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엑소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우로 생각해주시구요 딸은 갓20살 된거에요! 부친 관계가 아니기때문에 이렇게 되는거에요! 도로를 달리면 달릴수록 바다와 가까워졌다.오랜만의 푸른 물을 보니까 이때까지 본 붉은 것들이 씻겨 나가는 것만 같았다. 내일부터 아무도 없을 때 바다에서 혼자 걸을 시간을 생각하니까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순수하게 내 할 일을 하는 동안 아빠들은 또 나쁜 짓을 하겠지. "좋아?"-종대 "...응?어, 좋아." "내일은 아무도 없을거야."-세훈 "....어?" "내일부터 3일동안 집에 없을거야, 아빠들."-세훈 "..왜?" "....그런 게 있어~"-종대 "저번처럼 경찰관들 오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 "...딸"-종대 "됬어.알아서 잘 둘러댈테니까 잘 숨어있다가 와." 그 뒤로 차 안에는 침묵만이 맴돌았다. 나도 이럴 때면 정말 화가 나서 미칠것같았다. 항상 아빠들이 다같이 집에 안 돌아올때면 경찰관들이 와서 날 데리고 갔으니까. 이 정도면 전국의 형사들 얼굴을 한 번씩은 마주친 것 같았다. 하도 어릴적부터 있던 일이라 이젠 당황스럽지도 않다. 이젠 나도 어린애처럼 아빠들한테 어리광을 부릴 나이는 지났으니까. 그래도 많이 힘들고 아빠들이 미운건 사실이다. 나쁜짓 안했으면 좋겠는데..아빠들이 항상 웃으면서 이게 아니면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지만.. 이해할 수 없다. - "딸래미~...아빠들 가.."-종대 방 문 앞에 서서 문을 사이에 두고 있는 아빠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저마다 미안해하는 아빠들도 있었고, 아무 말 없이 다녀온다는 아빠들도 있었다. 난 잘 다녀오라는 안부도, 꾸짖는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기엔 내 양심이 너무 아팠으니까. 그냥 문을 등지고 주저앉았다. 한참을 있다가 아빠들이 가 갔다고 느꼈을 때 문을 열었다. 내 앞에는 항상 볼 때마다 이쁜 루한 아빠가 서있었다. "...!" "..이제 나오네...잤어?"-루한 "어...아니..안 갔어?" "딸 얼굴 보고 갈려구-" ".....어서 가.경찰들 올라.." "....그래, 딸." "응?" 루한아빠가 나를 안았다. 아빠에게서 나는 향수냄새에 마음이 안정되는 듯 했지만, 밑에서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루한아빠도 나도 몸이 경직되었다. "..!아빠.." '누구 안계십니까!' "...하, 어쩌지?" "내가....내려가서 잘 이야기하고 다녀올 테니까...아빠 빨ㄹ...." '쿵쿵쿵-안 계세요?경찰입니다!!문 좀 열어주시죠?' 루한아빠의 손을 이끌고 1층 주방으로 가서 큰 검은 봉지에 물과 먹을 것을 마구잡이로 집어넣고 다락방으로 향했다. 다락방으로 통하는 조그마한 문에 걸려있는 자물쇠를 열고 아빠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궜다. "OO아!?"-루한 "아빠, 여기있어.미안한데, 내가 잘알거든..경찰. 닥치는 데로 열어보니까 여기 있는거 아니면 위험해...그러니까 여기 있어.알겠지?조금만 참아요. 조용히하고." "...알겠어.." 자물쇠 열쇠는 내 솟옷옷장 안에 넣어놓았고, 화장실에서 샤워기로 머리와 몸 곳곳에 물을 적시고 수고을 머리에 돌돌말아 현관으로 향했다. '덜컥' "아...죄송합니다.씻고 있던 중이라서..." "아, OO시 OO읍 강력3반 형사 차학연입니다.실례지만 이 집에 계속 사시던 분 맞나요?" "아...네.계속 살았는데...저희 집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여기." 차학연이라는 형사는 파일을 꺼내 나에게 건내었다. 그 파일안에는 아빠들의 얼굴을 제외한 모든...신상정보가 있었다. "...이게 뭐죠?" "지금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죠.연쇄살인사건...아니, 연쇄살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그냥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그런 사람들.근데 생긴 걸 아무도 몰라서 말이야." "그게 저희 집과 무슨 상관이죠?" "여기에 정장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왔다갔다 하는 걸 누가 보고 신고해서 말이죠, 혹시 그 중에 아는 이름 있어요?" "....아니요, 없어요." "그럼, 실례지만 집 좀 둘러봐도 될까요?" "...네.들어오세요." 아빠들의 정보가 들어있는 파일을 당장이라도 태우고 싶었지만, 지금 집 안에 있는 루한아빠 때문에 너무 조마조마 했다. "이런 큰 집에 여자 혼자 사는 것도 이상하다, 그죠?" "아뇨, 이상할 건 없어요.전 혼자가 좋거든요." 남자는 방문을 모두 하나씩 열어재끼며 구석구석을 수색했고, 다락방앞까지 왔다. "여기는 뭐죠?" "다락방이요.근데 잠궈놓은지 오래되서 잘 쓰지도 않고 뭐가 있는 지도 잘 몰라요." "오호~그런 부가적인 건 안여쭤봤는데." ".....제가 너무 친절했나요?" "아뇨, 다락방 열쇠있나요?" "잃어버렸어요." "흠...부숴도 되나요?" "...남의 집을 막 다뤄도 되는게 형사인가요?" "당돌한 아가씨네요, 부숴도 되냐고 물어봤지 부순다고 안햤어요~" 눈웃음을 살살치는 면상을 쪼개버리고 싶었다. 이때까지 온 경찰은 그저 경찰복을 입고있는 순경정도였는데, 이 사람은 강력반...형사다. 자칫 말 실수라도 했다간 루한 아빠도 다른 아빠들도 위험해질수도 있다. "아가씨." "....네." "내가 눈치하나는 진짜 빠르거든?" "....." "그냥 이렇게 좋게 대할때 말하는 게 제일 편한거야." "......." "라고 말하고 아가씨 몰아세울려고 했거든 내가." "...?" "근데 나도 이딴 짓 하기 싫어서, 돈 벌려고 이 지랄하는 거잖아,나도." "말하는 의도가 뭐죠?" "저 다락방 안에 있는 사람 나오라고 해." "..없어요,사람." "안 잡아가.할 말이 있어서 그래." "내가 그 쪽을 어떻게 믿어요?" "...풉-빨리 꺼내와.나도 어쩌면 한 패일수도 있잖아?" "....?한패...라구요?" "아가씨 진짜 귀엽구나-빨리 데리고 와." 수상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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