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눈온다." "또~ 또~ 거짓말하네 이창섭." 그만 좀 해라 좀... 저 녀석은 거짓말을 하려면 다른 걸로 바꿔해보던가 맨날 저 소리만하는지.. 지금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다 못해 푹푹찌는 한 여름이다. 잊을 만 하면 밖에 눈온다...눈온다.... 누가 속나... 하긴 저 녀석은 예전부터 눈을 좋아긴했다. 겨울이 오기도 전부터, '올해는 첫 눈이 언제 내릴까'에서부터 '20xx 눈사람 디자인 도안을 노트에 그리는것' 까지 눈을 참 좋아했다. "야, 밖에 눈온다니까? " "하아....내가 눈이 안보이냐!? 눈을 모르냐!? 넌 진짜 노잼이다 노잼 핵노잼이야!" 아 그러고보니 나도 이녀석만큼은 아니지만 눈을 좋아했다. 음...처음부터 좋아했던건 아니고 저녀석이 눈이 올 때마다 너무 신나하고 행복해하다보니 옆에 있던 나까지 좋아하게 됐다보다. 그 때 생각이나 나도 모르게 옅게 웃음이났다. "야, 밖에 눈온다고.....너 눈 좋아하잖아.....그러니까......나랑 같이 눈사람 만들어줘......야....내말 듣고있냐......? "
"어어어~~자~알 들린다~~내가 눈이 없는줄 알더니 이제 귀도 없는줄 아나보지~~? 날 뭘로 보는거..." 아 맞아 이창섭은 내가 안보이지... 벌써 5년이나 지났네.... 5년동안 내 기일인 푹푹찌는 한 여름에 항상 찾아와 밖에 눈온다고 눈사람만들고 눈싸움하자고 거짓말하는 이창섭 너 진짜 거짓말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