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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함박눈이 내려 포근했고 예뻤고, 평화로웠다.

지금 골목길에서 서로를 마주본 채 서 있는 이 두 남자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비투비/전체] killing me | 인스티즈



그만하지, 뭐하러 사서 고생이야 어차피 죽을 건데


한 남자는 막다른 골목에서 창섭을 바라보며 공포심에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창섭은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너 누구야... 너 어디서 보낸 새끼야!!!”


[비투비/전체] killing me | 인스티즈



그건 아실거 없구요


창섭은 남자의 발악에 차갑게 대꾸하곤 익숙한 손놀림으로 덜컥이며 소음기를 총구에 사락사락 끼워넣었다.


, 실수하는..”


-!

-


창섭을 시계를 쳐다보며 총구를 서서히 들어 남자를 겨냥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짐과 동시에 맑은 총성이 울렸다. 더 없이 깔끔한 일처리였다.


자신 주위를 피로 물들이는 남자를 등진 채 창섭은 능숙하게 소음기를 분리해냈다,

[비투비/전체] killing me | 인스티즈


..인간적으로..공휴일에는 일 시키지 맙시다


창섭이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말했다.


미안. 어쩔 수 없었어. 돈을 더블로 준다는데 별 수 있나.”


한숨을 내쉬며 지친 목소리로 불평을 토로하던 창섭이 수신기 너머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미소가 떠올랐다.


담당자 바뀌었어? 이거 육성재건데.”


....비밀!”


하여간 너네 회사는 망할 비밀이 너무 많아


창섭은 진절머리난다는 듯 고갤 두어번 내저었다.


정여주. 창섭의 사업파트너이자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캄캄한 어둠 뿐이었던 창섭의 삶 속에 갑자기 끼어들어 환한 빛이 되어준, 그런 사람이었다.


너무 섭섭해 하진 마. 알잖아 나도 겨우 일개 직원나부랭인거


알지, 알다마다. 이 바닥에서도 유명하시잖아여. 어둠의 대기업이라나 뭐라나


푸흐..말된다야. 누가 지었는지 참 잘지었네. 월급이 적다는 것만 빼면 거의 삼성이라고 할 수 있지


여주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걷다보니 거리의 행복한 사람들의 크리스마스와는 이질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창섭도 어느새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

이 회사는 사장이건 부장이건 상사가 잘 안나와. 그래서 눈치를 안봐도 되지. 그럼 뭐하냐고!! 월급은 쥐꼬리 반토막이라니까. 이러니 우리가 투잡을 안 뛰고 배겨? 근데 또 투잡뛰면 뛴다고 뭐라하고 어쩌라는 건지 확 다 죽여버..”

[비투비/전체] killing me | 인스티즈

"푸흐..”

입이 잔뜩 튀어나와 조잘거리고 있을 여주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뭐냐 이게 웃겨?? 난 진지하다구!!”


누가 뭐랬냐


지금 비웃었잖아!! 너 지금 프리랜서라고 월급쟁이 무시하냐??”


. ##정여주.”


뭐야. 뭔데 갑자기 진지해 무섭게


이렇게 일을 마무리한 날이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정말 혹시나 나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거리의 사람들처럼, 울고 웃으며 그렇게 평범하게.


한 번도 후회같은거 안해봤냐?”


후회...글쎄다. 난 그래, 내가 여기 들어오게 된 것도 니가 이 바닥에서 유명한 프리랜서가 된 것도 다운명이겠거니.”


어느새  여주의 목소리도 착 가라앉았다.


“...”


나는 고아원에서부터, 넌 소년원에서부터 이렇게 될 운명 아니었을까.”


그런걸까. 이렇게 엿같이 되버린 것도 다 운명이고, 신의 뜻이라면 그 신, 얼굴이나 한 번 보고싶네 죽여버리게.


너가 고아원에서 그 사람을 만난 순간, 내가 소년원에서 나와 그 사람을 만난 순간, 그 순간들이 다 이 망할 운명의 신호탄이었던걸까.


다만 한 가지 후회하는 건 있지. 일을 좀 못했으면 내가 편하게 의자에 앉아 일을 할텐데 일을 너무 잘해서 실무까지 해야한다는거? 아 정말 정여주...너무 잘나서 탈이라니깐!!”


그새를 못 참고 다시 장난스런 정여주으로 돌아왔다.  여주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싫어했다. 아니, 기피했다.


그런 분위기에선 자신이 애써 외면했던 힘들고 아픈 속내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는 걸 잘 알아서, 그런 면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항상 여주는 가면을 썼다.


듣고 있어?”


. 피곤해죽겠는데 계속 얘기할거야?"


아 예예 어련하시겠습니까 알았어 그럼 끊어!”


피곤하다는 건 핑계. 계속 이 전화를 붙잡고 있다간 여주에 대한 미련도, 평범한 삶에 대한 욕망도 더 커질 것만 같았다.


크리스마스의 하늘은 예뻤다. 달은 밝았고 별은 빛났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축복하듯이.


한 사람의 한 가족에게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선사한 나한텐 과분하게 예뻤다.[비투비/전체] killing me | 인스티즈


더럽게 예쁘네,


*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은폐되어 있는 창섭의 집 윗층에서 한 남자가 흥미로운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맨바닥에 자신의 가방과 맥주가 들어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내려놓았다.


재밌네. 이런데 숨어있었구나


남자는 노트북을 꺼내 자판을 빠르게 두들기더니 창섭의 신상정보와 집에 있는 cctv화면이 노트북을 가득 메웠다.


cctv속 창섭은 새하얀 이불에 파묻혀 아기처럼 새근새근 잘 자고 있었다.


, 그럼. 깨워볼까


남자의 손가락이 자판위에서 빠르게 놀아났다. 노트북위에서의 연주가 끝나자 창섭의 집에 있는 전화가 시끄럽게 울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꺼져있던 tv도 켜졌다.


...씨발..뭐야....”


갑작스레 환하고 시끄러워진 집 때문에 창섭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습관처럼 베게 밑에 숨겨놨던 총을 조심스레 쥐었다.


그때 tv의 채널이 제 멋대로 돌아가더니 껌껌한 화면이 tv에 가득 찼다. 이내 tv에 글자가 떠올랐다.


[Did you miss me?]



처음 인사드리는 비설이라고 합니다!! 제 부족하고 형편없는 글 잘 봐주세요!! (굽신굽신)

독자님들 반응이 궁금해요! 의견 남겨주세요♥

+) 제가 미숙해서 자꾸 수정하네요 ㅜㅜㅜㅜ죄송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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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신청해떠요 잘봤어요 ㅠㅠ 재밌어요
7년 전
비설
헐..제 비루한글에 신알신 신청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기대에 보답드릴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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