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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탤 세일러문 이불킥 로로 애미뇽앙 딸기바나나 민형도령 맠맠 1978 체밈 딱풀 왕왕이 댜댜 수진리 약간 안돼 그대를위한잡채 길성이  

 


 

 

[NCT/마크] 아가씨 #16 | 인스티즈 

 

Beautiful chinese 


 

 


 

 



 


 

 

 

 

:: 

1 

6 


 


 


 


 


 


 


 


 


 


 


 


 


 


 

“ 너가 민석의 마지막을 봐주었다 들었다. ” 

“ ....면목이 없습니다.. ” 

“ ...결국.... ” 


 


 


 

소녀는 바닥에 납작 엎드린 복희를 보며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을 것이니 부디 염려 마세요. 민석의 마지막 순간을 되짚던 소녀가 다시 복희를 보았다. 복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소녀를 보지 못했다. 


 


 


 


 

“ ...그 아이는 어찌 되었느냐, 죽은 것이냐. ” 

“ 아닙니다. 살았습니다.. 허나 머리를 많이 다쳐 그만 기억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 

“ 기억을 잃었다니, ” 

“ 어제 용한 의인이 와서 그리 말하였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신이 살아온 기억을 드문드문 잃었을 것이라고.. ” 


 


 


 


 

복희의 말을 들은 소녀는 주저앉았다. 아가씨! 복희가 다급히 소녀에게 다가가 부축하려 했다. 하지만 소녀의 눈은 이미 생기를 잃어 초점도 흐릿해져 있었다. 이게 다 나의 잘못이다. 소녀가 중얼거렸다. 나의 존재가 모든 이를 다치게 했구나. 소녀는 눈을 감았다. 더 이상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조차 사라져 지금 이 순간 한 줌의 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녀는 혼자 있고 싶어졌다. 자신이 자해를 할까 두려워하는 복희에게 걱정 말라는 당부를 하고 복희마저 자신의 방에서 나가게끔 했다. 그렇게 혼자가 된 소녀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혹여 밖에 있을 복희에게 들릴까 봐서였다. 얼마나 울었을까. 진이 다 빠져 울 힘조차 없어졌을 때쯤 소녀는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들었다. 


 

소녀는 무언가 결심한 듯 일어나 책장으로 걸어갔다. 빽빽한 책들의 틈 사이에서 아무런 내용도 없는 책을 꺼내들었다. 소녀의 생일이었던 어느 날, 민석이 소녀만의 이야기를 담아보라고 준 선물이었다. 첫 페이지를 펼쳐들고 소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빈 종이를 채워갔다. 훗날 소년이 이 책을 읽고 소녀의 의도를 깨우쳐주길 바라며 소녀는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책의 존재는 오로지 소녀만이 알고 있었다. 복희도 소녀의 마음에서 떠나간 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된 지옥의 날 속에서 소녀는 책을 쓰며 소년을 기다렸다.  


 


 


 


 

“ 어제보다 살이 좀 오른 것 같구나? ” 

“ ....그.. 그럴 리가요. ” 

“ 그렇게 관리를 못해서야 어디 시집이라도 갈 수 있겠니 시즈코, 정신이 빠졌구나. ” 


 


 


 

소녀는 자신을 돈으로 생각하며 혹독하게 채찍질하는 부인 앞에서 수십 번이고 무너지고 부서져도 참을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이 지난 후에 소녀 앞에 나타난 소년이 소녀를 웃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복희의 말대로 대부분의 지난날들을 기억 못하는 소년이 슬펐지만 기다릴 수 있었다. 소녀에겐 소년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다시 찾아온 설렘은 메마른 소녀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소년이 소녀를 바라볼 때면 회색빛이었던 소녀의 심장에 피가 돌며 붉어지는 것 같았다. 소년은 소녀를 숨 쉬게 했다. 

얼마 후, 소녀는 저번 낭독회를 찾았던 재현에게서 은밀한 거래를 받았다. 한눈에 소녀의 불행을 알아챈 재현은 소녀를 도와주겠다며 나타났고 소녀는 마지막을 걸어보며 재현의 손을 잡았다. 자신으로 인해 슬퍼하는 소년을 소녀는 알고 있었다. 소녀 역시 마음이 아팠지만 소년과의 재기를 꿈꾸며 이번에는 민석이 아닌 재현과 마지막일 수 있는 모략을 세우며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 나에 대해 알수록 나를 미워하게 될지도 몰라. ” 

“ 저는 그러지 못해요.. ” 


 


 


 


 

소년이 자신 때문에 눈물을 글썽이던 날, 소녀는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다. 이대로 소년의 손을 잡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결국에 용기 내어 소년에게 입을 맞췄을 때에 소년이 곧 머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더니 이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한밤의 소동이 일어난 와중에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소녀는 부인과 눈이 마주쳤다. 부인은 재미난 광경을 본 사람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에 온몸에 오한이 느껴지며 소녀는 소년의 기억을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건 아닌 것인지 두려웠다.  


 


 


 


 

“ 많이 좋아해요, 아가씨를.. ” 


 


 


 


 

소년의 진심어린 고백에 소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버릴 것 같아 소년에게 상처를 안기고 도망치듯 서재를 뛰쳐나왔다. 서재의 문을 닫자마자 무릎을 꿇고 앉아 엉엉 울었다. 어떤 길을 택해야 소년이 행복한 걸까. 내가 또다시 저 아이를 다치게 하면 어떡하지. 소년을 바라보는 매 순간 수백 가지의 걱정으로 뒤덮이는 소녀는 점점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능력도 잃어가는듯했다. 한 번으로도 족할 끔찍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 소녀는 소년이 자신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것이라 믿으며 재현과의 약속을 다시금 단단히 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재현이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았다.  


 


 


 


 

“ 낭독회 후로 잡힌 혼례를 더 일찍 앞당기고 싶습니다. ” 

“ 혼례가 앞당겨진다면야, 저야 나쁠 것이 없지요. ” 


 


 


 


 

외부인들이 몰려드는 낭독회 날 탈출을 감행하기로 했던 재현은 소년의 존재를 깨닫고 혼례를 앞당기기로 마음먹었다. 소녀와 소년을 갈라놓기 위해 재현은 자신의 동생인 선희를 몰래 저택에 심어놓고 둘 사이의 오해를 빚어놓기로 했다. 유감스럽게도 선희를 보자마자 재현의 동생임을 알아챈 소녀가 재현을 찾아와 화를 냈고 재현은 소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 시각 소년은 새벽 달빛을 받으며 읽어주던 책을 끌어안고 좁은 방 안에서 울고 있었다. 울음소리를 듣고 놀란 복희가 소년을 발견했고 소년이 들고 있는 책을 뺏어든 복희는 내용을 읽어보고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 아가씨, 뭘 그렇게 열심히 쓰시나요? ” 

“ 글쎄.. 편지랄까. ” 

“ 편지를 누가 그런 곳에 쓰나요? 그리고 그렇게 많이 쓰다니, 읽는 사람이 힘들겠어요. ” 

“ 나와 같이 읽는단다. ” 

“ 정말 아가씨와는 대화가 잘 안 통하네요! 무슨 말인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말이죠. ” 

“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거지. ” 


 


 


 


 

아이처럼 목놓아 우는 소년의 앞에 앉은 복희가 소년의 어깨를 흔들었다. 울지 마, 내 얘기를 들어. 복희의 진지한 말투에 소년이 조금씩 잠잠해졌다. 복희는 소년의 눈앞에 책을 펼쳐들고 들이밀었다.  


 


 


 


 

“ 정말 이 책을 읽고도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 거니? 이건 바보도 알아듣겠어, 이 답답한 놈아. ” 

“ ....무슨 생각.. ” 

“ 제발 기억 좀 해내봐, 넌 꼭 기억해내야 해. 잘 읽어보라고 ” 


 


 


 


 

복희도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소년은 울며 자신에게 소리치는 복희를 보고 책을 받아들었다. 아가씨에게 읽어주던 이 책에 무슨 의미가 있길래. 소년은 머리가 아파오는 걸 참으며 책을 들여다봤다. 오랫동안 책을 읽던 소년이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가씨한테 가야겠어. 소년은 복희와 책을 남겨두고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소녀가 방에 없는 걸 안 소년은 망설임 없이 재현이 묵는 방 문을 열었고 몸싸움을 벌이는 둘을 보고 소년은 부인의 잔상이 떠올랐다. 소년은 떨림을 참고 재현에게 다가갔고 몸싸움 끝에 건널 수 없는 강을 넘고 말았다. 하얗게 질린 소년에게 소녀가 다가왔다.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소녀의 물음에 소년이 울먹였다. 


 


 


 


 

“ 저... 기억이 되돌아왔어요 아가씨... ”  

“ 기억이 되돌아왔다니.. ” 

“ 그 이름 없는 책.. 아가씨가 쓴 거잖아요, 저를 위해서... ” 


 


 


 


 

소녀가 울음을 터트리며 소년에게 안겼다. 소년이 소녀의 등을 다독였다. 미안해요 아가씨, 기다리게 해서. 소녀는 고개를 저으며 울었다. 소녀는 소년에게서 떨어져 기척 없는 재현을 바라보았다. 소년이 소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제가 처리할게요. 아가씨는 가만히 계세요. 소녀는 불안해했다. 


 


 


 


 

“ 밑에.. 밑에 누가 있는지.. ” 

“ 밑에는 복희와 동영이 있어요. ” 

“ ....그러면.. ” 

“ 동영이라면 저를 도와줄 거예요. ” 


 


 


 


 

소년은 방을 나와 밑으로 내려갔다. 마침 야간 보조를 마치고 들어오는 동영이 다급한 소년을 보고 놀라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소년은 목소리를 떨었다. 저 좀 도와주세요. 동영은 소년을 살펴보았다. 소년의 손에 묻은 붉은 피를 보고 동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 어디로 가면 되는 건데, ” 

“ 위에요. 3층.. ” 

“ 너는 일단 손부터 씻고 옷을 갈아입어. ” 


 


 


 


 

동영이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겁에 질린 소녀와 재현의 시체를 마주한 동영은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태연하게 시체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안절부절하는 소녀를 보며 동영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 이 집에 들어오기 전 염사일을 보조해서 그래요, 너무 놀라지 마세요 아가씨. ” 


 


 


 

소녀가 그제야 표정을 풀고 동영을 도우려 했다. 순식간에 시체를 자루 속에 담은 동영이 그것을 창고로 옮기려 했고 때마침 소년이 올라와 동영을 돕자 그 손길을 마다했다.  


 


 


 

“ 괜히 의심사지 말고 옆에서 아가씨나 지켜드려, 그게 도와주는 거야. ”   


 


 


 

동영이 방을 나가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했다. 낭독회를 어서 열어야 해요. 민석이 형이 살아있어요. 소녀의 눈가가 다시 뜨거워졌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야. 소년은 소녀가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 민석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녀는 마음이 편해졌다.  


 


 


 

“ 낭독회 날, 형이 온다고 말했어요. ” 

“ 그래.. 혼례에 대해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도 너무 걱정 말고... ” 

“ ...방으로 모셔드릴게요. ” 


 


 


 

소녀의 손을 꼭 잡은 소년은 소녀를 방으로 와 침대에 누울 때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소녀가 침대에 눕자 소년이 손을 놓으려 했다. 하지만 소녀가 곧 소년의 손을 잡았다.  


 


 


 

“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섭구나. ” 


 


 


 

소녀의 말에 소년이 잠시 머뭇거렸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 옆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소년이 조심스럽게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에 소녀가 눈을 감았다. 소년의 손이 소녀의 눈가를 매만졌다.  


 


 


 

“ 제가 지켜줄게요. ” 


 


 


 

영원히. 지금 이 순간만큼은 소년이 마음속으로만 삼키지 않고 소녀가 들을 수 있게 또박또박 얘기했다. 소녀는 그에 화답하듯 소년의 손을 잡았다. 

   


 


 


 

 


 


 


 


 


 


 


 


 


 


 


 


 


 


 

(+) 


 


 

아가씨는 다음편을 끝으로 막을 내릴것 같네요.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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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불킥이에요 처음엔 부인때문에 소름끼쳤다가 안쓰럽지만 잘어울리는 아가씨와 민형이를 보다 웃다가 마지막 작가님글을 보고 다시 웃음이 멈춰졌어요..ㅠ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2
로로입니다ㅠㅠ 다음편이 벌써 마지막이라니ㅠㅠㅠ 결말이 기다려져요ㅠㅠ 민형이가 기억해서 다행이네요ㅠㅠ
7년 전
독자3
달탤입니다!!ㅠㅠㅠㅜ민형이가 기억이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에요진짜ㅜㅜㅜㅠ다음편이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눈물)
7년 전
독자4
안녕하세요 세일러문이에요
아가씨의 이름은 시즈코 였군요 시즈코와 민형이가
악마의 덩쿨같은 부인에게서 빠져 나오길 바래요
물론 동영이와 숙희와 함께요 민형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기억이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그런데 이제 다음편을
마지막으로 시즈코 아가씨와 민형이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시즈코,민형아 보고 싶을거야♥

7년 전
독자5
아 미녕아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 대장ㅠㅠㅜㅠㅠㅠ우리애기ㅠㅠㅠㅠㅠㅠㅠㅜ
7년 전
독자6
맠맠이에요ㅠㅠㅠㅠ자까님ㅇ거 진짜 제본안내주시나요ㅠㅠㅠㅠㅠㅠㅠ저 정말 이글만 읽으면 마음이너무아프고 또 아려오는데 오늘은 눙물도 고였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 오랫동안 간직하고 두고두고 읽ㅇ고싶은 글이에요ㅠㅠㅠ
7년 전
비회원2.110
헐 제발제발 ㅜㅜㅜ 수진리예요ㅠㅠㅠ 헐 제발 진짜 해피엔딩 ㅜㅜㅜ 아 작가님 ㅜㅜㅜ 아 제발 해피엔딩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80.99
민형도령이에요! 민형이가 기억을 되찾았다는건 정말 기쁜 일이지만도 묘하게 뒷일이 걱정되기도 해요ㅠㅠㅠ 동영이랑 복희랑 민형이 그리고 아가씨 모두 잘 탈출해서 안전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 이 작품은 진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 완결 난다는 생각에 좋다가도 섭섭하고 그래요ㅠㅠ 이 작품과 함께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작가님!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7년 전
독자7
딱풀이에요ㅜㅜ 다음편이 마지막이라니 진짜 너무너무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넘어가기가 싫어지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8
다음 편이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워요ㅠㅠ 제 정주행은 이렇게 끝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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