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
준면,종인과 어울려 다니면서
너징은 조금씩 활발해져.
슬슬 본래 성격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지
참고로 준면과 너징의 나이차이는 4살
종인이와는 2살이야.
그리고 이렇게 셋이서 어울리다보니
너징은 종인이가 친한 태민이와도 친해지게되고
그렇게 친구들이 슬슬 늘어나.
(스아실 하나같이 다 형이란건 함정.
동갑 친구는 없는게 함정.)
*앞에서 너징이 친구가 3년동안 없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2년이야. ㅇㅇ
근데 2년이나 3년이나 그 긴시간동안 친구가 없었다니....
어느날
연습생 모두 모여서 월말평가를 하는 날이었음.
(그날은 댄스평가날 이었음)
평가 날이다보니깐
A팀에서 D팀까지 다 모여있었지.
참고로 S팀(데뷔반)이라고 해서
월말 평가를 안치는건 아니야.
그리고 데뷔반은 따로 배우는게 더 있을뿐
댄스를 A-D반으로 나누어서 배우는건 똑같아.
하여튼 그렇게 너징도
월말평가를 위해서 연습실에서 너징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
근데 아무래도 A반 얘들부터 하니깐
시간이 좀 걸리는거야.
처음에는 준면이랑 연습 많이 했냐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중에는 할 이야기도 없어서
한참을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연습실 문을 벌컥 열고는 누군가가 들어와.
갑작스러운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모이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이제훈 실장님이었어.
SM 매니지먼트 담당 실장님이지.
갑작스러운 실장님의 등장에
순간적으로 연습실 내부 분위기가 얼어붙어.
아무래도 한낱 연습생이 자주 볼 수 있는 분은 아니다보니
그런 분위기가 자연적으로 형성되는거지.
하여튼 실장님의 등장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실장님은 누군가를 찾으려는건지
한참을 연습실 안을 둘러보다가
순간적으로 너징과 눈이 마주쳐.
그리고는 이쪽으로 다가오시지.
너징쪽으로 다가오는 실장님의 행동에
너징은 당황해서 어버버버대지.
혹시나 준면을 발견한걸 너징을 본걸로 착각한건가 싶어서
옆의 준면이 형을 바라보지만
준면이 형 역시 너징을 바라보고 있어.
아무리 봐도 실장님이 너징을 본게 맞는것 같았어 ㅇㅇ
실장님이 다른 연습생들을 뚫고 친히
너징 앞까지 오셔서는 조용히 너징에게 귓속말을 하셔.
"지혁아 잠깐만 밖에 좀 나와."
"네? 왜요?"
"할 말이 있어서 그래."
"저 조금있다가 시험치러 들어가야 될텐데...."
너징이 말끝을 흐리면서 머뭇거리자
실장님이 옆의 준면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너징에게 다시 귓속말을 해.
"이수만 회장님이 보자고 하셔. 일단 시험은 나중에 치고, 어서 가자."
"네? 아 네...."
너무 갑작스러운 호출이었어.
아니 왜 한낱 연습생을 친히 회장님이 부르시는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너징은 머리가 아파왔지.
최근에 잘못한것도 없었고
연습도 매일매일 나왔는데 도대체 왜 불려가야하는건지
너징을 밑도끝도 없는 부름에 울상을 지었어.
아니 애초에 연습 몇번 빠졌다고 회장님이 친히 부르시는것도
말이 안되는거잖아?
근데 너징은 연습을 빠진적도 없었으니
더욱이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
그 와중에 그 귓속말을 들은 준면이는 더욱 얼이 빠져있었지.
회장님이 직접 부르실 정도면 큰일이긴 한데
평소에 준면이가 본 너징은 큰 일을 저지를 그럴 인물이 아니었거든
그리고 이제훈 실장님은 너징에게 빨리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는
그대로 먼저 나가버려.
너징은 엉거주춤 일어나서 따라 나가려는데
그런 너징을 준면이가 붙잡고는
입만 뻥긋거리면서 물어.
'무슨일이야?'
'저도 몰라요...ㅠㅠㅠ'
너징이 울듯한 표정으로 으잉잉 '^' 거리니깐
준면이가 일단 어서 가보라면서 너징을 재촉해.
그런 준면이의 재촉에 너징은 황급히 연습실을 빠져나오지.
그리고는 걸음을 재촉하는 실장님을 따라서
도착한곳은....
회.장.실. 이었지
너징은 그 문패를 본순간
다리에 힘이 풀릴뻔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잘못을 한 느낌이랄까?
학교에서 교장실에 들어가는 그런 기분과 같았엌ㅋㅋㅋㅋㅋㅋ
너징은 문패를 보고는
숨을 깊에 들이쉬고 내쉬면서 호흡을 조절하지.
진짜 지금 당장 데뷔를 한다고해도
이보다는 안떨릴것 같은 기분이었어.
그만큼 높디 높은 회장님이었지 ㅇㅇ
그리고 실장님이 뒤를 한번 돌아보시더니
숨을 들이 내쉬고 있는 너징을 보고는 픽하고 웃음을 터트려.
그런 실장님의 웃음에 오히려 너징은
불안해지는 느낌이었어.
'남은 불안해 죽겠는데 왜 웃냐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같아서는 웃은 실장님의 멱살을 잡고
짤짤짤 흔들고 싶었지만 그건 너징 상상속에서만 이루어진 거였고
실제로는 그냥 쭈구리처럼 짜져서는 흘겨보기만 했엌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너징을 바라보던 실장님이
문을 여시기전에 너징한테 물어.
"회장님이 일단 불러오라고 해서 지혁이 널 불러오긴했는데
무슨일을 저지른거야 도대체?"
"저도 모르는데요..."
"지금 회장님 비밀리에 회사내에서
중요한 몇몇 부르고 지혁이 너 부르신거야.
보아하니 작은 일은 아닌데..."
"진짜 저 아무짓도 안했는데요ㅠㅠㅠ"
"그래 네가 그럴 애 같지는 않은데.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일단 들어가기나 하자. 다들 기다리시니깐."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보스몹!!!!!!! 이자 보스판!!!!!!!의 문이 열리짘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 방안은
되게 깔끔했어 ㅇㅇ
전체적인 톤은 블랙앤 화이트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포인트 아이템들까지.
유치하지 않으면서 트렌디한 느낌이었지.
(그 와중에 방 디자인 보고있는 너징.....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쇼파와
그 곳에 앉아있는 회장님...ㄷㄷㄷㄷㄷㄷㄷㄷㄷ
실장님이 다른 분들도 왔다고 하더니
SM내의 실세들은 다 온듯한 느낌이었어.
방금 너징을 데릴러오셨던 이제훈 실장님부터
기획,매니저,비주얼&아트 등
여러 분야의 분들이 모여계셨지.
그 기에눌려서 너징이 쭈뼛거리면서 서 있자
회장님이 너징에게 일단 앉으라고 해.
그래서 쇼파에 앉을려고 다가가는데....
나니?
왜 회장님 맞은편 밖에 남은 자리가 없는거죠.....?
지금 내가 거기 앉아야함???
읭??????
왓더?????????
마주보고??????????????
하지만 어쩌겠음....
앉으라면 앉아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이 앉자 모두의 시선이 너징에게로 쏠렸어.
그리고 하나같이 너징을 오목조목 뜯어보는것 같은 눈빛이었지.
꼭 뭔가를 알고 있는듯이 뚫어져라 너징을 보는 사람들이었어.
잠깐의 정적이 흐른후
먼저 말을 한건 이수만 회장이었지.
"연습은 잘하고 있어?"
"네에..."
"왜 불려왔는지 궁금할텐데-"
"... ..."
"일단 월말 평가는 조금있다가 치거나
내일 치면 되니깐 걱정말고 묻는거에 대답을 해줬으면 좋겠어."
"네."
"일단 내가 얼마전에 현석이를 만났는데,
연습생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이야기가 나왔거든."
그 말을 꺼낸순간 너징은
직감이 왔지.
아 주옥됐구나.
하고 말이야.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께 지혁군
형이 지드래곤이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