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운아."
나는,
네가
"보고싶어."
ㅡ
그 순간,
네 옆에서 느껴져왔던 무게감이
공기중으로 흩어지듯 사라져 버려.
초점 없는 너의 눈동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그가 들었을까?
내 바보 같은 말들을
그는 들었을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다행이다.'
다행이야.
ㅡ
넌 마루를 짚고 일어나, 그의 부축을 받으며 네 방으로 향해.
"발 조심하십시오."
그의 목소리에
다행히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었어.
그를 만나기 전
네 무릎에 가득했던 푸른 멍들과
어둠 속을 더듬거리던 네 손의 상처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야.
고마워
"운아."
있지...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몰라."
그는 조용히 너를 따뜻한 솜이불 위에 앉혀.
그는 여전히 아무 말 없어.
민망해진 너는 어색한 미소를 띠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것만 같았던 푸른 멍들은
너도 모르는 사이 흐려져 가고,
딱지 질 새도 없이 긁히고 쓸리던 네 손의 상처들은
기적과도 같이 새 살이 돋았어.
"그래서..."
그때,
네 손 위로 그의 손이 느껴져.
갑작스럽게 닿아온 손에
넌 할 말을 잊었어.
너는
그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는 어떤 눈을 하고 있을까
그는 어떤 표정으로 너를 보고 있을까.
너의 손을 잡은 그의 손이 들어올려져.
그의 손이 이끈,
네 손끝에
그의 볼이 느껴져.
생각났어.
너에게 하려 했던말.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고마워, 운아."
*
*암호닉*
미리
문과생
댓글 사랑합니다♥
*암호닉 받아요!!*
크리스마스드아ㅏㅇ
학교 안간다ㅏ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