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짘효] 너에게로 가는길 03
w.나 누굴까
그 뒤로 재효는 차마 지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잘못한거 하나없는데 내가 왜이러지 싶다가도 막상 얼굴을 보면 갑자기 눈부터 뜨거워지는게 울것같았다.진짜 지지리도 궁상이네 안재효….혹시나 또 약때문에 잔소리를 할까 밥을 먹자마자 멤버들 보는눈앞에서 얼른 약을 삼킨 재효가 대기실 구석으로 가 몸을 웅크렸다.약도 꼬박꼬박 먹고,차에서 잠도 그럭저럭 자는데 왜이렇게 감기가 안떨어지지.몸까지 으슬으슬 추워지는게 이러다 진짜 목까지 나갈것같아 걱정이 됐다.한참 활동기간인데….
“형 자면 안돼요.목 잠기니까.”
“알았어어….”
잠시 벽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감고있던 재효에게로 와 곧 무대니까 자지말라는 지호.겨우 눈을 뜬 재효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몸은 추워죽겠는데 얼굴은 화끈거리는게 열때문인지,앞에서있는 우지호때문인지 도통 분간을 못하겠다.어느쪽이든 자신에게 좋지않은 상황인건 분명했지만.뭐 덮을거없나.뭐라도 덮어야겠다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매번 대기실안에 널려있던 담요들이 어쩐지 오늘은 보이지않는다.없나보네.
“아 덥다.형 내옷좀 가지고있어요.”
“어?…아 응.”
“아 그렇게 가지고있으면 구겨지잖아요.”
결국 체념하고 다시 벽에 몸을 기대는데 갑자기 자신이 입고있던 겉옷을 벗어 재효에게로 던지는 지호.자기손에 쥐어진 옷에 어쩔줄몰라하는 재효를 보더니 결국 직접 재효에게로 와 겉옷을 담요마냥 둘러싸준다.난 옷 구겨지는거싫단말이에요.가만히 이러고있어요.알겠죠? 갑자기 가까운곳에서 훅 끼쳐오는 지호의 향수냄새에 재효는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잠시 떨어지는가싶다가 갑자기 이마에 손을 올리는 지호의 행동에 재효는 화들짝 놀라 위를 바라봤다.
“또 열난다.”
“…………….”
“…왜자꾸 아파요.”
“괜찮아 약먹었으니까 이제 다시 내릴….”
“…계속 활동에 방해되잖아요.”
예전 제 연인인것만같아,자신을 걱정해주는 말에 눈물까지 고였던 재효의 몸이 지호의 한마디에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그러길래 몸관리좀 내가 제대로 하랬잖아요.하여간…. 몇마디 잔소리를 더 던지더니 제앞에서 사라진 지호가 아직 있기라도 한듯이 굳은 상태 그대로 몸을 못움직이는 재효.몸을 둘러싸준 겉옷이 재효의 무릎으로 떨어지고 그런 재효의 몸이 작게 떨렸다.
“…다른멤버들이 저소리 들었어도 서운했을거야.”
나쁜놈. 한참뒤에야 겨우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나온말은 또 자기위로였다. 리더가 되가지고 못됐다는 둥, 애써 대기실에 없는 지호를 욕하며 재효는 홀로 상처받은 마음을 위해보려고 노력했다.방해안되게하면 될거아니야.굳이 저렇게 말해야하나.한번 울분이 터지니 계속해서 혼자 중얼거리는 재효.그러다가 다른 멤버덕분에 알게된 사실은,
“형 울어요?!”
저가 지금 울고있다는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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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여...그보다 추천수가 점점 오르는것같아 기분이 너무 조으네요 ㅠㅠㅠㅠㅠㅠ
짘효가 공커가 되는 그날까지 같이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