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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살떡 전체글ll조회 1654l 17

[블락비/직경] 사과우유 epilogue下 | 인스티즈

 

 

 

지이잉 지이잉

 

박경은 잠결에 진동소리를 들었다. 잠이 많은 것과 달리 잠귀가 유별나게 예민해 박경은 곧장 눈을 떴다. 물속에라도 잠겨있는 듯이 정신이 멍하고 느릿하다. 쩌억 하품을 하고 눈을 비비며 보니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이 들어와 부르르 몸체를 떨고 있는 자신의 핸드폰이 보였다. 정확히 새벽 12시. 아, 이제 드디어 크리스마스인건가? 이브와 마찬가지로 어차피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낼 처지였기에 계속 외롭고 짜증스러운 상태였다. 그런 박경이기에 한밤중에 불청객처럼 불쑥 울리는 진동소리가 반가울리 없었다. 축축 늘어지는 걸음으로 핸드폰을 집고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은 채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박경, 창문으로 나와 봐.]

 

해외에 가신 부모님이 잘 도착했다고 연락 주는가 싶었던 박경은 의외의 인물의 목소리에 번쩍 잠이 깼다. 그림자처럼 찐득하게 늘러 붙어있던 잠귀신이 한 번에 달아난다. 그렇게나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미운 그대ㅡ 우지호였다.

 

“뭐야 너…!”

[춥다. 빨리 나와라.]

 

놀랍고도 자시고도 없이 지호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박경은 앞뒤 잴 것 없이 당장 창문으로 달려가 활짝 창문을 열었…….

 

퍼억-

“아하하하학, 꼴좋다.”

 

창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박경의 얼굴에 뭔가 팍 부딪쳤다. 아주 차가운 그것은 이내 작은 알갱이로 탈바꿈한 채 헐렁한 자신의 속옷으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진다. 앗,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차갑다. 박경이 도끼눈을 한 채 내려다보니 지호가 눈에 소복하게 쌓인 거리에서 똘똘 눈뭉치를 뭉치고 있는 게 보였다.

 

“안내려오면 또 간다.”

 

어느새 거리는 아주 새하얗고 깨끗한 하얀색이다. 박경은 언제 눈이 이렇게 많이 쌓였나싶어 아연해지다가 놀리는듯한 지호의 말을 듣고 얼른 정신을 차렸다. 놈의 손에는 머리통만한 거대한 눈뭉치가 들려있었다. 저 개새…! 지호만큼이나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박경은 대충 옷걸이에 걸려있는 외투를 집어 들고 다다다 계단을 타고 일층으로 내려갔다. 마음 같아서는 창문으로 뛰어 내리고 싶었지만, 이층인데다가 천장이 유독 높아 자칫했다가는 발목이 그대로 나가는 수가 있다.

 

벌컥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박경은 코끝이 얼얼해질 정도로 차가운 밤공기에 흡, 숨을 들이켰다. 굉장히 춥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자리에 지호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간거야. 이를 박박 갈면서 박경은 주변을 빠르게 뒤졌다. 쥐새끼처럼 어디로 숨었는지 그림자도 안 보이…….

 

 

뒤통수로 차가운 눈이 쏟아지고 고개가 강제로 숙여졌다. 으하하, 으하하핫, 으하하학! 웃겨죽으려는 지호의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서 지호가 자신을 손가락질하며 담이 올 정도로 낄낄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얄미워! 박경은 눈을 부릅뜨고 재빨리 눈을 뭉쳤다. 맨손이라 손이 깨질 것같이 차가웠지만 활활 복수심에 불타는 박경이 그런 걸 느낄 리가 만무했다.

 

“악.”

 

웃느라 방심하고 있던 지호의 얼굴로 차가운 눈이 와르르 떨어진다. 아, 후련해. 쌤통이다! 박경은 그런 지호를 보고 뿌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이내 자신의 명치부분에 퍽 떨어지는 눈덩이 때문에 다시 얼굴을 찡그렸다. 급하게 나오느라 자크를 채우지 못한 채라 외투가 아닌 직접적으로 잠옷에 눈이 묻어 굉장히 추웠다. 으아아아, 우지호 뒤졌어! 박경은 두더지처럼 파바박 눈을 헤쳐서 눈덩이를 수박보다 더 거대하게 만든 뒤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호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또 어디 간 거야?

 

“우지호, 어디 있어?”

 

휙휙 둘러봐도 달빛에 젖어 고요함만 흐르는 눈만 보일 뿐 지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박경은 다시 입을 열었다.

 

“눈 안 던질 테니까 나와 봐.”

 

그래도 반응이 없다. 으으, 추워 죽겠는데 이 자식은 대체 어디 있는지. 설마 그대로 집에 내뺀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자 잔뜩 들떴던 몸이 싸늘하게 식는 것 같다. 아무리 기다려도 우지호는 나타나지 않고 씽씽 부는 칼바람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아- 하얀 입김이 세상을 안개처럼 덮는다. 우지호 어디 있는데……. 차마 입 밖으로는 내뱉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박경은 계속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울하다.

 

“어?”

 

그때 박경의 몸이 어떤 충격에 의해 앞으로 기울었다. 처음에는 눈인 줄 알았지만,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아주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별의 별 발명품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세상에 따듯한 눈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럼 이게 뭐ㅈ……거기까지 박경이 생각했을 때 안전벨트처럼 무언가가 박경의 허리를 덥석 휘감았다.

 

“박경. 나 진짜진짜 기분이 좋아.”

 

잔뜩 신난 지호의 목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려왔다. 경이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부비부비 애교를 부리면서 지호는 헤헤- 하며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쿵쿵쿵 박경의 심장이 토끼처럼 빠르게 뛰어간다. 박경은 지호가 자신을 뒤에서 안아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들키지 않으니 말이다.

 

“왜, 무슨 일인데.”

 

지호가 손을 풀자 박경은 아쉽다고 생각하며 큼큼 기침을 하고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려 애쓰며 뒤를 돌아보았다. 지호의 눈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나 사실 너한테 숨기고 있던 게 있는데…….”

“아?”

 

설마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최악의 상상에 일그러지는 박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호는 흐흐 웃으며 자기 할 말에 바쁘다.

 

“나 랩 해.”

“랩?”

“어, 힙합.”

 

……그게 뭐야. 갑자기 김이 새서 박경이 피식 웃자 지호는 그게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이 퉁퉁 불어서 말했다.

 

“저번에 너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 나 컴퓨터로 뭐 하고 있었잖아. 그거 내가 직접 녹음한 랩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던 거야.”

 

아하, 그게 그거였구나. 박경이 심드렁한 얼굴로 별로 대꾸도 안하자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지호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야, 나 거기서 완전 인기 많거든? 아주 그냥 사람들이 나 랩 하는 거 찰지다고 난리 났다. 댓글도 무슨 백 개씩 달리고 지인도 짱 많이 생겨서 유명한 크루에 들었어.”

 

재롱잔치에서 일등 했다고 으스대는 철부지 꼬마 같은 지호의 모습에 박경은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지호는 무시하냐면서 방방 뛴다. 아, 우지호 뭘 믿고 이렇게 귀엽냐? 박경이 킥킥대며 웃자 지호는 이게 아닌데……, 하며 짜증을 부린다.

 

“어제 크리스마스이브 날 너랑 못 있던 것도 내가 든 크루가 홍대에서 공연해서 그랬어.”

 

에엥? 이건 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었다. 그럼 이브 날 바쁘다는 게, 약속이 있다는 게 바로 이거였어? 공연까지 할 정도면 제법 실력이 있다는 소리인데……. 박경이 의외라는 얼굴로 보자 그제야 체면이 선 지호가 우쭐해하며 가슴을 내밀었다. 자신감 충만해서 잔뜩 뻐기는 지호가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박경은 눈이 하트가 돼서 지호의 손목을 잡고 닦달했다.

 

“그런 건 애인한테 진작 알려줘야 하는 거 아냐?”

 

박경의 말에 지호가 한 대 얻어맞은 얼굴로 본다. 뭐 말을 잘못했나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던 박경은 자신도 모르게 너무 자연스럽게 튀어나간 ‘애인’이라는 단어에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야야, 창피해서 일부러 미리 안 말한 거야. 나중에 더 잘해서 근사한 무대에 서면 그때 초대해줄게.”

 

흠흠 헛기침을 하며 지호가 말하자 경이가 귓불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 강아지풀로 심장을 간질간질 간지럼 피우는 것 같다. 그때 갑자기 박경이 좋은 생각이라도 떠올렸는지 과도할 정도로 초롱초롱한 시선으로 지호를 응시했다.

 

“지금 해봐.”

“뭐?”

“랩 말이야.”

“…에바야.”

“아, 빨랑. 나 궁금해.”

“아니 근데 준비도 없이 어떻게…….”

 

당황이 그대로 묻어나는 얼굴로 지호가 박경을 바라봤지만 박경은 그다지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삐질삐질 진땀 빼는 지호가 재미있어 더 부추기면 부추겼지.

 

“어허, 안 해?”

 

허리에 손을 짚고 근엄하게, 형님이 명령하는데 어딜 감히 (지호보다 두 달 정도 생일이 빠른 걸로 박경은 엄청 생색냈다) 거역하냐며 쏘아보자 지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구려도 뭐라 하기 없기, 라며 운을 뗀 지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싹 지우고 진지한 눈빛으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딴 사람과 견주어 봐도 안 꿀려

웬만한 여자에게는 절대 안 끌려

어릴 때부터 바로잡힌 행실에 내린 판단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틀려

근데 그 차가운 냉철함은 어디로 가고

중심을 잃고 다른 범위로 빠져…….”

 

랩이 끝났을 때 박경은 의외로 너무나 출중한 지호의 실력에 자신의 얼굴이 상당히 웃기 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입을 쩌억 벌렸다. 상상 이상이었다. 힙부심만 가득한 힙찔이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전문적이다. 누굴 겨냥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은 박경은 틀림없이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작사도 잘했다. 라임과 플로우가 절묘하고 시원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지호는 그답지 않게 박경의 눈치를 살피며 어떠냐고 묻는다.

 

“미친, 왜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어. 너 졸라 잘해!”

 

박경이 엄지손을 내밀고 마구마구 감탄사를 쏟아내자 슈스케 60초처럼 잔뜩 긴장해서 메마른 침까지 꼴까닥 삼키고 있던 지호가 웃는다. 정말 기쁘다는 듯 순수하게 활짝. 겨울바람과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그의 달콤한 미소에 경이는 심장이 쿵 내려떨어졌다. 어, 어, 어, 어떡하지. 금방이라도 코피가 터질 것 같다.

 

“박경.”

 

지호가 성큼 다가오더니 갑자기 박경에게 어디서 났는지 꽃다발을 내밀었다. 하얗게 꽃 위로 눈이 내려있었다. 아니, 눈 때문이 아니라 꽃 자체로도 아주 하얗다.

 

“이거 뭐야.”

“안개꽃.”

 

초조하게 지호가 대답했다. 이걸 왜 나한테 주는데ㅡ하는 박경의 뚱한 표정에 지호는 계손 메마른 침만 삼켜야했다.

 

“안개꽃 꽃말이 뭔지 알아?”

“뭔데.”

“죽음.”

 

뭐? 그럼 나보고 뒤지라는 거냐? 박경이 으르렁거리자 지호가 오해라며 고개를 휘휘 저었다.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알았어, 말해봐.”

 

박경이 심사위원이라도 된다는 듯 잔뜩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자 지호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뒤에 숨겨놨던 마지막 꽃 한 송이를 내밀었다. 장미다. 지호는 손이 가시에 찔릴까봐 조심조심하며 안개꽃 무더기에 장미를 꽂았다. 온통 하양 천지에 새빨간 장미가 홍일점처럼 피어있다.

 

“박경.”

“어?”

“장미꽃 꽃말은 뭔지 알아?”

 

내가 감성 터지는 소녀도 아니고 꽃말이 알게 뭐냐, 하는 박경의 무언의 태도에 지호는 쯧쯧 혀를 차고는 이런 무식한 중생을 다 보았냐면서 훈계를 했다. 박경이 못 봐주겠다는 듯 꼴사납다는 제스처를 하자 지호가 장난을 그만두고 멋들어지게 웃는다. 지호의 미소에 박경의 심장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다. 아주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말이라는 듯 지호는 바짝 박경의 귀에 다가가 나지막이 속삭인다.

 

“사랑.”

 

아찔할 정도로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박경은 입을 꾹 닫았다. 어찌나 심장이 벌렁벌렁대는지 금방이라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호는 안개꽃과 장미꽃으로 멋지게(?) 완성된 꽃다발을 박경에게 내밀며 선언했다.

 

 

 

“죽도록 사랑해.”

 

글쎄, 그러니까, 잠깐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지호를 제외한 모든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하고 오직 아스라이 웃음 짓는 녀석만 보석처럼 빛난다. 가지런히 이마를 덮고 있는 앞머리와 시원하고 남자답게 잘 뻗은 코가, 마시멜로우처럼 말랑말랑 거리고 남들 보다 몇 배는 더 두꺼운 입술이, 비록 쌍꺼풀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따스하고 열정을 가진 건강한 눈이, 자신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무엇도 책임 질 것 같은 믿음직한 넓은 어깨가, 못 견디게 사랑스럽고 고마웠다.

 

얼마나 속으로 마음고생하고 고민했는지 모른다. 정말 나를 연인으로서 좋아하는 게 맞는지 하루에도 수천 번은 더 의심하고 걱정하고 마음을 졸였다.

 

고요한 밤. 어디선가 청명하고 푸른 종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에서는 솜사탕 같은 예쁜 눈꽃이 내린다. 머리와 어깨에 쌓이는 마법의 하얀 가루. 박경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지호를 보며 자신의 심장은 분명 액체가 되어 흐물흐물 녹아버렸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 어떡해. 박경은 고집스럽게 눈을 위로 치켜떴지만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뭐야, 경아 울어?”

“아, 아니거든.”

“사내새끼가 고작 이런 걸로 울기는…….”

“야! 눈에 눈이 들어가서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거지 눈물이 나오는 건 아니거든!”

 

무슨 말 하는 건지 본인도 모르겠다. 박경은 검은 하늘에서 흰 눈이 떨어지는 것이 참 신기하고도 알 수 없다면서 애꿎은 눈송이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자존심만 세서 바락바락 대는 경이를 귀엽게 응시하던 지호는 기분이다, 하고 박경을 끌어안았다. 놀랐는지 동상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는 경이의 등을 쓸어주며 지호가 말했다.

 

“너도 알겠지만 나 그다지 눈치가 빠른 것도 아니고… 굉장히 둔해.”

“…….”

 

입만 열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박경은 안긴 채로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맞아, 우지호 너 눈지 조올라 드으럽게 없어.

 

“표현도 잘 안할 뿐더러 굳이 말을 해야 할 필요성도 못 느껴. 남에게 신경도 잘 안 쓰고. 아, 관심이 없기 보다는 음, 상대방을 잘 헤아리지 못한다고 해야할까…….”

“…….”

 

지호의 품에 안겨있으니 마치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둥둥 거리는 심장을 통해 듣는 것 같다며 박경은 글썽거리는 눈으로 지호의 품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강아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꾸만 꼼지락대는 박경이 귀여워 지호는 입가에 잔잔하게 미소를 띤 채 말을 이었다.

 

“그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널 상처 줬다면 미안.”

“…….”

 

결국 뚝, 하고 눈물 한 방울이 지호의 어깨에 떨어졌다. 아, 젠장. 박경은 창피하고 부끄러워 손으로 쓱쓱 그 부분을 닦았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색은 안 해도 경아, 난 널 정말… 정말 좋아해.”

 

손으로 막을 틈도 없이 후두둑 떨어진다. 사방에 고요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지호의 어깨에만 뜨거운 비가 떨어진다. 지호는 큰 손으로 박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주 소중한 이에게 하듯 다정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메리 크리스마스.”

 

결국 박경은 자존심이고 뭐고 부끄러움을 집어 던진 채 코가 새빨개지도록 엉엉 울었다.

 

이 우지호 같은 새끼야, 진짜 미워할 수도 없게 만들고. 너 따위, 너 따위…….

 

퍽퍽 아플 정도로 지호의 등짝을 주먹으로 때리던 박경은 눈물 젖은 얼굴을 들어 지호를 당당하게 마주보았다. 지옥의 불이라도 이만큼은 뜨겁게 타오르지 않으리라. 둘의 시선이 섞이고 박경은 까치발을 들어 지호의 입술에 자신의 것을 포갰다.

 

지호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확 커진다. 잠깐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다가 이내 능숙하게 경이를 받쳐준다. 뜨겁다. 얼마나 뜨거운지 입안이 헐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지만 모순되게도 꿀처럼 달콤하디 달콤해 절대로 떼고 싶지 않다.

 

서툰 둘의 혀가 얽혀든다. 박경은 지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지호는 경이의 허리를 껴안는다. 박경은 지호의 성격을 그대로 닮아 소극적이고 순수한 혀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참을 찐하게 키스를 하던 둘은 입을 떼고 조금은 쑥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응시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눈인지 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뭐야, 왜 그렇게 봐.”

 

박경은 진한 지호의 눈동자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 타액이 묻어 반들반들한 지호의 도톰한 입술을 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그쪽으로 눈이 간다. 아악! 미치겠네. 처음으로 지호와 한 키스는 흠, 과연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끝내주게 좋았다.

 

“이상해.”

“엉?”

“왜 이렇게 달지…….”

 

납득이 안 가는지 미간을 찡그리던 지호는 안 되겠다며 박경에게 성큼 한걸음 다가왔다. 그리고는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우리 한 번만 더 하자.”

 

곧 지호의 말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숨이 막혀 박경이 입을 떼자마자 굶주린 이리떼처럼 지호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미친듯이 키스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고, 세 번이 네 번이 되고……. 나중에는 경이 쪽에서 항복이라며 백기를 들 정도였다. 벌침이라도 맞은듯 퉁퉁 불어난 서로의 입술을 보며 지호와 박경은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크게 웃어재꼈다.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잠깐 한눈을 판 자신이 못마땅했는지 퉁명스럽기 그지없는 태일의 목소리를 듣고 지훈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그의 이마에 쪽 뽀뽀를 했다. 뽀뽀가 기분이 좋은지 태일의 눈이 살짝 접힌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눈치 채지 못할 테지만 지훈은 태일의 아주 사소한 변화도 알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그의 반응에 지훈은 태일이 형이라는 것도 잊은 채 태일의 머리를 동생에게 하듯 쓱쓱 쓰다듬어주었다.

 

“날이 추워요. 감기 걸리겠다, 얼른 집에 가요.”

 

태일이 그래! 하며 경쾌하게 말하고 지훈의 손에 작은 자신의 손을 쏙 집어넣었다. 지훈은 그런 귀여운 형의 손 마디마디에 깍지를 끼고 꽈악 잡았다.

 

표지훈과 이태일은 사귄지는 이제 겨우 이주일이 되었는데 어느덧 서로 자연스럽게 키스까지 하는 사이가 되어있었다. 지훈은 자신의 연애는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 쪽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솔직히 그 커플은 서로 썩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다. 한명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한 명은 지나치게 무덤덤했으니 아주 상극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몇 주 전에는 경이 형이 찾아와 집안을 뒤집어 놓더니 며칠 전에는 지호 형이 나타나 상담 좀 하자며 불쑥 등장해 자신의 멱살을 잡았다. 꽃을 바치면서 경이 형이 좋아할만한 오글거리는 대사를 읊어 주면 된다고 간신히 설득해서 돌려보내긴 했다만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지훈은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터지는 개그(?) 커플 한 쌍을 떠올리며 자신과 태일은 그러지 않아서 정말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띵동-

“카톡 왔나본데?”

 

딴 생각을 하느라 미처 자신이 놓치고 있던 점을 태일이 말해주자 지훈은 고마워요 형, 이라고 말하며 바지춤을 더듬었다. 이 늦은 시간에 웬 카톡이지? 어리둥절해서 지훈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확인했다.

 

“풉, 푸하하하하!”

 

카톡을 보는 지훈의 표정이 살짝 묘해진다 싶더니 그 낮은 동굴 보이스로 신나게 웃기 시작했다. 태일은 눈물까지 고이며 웃는 지훈이 이상해 왜왜, 하고 물어보지만 지훈은 좀처럼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 웃겨. 지훈은 어느덧 눈물까지 고인 눈을 손으로 비볐다. 뚱해있는 태일의 표정이 들어오자 지훈은 다급히 그의 볼에 고개를 숙여 다시 쪽- 뽀뽀를 했다.

 

“미안해요. 화났어요?”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태일을 보는 지훈의 눈매가 초승달로 변한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옛 속담 틀린 거 하나 없다. 지훈은 투명하게 뜬 달을 바라보며 이제 그 커플 앞에 고생은 그만 없어지고 축복만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진심을 담아 빌어주었다.

 

 

 

 

 

 

 

[표지훈ㅋㅋ 나 드디어 지호랑 성공했음 ^^v -경이 선배]

 

 

 


ㅅㄹㅎㅇ ㄷㅈㄴㄷ ♥

드디어 !!! 지겹던(?) 사과우유가 완결이 났습니다 ㅠㅠㅠㅠㅠ 으어 그냥 괜히 제가 다 감동적이에요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많고.. 조각글 외에 이렇게 긴 단편 팬픽은 처음(?)이라 마냥 신기하고 놀랍네요.

그치만 앞으로 다음부터 저렇게 답답터지는 우지호는 쓰면 안될 것 같아요...(--) 쓰는 내내 경이가 어찌나 불쌍하던지..쿸..

 

이제부터 저는 본격적인 시험기간에 돌입합니다 TT 아마 보름동안은 오지 못할거에요..;; 다음주 금요일부더 다다음주까지 시험이있거든요

저 말고도 아마 많은 분들이 기말고사 시험이겠죠? ㅋㅋㅋ 사과우유를 봐주신 모든 독자님들 시험 대박나라 :3 !!!

 

 

멜로디 / 망가리 / 마가레뜨 / 금귤

코너킥 / 쌀알 / 바나나 / 부스러기

미네랄 / 새주 / 설라 / 크림우유

쮸 / 탤탤 / 요플레 / 바지 / 떠불

 

님들과 완결부터 에필로그까지 봐주신 모든 독자여러분들 감사해요♡

다음번에는 더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ㅋ.ㅋ

 

아 그리구 저 ㄱㅈㄷ방에 가끔씩 놀러가는데 그때마다 제 팬픽 추천해주신 분들 ㅋㅋㅋㅋㅋ

정말..거기서는 아는척 하기가 쫌 그랬는데.../ 부끄러워용 U.U* 고맙습니다 힣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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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재밌게 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그저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ㅎㅔㅎㅔ
11년 전
독자2
와..보는내내 웃음만..엄마미소ㅜㅜ디게좋네요ㅜㅜㅜ끈났다는게 너무아쉽네요 재밋게봤어요 ㅎㅎ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진짜재밌어요ㅠㅠㅠ끝난게너므아쉽네요ㅠㅠ경이랑지호랑행쇼~글쓰신다고수고많으셨어요ㅎㅎ!
11년 전
찹살떡
ㅠㅠㅠㅠ수고는요!! 오히려 많은 독자분들이 봐주셔서 얼마나 고맙던지 ㅠㅠㅠ 경이랑지호랑행쇼22222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으어 드뎌ㅠㅠㅠ 지호가 더럽게 눈치가 없는걸 자신도 알고있었네욬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먼저까치발드는 ㄷ경이 너무너무 귀엽고ㅠㅠㅠ 다행히도 둘이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행쇼!ㅎㅎ 작가님 드뎌 에필로그까지 완결을ㅠㅠㅠㅠ 저는 당장 일편으로 가서 정주행준비를 해야겠어요! 작가밈 댜..릉해요♥ 마가레뜨
11년 전
찹살떡
ㅋㅋㅋㅋㅋㅋㅋ지호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긴 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게 문제지 ㅋㅋㅋㅋㅋㅋ 사실 직경의 묘미중에 하나는 키차이가 아닐까요...핡 ㅋㅋㅋㅋ 정주행해주시다니 ㅠㅠㅠ전 무한 감사드립니다! 마가레뜨님 항상 스릉흔드...S2
11년 전
독자4
WOW드디어 완결이네여 빰빠라밤~ 1편부터 차근차근봤던저로썬 저도 막 기분디게좋고?ㅋㅋ그러내여 경이가 그동안걱정이많았는데 그래도 이번에 싹풀려서다행이네여ㅎ 직경이들이 이제달달하게 사는일만남았구욬ㅋㅋ 작가님 완결에다가에필로그까지 정말수고하셨습니다 다음작품에서뵈여 그글도 재밌을꺼라고전기대할께요~ㅋㅋ 하투하투
11년 전
찹살떡
빠라바라밥 나팔을 불어라~~~ ㅋㅋㅋ 1편부터 차근차근 봐주셨군요 ㅠㅠㅠ! 사실 계속 둘이 밀당만 하고 뭐 이렇다할 진전이없어서 ㅋㅋㅋㅋ에필로그에서는 그래도 좀 알콩달콩할걸 써보고 싶었어요! 직경 행쇼S2 님도 지금까지 제 소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더 좋은글로 찾아뵐게요!흐흐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부스러기!ㅠ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시험기간이신데 이렇게 좋은글 써주신거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다시 오시겠죠?? 다음에는더 좋은 작품 기대하고 있을께요!!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네!! 꼭 다시 올게요 ㅠㅠㅠㅠ 부스러기님도 항상 감사드려여!!!! 실망하지 않도록 철저히 (?) 준비해서 돌아올게요. 늘 덧글 감사합니다♡ chu~~*-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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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찹살떡
코너킥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눈던지는거.. 학교에서 픽쓰다가 밖에 눈오길래 홧김에 넣은 씬인데 의외로 마음에 들어요 ㅎㅎㅋㅋ 랩은 콩깍지에요 ~~ 나이가 적당하더라고요 콩깍지도 지호가 18살즈음에 낸거니까..ㅋㅋㅋ 그동안 눈치없는 지호만 썼으니 마지막화라도 로맨틱한 부분을 살리고 싶어서 공들여서 썼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그런데 마지막줄은 오타인건가요!? 부스러기님이랑 저랑 헷갈리신거같네요~ ㅎㅎ
11년 전
독자6
아진짜대박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ㅜ끝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고많으셨어요ㅠㅠㅠㅠ암호닉신청못한게 평생의 한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할게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짘경행쇼ㅠㅠ
11년 전
찹살떡
ㅠㅠㅠㅠ암호닉은 새로운 픽으로 돌아올때 받을게요! 제가 덜렁이라 좀 헷갈려서 그때 정리할겸... ㅠㅠㅋㅋ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11년 전
독자7
멜로디에요!드디어 성공했군요!!진짜 달달하고 기쁘고 괜히 뿌듯하네요..정말 잘읽었어요^^다음작품도 써주실거죠?연재 수고하셨어요!
11년 전
찹살떡
ㅋㅋㅋㅋ저도 뿌듯합니디ㅏ!! ㅎㅎ 드디어 성공한 우리 직경이들 ㅠㅠㅠ 멜로디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7
새주에요 헐.....자까님......ㅠㅠㅠㅠㅠㅠ벌써끝내시면어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새주님 또 뵙네여 흐흐! 벌써 끝낸다고 말해주시다니 ㅠㅠ 전 질질 끄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8
<바나나> 완결이났는데 너무아쉽네요ㅠㅠㅠ정말 수고하셨고 시험 잘보세요!! 다음작품에서 만나요
11년 전
찹살떡
네네 꼭 시험 잘봐서 행복한 기분으로 다음 팬픽도 즐겁게 연재하도록 할게요. 바나나님도 늘늘 감사드려요~ 헤헤>~<
11년 전
독자9
으어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아쉽네유ㅠㅠ지금까지 정말 수고하셨고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ㅎ시험 잘보시고 다음작품도 기다릴께요!!ㅎㅎ망가리였습니다!!
11년 전
찹살떡
ㅋㅋㅋㅋ그러게요.. 이렇게 사과우유는 끝끝!! 완결났습니다. 다음작품도 봐주신다면 저야 감사드리죠 ㅠㅠㅠ망가리님 제 하투를 받으세여...S2
11년 전
독자10
완결ㅜㅜ 아쉽지만 다음 작품에서 봬요!!
11년 전
찹살떡
네네!! 님도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ㅋㅋㅋ다음 작품에도 와주세요! ㅎㅎ
11년 전
독자11
아 완전 미친듯이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진짜 재밌게 봤어요 감사합니다!ㅜ
11년 전
찹살떡
달달물 종결!? 자는 아니지만...최대한 달달하고 귀엽게 써보려고 노력했어요 ㅋㅋㅋ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11
헝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림우유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보면서 엄마미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 오일이네여! 완결하신거 축하드리구여 수고하셨어요!!!!다음작품도 기대할께요헿ㅎㅎㅎㅎ
11년 전
찹살떡
ㄲㅋ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지훈이만 등장하려다가 그럼 좀 썰렁할 거같아서 조심스레 오일을..ㅋㅋㅋㅋ....ㅋㅋㅋ 헤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림우유님 죽을때까지 기억할거야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헐ㅠㅠㅠ어떡해ㅠㅠ너무좋 아요ㅠㅠ근데 보름동안이나못오실꺼라니ㅠㅠㅠ완전ㅠㅠ그리울거에요ㅠㅠ진짜재밋게봣아요!!으악의이ㅡㄱ앵겅겅ㄱᆞ사랑해용
11년 전
찹살떡
ㅠㅠㅠㅠㅠ저도 글잡이 무지무지 그리울거같네요 ㅠㅠㅠ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두 사랑해욥!!!!!!!! ㅎ_ㅎ
11년 전
독자12
쌀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이게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실감이안나지만 정말 이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정말정말재밋게봤어요ㅠㅠㅠ이걸 텍파로 볼수있어서정말다행이에요ㅠㅠㅠㅠ이건꼭소장해야해ㅠㅠㅠㅠㅠㅠㅠ다음에쓸글도 기다릴게여ㅠㅠ분명재밋을테니까ㅠㅠㅠㅠㅠ사과우유쓰시느라고생하셨고감사해여ㅠㅠ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ㅠㅠㅠㅠ실감이 안날정도로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냥 감격스럽구 ㅠㅠㅠㅠㅎㅎ 사랑합니다 쌀알님 ㅠㅠㅠ다음뻔에도 재미있고 반응 좋으면 꼭 텍파 풀게요 ㅋㅋㅋ 쌀알님게 일등으로 줄꺼얏!!!!↗
11년 전
독자12
으아어아앙ㅠㅠㅜㅠㅠㅠ달다ㅠ다네요ㅜㅠ금귤이에요ㅠㅠㅠㅠㅠ진짜 달달ㅠㅠㅠ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ㅜ제가다 두근두근ㅠㅜ
11년 전
찹살떡
저도 막 두근두근 거리네요 ㅠㅠㅠ읽어주신 것만해도 감사한데 ㅠㅠㅠ 금귤님 저두 사랑해요..S2
11년 전
독자12
ㅓ휴헗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재밌게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재밌고달달한 글은 진짜처음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다음작품에서 또 뵈요!!!!!!
11년 전
찹살떡
ㅋㅋㅋㅋ이렇게 재미있고 달달한 글은 처음이라니 ㅋ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ㅋㅋ 과장법임에 불구하도 넘 행복하여 ㅠㅠㅠ으아아 다음작품에서도 꼭 님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12
아 완전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ㅠㅠㅠㅠ재미있었다니 진짜진짜 고맙습니다으으으 ㅠㅠㅠㅠㅎㅎㅎ 아쉬워해주셔서 다행(?)이에요 헿ㅎㅎ
11년 전
독자13
아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근데 너무 재밌구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진짜ㅠㅠㅠbbb 넘 달달하고 귀여워서 제 온몸이 녹아버릴거같은ㅠㅠㅠㅠㅠ달달함ㅠㅠㅠㅠㅠ으으ㅓ엉ㅇ지금까지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시험기간 끝나구 뵈요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네 ㅎㅎ 시험기간 끝나고 얼른 구상해서 찾아올게요 ㅠㅠㅠㅠ!!! 달달하고 귀엽운 픽을 쓰려는 제 의도가 잘 전달된거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ㅎㅎㅎ 감사해요^ㅇ^
11년 전
독자1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여기서누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ㅓ우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라입니다!!!ㅋㅋㅋㅋㅋ아너무달달해서녹아버릴것같다......ㅁ7ㅁ8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름동안 안오시면 ㅁ저는 뭐하고살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그리울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찹살떡
ㅋㅋㅋㅋ설라님 녹으시면 안대여!!! ㅋㅋㅋㅋㅋ 저도 설라님 그리울거에요 ㅠㅠㅠ 흫 항상 덧글 남겨주시고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많이많이 사랑해요 ♡ 제하트를 바칩니ㄷr!!!
11년 전
독자15
작가님 안녕하세요 요플레예요ㅎㅎ 요즘 오프라인 일로 바빠서 저번편에 덧글도 못달고ㅠㅠ 작가님이 절 기다리셨을 리는 없겠지만...☞☜ 이렇게 예쁜 글 읽고도 덧글을 못달다니 ㄱ괜히 죄송하고ㅠㅠㅠㅠ 지훈이 말 듣고 경이한테 이벤트 해주려고 부끄러워하면서 꽃말 찾고 꽃도 샀을 지호가 떠올라서 내내 엄마미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오늘도 분량 대박! 마지막화라길래 최대한 여유 있는 시간에 경건하게 읽으려고 씻고 왔어용ㅋㅋ 아 그리고 설마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여자친구가 있다던가, 여자친국 있다던가… 에서 '여자친구가'를 빨리 적으셔서 '여자친국'으로 된 것 같아요ㅠㅠ 으 자꾸 오타 지적만 해서 괜히 작가님 심기에 거슬리지 않으려나.. 소금소금.... 브금도 넘 달달하고 글도 너무 달달하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깨알같이 지훈이한테 성공했다는 경이도 귀엽고 눈치는 어따 팔아먹는 건지 싶으면서도 용기내서 이렇게 이벤트 챙겨주는 지호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경이는 너무 좋아서 울지만 저는 옆구리가 시려서 우네요.. 경이는 좋겠다 크리스마스에 저렇게 로맨틱한 이벤트해줄 남친도 있고...........☆★ 작가님도 이르지만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예쁜 글 잘 봤답니다ㅠㅠ 보름동안 못오신다니 아쉽지만 그래도 꼭 돌아오시면 일빠로 가서 덧글 달겠습니당 ^_^v 시험 잘치셔요! 아자아자ㅎㅎ 그리고 사..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찹살떡
요플레님 ㅠㅠ당연히 기다리고 있었죠... 하 대박 ㅠㅠㅠㅠㅠ 진짜 님 덧글 볼 때마다 으흐흐흫 넘 행복해요 어후 ㅠㅠ!!! 소설 분량보다도 덧글 분량이 엌..엌..엌... 이정도 분량이라면 그냥 조각글 나오겠어요! 그리고 전 제 소설 지적해주는 거 정말 좋아요 ㅠㅠㅠ요플레님이 없었으면 오타도 못고치고 그냥 갈뻔..진짜진짜 감사드려여 ㅠㅠ 앞으로도 막막 지적해주세요!!! 요플레님은 진짜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정말 ㅠㅠㅠ그저 감사드리구 사랑한다는 말뿐이 안나오네요 ㅠㅠㅠㅠ엉엉 요플레님 덕분에 기운이 마구마구 납니다!! 저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하구 ㅠㅠㅠㅋㅋㅋㅋ 경이에게 지호가 있다면 저에게는 요플레님이 있나봐요 >~< 사랑합니다 ♡ 저를 그냥 가지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Wo ai ni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바지에요ㅜㅜㅜㅜㅜ 너무 달달해요ㅠㅠㅠㅠ벌써 끝이라니....ㅜㅜㅠ보면서 괜히 저도 간질간질한 느낌 ㅜㅠㅜ 진짜 오랜만에 달달하면서 재밌는 팬픽이네요 이때까지 잘봤어요 수고하셨어요 보름후에 만나요 작가님..♥
11년 전
찹살떡
바지님 항상 덧글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오랜만에 달달하면서 재미있는 팬픽!! 으억 자부심이 막 생기네요 ㅋㅋㅋ 보름후 꼭 바지님 기다릴거에요!!! ㅎㅎㅎ
11년 전
독자17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쮸입니당 진짜 겁나재밌네옄ㅋㅋㅋㅋㅋ엉엉 아박경이랑우지홐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죽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ㅋ진짜 아 자까님사랑해여 겁나 진짜 재밌어옄ㅋㅋㅋ왘ㅋㅋㅋㅋ그래경아잘했어넌짱이얔ㅋㅋㅋ뽑호..하..ㅋㅋㅋ그리고제가 또좋아하는 오일까짛ㅎㅎㅎ히힣 직경오이류ㅠㅠㅠ엉엉 사랑입니당 진짜 재밌어욬ㅋㅋㅋㅋ시험잘보세옄ㅋㅋㅋㅋ허허 저도 시험인데 이러고있긔..ㅎ..다음작품에서뵈욯ㅎㅎ
11년 전
독자18
엥끝낫ㄱ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까너무웃겨서암호닉되냐고썻던게몇분전인데..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실컷웃엇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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