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과 이과생 01 |
" 인사해 내 부랄친구 남우현이야 "
해맑게 민망한 단어를 입에서 뱉어내는 성열을 보며, 성규는 혀를 찼다.
무슨 문과생이 단어선택이 저래 부랄이뭐야 부랄이
반갑게 인사하는 명수와 우현을 바라보던 성규가, 하품을 찍 내뱉고 앞을 쳐다보자 우현이 주변이 살짝 붉어진 눈으로 활짝 휘어지게 웃자 눈가에 눈물이 살짝고인다.
" 반가워 난 남우현이야 "
" 난 김성규. "
" 성규? 잘 어울린다. 마치 봄날의 벚꽃에 달린 잎이 흩날리는 것 같이 말이야 "
우현의 긴 말이 끝나자, 명수와 성규는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벙쪘다. 뭐 저딴 자식이 다있냐
같은 문과면서 엄청 비교되는 성열과 우현을 보며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성열이 소개해준 우현은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였다. 물론 감수성이 무지하게 풍부하다는걸 빼고는
남고답게 점심시간에 환장하는 자라나는 남자학생들은 밥을 먹으러 가버린 텅 빈 교실에는 성규와 명수 우현과 성열이 남아있었다.
명수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성열과 꺄르르 거리며 놀고있었고,남고답지 않게 우현은 신이난듯이 성규 앞에서 열심히 시 낭송을 하고있었다.
어때 성규야? 넌 어느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들어?
어? 어어 나?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를..
역시 넌 다르구나 성규야
우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딴 생각을 하고있던 성규가 유일하게 들었던 구절을 전부 내뱉기도 전에
성규의 손을 털썩 잡아오면 우현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더니 이내 커다란 눈망울이 우수수 흘러내린다.
미친,이 개새끼는 또 우냐 이런 씨발 남수성같은 새끼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우현은 시에 대해서 울먹이며 성규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내용인데, 한마디 하고 울고
러시아에서 일하면서 아들이랑 딸을 또 한마디 하고 울고
울고, 울고, 울고 우현은 끝이 없이 울기만 했다.
울기만 하는 우현과 그런 우현을 멍하게 바라보는 성규를 본 성열이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우현의 머리를 강타하자, 울고있던 우현의 머리가 크게 흔들렸다.
그래 저렇게 세게 맞았는데.. 욕은 하겠지
" 이씨, 이성열 너무해 흐엉,헝 "
성규, 자신의 기대와는 다르게 우현은
마치 자신이 쥐고있던 사탕을 뺏긴 다섯살보다 더 크게 심하게 울었다.
이새끼랑 계속 친구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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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명히, 그래요 병맛으로 쓸려고했는데
프롤이랑 연달아 쓰니깐 이렇네요
그래요, 그래요 미안해요 그대들
똥글이래도 이해해줘요 처녀작이니깐, 하
암호닉 |
♥까까♥ ♥몽림♥ |
암호닉은 계속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