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생각을 했다. 걍 못들은척 갈까..? 뒤돌아서 아는척해? 그것도 웃기잖아 언제 본 사이라고ㅠㅠ 그럼 누구세요...? 이래? 그건 더웃겨 요즘 육성재모르는사람이 어딨어 ㅠㅠㅠㅠㅠ "어? 안녕하세요~ 성재씨 맞죠??? 반가워요 잘해봐요 우리 ㅎㅎ" "네! 잘부탁드립니다 " 성재는 딱 봐도 긴장되어보였다. 첫 단독주연이니 그럴 수 밖에. 내가 긴장 더 되면 더 됐지 덜하진 않았지만 긴장한 성재의모습이 신경쓰이고 귀여웠다. 둘이 어색하게 앉아있는데 성재가 말을 걸어왔다. "선배님 평소에 되게 팬이였어요 ㅎㅎ " (내가 더 팬이야 성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요? 고마워요 ㅎㅎㅎ 근데 몇년생이에요?" (95지 알지. 근데그냥 예의상ㅇㅇ) "저 95요! 선배님은요?" "난 91.걍 서로 말 놓을래요? 그게 편하지않나?" "네! 저도 어색한거 되게 싫어해요." 잠시후 감독님이 들어오셔 시작된 대본리딩은 순조롭게 끝났고 내일부터 바로 촬영시작이랬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봬요!" "??말 놓으라니까?ㅋㅋㅋㅋ" "아 .. 너무 바로 놓으려니까 잘 안 돼요 ..ㅠㅠ 일단 누나라고 해도 돼요?" (끙ㅇ...성재야..누나라니 누나 죽는다....) "응 ㅎㅎ 내일보자 성재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되게 자연스럽게 제이름 잘부르네요" (그럼~ 하루에 수백번씩 너이름부르면서 앓는데^^) "아 내가 이런거 되게 잘해 ㅎㅎ 원래 친한척 쫌 잘하거든" "ㅋㅋㅋㅋ저도 반말 연습해올게요." (ㅇㅡ〈ㅡ〈) "그래 열심히연습해와 ㅋㅋ 낼봐! 빠이" 〈은광 시점> 콘서트 이후로 설이 나오는 드라마 정주행중이다. 원래 드라마 잘 안보는데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분명 콘서트장에서 확실하게 봤다. 숙소엔 현재 나와 창섭이밖에 없다. 성재는 아침에 드라마 감독님과 미팅이 있다며 나갔고 나머지멤버들은 아마 다 놀러간듯 하다. 이때가 기회다. 아무나 한명만 있을때 물어보고싶었는데 "창섭아" "어?" "너 콘서트장에서 연예인 못봤냐?" "아니? 왜? 누구 오셨대?" "아니 야 이거 진짜 진짜 비밀인데 내가 배우 설이 알지 그분을 본거같거든?" "뭐?? 에이 잘못봤겠지~ 근데 이렇게 조용해?" "나도 그게 이상해서 처음엔 아닌줄 알았지 내가 잘못본줄. 근데 아니더라니까? 이틀 다 오셨어!!" "진짜야..? 진지하게?" "아 그렇다니까! 나 눈 제대로 마주쳤거든? 진짜..." "진짜 뭐" "예뻐......" "오~ㅋㅋㅋㅋㅋ 형이 그렇게 대놓고 예쁘다고하는거 처음봐. 아 나도 보고싶다ㅠㅠ 화면도 예쁜데 실물도 예쁘다고?" "아니 실물이 백배 더 예뻐" 성재가 숙소로 돌아왔다.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확정이라고 하며 좋아했다. 너무 뿌듯하고 대견했다.그리고는 당연히 궁금해지는 여자주인공. "여배우는 누구야?" 참 단순하게도 멤버들 다들 궁금점은 같았다. "아직 안정해졌대. 나 너무 떨려ㅠㅠㅠ" 그러고 한 3일 지났나.. 설이가 실검에 올랐고 무슨일이지 하고 봤더니 성재드라마 여주인공이랜다. 심장이 바닥까지 떨어진듯한 기분이었다.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같았다. 설이씨를 만날 기회.. 꼭 다시한번 만나고싶다. 이제 더이상 콘서트장에온게 설이씨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냥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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