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안에서의 성규는, 되게 새초롬 하면서 여려 보이죠(제 눈에만 그런가요?)
새로 연재할 글의 내용에서의 성규가 아마 그러할 듯 합니다만.....^0^
prolog |
하얀 거짓말
우연히 길을 걷다 네 남잘 봤어.
사랑하는 너를 멀리서 바라만 봐야 한다는 건 아마, 언제 솟아오를지 모를 마그마를 발아래에 두고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 언제 폭발해 버릴지 알 수 없는 불안한 내 감정과 너를 향한 사랑에 떨면서도 나는 한 걸음 뒤에서 너를 바라보기만 했다. 나의 상처와 눈물의 결과가 이 따위 것이라면, 나도 더는 안 참아.
내리 깐 눈으로 들어오는 너의 손. 그리고 굵은 반지. 저건 분명 너의 사랑과 함께한 반지겠지. 웃는 얼굴로 반지를 골랐을 네 얼굴을 생각하니 기분이 상했다. 원하는 것 없이, 곁에 있어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인내하는 바보 같은 김성규. 사랑을 주는 법만 알고 받는 법을 몰라 매일을 눈물로 사는 김성규. 그런 김성규를 사랑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괴로웠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 가득히 들어오는 김성규의 향기에 매일 치를 떨었다.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써 봐도, ‘김성규’는 ‘김성규’라서. 그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서. 나는 아파도 너를 놓지 못해. 내 숨과 같은 너를, 나는 놓을 수가 없어.
나를 등진 채 거친 숨을 내몰아쉬는 너의 가녀린 등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미세하게 느껴지는 심장박동과 가느다란 떨림. 꾹- 울음을 참고 있는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몸을 나는 안아주지 못해. 너의 그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너를 내 품으로 끌어오지 못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이렇게 가만히 손을 얹고서, 온 마음을 다해 미안해하는 일.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너를 울린 나를 욕하고 욕하는 일.
“미안해.”
그리고 돌아간 네 얼굴이 아쉬워, 이렇게 고개를 떨어트리는 일.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네가 팔을 문질렀다. 마른 너의 어깨위로 가디건을 벗어 걸쳐주었다. 괜찮다며 가디건을 도로 건네는 너의 손을 잡고 밀었다. 너 입어. 곧 쇼 있잖아. 몸 관리해야지.
“이번에도 메인이 그 사람이야?”
창밖을 멀거니 응시하는 너의 단정한 옆모습. 너 하얗기만 한 볼 위로 그 사람은 수천 번이고 입을 맞추었겠지. 매일 밤 한 손에 들어올 너의 가느다란 목에 입술을 묻고 거짓사랑을 말했겠지. 뻔히 보이는 그를 너는 왜 못 본체 하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소파위로 걸쳐놓았던 겉옷을 집어 들었다. 가려고? 묻는 너의 말에 짧게 ‘응’하고 답해주고는 신을 꿰어 신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다급하게 현관문을 열어젖히는 내 등에 대고 너는 나를 불러 세웠다.
우현아. 형 그런 사람 아니야. 아마 네가 잘 못 본걸 거야. 나 정말 사랑받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 친구로서, 내가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거 잘 알아. 그러니까 우현아, 앞으로 그런 거짓말 나한테 하지 마. 부탁 할게.
너무 착한 너. 바보 같은 김성규. 그런 너를 사랑하는 나도, 못지않게 바보 같으니까.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그 새끼 보다 내가 못한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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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늦게 왔어요? ㅠㅠㅠ
내 사랑들 다 삐지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보고 왔어요ㅠㅠㅠㅠㅠ(이 지긋지긋한 시허뮤ㅠㅠㅠㅠ)
이 망할놈의 시험이 끝이나니까, 글을 쓸 여유가 생겨서!!
짧게 연재를 하나 시작하려구요*_<
중간에 나오는 성규의 그사람, '형'의 정체가 누구일지는 후에 공개될 듯 해요!!^0^
늦게 온 만큼, 1편도 최대한 일찍 들고오도록 노력 할게여T^T
............................말을 어떻게 끝맺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