 말에 시무룩해지는 바보 같은 김태형의 표정에 치였다. 항상 이런 상황에 밑도 끝도 없이 반하지.대체 내 이상형이란게 존재하기나 할까. 그 때,그 순간 내가 김태형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자각하지 못했고 그렇게 나도 모르게 여섯번째 짝사랑을 시작하고 말았다. 01 "너 풍선 묶을 줄 알아?" "아...풍선?줘봐." 소년은 커다란 손과 달리 야무진 손 끝으로 금새 매듭을 지어 소녀에게 내밀어 보였다. 소녀는 풍선을 묶는 그 아이의 얼굴 조차 가만 바라 보기가 힘들었는지 소년의 손만을 넋 놓고 바라 보았다. "반장?" "어,어?" "풍선 얼마나 해야해?" "이제 아홉개 남ㅇ..." "그럼 내가 여기 앉아서 묶어 줄테니까 너는 열심히 풍선에 공기 넣어서 나한테 줘." "너 어디 가려던거 아니였어?"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안가고싶네.처음부터 너 풍선 묶어 주려고 그랬나보다.반장,빨리 해야 될 것 같은데?곧 선생님 오시겠다." 소년은 의자를 가져와 소녀의 앞에 두고 앉더니 아래에서 위로 소녀를 올려 보며 재촉했다. 소녀는 풍선을 집어 들고 자연스레 그 소년에게 등을 보인 채 열심히 펌프질을 하며 풍선에 바람을 채워 넣어 소년에게 건내었다. "나 사실 반장이 나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뭐?" "2학년 끝나기 전에 아니라는거 알게 되서 다행이다." "...내가 왜 너를 싫어해?혹시 그 때 일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거면,그날은 내가 정말 그냥 피곤해서 그랬던거였어.그러니까-"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여섯번째 짝사랑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11/21/71ece0ea175e12aaf07b6539b9f3acb2.gif)
"말 안해도 알아-." "......어." "자,다 묶었다.금방 다 했네." "...고마워." "선생님 오셨다." 소년은 장난스레 소녀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마주쳐 보이며 말을 건내곤 열번째 풍선을 소녀에게 안겨준 채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아,풍선 조금만 천천히 불걸. 소녀는 후회했다.그 순간에도,시간이 흘러 고3이 되어서도. * 하나,둘 반이 가득 차기 시작하고 긴 겨울 방학 동안 비어 있던 탓에 서늘하고 겨울 냄새로 가득했던 반이 조금씩 온기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소녀는 겨울 방학 동안 이대로 고등학교 첫 짝사랑 또한 시도 조차 못하고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고민하던 중,소년에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연락도 해보았지만 연에 경험이 없어 이성과의 긴 대화에 서툰 소녀는 대화를 하루만에 끝내버리고 말았다. "안녕." "......?" "인사,싫음 말고."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에 빠져 있던 소녀의 옆자리에 책상에 낯선 소년이 진동이 느껴질만큼 가방을 털썩 내려 놓더니 인사를 했다. 소녀는 소년의 명찰을 살피었고.다음으로 얼굴을 살피었다. 2년간 정말 처음 보는 얼굴이였다.그도 당연한 것이,소녀는 짝사랑남 이외의 남자에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으니 기억 못할 수 밖에. "여기 앉게?" "그럼?" 소년은 소녀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듯이 주변을 가르치듯 제스쳐를 취해 보였고 소녀의 시선은 그의 손짓을 따랐다. 소녀가 고민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동안에 반은 어느새 가득 차 있었고 남은 자리라곤 소녀의 옆자리를 포함해 두어군데 뿐이였다. "너 작년에 3반 반장이였지?" "어." "맞구나,성제인." "뭐가 맞아?" "태형이 카톡에서 봤었어." "뭐,김태형?" "아이- 깜짝이야,놀랬잖아.왜 갑자기 목소리를 키우고 그래." "너 막,걔 카톡 보고 그런 사이야?" "어,막 카톡 보고 그런 사이인데 왜?니가 태형이 좋아하는 것도 눈치 챘을까봐?" "뭐!?" 소녀는 얼굴이 붉어져 언성을 높였고 소년은 재밌다는 듯이 책상에 엎드려 숨죽여 웃으며 어깨만을 들썩 거렸다. 순간,아이들의 시선은 소녀에게 모였고 소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렇게 소녀는 첫날 부터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고 물 흐르듯 조용한 반 생활은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었다. 소녀는 황급히 엎드려 있는 소년에게 가까이 다가가 누가 들을새라 속삭이듯 물었다. "...너 뭔데 그런 소리를 해서 사람을 이렇게 무안하게 만들어.내가 김태형을 왜 좋아해!" "넌 왜 사람을 좋아하면 좋아하는거지,그렇게까지 화 내면서까지 마음을 숨기고 그래." "...어?" "네 카톡 누가 봐도 좋아하는 티 한가득 담겨 있었고,태형이는 누구와 견주어도 눈치 없기는 최고 먹을 만한 그런 사람이야." "...아,진짜?" "좋아하는 거 맞네." "아니라니까!" "이 봐,이 봐.또 화 내는 거.이래도 계솓 아니라고 할 거야?그냥 말해,말 하고 나한테 도와 달라고 해.나라면 그러겠다." "...진짜 도와 주려고?" "도와줄게." "내가 진짜 좋아한다고 쳐.니가 나 도와줘서 김태형이랑 내가 잘되건 못되건 너한테 남는게 뭔데?" "...그야,너네 잘되면 뭐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거 아니야.둘이 잘되면 당연하게 나한테 먼저 밥 사야 되는 거 아니야?" "아,그런가." "...도와줘?" "...도와줘." "그래,성제인.1년 동안 친하게 지내보자." "그러자,박지민." 자연스럽게 두사람은 3학년 첫짝꿍이 되었고 소녀는 기쁜 듯 환하게 웃음 보였으며 그런 소녀를 보며 소년은 그에 반해 어딘가 씁쓸한 미소를 띄웠다. "어,태형아.집 가는 길?" "너 오늘 야자 안해?" "어,오늘 엄마랑 갈 데가 있어서." "...병원 가는구나." "어,병원...맞다.나 성제인이랑 짝이다." "...성제인?" "어,성제인.많이 친해졌어,덕분에." "덕분에?" "너 좋아한데." "뭐?" "성제인이 너 좋아한다고." "야!장난치지마.갑자기 무슨 소리야 개학한지 얼마나 됬다고." "장난 아니야,진짜." 태형은 부지런히 움직이던 발걸음이 점차 무거워지더니 그만 멈추어 서서 지민을 바라 보았다. "...진짜라고?" "어." "아,생각치도 못했네..." "...그래서 물어보는건데.너 성제인이한테 마음 없는 거,맞지." "어?" "맞지." "그게 지민아,"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여섯번째 짝사랑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24/13/a75c6b2895885d1e91989fe7afdefdb9.gif)
"...아,아니다.당연히 마음 없을 거고.혹여나 니가 있다고 해도 내가 잘하면 되는 건데." "...지민아." "태형아,먼저 가.내가 반에 놓고 온게 좀 있어서.내일 아침에 늦지 마라." 지민은 그대로 뒤를 돌아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반으로 향했고 태형은 그러한 지민이 복도 끝의 계단에 다다를 때까지 한참을 자리에 서서 지켜 보았다. 태형은 가볍게 숨을 들이 쉬고 집으로 돌아갔고 반으로 돌아간 지민은 빠르게 뛰어 뒷문을 열고 들어와 쾅 소리가 나게 닫자 마자 벽에 등을 기댄채 거칠게 숨을 들이 쉬다 말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태형이는 제인이 안좋아하겠지.만에 하나라도 그 아이를 좋아한다 말하려던 거라면 어쩌지.나는 두사람 사이의 다리가 되는게 옳은 선택인걸까. 소년의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빠르게 뛰는 심장은 제자리로 돌아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박지민?너 뭐야.오늘 야자 안한다며?" "후,하-." "추워 죽겠는데 왜 바닥에 앉아서는 그렇게 땀을 흘리고 그래.혼자 운동장 열바퀴는 뛰고 온 사람처럼." 소년은 한참을 무릎에 고개를 묻은 채 거친 숨을 내쉬며 숨을 고르고 있었고 소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였다. 소년은 고개를 들어 마주친 소녀의 얼굴에 절로 웃음이 번졌고 소녀의 말에 소매로 급히 얼굴의 땀을 닦아 내었다. "하-.성제인,너 아직 석식 아직 안먹었지." "아직이지.갑자기 석식은 왜,석식 먹고 가게?같이 먹자고?"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여섯번째 짝사랑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25/12/c1ab8e588fb544448747f41b412f5b69.gif)
"...어,그게 아니라.잠깐만..." "왜 그래,박지민.너 어디 아파?고개 들고 나 좀 봐.석식,뭐?" 코 앞에서 물어오는 소녀에 말문이 막히고 머릿 속이 하얘진 소년은 방금 하려던 말을 다시 기억해 내려 애썼고 그런 소년이 답답한 소녀는 소년 앞에 숙여 앉더니 장난스레 자신의 눈을 바라 보라며 소년의 얼굴을 붙잡았다. 소년은 그러한 소녀의 행동에 잠시 당황했는지 어렵게 제자리를 찾았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듯하더니 얼굴 또한 붉어지고 땀이 이마에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새 정신줄을 붙잡더니 소년은 자신의 얼굴을 붙잡은 소녀의 손을 붙잡아 내리며 잊어 먹은 말이 기억났는지 입을 열었다. "저녁 맛있는 거 사줄게.오늘만 나랑 야자 튀자,제인아." ------------------------------------------------ 00과 01 간의 텀이 의도치 않게 많이 길어졌습니다. 새해인만큼 술자리도 많았고 그 동안 못갔던 여행도 몰아서 이곳 저곳 다니고 머지 않은 새학기,새학년 또한 준비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네요. 여태까지의 503병동,310호는 팩트를 각색하고 픽션적 요소 등을 추가하는 식의 글이였는지라 흐름이 정해져 있고 커다란 중점적인 스토리가 이미 각 화 마다 머릿 속에 그려져 있었던 반면,이번 글은 처음으로 팩트가 아예 기반이 되지 않는 조각글들 처럼 완전한 픽션이기에 글을 적어나가는데 수정도 잦고 다음 화를 생각하면 글 한번을 올리기도 쉽지 않네요! 첫 시도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여주 한명의 시점만이 담긴게 아닌,세명의 시점을 동시에 다루었고 여주의 이름도 담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이 조금이나마 더 설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매번 학교물이라 진부할 수 있는데,저는 학교물이 너무나 조아요...핡 성인이 되고...현실 연애에 너무나 치이고......학생 때 만큼 따짐 없는 연애는 없었던 것 같고...돌아가고 싶고ㅠㅅㅜ....그래서 자꾸만 학교물을........... 이번에도 최대한으로 잘 해보겠습니다ㅠㅁㅜ!!! 언제나 오타,실수 등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독자님들:D
| 암호닉 |
또비또비 단결 복동 단미 흥탄 잇진 호비 줄라이 핑크돼진 1214 쮸니 도레미 정쿠야 밍구리밍구리 정꾸기냥 부산의바다여 호온쭐난다 뚜뚜이 랜드 쫑냥 천재민윤기 민트 딩가 김다정오빠 카야 장작 굥기윤기 우유 꺙 자몽해 이월십일일 붐바스틱 오잉이옹쿠 뉸뉴냔냐냔 빅닉태 뭉뭉 봉숭아 복숭아꽃 쿠야몬 긍응이 뚜이 무네큥 아이스 꾸꾸 듀크 만듀 ▪️계란말이▪️ 꽃길 소진 긍응이 꾹피치 수저 앤켁 짐뿌 정국오빠애인 낙엽 침침니 정꾹꾹이 정연아 우유 여운 정국이냥 굥기 민이 짐태꾹 지팔 딸기우유 골드빈 두유망개 살사리 데이지 진진❤️ 달려라망개떡 민윤기 망개꽃 정꾸까꾺 탬버린 구림요정 616 쀼뀨 벚꽃잎 망망 자몽몽몽 이삐 리넬 정국구기관 애를도라도 일침 참기름 망고 아무르 골뱅 j비니k 땅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