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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곁에 전체글ll조회 381l 2


시작은 늘 편린과도 같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이 되지만 언젠가 꽃이 될 것이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던가? 왜 멎으려고만 하는가. 멈추지 마라, 끝없이 샘솟아라.











설원에 꽃이 필까요

달곁에










천천히 눈을 감아올렸다. 처음 보는 낯선 천장이었다. 아마도 오두막집이 아닐까, 지훈은 그리 생각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다. 별 하나 없던, 구름 하나 없던 어제의 하늘과는 달랐다. 사람 냄새가 나고, 어딘가 푸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곳. 어쩌면 어머니와 함께 살던 그 집이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할 정도로 익숙한 집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집의 주인은 지훈이 아니었다. 다른 누군가의 집임이 분명했다.




 "누구 계신가요?"




나름 크게 내뱉어 본 말이었는데,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지훈의 목소리만이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지훈은 제 위에 덮인 새하얀 이불을 걷은 채로 발을 뻗었다. 어제 산에 올랐던 것까지는 기억난다. 그러나 그 이상의 기억은 지훈에게 없었다. 아, 누군가가 지훈에게 말을 걸었다. 피가 난다고, 괜찮냐고. 지훈은 살풋 웃으며 붕대가 감긴 제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어떤 이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어설픈 모습이었다. 어린 소년이었을까, 그때 본 형체의 주인은. 그렇다면 이 집의 주인 역시 그 소년일까. 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었다. 동양식보다는 서양식의 오두막집이었다. 복층 구조의 집인 것인지, 문밖에는 아래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하나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래층에서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어린 주인은 저기 있는 듯싶었다. 지훈은 천천히 발을 내디디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벽면에 자리한 액자에는 가족사진으로 추정되는 것들로 가득했다. 보기 좋은 가족이구나, 지훈은 속으로 그 말을 삼켜내었다.



 

 "일어나셨어요?"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어제 들었던 그 따뜻한 목소리다. 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 목소리의 주인과 눈을 마주했다. 역시나, 지훈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는 어린 소년이었다.




 "맛은 장담할 수 없지만... 아침을 준비해뒀어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먹을래요?"


 "아, 감사합니다."




지훈은 서양식 탁자가 놓인 곳으로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이 집은 정말 동양의 것이 아니었다. 피아노도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고, 서양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액자도 꽤 여럿 자리하고 있었다. 선교사가 머물던 집이려나, 지훈은 신기하다는 듯이 여기저기를 훑고 다녔다. 이 소년이 내려놓은 접시에 담긴 음식 역시 옥수수 수프였다. 레스토랑에 갈 적에나 먹어보았던 그런 수프 말이다. 중앙에 놓인 빵 역시 지훈의 시선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런 빵, 분명 한 두 푼 하는 게 아닐 텐데. 이리 넓은 집에 혼자 사는 소년, 심지어 조선에서는 비싼 값에 불리는 빵을 손님에게 내어주다니. 지훈은 이 소년의 정체가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먹어요! 많이 먹어도 돼요, 일부러 많이 만들었으니까!"


 "하하... 감사합니다."




소년은 들뜬 목소리로 지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제 앞에 놓인 수프가 식어가는 줄 모르고 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훈이 수프를 먹은 뒤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제서야 그도 스푼을 집어든다. 참 해맑은 사람이다.


지훈은 그 소년의 얼굴을 천천히 뜯어살폈다. 앳되게 생긴 그의 얼굴은 참 보기 좋았다. 정말 좋은 의도로 말이다. 어두운 낯빛 하나 없이 정말 맑은 얼굴이었다.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얼굴. 소년은 빵을 뜯어먹다 우연히 마주친 지훈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훈이 쭉 쳐다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오히려 지훈이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할 정도였다. 그때, 소년이 밝게 웃으며 질문을 던져왔다. 그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이 산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


 "말씀하기 불편하시면... 굳이 말씀 안 하셔도..."


 "여행을 하다가 길을 잃었어요. 길을 잃어버렸어요."


 "아, 아하... 어딜 가는 길인데요?"


 "갈 수 있는 곳 어디든...?"




지훈의 말이 농담처럼 들렸던 것인지, 그 소년은 깔깔 웃으며 그게 뭐냐며 밝게 웃었다. 




 "집은 어딘데요?"

 

 "아... 글쎄요."




의외의 답변에, 소년은 다시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무안했는지 지훈에게 빵을 건네주며 맛있다고, 하나 더 먹으라며 오른손에 빵을 쥐여주었다. 아마 소년의 눈에, 지훈은 뭔가 깊은 사연이 있는 사람 정도로 보였을 것이다. 말 못 할 사연을 품은, 그런 아픈 사람. 뭐, 그의 추측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지훈은 빵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그 소년의 말대로 정말 맛있는 빵이었다. 이걸로 세 번째 위로였다. 지훈은 접시를 싹 비워낸 채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소년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지훈의 뒤를 쫄쫄 따라오기 시작했다. 지훈이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오르자, 그 소년도 지훈을 뒤따라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지훈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소년도 그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저, 정말 감사했습니다. 밥도 잘 얻어먹고 갑니다. 아, 치료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해요."


 "이제 갈 거예요?"


 "네? 네. 전 이제 가봐야죠. 계속 머무는 건 실례니까요."


 "어디로 갈 거예요?"




소년의 질문이 정곡을 찔렀던 걸까. 지훈은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무슨 말을 해도 모순이었다. 그에게는 더이상 집도, 가족도, 친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은 나그네. 그게 어제 내린 결론이었다. 지훈은 창밖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소년의 눈을 마주했다.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소년이, 왠지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소년이 연민을 품은 박지훈, 지훈은 이런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었다. 구타를 당해도 싼 더러운 놈이니까. 




 "... 어머니를 만나러 갈 겁니다."


 "어머니요?"


 "네. 절 기다리고 계세요."




지훈은 소년을 닮은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오두막을 나섰다. 두 번째 출가였다. 소년은 아직도 지훈이 걱정되는 건지, 문밖까지 따라 나와 지훈을 배웅했다. 아무래도 그 소년은 확실히 본 것 같았다. 어젯밤, 무너질 것만 같았던 그 청년의 모습을. 확실히 들은 것 같았다. 그 청년의 울부짖음을, 잃어가는 정체성에 대한 한탄을. 그래서 소년은 쉬이 지훈을 보낼 수가 없었다. 또 절벽 위에서 무너질 것만 같아서, 또 다시 울부짖을 것만 같아서.


지훈은 어제 보았던 그 나무의 곁으로 다가갔다. 여전히 듬직하고 커다란 나무였다. 왜 다시 왔냐고 물어오는 바람이 지훈을 반겨주고 있었다. 지훈은 서글픈 미소를 지어 보이며 발의 방향을 돌렸다. 어제 보았던 그 도시가 조금 더 선명해진 모습으로 지훈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태 수고 많았다며 지훈을 다독인다. 지훈도 따라 웃으며 한 발씩 가까이 다가간다. 얼마나 바삐 달려왔던가. 박지훈으로 돌아가기 위해 살아왔던 이 일생에서, 지훈은 늘 잊고 살던 것이 있었다. 지훈은 원래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몸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시대의 비극과 어머니의 상처와 함께 태어난 자. 이젠 떠날 때가 되었노라. 지훈은 다시 한 발을 내디뎠다. 진작 이럴 것을 그랬나. 지훈의 집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던 것이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 이리도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발, 또 한 발. 이제 두 발자국 정도면 집에 도착한다. 이제 작별 인사를 건넬 차례였다. 수고 많았던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두 눈을 감으면.




 "잠시만요!"




오두막 소년의 목소리였다.




 "정신 차려요! 그러다가 죽어요!"




죽는다는 말에 지훈은 다급히 눈꺼풀을 떠올렸다. 고개를 내려보니 매서운 높이의 절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지훈은 그대로 땅에 주저앉고야 말았다. 갑작스레 다가온 죽음의 두려움이 지훈을 덮쳐오기 시작했다. 죽고 싶었느냐고 자신에게 묻는다.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살고 싶어서 그랬다. 정말로 살고 싶어서. 아버지가 두려웠던 것도, 두렵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던 것도, 시대를 원망한 것도... 다, 전부.


살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지훈이 큰 소리를 울부짖는다. 크게 소리 내 운다. 




 "... 다시 가요.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아요. 괜찮아요, 울지 말고."




소년은 어느새 지훈의 곁으로 다가와 지훈을 안아주었다.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었다. 네 번째 위로였다. 지훈은 더 큰 소리를 내어 눈물을 흘렸다. 자신보다 어린 소년의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잘 알면서도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소년 역시 대충은 알 것 같았다. 지훈이 왜 그런 말을 남겼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잡아야만 했다. 그래서 붙잡았다. 자신 앞에서 무너진 나무 한 그루를 다시 심어주고, 물을 주고 있다. 


지훈의 상태가 조금 진정이 되자, 소년은 지훈의 몸을 일으켜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지훈은 소년의 권유에 따라 소파에 앉았고, 소년 역시 지훈의 맞은 편에 앉아 지훈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마를 짚어보기도 했고, 춥냐, 어지럽냐 등등 걱정 어린 말을 건네기도 했다. 간단한 대답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말도 지훈의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안달이 나는 건 오히려 소년이었다. 너무나도 위태로운 모습인데도 아닌 척, 연기하는 지훈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것이다.




 "전 배진영이에요."


 "......"


 "잊은 거 아니죠? 제가 그쪽 데리고 살기로 한 거?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심심하니까 말벗이라도 되어주세요."


 "하지만 또 민폐를 끼치기에는..."




드디어 지훈의 입에서 대답이 떨어졌다. 진영은 밝게 웃어 보이며 더 많은 말을 쏟아내었다.




 "민폐라뇨, 절대 아니에요! 전 정말 정말 괜찮은 걸요! 방은 저기 2층 방을 계속 쓰시면 돼요!"


 "... 낯선 사람인 제가, 무섭지도 않으세요? 제가 누구인 줄 알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해요."




지훈은 표정을 굳힌 채로 답했다. 물론 진영을 해치고자 할 의도는 없었다. 진영에게서 무언가를 약탈할 생각 역시 없었다. 그렇지만 이토록 순수한 소년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훈은 제 나라에게 버림을 당한 몸이 아니던가. 이런 호의가 낯설기도 했고, 앞서 말했듯이 이런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래서 지훈은 더 퉁명스럽게 말했다. 


'너도 날 외면하고 날 내몰기를, 날 버리길.'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았다. 어쩌면 일종의 시험이었을지도 모른다. 한참 동안 진영에게서 대답이 떨어지지 않았다. 진영은 깊은 고민에 빠진 채로 지훈의 눈을 바라보았다. 부담스럽게 느껴져 그 눈을 피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훈은 그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내었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한참 서로를 바라보던 둘. 그리고 그 정적을 깨트린 것은 진영의 웃음소리였다. 그 소년은 지훈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진영의 엉뚱한 대답에, 지훈도 결국 웃고야 말았다. 카사이 료스케는 미소를 교환하는 둘을 지켜보다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료스케가 자리를 비우자, 그 오두막에는 정말 진영과 지훈만이 남게 되었다. 료스케의 발걸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지훈은 료스케를 완전히 잊은 듯싶었다. 그를 마중하지도 않았고,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저 그가 떠나가는 그대로 방관을 할 뿐이었다.


이것으로 다섯 번째 위로였다.


진영은 큰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고는 지훈에게 질문을 던져온다.




 "요리할 줄 알아요?"


 "네, 그럼요."




지훈은 진영을 따라 웃었다. 처음으로 보는 꽃이었다. 총독부를 나선 이래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꽃을, 이제야 마주한다. 늘 잃기만 하던 지훈이 처음으로 얻어낸 영광이었다. 어쩌면 이 소년이 영원의 벗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잠식시킨 트라우마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었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을 것만 같다. 그래, 어제는 비가 내렸으니 오늘은 맑아야지. 오늘은 열매가 아닌 꽃을 담아내야지. 


오늘은 우리가 행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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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6.67
와 제목이 너무 예뻐서 들어왔는데 글도 너무 예뻐요!! 몰입력도 그러코ㅠㅠ 응원할게요!
6년 전
달곁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할게요!
6년 전
독자1
아니 나레기 왜 작가님 글을 이제서야 봤을까요... 전 편에서 댓글 없는게 이상하다고 했던 독자에요ㅠㅠㅠㅠㅠ 이렇게 좋은데? 왜? 혹시 역사라서? 전 오히려 몰입하기 좋았는데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금손이세요! 시간은 좀 지났지만 다음 편도 볼 수 있는건가요? 기다릴게요!!
6년 전
달곁에
사정이 있어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ㅠㅠ 좋은 말씀들 정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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