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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전체글ll조회 1688l 7

 

 

[블락비/피코] 어느새 내 옆엔 표지훈

우지호시점으로 번외편을 올립니다.

( 본편을 읽어주시면 더 내용이해가 잘 될수있습니다 ^^ )

 

 

 

 

bgm - 줄라이(july) ' 바람에쓰는편지 '

 

 

 

 

 

 

 

 

 

 

 

 

 

 

 

어느덧 날도 꽤 풀렸고,  벗꽃도 만개한계절이 왔다  -

 

 

 

 

 

 

 

 

 

 

 

 

시간이 참 빠르게도 흘러간다 , 표지훈이 나한테 그 징그러운 소릴해댄게 벌써 작년겨울이 되었다

지금생각해도 온 몸에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다 - 내 살다살다 사내새끼한테 ! 그것도 작고 귀여운 새끼도아니고 (기왕이면 귀여운사내새끼가 낫다는말이다),

이건뭐 키만 비슷하지 느낌은 나보다 더큰것같은 징그러운새끼가 보고싶어서 그랬니 어쨋니 하는데 ,, 그때 그순간 면상에 주먹을 못 박은게 내 천추에 한이 되버린 지금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새끼랑 어떻게 지내냐고 ?

 

 

 

 

 

 

 

 

 

 

 

 

처음엔 그냥 별 다를게 없었다 .  

정말로 난 다를거 없는데 - 그새끼는 어째 점점더 또라이가 되가고있는것 같기도 했다

집은 어찌알았는지 시도때도없이 집앞에서 초인종을 눌러대질않나 , 혹여나 친구들이랑 지나가다 마주칠때면 그냥 곱게 보내준날이 없다

집앞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댈때는 정말 어쩔 도리가없다 , 나혼자 사는 집이면 그냥 미친새끼려니 쌩까고 말겠지만 -

가족들이 함께인 집에서 , 나만무시한다고 되는일이 아니니 어쩔수없이 엄마의 윽박에 못이겨 결국 대문밖으로 나가야 했다

 

 

 

 

 


 

 

 

 

 

처음엔 정말 게이새끼 호모새끼 라고 자존심도 건들여봤고 , 별에별 쌍욕도 해가며 진짜 한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리겠다며 나름에 협박도해봤지만

그새끼한텐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는지, 지 심심할때마다 찾아와서는 초인종을 눌러댓다 .

 

 

 

 

 

 

 

 

 

 

 

그래서  뭐 이새끼야 또 뭐 ! 라고 말하면

대뜸 그냥 -

이라는 말 뿐이였다

 

 

 

 

 

 

 

 

 

 

 

 

 

 

 

 

표지훈이 기껏 찾아와도 우린 별로하는것도 , 나누는 대화도 없었다 -

난 그냥 대문밖에 쪼그리고 앉아있을뿐이고  ( 이미 지랄발광을 다 떨어봤지만 저새끼는 눈도하나 깜빡하지않기에 포기상태로 접어들었다_) ,

 이새끼는 간도크게 우리집 대문앞에서 담배한개를 태우고 돌아갔다 . 담밸 태우는 표지훈을 보면서 항상 생각했다 -

저새끼는 시간아깝게 여기서 왜이런 병신같은짓을 하는걸까 , 할말도없으면서 왜 귀찮게 사람을 불러내서 짜증나게하는걸까 -

그러다 결국엔 '그래 그냥 저새낀 또라이일 뿐이야 ', 뭐 항상 이렇게 결론이나버렸지만 .

 

 

 

 

 

 

 

 

 

 

 

 

 

 

' 야 이 씨발아 - 너 담배피는건 자유지만 , 울 엄마한테 걸리면 나좆되거든 ? '

 

 

 

 

 

 

 

 

 

또 뜬금없이 찾아온 표지훈이였고 역시나 난 대문앞에 주저앉아 언제나처럼 담배를 꺼내 입에무는 놈을 쳐다보다 , 그날따라 배알이꼴려 한마디 던졌다 -

내가 한말 그대로 , 진짜 울 가족들중 누구하나라도 저새끼가 담배피는걸보기라도한다면 집에들어가서 깨지는건 나다. 혹여라도 듣게될 무시무시한 잔소리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진저리가 쳐졌다 . 그리고 무심하게 담배에 불을 붙힐려는 새끼를 야려봤더니 , 담배를 물고있는 입꼬리 한쪽이 올라간다 . 어쭈 웃냐 ?

 

 

 

 

 

 

 

 

 

 

 

' 꼴에 - 집에서는 모범생이냐 ? '

 

 

 

 

 

 

 

 

 

 

 

 

 

시발 그럼 집에서도 책상걷어차고 쌈박질하고 다니냐 !

라고 당장에 맞받아치고싶었지만 그냥 삼키기로했다 . 내가 저자식이랑 말을섞어 무엇하리 , 같이 또라이가 될 뿐이다 무시하는것이 상책이다 암 . 그렇고 말고

혼자 그렇게 내마음을 다스리려 애썼다 . 보는이에겐 내행동이 존나 병신처럼 보일순있지만 - 난 굉장히 현명하게 대처를 한것이다 . 암 !

 

 

 

 

 

  

 

 

 

 

 

 

 

 

 

그새 두개째의 담뱃불이 꺼졌다 . 그 모양새를 보고있다가 난 일어나 엉덩일 툭툭 털며 집에들어갈 준비를했다

항상 표지훈은 담배를 다 태우면 그냥 돌아가곤했으니 , 그날도 다를건 없는날이였다

집 초인종을 누를려는데 , 왠일로 말을걸어오는 표지훈이였다 -

 

 

 

 

 

 

 

 

 

 

 

 

'

' 야 우지호 - '

 

 

 

 

 

 

 

 

 

 

 

 

 

초인종을 누르려던 손을 거두어 , 나보다 좀 아래에 서있는 표지훈을 쳐다봤다

 

 

 

 

 

 

 

 

 

 

 

 

' 내가 오는게 그렇게 싫냐 '

 

 

 

 

 

 

 

 

 

 

 

 

 

...... 예상못한 질문였다 . 꿈에라도 표지훈이 저딴걸 물어오리라고는 생각을해보지못했다

싫었다 - 당연히 존나 귀찮고 싫었다 . 근데 왠지 싫다고 지금 말해버리기엔 , 나보다 조금아래에서 날 올려다보며 서있는 표지훈의 얼굴이 맘에 걸렸다

어 , 존나싫어 - 이렇게 말해야 하는데 , 그렇게 말하는게 맞는데 . 전혀 묻는것에대해 답을 주지 못했다

 

 

 

 

 

 

 

 

 

 

 

 

 

 

' 존나 오지말라고 개지랄할땐 무시하더니 , 왜 - 이제좀 막무가내 찾아오는게 민폐라는 생각이 들긴하냐? '

 

 

 

 

 

 

 

 

 

 

 

 

 

' 아니 , 난 니가 오지말래도 계속올껀데 - '

 

 

 

 

 

 

 

 

 

 

 

 

' 근데 뭘 쳐물어 새끼야 '

 

 

 

 

 

 

 

 

 

 

' 그냥,  너랑 학교도 다르고 , 운이 나쁠땐 길에서도 못보니까 . 가끔 이렇게 찾아와도 너무 미워하진마라 . 

 안보면 내가 죽을꺼같아서 그래 '

 

 

 

 

 

 

 

 

 

 

 

 

 

 

방금 저새끼 뭐래니 .......

 

 

 

와시발 나 소름돋은것봐 - 완전대박이야.................시발 저 개 호로새끼 , 담에오면 다신 입 열지도못하게 조져버릴꺼다

 

 

 

 

지 할말만 하고 가버린 표지훈

그 덕에 난 , 혼자 남아 굳은채로 온갖오글거림을 이겨내야했다

안그럴꺼같은 새끼가 진짜 가끔 저렇게 징그러운소릴 낮빛하나 안 변하고 내뱉는걸 보면 진짜 신기하다

 

 

 

 

 

 

 

 

 

 

 

안보면 죽을꺼같다고 ? 날안보면 표지훈이 죽을꺼 같다고 ?  .......... 내가 그정도로 좋다고 ?

하 , 저 또라이 진짜 진심인가 -

 

 

 

 

 

 

 

 

 

 

 

 

 

 

 

 

 

 

 

뭐 그 후로도 꾸준히 표지훈은 초인종을 눌러댓고 , 난 그냥 나가서 표지훈 담배피는거나 쳐다보다 들어오고를 반복하며 지냈다

그후로 조금 변한게있다면 , 정말드물게 표지훈이 물어오는 질문엔 최대한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줬다 ,

내 나름의 배려였다 - 저새끼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 지말로는 안보면 죽을꺼같이 좋다는데 . 내가 맘을 받아줄수있는것도 아니니 상처는 주지말자 . 뭐 이런류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던가 .

어느새  표지훈이 눌러대는 초인종에 , 엄마가  ' 지호야 , 지훈이왔네 - 나가봐 ' 라고 말할정도로 , 우리가족들이 익숙해지고 내가 표지훈에 익숙해진 시점이였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놈들이랑 근처 피시방엘 갔다가 집으로간다고 흩어지기전에 피시방 앞에서 쓸데없는 농담따먹기나 지나가는 여고생들보며 히히덕 거리고있을때였는데

옆에 경이가 날 툭툭 쳤다 . 응 왜 ? 라고 쳐다보니 저쪽을 보라며 반대편 건물을 가르키는 경이

 

 

 

 

 

 

 

 

 

 

 

 

 

 

 

그 손짓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우리와 같은 교복무리였는데 저쪽 구석에 표지훈이 보였다

언제부터 보고있었던건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손가락을 올려 까딱까딱 .

 

 

 

 

 

 

 

 

 

 

 

 

 

저 행동은 상식적으로 상대방을 부를때 , 흔히들 이리로 오라고 할때하는 까딱거림이다

 미안한데 ... 내가 거길 왜가니 병신아

 

 

 

 

 

 

 

 

 

 

 

 

 

 

 

 

진짜 내가 그쪽으로 오길 기다리는지 계속 쳐다보고있길래 ' 조까 ' 라고 말해줬다

아 , 물론 소리없이 입모양으로만 .

저새끼는 분명 알아들었을꺼다 - 저봐저봐 피식 쳐웃는것봐 , 욕을쳐먹어도 좋다니 .. 내가 저리좋을까

잠깐의 자뻑에 젖어들때쯤 경이랑 태일이가 대뜸 물어온다

 

 

 

 

 

 

 

 

 

 

 

 

 

 

 

' 야 , 표지훈이랑 언제 그렇게 친해진거 ? '

' 그래 - 요즘 표지훈 진상도 안부리던데 , 둘이 정리된거야 ? '

 

 

 

 

 

 

 

 

 

 

 

 

 

 

 

 

 

옆에서 눈치보던 놈들도 경이랑 태일이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하나둘 말을 보탠다

어찌된거냐며 , 그래서 니가 이긴거냐며- 난 그냥 이기긴 뭘 이기냐고 말을 아꼈고 , 그걸 들은새끼들은 지들끼리 더 난리였다

그래 우지호가 지는게 말이되냐는둥 , 야 그래도 표지훈 저거 보통아니라던데 진짜 이긴거 맞냐는 둥

사실 표지훈이 그렇게 쓸데없이 시비털고 다닐때  우리학교 일신고는 물론이고 , 저새끼 표지훈네 학교인 대명고에서 우리 둘이 언제 붙을지가 항상 아이들의 화제거리였다

누가 더 쎄네 어쩌네 하면서 내기판까지있었던걸로 알고있으니 뭐 말다했지

근데 아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우린 주먹질없이 정리가 된 상태이고 , 어처구니없게는 표지훈이 날 좋아하는것으로 정리가 되었을 뿐이다 .

쪽팔려서 절대 얘기할수없는 , 그런 비밀이다

 

 

 

 

 

 

 

 

 

 

 

 

 

 

' 우지호 '

 

 

 

 

 

 

 

 

 

 

 

 

 

어라 이목소리 표지훈인데 - 라는 생각과 뒤로돌아서니 , 언제왔는지 표지훈이 서있다

왜왔냐고 물어보려했는데 대뜸 움직이는 표지훈의 손에 말문이 막혔다 .

피시방에서 나오면서 원래하고있던 목도릴 대충 목에 걸치고 나왔었는데 - 그걸 다시 푸르더니 여며주는 모습에 나도 , 그리고 내 친구놈들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표지훈새끼의 친구놈들도 뻥진 모습으로 보고있었다 . 다시 여민 목도리가 맘에드는지 툭툭 치더니 씨익 웃는다

 

 

 

 

 

 

 

 

 

 

 

 

' 추워보여서 .., 싸다니지말고 집에 바로 들어가라 '

 

 

 

 

 

 

 

 

 

 

 

 

 

 

또 지 할말만 하고 가버리는 놈 .

야이새끼야 - 여기 분위기좀 어찌해주고 가야지 , 내친구놈들 눈빛안보이니 ?

저저 뭔가의 해명을 바라는 눈빛말이다 !!

 

 

 

 

 

 

 

 

 

 

 

 

 

 

 

 

하하 그냥 , 저새끼 내 똘마니 된거야 그래서 가끔 저지랄 하는거야 하하하하

 

 

 

 

 

 

 

 

 

 

 

 

 

 

 

여전히 뭔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지만 , 방금 뭔가 상당히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하며 지들끼리 쑥덕이다 만다 . 새끼들아 다 들리거든 ?

 

 

 

 

 

 

 

 

 

친구놈들 전부 집으로 간다고 뿔뿔이 흩어지기에 , 나도 집에 가고자 버스에 몸을 실었다

멍하니 창밖만 보고있자니 , 아까전의 목도릴 매주던 표지훈이 생각이났다

 

 

 

 

 

 

 

 

 

 

 

 

 

 

 

 

 

새삼 표지훈이 놀라웠다 . 아니 ,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내가 놀라운건가 -

시도때도없이 집으로 찾아와 , 그것마저 익숙한 일로 만들더니 - 주기적으로 울리던 초인종이 울리지않으면 나도모르게 걱정이란걸 하고있는 내모습에 내가놀라게 만들고 , 정말 앞뒤없이 뜬금포로 내뱉는 좋아한다는 나름의 고백도 , 그리고 아까처럼의 아무렇지않게 날 신경쓰는 모습도 ...  넌 정말 괜찮아 보이는데

괜히 내가더 쭈뼛쭈뼛대며 어색하게 반응하게 만들다니 .....

 

 

 

 

 

 

 

 

 

 

 

 

 

 

 

 

표지훈 니가 원하는게 뭐냐

 

 

 

 

 

 

 

 

 

 

 

 

 

 

 

 

 

 

나도 모르는새에 너에게 익숙해져버려서 , 오히려 내가 너없인 안되는 순간이 올까봐 무서워지는데 난,  어떡할래 너 -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 - 라고 여길때쯤 우리집쪽 정류장에 버스가 다와가길래 뒷문에 기대섰다

하차문이 열리자 재빨리 내려 불어오는 찬바람에 어깨를 움츠리고 걸음을 재촉했다

 

 

 

 

 

 

 

 

 

 

 

 

 

 

 

' 싸다니지말고 집에 빨리 들어가라고 안했냐 '

 

 

 

 

 

 

 

 

 

 

 

 

 

 

 

 

 

이젠 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다 . 걸음을 멈춰서니 옆으로 표지훈이 와서 같이 섰다

그러더니 추운데 뭐해 빨리안걷고 - 라고 하며 걸음을 띄는 놈

나도 표지훈 옆에서 걸음을 맞춰 걸었다

 

 

 

 

 

 

 

 

 

 

 

 

 

 

' 날도 추운데 넌 뭐하다 이제오냐 '

' 나 너 기다린건데 '

 

 

 

 

 

 

 

 

 

 

 

괜히 뻘쭘한 마음에 넌 왤케 늦게다니냐며 타박이나주려고 물어봤더니 . 대답이 맘에 안든다

니가 날 왜 기다려 . 왜

 

 

 

 

 

 

 

 

 

 

 

 

 

 

겨울바람이 불어대는통에

양손 모두 주머니에 꼽고있었는데 표지훈이 갑자기 왼손손목을 잡아 주머니에서 내손을 꺼내어 자기손이랑 맞잡았다

난 깜짝놀라 내치려했지만 , 순간적으로 잡은 이새끼 손이 너무 얼음장이라 ... 너무 차가워서 내칠수가 없었다

 

 

 

 

 

 

 

 

 

 

 

 

 

 

내가 걸음을 멈추자 자연스럽게 멈춰서는 놈

 

 

 

 

 

 

 

 

 

 

 

 

 

 

 

 

 

 

 ' 야 너 손이 왤케 차가워 '

' 겨울이니까 '

 

 

 

 

 

 

 

 

 

' 병신아 진짜 밖에서 기다렸냐 ? '

 

 

 

 

 

 

 

 

 

 

 

 ' 우지호는 사람말을 한번에 못믿는병이 걸린건가 - 아까 말했잖아 , 너 기다렸다고 '

 

 

 

 

 

 

 

 

 

 

 

 

 

 

 

 

 

아 뭐 이런 - 껍데기만 멀쩡한 호구같은새끼가 다있을까

 

 

 

 

 

 

 

 

 

 

 

 

 

 

난 존나 한심하게 놈을 쳐다봐주고는 잡고있던 표지훈 손하나랑 , 반대편에서 놀고있는 손하나를 모아 감싸쥐었다

가까이서 보니 살도 빨갛게 익었다 , 아 이런 병신새끼 - 이러니 욕을 안할수가 없다

두손모두 감싸쥔채로 조물조물거리며 연신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래 ! 굉장히 이상한 모양새인거 다안다고 !

근데 호구같은새끼가 이 추운날 나기다린다고 밖에서 덜덜떨다 손이 동상걸리게 생겼는데 어쩌라고

나도 존나 하기싫었지만 어쩔수없었다고

 

 

 

 

 

 

 

 

 

 

 

 

 

 

 

 

 

 

내가 하는 짓거릴 가만히 보고있던 표지훈이 갑자기 쳐웃기 시작했다

 

 

 

 

 

 

 

 

 

 

 

 

 

 

' 뭘 쳐웃어 새끼야 , 나도 존나 이딴짓 하기싫으니까 가만있어 '

 

 

 

 

 

 

 

' 누가 뭐래 , 난 좋으니까 계속해 '

 

 

 

 

 

 

 

 

 

 

 

 

 

 

 

 

 

니가 그렇게 입으로 안 나불대도  손 혈색만 멀쩡하게 돌아오면 당장 그만할꺼니까 재촉하지마라 시발아

얼마나 얼었던 건지 , 한참을 조물거리고 입김을 불어넣었다 ( 손이 어찌나큰지 존나 힘들었다 , 나도큰데 이새낀 더 큰듯)

 

 

 

 

 

 

 

 

 

 

 

 

 

 

 

 

 

어느정도 돌아온 혈색에 난 손을 놓고 , 이제그만 가자고 표지훈을 쳐다봤다

굉장히 미묘한 웃음을 머금고있는 녀석에 얼굴

뭐 임마 - 라고 쏴 붙였지만 , 웃기만 할뿐 말이 없었다

 

 

 

 

 

 

 

 

 

 

 

 

 

 

추워죽겠으니 얼른가자고 잡아당기니 그제서야 잡아당기던 내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

 

 

 

 

 

 

 

 

 

 

 

 

 

 

' 은근히 맘도 여리고 . 정도 많은것같고 '

 

 

 

 

 

 

 

 

' 그리고 보면 볼수록 더 이쁜짓만 하고 - '

 

 

 

 

 

 

 

 

 

 

 

' 악 !!!!  이 시발새끼가 , 제발 쫌 ! 징그러운 소리좀 하지말라고 - '

 

 

 

 

 

 

 

 

 

 

 

 

 

 

발악해대는 내모습에 시원하게 한참을 웃더니

 

 

 

 

 

 

 

 

 

 

 

 

 

' 내가 너 욕할때마다 먹고싶으니까 조심하라고 한거 생각나냐 - '

 

 

 

 

 

 

 

 

 

 

 

 

웁스 , 맙소사

그걸 어찌 잊니 -

 

 

 

 

 

 

 

 

 

 

 

 

 

좀더 힘을줘 팔을당겨 어느새 가까워진 몸에 , 내가 놀라 거리를 두려 할때쯤

 

 

쪽 -

 

 

 

 

 

 

 

 

 

 

 

 

 

바...방금 저새끼 입술이랑 제 입술이랑 만났다 헤어졌어요 여러분 ........... 오 쉣

 

 

 

 

 

 

 

 

 

 

 

 

 

 

' 진짜 가볍게한거야 , 담엔 진짜 조심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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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었지 - 그 추운겨울날 우린 그렇게 말도안되는 짓거릴 야밤에 것도 집근처에서 해댔구나

그때의 그 순간들이 어느새 추억이라는 글자로 기억에 남아있다

참 . 신기하다

내가 표지훈이라는 인간이랑 추억이란걸 나누게될줄 누가알았을까

 

 

 

 

 

 

 

 

 

 

 

 

 

 

 

운동장 가장자리로 만개한 벗꽃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저 멀리 교문쪽에 왠 인간한마리가 보인다

 

 

 

 

아 ... 벌써 종례시간인건가 -

 

 

 

 

 

 

 

 

 

 

 

 

교문입구에 기대서 땅을 툭툭차고있는 표지훈이다

실장이 담임이 좀 늦게온다고했다며 조용히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한마디하니 교실이 시끌벅적 난리다

빨리가야되는데 부터 시작해서 노처녀가 괜히 노처녀가 아니라는둥 시간약속 개념이 없으면 결혼을 못한다는둥 온갖 개소리가 난무하는 교실에서

난 오로지 나만을 기다리고있는 표지훈을 한없이 쳐다본다

 

 

 

 

 

 

 

 

 

 

 

 

 

 

 

 

그날 이후로 달라진건.... 글쎄 잘 모르겠다 -

 

 

 

 

 

 

 

난 여전히 까칠하게 표지훈을 대하고 , 표지훈은 그냥 묵묵히 내옆에서 함께하고있다

다만 좀더 함께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 서로에대해 공유하는 부분이 좀더 넓어진것같다 -

 

 

 

 

 

 

 

 

 

 

 

 

 

 

 

 

 

 

 

 

 

언젠가 , 이런 생각을 한 날이 있었다

 

 

 

 

 

표지훈에게 익숙해질 내 모습이 두려워 , 혹여나 어느순간엔 내가 저 자식없이 안되는 순간이 올까 무서워 지레 겁먹었던 날 -

 

 

솔직히 말하면 , 아직도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근데,  정말 말 그대로 어느새 표지훈이 내옆에 와 있는데 밀어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보려한다 . 아직 어린 우리이기에 지레겁먹고 모든걸 멈추기엔 앞으로의 날들이 너무 아깝잖아

 

 

 

 

 

 

 

 

 

 

 

 

 

 

 

 

 

 

난 요즘 표지훈이랑 사랑이란걸 하고있다 .

 

 

 

 

 

 

 

 

 

 

 

 

 

 

+

 

 

와 ! 또 이렇게  번외를 질렀습니다 히힣

 

어찌된게 본편보다 번외가 항상 더 힘든거같아요ㅜㅜ

아무래도 본편에서 부족했던 내용부분이나 새로운내용을 넣으려고하다보니 더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제 글에 댓글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주회수에 비례해 굉장히 누추한 댓글수지만 ㅠㅠ 1개의 댓글이라도 감사히 읽고있답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신

쌀알님 . 불낙지님 . 핫삥꾸님 정말 감사합니다 ♡_♡

 

이번편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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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일빠..진심 재밌어요!! ㅜㅜ신알신 합니다 암호닉 신청되면 지코코꾸녕으로할게요!ㅜㅜ
11년 전
폴라로이드
와 암호닉까지ㅜㅜ 지코 코꾸녕님 캄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 재밌다고 해주시니 힘이 불끈불끈 '_' !!!!
11년 전
독자2
쌀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가이렇게재밋기있기없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작가님 제사랑을 받으세요!!♥♥ 뿅뿅 >^<
11년 전
폴라로이드
쌀알님 >_< 저에게 보내신 사랑 잘 받았습니다 !!!! 히히힣 있긔없긔 ?! 당연히 있긔겠져 ?ㅋㅋㅋㅋㅋ 담 단편은 더 재밌게 써보도록 할께욥 !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폴라로이드
헐류ㅠㅠㅠ 감사합니다ㅜㅜ 너무 댓글주신 님이 너무 조으다 조으다
11년 전
독자4
핫삥꾸에요ㅜㅜㅜㅜㅜ왜신알신이안왓을까요?ㅠㅠㅠㅠㅠ어우능글능글표지훈이랑까칠한데속정깊은우지호너무조아요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하투하투
11년 전
폴라로이드
핫삥꾸님 !!!! 헉... 신알신이 안가셨나요 ㅜㅜㅜㅜ 우쨰ㅜㅜ 그래도 이렇게 찾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하투하투한 마음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꺄오 >_<
11년 전
독자5
저..종말 금손이네요ㅠ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진짜좋아여정말 제가좋아하눈 ㅜㅠㅠ달달함
11년 전
폴라로이드
비회원분 댓글이 등록되었기에ㅜㅜ 얼마나 궁금했는지 !!! 히힣 . 좋아하시는 스타일의 글이라니 >_< 행복하네요 !!!!! 꺄욧 !
11년 전
독자5
진짜 겁나 설렘
11년 전
폴라로이드
겁나 설레셨나요 -_,-? 훗 미션성공이네요
11년 전
독자6
헐....진짜설렌다 뽀ㅂ보...뽀뽀...뽀뽀........뽀보브...
11년 전
폴라로이드
우리 피코가 뽑뽀했습니다 히히히힣 더 찐하게못가는건 ,,,,, 슬푸지만 제 역량부족으로....히히히히히
11년 전
독자7
번외가 한편분량은 되네요 ㅠㅜㅠㅜㅠㅜㅠㅜ 감사해요 ㅠㅜㅠㅜㅠㅜㅠㅜ 약속대로 암호닉 쓰고 갑니다! 표블리로 해주세요 ㅠㅜ
그리고 아 이런 엄청 설레게....고퀄의...와........ 둘이 너무 귀엽자나요 ㅠㅜㅠㅜ 자연스러워서 너무 좋은 것같아요 실제로 이런커플이 있을것같네요 ㅠㅜ 잘보고 갑니다!! 다음 글 기다릴께요!!

11년 전
폴라로이드
표블리님 감사합니다ㅜㅜㅜ 사실 번외편을 쓰다보면 이것저것 상황설명하고 에피 넣고싶은게많아 내용이 좀더 길어지는거 같아욬ㅋㅋ 다 내 욕심이죵 헿 고퀄이라고 표현해주시니 너무 감사ㅜ 제가 좋아하는게 그냥 평범하게 , 일상속에있는것같은 피코를 좋아하다보니 글도 그렇게 가는거 같습니다 >_< 다음 글 까지 기다려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브금까지더해서완전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라ㅏ니ㅠㅠㅠㅠㅠㅠ계속계솟써주시ㅣ면...ㅎㅎ.....자까님ㅁ뽀..ㅃ....뽀....ㅎㅎ...암호닉은 호빵 신청허고 신알신하고갈께요 얼른다음글도올려주세요ㅎ
11년 전
폴라로이드
호빵님 감사합니다 !!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다음글을 구상해보겠습니당 헿 그동안 제 다른글들도 한번 봐주세용 키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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