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갈곳 잃은 너의 놀란 손끝은
결국
그의 손등에 자리를 잡아.
네 손끝은
그의 부드러운 손등을 떠나지 못해.
ㅡ
너의 손은 그의 손등을 타고 내려와
그의 손에 네 손을 겹쳐두었어.
네 손에 닿은 그의 긴 손가락은
그 손톱조차도
그의 목소리 처럼
아름다울것 같아.
보고싶다
네 손끝이 느끼는 것 말고,
두 눈으로
네 옆에 있는 그를
보고싶어.
"보고싶다."
너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너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어.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숨어 사는 넌,
눈부시도록 아름다울 그가
너무나도 보고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넌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말도 안되는 일이란 것을
넌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보고싶다."
하지만 넌,
너의 입술은
말도 안되는 말을 자꾸만 흘려보내.
"운아."
나는,
네가
"보고싶어."
*
*암호닉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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