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본격 낮져밤이 아고물
Written by. Saturn
본격 낮져밤이 아고물 어서와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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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저씨이, 한번만. 응? "
" 응, 아저씨 애기 여기 있어, 그러니까 한번만. 으응?"
저번에 방을 청소해주던 백현이 서재를 청소하다 고등학교 졸업 앨범을 찾았다. 그 때는 나름 자신이 없을 때이기도 하고 또 이렇게 잘생긴 본판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옛날 사진에 백현이 왜 이리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사진이 갖고 싶으려니, 하는 마음에 보여주려고 했지만 백현의 그 울듯 말듯한 표정이 자신을 자극하자 찬열은 장난기가 발휘되었을 뿐이었다.
" 그래도, 그건 안돼. 아저씨도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
"아아-. 나도 보여줘, 저번에 준면이 형도 보여주고, 경수 형도 보여줬으면서, 나는 왜 안돼? 나는 아저씨 애인인데에.. "
" 나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있는 거잖아. 그런 것도 이해 못해주는 거야? 아직도 어린애야? "
말끝마다 히잉 거리면서 끝을 내리는 백현의 모습이 귀여워 화난 척을 하던 것을 풀 뻔한 찬열이 다시 미간을 찌푸린 채로 백현이 제일 싫어하는 '어린애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9살 나이차이면 어린애가 당연한 것이였지만, 백현은 어리광은 다 부리고 예쁜짓은 골라 하면서 어린애라고 여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아니나 다를까, 축 쳐진 백현의 눈매에서 눈물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찬열은 느꼈다.
아, 미치겠네. 존나 박고 싶어.
" 흐읍.. 흡..아저씨, 미워어..."
" 백현아? "
이럴 때 보면 자신은 참 고단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특권이라고 할 까,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숨기고 연기하는 것에 언제부터 이렇게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었는지, 참 한심했다.
모르는 척 다시 되 묻자 예쁜 눈매를 비비면서 본격적으로 울으려고 하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뒤를 돌았다. 그리고 방을 나가는 척 천천히 걸으면서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세..ㅅ
" 아저씨이.."
" 왜, 변백현. "
" 내가, 잘못했어요.. 어리광 안 부릴게…. "
" 사진 막 보여달라고도 안 할게.. 그러니까 가지 마요, 백현이랑 있어, 응? "
뒤를 돌아 본격적으로 울으려고 하는 백현에게 아직 화는 풀리지 않은 척 하며 팔을 벌리자 순순히 안겨들어온다. 키 차이가 있어서 목에 대롱대롱 매달린 백현의 토실한 엉덩이를 잡아서 안정되게 자세를 고쳐잡고, 등을 두드리다가 어깨에 고개를 묻고 피식 웃자 백현이 당황 했다.
" 아.. 저씨? 화 난거 아니에요? "
" 아저씨 그런걸로 화 안내, 울지마 우리 애기. 괜찮아? "
" 알겠어, 고등학교 때 앨범 봐도 돼. "
" 아, 그럼 지금! "
" 아, 근데 그 전에.. "
" 응? "
" 아저씨랑 먼저 놀고, 자, 백현이 만세-. "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모르겠다는 듯 만세를 하는 백현의 코 끝을 살짝 앙, 하고 깨물고 우리 애기가 입고 있던 검은 나그랑티를 한번에 벗겨 버리자 그제서야 휑한 자신의 하얀 가슴팍을 쳐다보고 사태를 파악하더니 도망가려는 듯 저를 올려다 본다.
안 되지, 백현아. 아저씨가 조금 나쁜 짓 할게.
" 아…저씨?"
" 응? "
" 응? "
겁에 먹은 얼굴도 어찌 그렇게 귀여운지 몰라.
" 변백현. "
"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는게 좋아."
" 아..아저씨.."
" 조용히 닥치고 빨리 다리나 벌리라고, 씨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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