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하찮은 아이의 이름이 중요한가요? 저 아이 말고도 저의 저택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들을 제가 숨겨놓았습니다. 김남준 공직님 자그마한 저택이기는 하지만 매력있는 여자들이 숨고 찾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이는 제격인 곳이죠"
처음으로 들어보는 듯한 나긋하고도 나른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계단을 보았다.
예의를 차려서 있는것 같은듯하면서 건방지고 묘하게 깔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있는 이 저택의 주인이 서있었다.
"자그마한 저택이라뇨 너무 겸손하시네요 남작님 하지만 공작님께서 친히 발걸음을 해주었는데 너무 허리가 꼿꼿하신게 아닌가 의문이 드네요 혹여 허리라도 다치신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남작님"
늘 자신의 말이 진리라는듯이 늘 꼿꼿한 허리에 절대로 남에게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싶어하는 사람이지만 공작이라불리는 신변이 불분명한 사내옆에 서있던 마치 친구인듯하면서도 아랫사람으로 보리는 이가 거슬린다는듯이 지적을 해오자 슬며시 남작의 입가에 있던 조소같은 입꼬리가 내려가고 그 대신 눈썹이 조금 꿈틀거린다.
하지만 그도 오래가지 못하고 마지못해 허리를 숙여보인다.
"죄송합니다 공작님. 공작님과 함께 즐길 황홀한 긴 밤이 흥분되고 기대가 되어 예의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이럴것이 아니라 잠시 방이 들어가 이야기를 나눈뒤 즐거운 밤을 지새보는기 어떨것같습니까? 그리고 취향이 여자가 아니시라면 남자도 금방 준비해 드릴수도 있습니다. 이 마을에선 남창은 구하기 쉬우니 말입니다."
이 말끝엔 호탕하지만 꽉막힌 발정난 돼지같는 웃음소리가 저택을 채웠다.
그리고 조금씩 옆에있던 하녀, 시녀 할것없이 '큭큭'대는 소리가 조금 들려왔다.
그리고 그에 맞춰 마치 더럽다는듯 인상을 쓰고는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않고 나가고 싶다는 표정을 하고있눈 김남준 그가 천천히 입을 뗐다.
"난 그저 이 저택, 아니 남작 당신에게 볼일이 있어 온것이지 하찮운 계집년들과 분탕짓을 하거나 하물려 남창놈들과 분탕짓을 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닌데 말입니다. 남작 당신은 절 당신과 비슷한 그저 발정난 돼지처럼 보고계시는것 같습니다."
그말에 주인은 아무말도 하지못한채ㅡ 그저 창피함에 귓벌이 서서히 달아오르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난 남작과 잠시 말을 섞다가 갈 예정이였습니다. 그러니 식사도 필요없습니다. 홍차 한잔이면 충분합니다. 그 잔을 다 비울때쯤이면 제 할말은 끝나있을테니까요."
정적이 휘몰아 쳤다.
그 누구도 이 저택에 와서 아무리 남작보다 지위가 높다한들 남작에게 함부로 말을하고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남준 그자는 도대체 어떤 권위를 가지고 어떤 재력을 가졌기에 이리도 당당할수가 있는지 놀라웠다.
아무리 남작이 더러운짓을하고 막말을해도 그 누구도 남작을 함부로 대할수 없었다.
그는 이 나라에서 가장 돈이 많은 남작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는 누구길래 이렇기 까지 막말을 서슴치 않을수있는지 의문투성이였다.
"집사, 홍차세잔만 서제로 내와 손님께서 오래있기를 원치않으니까 빨리 내오도록해."
살짝 화가난듯했지만 억누르는것같은 차분한 목소리가 남작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남작은 자신의 서제로 발길을 돌리며 공작이라 칭해지는 김남준 그자와 그 옆에있는 자를 자신의 서제로 들였다.
그리고 그 장면이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내 기억이다.
내가 왜 지금 달리는 마차위에 앉아있는지 왜 내옆에는 김남준이 있는지 왜 내옷이 갈아 입혀졌는지 알길이 없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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