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수열] 천만번째 남자
"물어보고..싶은게 있어"
명수가 먹으려던 것을 멈춘채 성열을 보았다. 이젠 술이 떡이 되어버려 녀석의 얼굴이 전보단 흐릿해져 어떻게든 뚜렷하게 보려 눈을 꿈뻑 거렸다.
"오늘..왜 영화관 왔다고 했으면서..왜 영화안보고 이러고있..."
"..."
"..."
"엘아..울지마..울지마..죽을래..?울지마..울...흐..흑.."
"안듣겠지만 그냥 혼잣말 하는것처럼 하나만 말할게"
"..."
마지막으로 툭 떨어진 눈물을 닦아내고 성열은 전화기를 힘겹게 꺼내들어 동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 "그걸..왜 나한테 물어봥.....끄응...니가 데리고와야지..왜 잠깨워"
"...제가요..?.."
"도..동우형..!!!!!...끊었네.."
"계산안하고 갈거야?!"
"네..?"
"계산"
"아.."
술집 사장님이 뿔난듯 성열을 잡았고, 성열은 한손으로 명수를 받치고 한손으론 지갑을 들었다. 보아하니 현금은 없는듯 싶어 카드를 내밀었고 '20만원이다' 라며 쓱 긁어버리는 사장님의 말에 성열은 순간 헉하며 다시 되물었다.
"혼자 어지게 많이 먹었어"
"20만원이면..."
우현이형 무대 몇주 서준거 한번에 다날라가네..성열의 눈엔 진짜 눈물이 아른거렸다. 사장은 그러던말던 카드를 성열의 주머니 속에 넣어둔채 잘가라며 그제서야 환하게 손짓했다. 저 빌어먹을 놈...날은 춥고 성열은 얼굴에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온 얼굴이 빨개졌다. 혹시 명수가 춥기라도 할까 쓰고 있던 목도리를 목에 감싸주고 두겹이나 입고있던 한꺼풀의 겉옷을 벗어 명수에게 덧 입혀준후에 다시 업었다. 추워서 덜덜 떨던 성열은 어느덧 명수의 숙소앞에 도착하고서야 띵동 버튼을 눌렀다. 아무래도 비밀번호로 단단히 잠긴 문을 열기엔 비밀번호를 몰랐기 때문에,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 뒤에야 문이 열렸다.
"형..엘.....어...."
문앞에 문을 열고 나타난건 우현이였다. 성열은 안그래도 얼어붙은 입이 더 얼어붙은듯 순간 말을 멈췄다.
"얼른 오라고 한 같이 사는 친구가 엘이였어?"
"..형..."
"니가 급하게 간 이유가 애 때문이였어..?"
"..죄송해요.."
"...하"
"일단..엘 숙소에 눕히고서 얘기해요..감기 걸릴거에요"
"...일단 엘.."
"형..엘이 술을 많이 마시고와서 안그래도 몸 화끈거릴텐데..이렇게 찬바람 많이 쐬면 정말 감기걸려요.."
"...난 잘들어갔는지 궁금하지도 않았어..?그저 가기만 하면 다였어..?"
"말해봐"
"엘 감기걸려요 형 제발 비켜주세요"
"..."
"저때문에 몇번이고 아픈애를 또 이 한번의 실수로 아프게하고싶지 않아요 형"
"..."
"저한테 말하고싶은게 있으면 엘 놓아주고 와서..와서 다 말할게요.."
"성열아..넌 내마음은 아니?..지금..내마음을 알아?"
"나도..널..너를.."
"형이 제가 힘들때 잘해준건 고마워요..고마운데..저는 형을 남우현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은.."
"단한번도 없었어요..그저 잘해주니까 나도 잘해줘야겠다 싶어서..그래서 형을 형이니까 좋아한거에요.."
"..."
"혹시 엘도 알고있었어요..?"
"..."
건성적인 대답으로 우현은 말을 툭 던지고, 성열은 다시 명수의 운 모습들이 생각나 입을 잠시 다물었다. 성열이 멍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우현은 성열을 안보이는 벽으로 몰아세워 무턱대고 입을 억지로 맞췄다. 당황스러운 성열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우현을 밀어내기에 바빴다. 우현에게 힘으로 밀리자 우현의 입술을 깨물었다. 아픔이 컸는지 우현이 곧 입술을 뗐다. 숨을 몰아쉬며 눈물고인 성열의 눈이 우현에게 꽂혔다.
"형에게 저는 무슨 존재 였을지는 모르지만..그간..제가 제 어리석은 행동이 엘한테..너무 큰 상처를 줬어요"
"..."
"형도 도와주세요.."
"...하"
"형.."
"프로듀싱..다른사람으로 바꿀게..나 컴백도 있고 연말준비도 있고..많이 바빠, 너 책임져줄 시간없을거같으니까..나 너 책임안져"
"먼저 들어간다"
.
명수 역시 일어났을땐 낮 4시정도 였다. 동우가 깨워서 일어난것이나 다름없었다. 얼굴이 심하게 부은채 어제 옷도 벗고 자지 않았는지 술냄새가 가득했다.
"어제 성열이가 직접 업어다 데려다주셨다..보아하니 그 목도리며 잠바며 다 성열이꺼네"
"..."
"얼른나와라"
"미친..일 제대로 저질렀네...아..쪽팔려 진짜!!!"
밖에서 듣는 동우는 슬쩍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좋으면서 뭘그러냐 참.
.
숙소에 나와서 회사 연습실로 가려고 하니 왠 키큰남자애가 길에서 한번 넘어지고 바로 일어서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단번에 알아챘다. 이성열이라는걸, 명수는 눈대중으로 이미 성열을 알아차린지 오래지만 동우는 손수 친절하게 말로 해주시니 참 고마워도 고마웠다..어제..일만 생각하면 진짜 지워버리고싶네
"아 맞다..성열이 프로듀싱 남씨가 안한다고 때려쳤데"
"...미치겠네.."
"..."
"..."
어색한 정적이 오가는 끝에 명수가 옷을 담은 쇼핑백을 성열에게 건넸다.
"...어제일 기억은 나?"
성열이 쇼핑백을 손에 꼭 쥐며 명수를 향해 물었다. 기억했으면..기억한다고 말했으면.
"나 안끝났어"
성열의 방황하는 눈동자가 명수의 눈동자로 향하고 명수는 양 손으로 성열의 입가를 가린채 다짜고짜 성열의 입술에 쪽소리가 나도록 도장을 찍었다. 당황한 성열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한발자국 물러섰다.
"내 기억상으론 어제. 우리 다시 시작하는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진짜 어디가면 죽는다 진짜"
"참 공백기에 말대답늘었다? 안먹을거면 말어"
또 얼른 오라고 했더니 잽싸게 뛰어오는 녀석을 보며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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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제가 왓성열 내가 왓다네 왓다네~~~..헤...
사실 독자님 몇몇분과 얘기하고 있을때도 픽을 쓰고 있었지요 '~'..헤....
아 생각해보니 진지하게 생각된점이 있어서 말씀 드리구싶어요,ㅜ.ㅜ 자정기념 진지병돋은 저를 용서해주십사...
제가 참 픽을 쓰면서 생각을 많이 해봐요. 항상 쓸때도 저는 독자님들께 고맙다는 말을 많이 쓰죠 진심이에요
제가 익명방에서도 봐왔지만 늘 픽 추천 글이나 보면 댓글에 꼭 제 픽 추천해주시는 댓글보면 와 기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고요
항상 그렇지만 저는 이 글잡담 방 안에서 그렇게 큰 작가가 아니지만 너는펫 제 첫 픽 부터 따라와주시는 분들, 진짜 다시생각해도 감사드려요.
솔직히 처음엔 반응이 영 그래서 이쯤에서 접어둘까 했는데 기대한다거나 다음편 꼭 기다리겠다는 댓글들을 보니 쉽사리 포기할순 없어서 그분들을 위해서
픽을 하나하나 써내려가니 초록글이라는것도 먹어보고 좋은소리들도 들어보고, 그런것때문일까 더 쓰게 되서인지 어느새 3편정도를 완결을 내고 참
그대들에게 고맙다고 늘 말하고 싶어요. 항상 금손금손 해주시는데 다 그대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쓸수 있는거구요, 사실 그대들 없으면 전 써야될 이유가 없죠
정말로 말해드리고싶은건, 비회원분들도 어떻게 아셨는지 제 픽을 보고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걸 보고 감사드릴뿐이고, 다른 독자님들도
끝까지 제 글에 댓글달아주시면서 따라와주셔서 진짜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제가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그대들입니다.
제 글을 기다려주시고 보실때 울기도 하고, 엄마미소를 지어주신다고도 하고 이런 말을 들을땐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그냥 그말 자체가 너무 고마울뿐이죠 사실
항상 기한을 늦춰서 픽을 냈을땐 그대들이 가장먼저 신경쓰이네요..또 엄청 기다리게했을까봐요..흡 하지만 진짜 올때마다 걱정부터 해주시는거 너무 고맙구요 진짜
그대들이 절 믿어주시는만큼 전 열심히 픽을 써서 그대들의 감성을 마구마구 흔들거야요..~.~ 이 얘기는 앞서 하려고 했지만 늘 고맙다고 말하면 좀 질릴까봐
한번에 뽱 터트려요..헿...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항상 좋은말 써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실망시키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수열앓이가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절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 정말 고마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