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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골드링 전체글ll조회 705l 3

 [쫑탬] 비극[悲劇].


W. 피아니시모

 


*이 팬픽은 소울스타의 '비극'을 모티브로 두었습니다.

 

 

 

 

 

 

01_"바람이 차오,그만 가주오"

 

 


"세자저하!!"
"으하하-!이것보거라!"
"하아..세자저하,폐하께서 아시면 큰일,"
"아바마마도 이해해 주실것이다.내 잠시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에 눈을 뜨기 위해,모험을 하는 것이니."
"어찌 이러시는 것이옵니까"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러는 것이옵니까라는거냐."
"세자저하의 몸이 조금의 생채기라도 생기는 날엔 저희가 죽습니다..!"

 


어린 세자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헥헥대는 수많은 무리들.세자는 구불구불한 길을 이리저리 잘도 뛰어간다. 그리고 특명을 받아, 그런 세자의 곁에 있는 '류(瀏)'.

분명 무사의 옷을 입고,허리엔 칼을 차고.
왕이 하사한 특패(特牌)가 슬쩍 보이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살기가 느껴지거나, 보이지 않는 기가 느껴지고 날카로움이 느껴져야 함이 분명하거늘,

류,그에겐 그런 것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세자의 놀이에 놀아나는 똥개같달까. 세자는 헥헥대며 자신을 쫓는 자들을 보며 꺄르르하고 웃기만 했다.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서.

류를 포함한 무리는 행여나 세자저하가 넘어지시거나, 생채기라도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잠시 휘청거리기라도 하면 무리는 모두 우르르 세자저하에게 몰려갔다.

이 나라의 단 한 명의 세자. 세자 책봉까지는 이제 열흘이 남은 날이었다.

그러하니, 몸에 생채기라도 나는 날엔, 세자저하를 쫓아다니는 이 모든 사람들은 목이 날아가는 것이었다. 세자는 잘 달려나가다 한 집 앞에서 멈춰섰다.

나뭇가지를 앞으로 내세우며 소리쳤다.

 

 

"이리오너라!!!"

 

 


그 집은 뭔가 묘한 기류가 흘렀으며, 궐 밖에 있는 초라한 산 따위에 있는 집치고는 매우 정갈하고 깔끔했으며, 금새 어여쁜 여인이 곱게 차려입고 나올 것 같았다.

 은은한 향이 나기도 했고.어린 세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한옥이었다. 어린 세자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서서히 그 집에 다가갔다.

류는 혹시라도 누군가가 갑작스레 나타나 세자를 해칠까 염려하여, 왼쪽에 차여져 있는 칼 손잡이에 오른손으로 꽈악 잡고서는 세자의 뒤를 따랐다. 천천히.

 가을이라 바닥에 가득히 쌓인 단풍과 낙엽들이 바스락거리며 거슬리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누구세요?"

 

 

 

그 건물에 있는 문을 빼꼼히 열고서 눈만 살짝 보인 채, 누구냐며 물어오는 꼬마아이. 눈을 봐서는 여자아이 같았다.

 세자는 나뭇가지를 냅다 던지고,-그 나뭇가지는 류가 잡았다.-그 문 틈 사이로 빼꼼히 나온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문을 확 닫고서 문 뒤에서 누구십니까,하는 말만 반복해왔다. 어린 세자는 그저 처음 당해보는 대우에 꽉 닫힌 문 앞에서 눈을 껌뻑거렸다.

그러자 류는 세자의 곁으로 다가가 말을 했다.

 

 


"세자저하,이 산은 길이 험하니,이제 그만 궐로 돌아가ㅅ,"
"난 이 나라 왕의 세자,'김 종 현'이다!"
"...저하..?"
"그래,그러니 문을 열어보거라!"

 

 

그제서야 문이 활짝 열렸다. 문이 열리자 향기로운 향이 세자의 코를 자극했다. 코를 킁킁거리다 옆에 서 있는 류를 바라보았다.

류는 웃어보이며 이것은 백련의 향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소녀는 세자와 류를 번갈아 보다가 안으로 들였다. 그런데, 소녀의 옷차림이 이상스러웠다.

분명 생김새는 여자아이였는데,옷차림새는 사내아이의 옷을하고 있었다. 세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또다시 류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이번엔 류 또한 어리둥절한 모양이었다.

 


"어찌 그리 저를 보시는 것이옵니까?"
"넌 계집이 아니더냐."
"예?!"
"어느 안전이라고 소리를 높이는 게냐!"
"ㅅ..송구하옵니다..하지만,세자저하. 저는 사내이옵니다..!"

 


사내가 뭐 저렇게 계집같이 생겼단 말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듯 시큰둥한 표정을 짓던 종현은 이내, 그 소년에게 물었다. 이 곳이 어디냐고.

 


"아,이 곳은 저와 제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이옵니다. 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자연과 하나가 된 단 말이냐?"
"예."
"너의 신분은 무엇이냐!"
"제 신분은 그저 평민이옵니다.헌데 저하, 뭐하나 여쭤봐도 되겠사옵니까?"
"말해보거라!"
"어찌하여 이런 곳까지 오신 것입니까?"
"그저 내가 재미난 놀이를 하다 여기까지 이르게 된것이다."
"이제 곧 동지이니,바람이 찹니다.이제 곧 해가 지면 더욱 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올테니,어서 산을 내려가세요."
"지금 니까짓게 내게 명령한 것이냐?!"
"아,아니 그게 아니오라..!"
"세자저하,이 소년은 그저 세자저하의 건강이 염려되어 이렇게 말한 것 같으니, 이 아이의 말대로 어서 산을 내려가야합니다."

 


류가 옆에서 소년의 말을 거들었다. 정말로 해가 지면 산은 어두워져 길을 찾기 힘들어지고,가을이 끝날 무렵이라. 점점 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것이다.

소년은 저기 넓은 방 끄트머리에 있는 설합(舌盒)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류에게 건네었다. 류는 이게 무엇이냐 물으니. 솜을 넣어 따뜻하게 만든 옷이라며.

세자저하께 입히라 하였다. 류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세자에게 그 옷을 건네자. 세자는 그 옷을 바라보다. 집어 입으면서 소년에게 물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이태민이라 하옵니다."
"나이가 몇이나 되느냐?"
"올해 여섯이옵니다."
"그래?나보다 아우구나.종종 이곳으로 찾아올터이니.그 때마다 나와 놀아줄 수 있겠느냐?"
"예..?"
"알았느냐 몰랐느냐!"
"아,알겠사옵니다.."

 

류는 세자에게 안된다며 말렸지만 세자는 지금 니가 나에게 명을 내리는 것이냐며 톡 쏘아붙였고.

류는 그저 쩝쩝 입맛을 다시며 그 소년에게 다시 인사를하고서 뒤를 돌아 세자와 함께 걸어갔다.

그리고 그 한옥의 소년은 세자와 류,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무리들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그제서야 문을 닫았다. 이리보니 생각이 참 많은 아이였다.

그렇게 세자와 류,무리는 궐에 도착하였다.

 

"류를 불러오거라."
"예-."

 

자신의 방에 앉아 류를 부르는 이 나라의 왕."김 지 한". 한종이었다. 류가 곧 방으로 불려왔고, 한종은 류를 앉혔다.

 

 

"그래,오늘은 어딜 다녀왔느냐."
"오늘은 궐 밖에 있는 산에 다녀왔사옵니다."
"산?위험하진 않았느냐."
"산 길도 험하고,주변에 잔 나뭇가지들도 많아 다칠 염려가 있었지만,다행히도 탈은 없었사옵니다."
"그래,세자가 즐거워 하더냐?"
"예.그 곳에서 어떤 집을 발견했는데, 소년이 있었사옵니다."
"소년?"
"예.조금 깊이 올라가서야 있었던 집이었사온데..사내아이가 마치 계집같이 생겨서,오해를 했었습니다."
"그래."
"그리고,그 사내가 날이 춥다며 자신의 솜을 넣은 누비 조끼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래.심성이 착한 아이구나."
"예,헌데. 궐 밖 외출을 너무 자주한 모양이옵니다."

 

 

너무 자주 궐과 궐 밖을 드나들다보니, 세자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아서, 그 소년에게 다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산은 워낙에 고지가 높고,험준한 산이라 세자저하의 몸이 염려되옵니다.
궐 밖 출입을 자제해야했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옵니다. 아니다,그저 우리 세자를 위해 니가 배려를 한 것이니 괜찮다.허허..사내 아이는 그렇게 자라는 게 마땅한 것이니.

너무 염려 말거라. 그리고 종현이에게 진기 너를 붙인 이유는 너도 알다시피, 난 널 매우 신애하고 있다. 이게 그 둘의 대화였다. 격식이 있었지만,그래도 정이 묻어났다.

 그 사실은 이 둘만이 알고 있었다.그렇게 왕과의 대화를 마친 류는 서둘러 종현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궐 안을 이곳저곳 뒤져봐도 종현은 없었다.

또 어딜 가신거지…중얼거리며 한숨을 푹 내쉬는 류였다. 그 때 저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세자저하..!"
"어?류..아,그래!진기야.저것이 보이느냐?"

 


종현은 류를 바라보고 하늘을 가리키며 물었다. 하늘엔 흰 나비가 날아가고 있었다. 류는 웃으며 저것은 나비라고 답해주었다.

종현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이내 끄덕이며 벌써 사라진 나비가 머물던 하늘을 다시 바라보며 부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류는 세자에게 물었다.

어찌 그러십니까? 그러자 세자는,

 


"저 나비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
"...예?"
"저 나비는,자유로운 것이냐?"
"날개가 있으니,아마 그럴 것이옵니다."
"그렇다면 날개라는 것이 있다면 저리 자유로울 수 있는것이냐?"
"자유롭다면 자유로운 것이죠."
"흐음,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구나."
"날이 춥습니다. 날도 어두워졌으니, 어서 침소에 드시지요."
"류."
"예."
"아니다.훗날 내가 어른이 되거든 말해주거라."
"무엇을 말입니까?"

 


어린 세자는 어른과 같이 웃어보이며. 내가 훗날 이 날을 잊게 될지도 모른다.자유로워지고 싶어하던 내모습을. 이라 답했다.

류는 순간 어른스러운 어린 세자의 모습에 벙쪄있다가 이내 침소로 향하는 세자를 뒤따라갔다. 그리고, 열 밤이 지나고 세자책봉의 날이 왔다.

아침부터 궐 안 사람들과 백성들은 분주해졌다. 하지만 이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도 태평하게 자고있는 세자, 종현이었다.

이불은 저멀리 내팽겨치고 입을 헤- 벌리고서 자고 있다. 밖이 조금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데도 잘만 잔다. 오늘이 자신이 사도세자가 되는 날임을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오늘은.세자의 생일이었다. 4월8일, 그의 생일이자.세자로 책봉되는 날.겹경사였다.


이 때 종현의 나이가 10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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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쫑탬인지 아 설레 죽어요 ㅇ>-<

근데 관심없을 것 같아서… 조용히 묻히러 감니당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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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쫑탬에 목말라있었는데 참 단비같은 소설이네여 작가님 금손,금뇌이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전물 완전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아직 종현이랑 태민이가 어려서 크고나서모습이 정말 기대되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 신알신하고 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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