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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운광] 인연에서 연인 만들기 Ep1.짱개&또라이의 연인만들기 | 인스티즈

 

[비스트/운광] 인연에서 연인 만들기 Ep1.짱개&또라이의 연인만들기 | 인스티즈

 

BGM : 요조 - 좋아해

 

 

 

 

* 오타는 애교로 보고 그냥 넘어가주세여 ^^/....!

 


짱깨&돌아이의 인연만들기 01

 

 

W.끌레르드륀

* (주접으로버무린미중년과자신화김동산 과 동일인물)

 

 

 

01

 

 

 

 


이미 만난 후 1시간이 오버 되기 5분 전. 그 시간동안 동운은 만나고나서야 20분간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내뱉은 자신의 질문따윈 들은 채 만 채 해버린.
그러고는 휴대폰 바탕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어딘가 덜떨어진 놈처럼 그저 자신의 맞은편에서 실실 웃고만 있는 용준형만 바라보고있었다.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는가. 아니 어떻게 만나고나서 내 질문 따윈 아웃오브 안중으로 날려버린지 벌써 30분이 훌쩍 넘어가버렸고, 대답따윈 전혀 하지않고
꼭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 미친놈 마냥 실실 웃어대는 용준형의 저 행동은 해도해도 너무하다. 뭐 원체 저런놈인건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이건 너무 하다!

저절로 그런 준형을 바라볼수록 좁혀져가는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동운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오는 화를 또 눌러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끓어오르는 화를 참아내느라 애쓰고 있다는 티가 많이 나는 목소리를 아까 꺼낸 질문과 함께 꺼내놓았다.

 

 

 

"짱깨랑 어떻게 친해졌냐니깐?"

 

 

 


조금 짜증 섞인 동운의 말투와 목소리가 아까 처음 묻던 그 목소리와 말투와는 조금 많이 달라서 인지 휴대폰 바탕화면에만 쳐박혀있을 것만 같던 준형의 시선이 옮겨졌다.
그래, 이제 쫌 정신이 돌아왔냐? 그래, 이제 대답좀 해보시지. 짱깨랑 친해진 그 방법을 말이야.
준형의 입에서 어서 빨리 대답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운은 괜한 마른침이 목뒤로 넘어 가고 괜스레 주먹을 쥐고 있는 손은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던 준형의 입에서 나온 것은 대답이 아닌 훗,하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웃음.아니, 비웃음.
사람 참 기분 더럽고 보는 사람 재수 한바가지 털리는 그 용준형 만의 비웃음. 아아, 그래. 니가 그럼 그렇지.

 

 

 


"야,용준형."

"진짜 예뻐."

"야!"

"야, 우리 란초 이쁘지 않냐?"

"아,진짜! 야!!!"

 

 

 

앞에 놓인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면서 아까보다 좀 더 소리를 지르는 동운을 보자 다시한번 만족스럽다는 듯이 씨익 올라가는 용준형의 입꼬리였다.
아아, 정말 재수없다는 표현이 딱이다. 저 웃음은 정말 누가 봐도 재수 털리고, 기분이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운이였다.
저 말도안되게 재수없는 웃음에 동운은 다시한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용준형이 또 한번 질문을 무시했다간 동운은 끓어올라오는 속을 참지 못하고 그놈의 욱하는 성질이 또 한번 터질 것 같았다.

 

 

 


"손동운, 일단 진정하시지?"

 

 

 


그렇게 눈에 쌍심지를 키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동운을 쳐다보다가 다시 이내 휴대폰으로 시선을 옮기는 준형이였다.
그래, 용준형은 항상 저렇다. 뭐, 안그런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저렇다. 남이 화를 내고 있건 어떻건 간에 그냥 무반응, 엄청난 무반응이였다.
뭐, 그 란초라는 분 한 명한테는 유일한 저 무반응이 없다는게 신기하고 조금은 부럽다면 부러울 따름이랄까.
아무튼, 저게 진짜 지 일 아니라고 아주 그냥 무반응, 무신경이 그냥 무반응 무신경이 아니라 최고의 무반응 무신경이다.

 

 

 


"손동운."

"뭐."

"넌, 참 성격이 아주 그냥 KTX 따라가시겠어."

"내 성격 급한거 뭐 처음 알았냐? 고등학교때 부터 쭈욱 알아왔던 사이인데도 아직도 그걸 몰랐냐? 뭘 새삼스럽다는 듯이 말하냐?"

"뭐, 원래 알고있었지만.."

"그러니깐, 빨리 말해봐. 너 짱깨랑 어떻게 친해졌냐?"

"짱깨가 누군데..?"

"야! 용준형! 너 알면서 자꾸 그럴래?"

"짱깨 짱깨 거리지 말고 이름말해 이 대한민국 땅덩어리에 짱깨 배달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이냐?"

 

 

 


그래,뭐 이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대한민국 땅덩어리에 짱깨 배달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 하지만, 당신이랑 친한 짱개배달부가 한명밖에 더있냔 말이다.내말은!
용준형, 이건 뭐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해서 사람 속 뒤집어 놓는데는 진짜 따라갈 자가 없을 것이다.

 

 

 


"니가 친한 짱깨 배달부가 한명밖에 더있냐?"

"있을 수도 있지,"

"아이씨, 이기광 말이야 이기광!"

 

 

 

참다참다 안되곘나 자기의 패배를 인정한 듯이 동운은 드디어 그 입에서 '이기광'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밖으로 내뱉었다.
그제서야 들고있던 휴대폰을 주머니에 고이 집어 넣더니 다시 동운을 바라보고서는 또 한번 동운이 온 몸의 치가 떨리도록 재수 없어하는 웃음을 또 한번 피식 하고 터트린다.

 

 

 


"진작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얼마나 편해. 난 또 누굴 말하나 했잖아."

"시끄럽고, 이제 말해봐 어떻게 친해졌냐?"

"글쎄....자연스럽게."

"아! 그러니깐, 자연스럽게 어떻게!!!"

"그걸 왜 궁금해 하는데? 손동운, 그게 왜 그렇게 궁금해?"

"뭐?"

"너 그 짱깨 아니 이기광 한테 관심 있냐?"

"내..내가?!"

 

 

 

푸욱 하고 정곡을 찌리는 준형의 질문이였다. 동운은 괜스레 뜨끔하고선 '그래요, 전 이기광에게 관심이 아주아주 넘쳐날정도로 있어요.'라는 것을 다 티낼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어 버렸다.
젠장할 저 놈의 용준형은 눈치가 빨라도 너무 빠르고, 뻔히 그걸 알아 차리고서는 또 그걸 가지고 연간 놀려대는데 아주 그냥 옴팡지게 얄밉다.

 

 

 


"질문이 완전 그거잖아. 나 이기광이랑 친해져야되니깐 그 방법 좀 빨리 말해봐라. 이거아니야, 이 멍청아."

"................"

"손동운, 넌 한참 멀었다. 표현하는 방법이나, 말을 돌려서 하는 방법이나 그런건 전혀 모른다 이말씀. 그냥 대놓고 나 이기광한테 관심있어 좀 도와줘. 라고 말할 것이지 돌려서 말하는 방법도 모르는 새끼가 나름 돌려서 말하겠다고 애썼나본데,
그 질문 자체도 완전 대놓고 나 이기광한테 관심 있어. 이 말이랑 다름 없었다. 이번에도 돌려말하기 실패네 손동운. 이걸로 해서 몇 번째지?"

 

 

 


혀를 쯧쯧 차면서 손가락을 고이 접었다 폈다 하더니 또 씨익 웃는 준형의 얼굴을 보고 있자하니, 역시나 곱게 도와주고 곱게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줄 용준형을 기대한 자신이 멍청했었다라는 걸 동운은 다시 깨달았다.
그래, 내가 이 놈한테 뭘 쉽게 바라고, 곱게 대답해줄 꺼라고 믿고 그런게 바보지. 손동운, 오늘의 쓸데없는 기대 심은 최고조였다. 아주 그냥 이 카페 천장을 뚫고 하늘로 승천할 기세였다. 그리고, 니 등신같은 멍청함도 함께.

 

 

 


"됐다, 됐어.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냐."

"그래, 니가 잘 못했지?"

"미친놈."

"그러게, 나 요즘 란초한테 미쳤나봐."

"넌 그 전에도 미쳤었어."

"그런가.... 아, 그래 그 전에도 란초의 마음을 얻으려고 란초 따라다니는데에 미쳐있었긴 했네. 하긴, 니가 뭘 알겠냐. 사랑에 빠져 미쳐버리는 이 행복함을."

 

 

 


얼씨구, 그래. 참 잘나셨어요 용준형씨. 당신이 사랑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아아. 그래 이건 말 실수. 너도 알만큼 알겠네. 그래, 근데 니가 나만큼 이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사랑을 이뤄보겠다고 발버둥 쳐본 적있냐?
이렇게 최악의 상황 말이다 최악의 상황. 그 쪽에서 날 아주 미치도록 증오하고 싫어하는 이 상황에서 말이야.

괜한, 자격지심이 들었다. 용준형은 항상 어떻게든 지가 원하는 상대랑 헤어졌었어도, 둘이 서로 좋아서 연애라는걸 하기사 했지 않은가. 근데, 왜 나는 항상 이리도 바보같이 혼자 끙끙앓고만 끝나야 하는지.
저 놈이 잘난게 뭐가있다고. 저 어눌한 발음 하고는, 생긴것도 양 볼은 곧 양쪽으로 터질듯 하고 말이야. 차라리 잘생겼으면 내가 훨씬 잘생기고, 키도 컸으면 내가 훨씬 큰데.
아, 괜히 이 앞에 앉아서 몇일 전 부터 자신의 짝이 된 란초라는 녀석을 기다리고 있는 행복에 겨워 미소가 떠나지 않는 용준형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또 속에서 뭔가 울컥한게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조금만 더있으면 이게 곧 터져버릴꺼 같다.
차라리, 이 자리를 뜨고 말지. 나 참 정말, 저 친구의 사랑에 도움을 주지 않는 용준형, 지만 사랑놀이에 푹 빠져서 혼자서 행복에 겨워하는 용준형. 저 놈의 용준형이 참 야속하게도 밉다.

옆에 놓여진 쇼파에 걸쳐놨던 외투를 손에 움켜쥐고선 동운은 그자리를 박차고선 조금만 건드리면 욱하고 터져버릴 것같은 분노아닌 분노를 속으로 혼자 삭히며 걸음을 출입문으로 옮기고 있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출입문과 가까워 질때 쯤 동운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준형의 목소리는 동운의 분노를 터트리기에 딱 적당한 말이였다.

 

 

 


"짜장면 두 개 시켜서 같이 먹어. 그러면 돼."

 

 

 


지랄 맞은 용준형. 알려줄꺼면 곱게 알려주던가 꼭 사람 속을 박박 다 긁어놓고 끝을 볼까 말까 할 때 위로랍시고, 약 던져주는 저 꼬라지 하고는. 참 지랄 맞다 진짜.

동운은 돌아 보지 않고, 자신을 보고 있을 것 같은 준형에게로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는 출입문을 활짝 열어 재치고는, 참 지랄 맞다고 생각이 드는 용준형이 앉아있는 카페를 뒤로한채 유유히 그 곳을 떠났다.

 

 

 

 

 


*               *                   *

 

 

 

 

 


"다녀왔습니다."

"어! 기광아, 큐브빌라 A동 1203호 배달."

"아....."

 

 

 


처음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 첫 배달을 간 그 곳이 또 호명되자 기광은 생글생글 웃고 있던 표정에서 한 순간에 팍 하고 인상이 구겨졌다.
첫 알바였기에, 조금 늦은 그 날 이후 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배달을 시키는 그 아파트에 사는 인간은, 그 이후로 15분 안에 배달한다는 이 가게 광고 문구 덕분에 16분에 가는 날이면 조금이라도 가만히 보내주는 적이 없었다.
(솔직히 따지자면, 그 아파트와 이 가게 거리는 아무리 빨리달려도 20분 안에 가는건 조금 무리라면 무리랄까...아무튼, 15분 안에 배달한다는 건 좀 무리라면 무리다.)
그런데, 그 인간이 요 몇 일 사이에 장현승이 애인 되신 분, 그러니깐 용준형의 친구라는 사실에 난 더 더욱 치가 떨린다는 것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요 몇일 사이 그 용준형이라는 사람이 아니, 준형이랑 현승이랑 사귀고 난 뒤 부터 그 지랄이 더더욱 배가 되었지, 나아질 기미는 눈꼽 만치도 안보인다는거다.


기광은 혼자서 또 오늘은 어떤 지랄을 맞이 해야할지 걱정반 짜증반이 섞인 감정을 속에 담고는 끙끙 앓아가며 철가방으로 들어가는 음식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어라? 평소 항상 철가방에 들어가던 짜장면 1그릇이 아니다. 탕수육 대자에, 서비스 군만두 그리고 짜장면....두..두그릇?
뭐, 친구라도 왔는가보다. 아아, 준형이랑 같이있는건가?

 

 

 

"자! 빨리 갔다와라. 배달 밀렸다."

"아,아! 네!!"

 

 

 

순식간에 음식이 담긴 철가방을 사장님께서 기광에게 건냈고 기광은 멍하게 철가방을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철가방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오토바이 뒤에 매달린 노란 플라스틱 박스안에 철가방을 안착시키고는 헬맷을 바르게 고쳐쓰고는 시동을 걸어댔다.

흠...뭐 준형이랑 같이 있는 거라면 오늘은.... 그 지랄은... 덜하겠지. 아, 설마 준형이가 아니거나..아아, 그 성격에 준형이 말고 또 친구가 있을래나? 아! 그래도 혹시... 나 더 창피주려고... 얼굴팔리게 하려고하는거면...


시동을 걸고서 달리던 기광은 잠시 신호에 걸려 있는 상태로 이 상황 저 상황을 상상해보았다.
설마 준형과 같이 있지 않는다면, 자기를 망신 시키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닌지, 설마 그런 사람은 아닐꺼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러고도 남을 만한 성격이긴 하다고..
그렇게 기광은 신호가 초록불로 다시 바뀐지도 모르고 가만히 서서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뒤에서 빵-! 하고울리는 커다란 자동차 크락션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큐브빌라 A동 입구 앞이였다.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는 기광은 자신의 오른손에 차고있는 손목시계를 한번 쓰윽 쳐다보았다.
아직, 15분이 지나지 않았지만, 조금 긴박한 시간. 12분이 지난 상태. 괜히 기광은 초조해졌다. 앨리베이터 층수 표시기를 쳐다보면서 괜히 말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4층, 3층, 2층................1층.
땡- 하고 도착음을 알리는 경쾌한 엘리베이터 소리와 함께 쓰윽- 매끄럽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기광은 재빨리 앨리베이터를 타고서 12층을 눌렀다.

그리고 또 다시 층수 표시기를 보며 빨리 빨리 좀더 빨리가자 라고 속으로 연신 외쳐대고있는 기광이였다.
인상을 쓰고 층수표시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기광의 표정이 층수 표시기에 12라는 숫자가 뜨자마자 다시 쓰고있던 인상이 풀어지고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또다시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14분이 지난 상태.
기광은 '1203' 라고 적힌 커다란 철문 앞에 서서 괜한 심호흡을 하기 시작헀다.

침착하자, 이기광 오늘은 안늦었다. 오늘은 늦지 않았으니.... 평소에 그 지랄맞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걱정말자.


띵ㅡ동 하는 소리와 함께 기광은 초인종을 길게 꾸욱 눌렀다.
그리고 몇 초뒤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왠지 다른 집들 보다는 크게 느껴지던 철문이 스윽 열려오고, 열린 문 사이로 이국적인 이목구비가 하나 쓰윽 비쳐온다.

 

 

 

".......배달이요."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저 이국적이게 진하게 쌍커풀 진 눈과 자신의 눈이 마주치자 기광은 괜한 긴장감에 마른 침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그리고 용기내서 꺼낸, 항상 배달을 할 때 마다 하는 그 멘트.

기광의 멘트가 끝나고 나서 잠시 동안의 알 수없는 침묵이 흐른 뒤, 기광을 경계하든 아주 조금 열려있던 문이 활짝 열렸다.
기광은 꼭 제발로 죽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문 안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걸음을 떼었다. 그리고 현관에 들어섰는데...어째...이상하다.

분명, 친구놈이랑 같이있다면... 지금 저 또라이가 신고있는 신발 말고 가지런히라던가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신발 한짝 쯤은 있어야되는 거고, 음식 왔냐고 좀 소란스러운 말이라도 들려와야되는데.
이건 뭐 너무 조용하고, 신발 한짝 커녕, 먼지 하나 보이지 않는다. 설마.....

현관문을 등지고 서있던 기광의 등뒤에서 쾅 하는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어둑어둑해진 현관에서 기광은 왠지모를 오싹함을 느꼈다.
빨리 음식을 내려놓고 계산을 끝내고 돌아가야겠다고 기광은 느꼈고, 이내 빨리 철가방을 열어 거실에 음식들을 빠른 손으로 하나하나 거실에 내려 놓을 때였다.

 

 

 


"....야."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광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끼쳐왔다.
아, 오늘은 늦지도 않았는데 또 무슨 트집을 잡으시려고 저러시나. 오늘은 늦지도 않았다고요.
그냥, 무시하자 이기광. 오늘 사장님이 배달도 밀렸다고 했으니 빨리 그냥 이제 계산만 끝내고 여길 나가자 기광아. 자자, 무시해 이기광!

 

 

 

 

".......야."

".........."

"야."

"........."

 

 

 


동운의 불음에도 기광은 꿋꿋히 자신의 할일인 음식 내려놓기를 끝내고서야 쭈그려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세우고 몸을 돌려 동운을 마주했다.
기광이 동운을 마주하자, 동운도 기광을 부르던 목소리를 죽였고, 둘 다 마른 침만 삼켰다. 그리고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고, 그 침묵을 깨트린건 기광이 용기내서 꺼낸 한 마디.

 

 

 


"....이만칠천원이요."
"..............."
"......이만칠천원..이라구요."

 

 

 

기광의 말에 기광만 뚫어져라 쳐다보던 동운은 뒷주머니에 콕하고 박혀있던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들더니, 이내 만원 3장을 꺼내 준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잔돈은 너 가져라."

 

 

 

하! 오늘 지랄은 잔돈이나 먹고 떨어져라 이거냐? 뭐, 그래도 평일보다 양호한 지랄이네.
그래, 잔돈 먹고 떨어지마, 고맙다 고마워. 이 소년소녀가장한테 이딴 고마운 팁이있나. 눈물 겹도록 고맙네.

기광은 동운이 건낸 삼만원을 손에 쥐고는 다른 한손엔 철가방을 쥐고선 현관문고리를 잡고 이제 막 오늘은 무사탈출 이구나 하고 행복에 겨워 문고리를 돌려 나가려고 할 때였다.
철가방을 쥐고 있던 손목을 누군가 턱 하니 잡아오는데, 잡아오는 건 당연히 이 집의 주인 준형이 친구인 손동운, 아니 또라이요.
오늘도 무사탈출은 말도 안되는 나의 희망이였던가.

제발 제발 하는 마음으로 기광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손목을 잡고있는 손을 타고 그 손의 주인을 쳐다보는데, 아.. 저건 또 무슨 지랄을 준비하는 표정이란 말인가.
자, 할려면 빨리 하고 치우자. 또라이. 자자, 어서 뱉어봐. 어서 짖고는 치우자. 무슨 개소리를 할진 모르겠다만 빨리 하고 치우자. 나 배달 밀렸거든? 자자, 빨리해.

 

 

 

".......야."

"..........."

"....저거 혼자 먹기에 너무 많아."

"..........?!"

 

 

 

이건 또 뭐래. 그래 혼자 먹기에 너무 많긴 하지, 근데 시킨건 그 쪽이거든요? 그러니깐 왜 그 따구로 무식하게 주문을 하셨냐고요.
왜? 넌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고 막 그러냐? 그래서 막 2~3인분 양을 막 주문하셨어? 니가 시켰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니깐..."

".........?"

"같이 먹고가."

 

 


 

 

 

 

 

 

 

 

주저리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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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연재하던거였지요...

하지만 하지만 ㅠㅠ 반응이 안좋아서... 연재를 멈췄었는데

이번에도 안좋으면 멈출지도 몰라여...

다들 재미있게 읽으시고 제발 댓글좀 달아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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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어머!!제가먹어드릴수릿는데익인1이좀넣어주시명안되너요흐흐흫암니닿..죄공해옇..
12년 전
끌레르드륀
댓글감사해영♥
12년 전
독자2
같이먹고가♥ 내가먹을래나나나나나♥ XD
12년 전
끌레르드륀
쳐묵쳐묵ㅋㅋㅋㅋ 댓글감사해여♥
12년 전
독자3
잼따ㅎㅎㅎ같이?나두좀..ㅋㅋㅋ
12년 전
끌레르드륀
댓글감사해여 ㅠㅠㅠ♥
12년 전
독자4
재밋서요 흐힣ㅎ 동운엉앜ㅋㅋ그거내가다먹어줄껰ㅋㅋ
12년 전
끌레르드륀
댓글 감사해용 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기광이 짱개....설정 설레네요....
신작 알림 신청하고갑니다!!^o^
다음편도 기대하고있을게요!

12년 전
끌레르드륀
ㅠㅠㅠㅠ기대해주셔서 감사하구 신작알림신청 감사하구... 댓글도 감사해여!♥
12년 전
독자6
헐ㅋㅋㅋㅋ완전재밌어요!!ㅠㅠ아 완전조아요ㅠㅠ신작알림신청 하고가요ㅠㅠ!재밌어요!대박ㅠㅠㅠ
12년 전
끌레르드륀
신작알림신청 감사하구 댓글도 무지 감사해영!♥
12년 전
독자7
저 이거 옛날에 본 적 있어요 ㅠㅠㅠㅠ 진짜 재밌어요ㅠㅠㅠ 계속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끌레르드륀
ㅠㅠ네네! 열심히 연재하께여 ㅠㅠㅠ♥♥ 반응이 계속 좋길 바래여..♥
12년 전
독자8
진짜진짜했다!! 둘이서 먹기에도 많은데...ㅎㅎㅎ 내가 같...이......
12년 전
끌레르드륀
ㅋㅋ댓글감사용♥
12년 전
독자9
헐 운광이다 운광이다 운광이다!!!!!!! 엉엉ㅇㅠㅠㅠㅠㅠㅠㅠ이런 단비같은 픽이있나ㅠㅠㅠㅠ 동우니 귀여우뮤ㅠㅠㅠ담편!!
12년 전
끌레르드륀
운광지지자이신가봐여♥
12년 전
독자23
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운광흥해라!!! 운광운광!!
12년 전
독자10
예전에 봤었는데ㅜㅜㅜㅜㅜ여전히 좋네ㅜㅜㅜ
12년 전
끌레르드륀
ㅎㅎㅎ 감사합니당♥
12년 전
독자21
조으다조으다♥ 근데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어요....핳 망했따..
12년 전
끌레르드륀
저녁에 짜장면 드셔요!
12년 전
독자24
연잡에서 글을 이제야봐서ㅠㅠㅠ..연중하시면안돼요ㅠㅠㅠ재밌어요ㅜㅠㅠㅠ
12년 전
끌레르드륀
ㅠㅠㅠ감사해영!
12년 전
독자25
재밌어요! 예전엔 왜 못봤을까 ㅠㅠ 담편궁금해요!
12년 전
끌레르드륀
ㅠㅠ재미있으시다니 다행이네여 ㅜㅜ
12년 전
독자28
ㅎㅎㅎ 재밌어요 빨리 다음편 해주세요!
12년 전
끌레르드륀
ㅠㅠ넹!ㅎㅎ
12년 전
독자30
이거 전에 한번 올리신거죠? 이거 다음편 부터 못본것 같은데?
12년 전
독자31
저 이거 완전재미있게 봣었는데 중단되서ㅠㅠ 아쉬워햇었는데ㅠㅠ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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