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3..어???! 아저씨!
...
- 잘 잤어요? 오늘도 잘생기셨네요
아침은 먹었어요?
- 안 늦었냐 학교
- 늦은 거 알잖아요
- 빨리 좀 가라
- 얼굴 볼ㄹ 아 좀! 같이 가요!!
맨날 계단 아진짜 !!!뛰지 마요!! 다쳐!!!
오늘 아침도 계단에서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아파트 단지 입구로 아저씨 차가 나가는 걸 확인을 하고
급히 가방에서 체육복 바지를 꺼내
부리나케 학교로 향하는 이름이다& nbsp;
아 물론 오늘도 차 타는 순영에 좋아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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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
어느 날과 같이 늦잠을 자
넥타이는 목에 겨우 매달아 놓고
딸기잼이 발린 식빵을 입에 물고
눈 감은 채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누가 벽을 설치 해놨나 ,,
하고 살며시 눈을 떠 마주하는 순간
웬,,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코앞에 있어 식겁해
밀치려고 손을 드는데
눈치를 채신 건지 손목이 잡혀 눈를 마주치니
- 부딪힌 건 학생인데
...
- 눈뜨고 다녀요 위험하잖아
그렇게 1층에 도착했다는 소리에
내 손목을 놓고 바로 내리셨다.
할아버지께서 학생 정신 차리라고 말 할 때까지
넋 놓고 있었다.
학교 가는 길에도 학교를 도착해서도
장난을 거는 친구들을 다 무시하고
그 남자만 생각이 났다.
뭐지 뭘까 2분도 안될 텐데 생각만 하면
온몸이 부끄럽고 막 손도 말리고 그냥 웃음만 났다.
친구들이 병신이라 놀려도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 왔다.
몇 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내 스타일였단말이지
- 성이름 점심 먹게 제발 정신 자려
- 오늘 하루 종일 왜 이래
- 뺨 한대 칠까?
- .....얘들아...
- 뭐
- ?
- 나 운명의 상대 찾았어
- 네 다음 지랄
- ㅋㅋㅋㅋ 소설 주인공이세요?
- 운명상대 어리둥절
- 들어나 보자 누군데 그 운명의 상대가?
- 있어 존나 잘생겼어
하루 종일 정신 못 차린 이름인데
입가에 미소를 띠며 친구들을 향해 말한다.
친구들의 비웃음 소리 따위 듣지 않고
급식실로 뛰어가 급식을 2판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어떻게든 서로 쌍방 좋아하는 사이 될 거라고
그렇게 다음날부터 늦잠은 달고 사던 이름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단장을 해
7시부터 1층에서 츨근하는 아저씨를 기다렸다.
첫날은 그냥 무시 중 개무시를 하고
아저씨라 부르니 화내면서
그리 나이 안 많다고 뭐라 해서
몇 살이냐 물어보면 신경 끄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자기가 오빠야 뭐야
퇴근 때는 자기 힘들다고 말도 걸지 마라 하고
좋아한다고 말하면 항상 기겁하는 표정 짓고
문제는 그게 너무 귀엽다는 거지
자기 귀 감싸면서 저리가 라면서
아저씨랑 학생이 말이냐 해도 어떻게 내가 좋다는데
진짜 진짜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