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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김성규 "
교탁앞에 축 늘어진 뱃살때문에 꽉 끼는 하얀 와이셔츠를 걸치고, 겨울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이마에서 땀을 흘리며 자신을 부르는 선생님을 보고는
성규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안경을 한번 고쳐쓰고는 터덜터덜 칠판으로가 적혀있는 수학문제를 공식에 대입하여 풀어간다.
막힘없이 움직이는 손에 뒤에있던 아이들이 감탄하는 소리가 들리고, 종이치는 동시에 성규는 들고있던 분필을 내려놨다.
" 그래, 잘했다. 들어가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수고했다. "
하, 자리로 돌아온 성규가 한숨을 깊게쉬자 옆에있던 명수가 피식웃고는 성규 머리를 헝클이자,
머리 위에 있던 명수의 손을 기분 나쁘지 않을만큼 살짝 쳐내고는 축 늘어진 몸을 명수에게 서서히 기댄다.
" 피곤해? "
" 조금 그렇네 "
" 매점가자 맛있는거 사줄게 "
" 아냐, 피곤해 "
" 가자 "
몸을 이끄는 명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교실문을 나가 터덜터덜 복도를 거닐고 있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문과가 보였다.
감수성에 빠져사는 문과와 달린 자신은 너무 계산적이고 이론적이니깐,
성열이를 데리고 가자는 명수의 말에 2학년 1반 앞으로가 문을 열자 안에 있던 아이들이 동시에 성규와 명수를 쳐다보더니 이내 흥미를 잃은듯 다시 자기할짓을 한다.
서서히 성규도 흥미를 잃어갈쯤, 눈에 딱 밟히는 아이가 있었다.
뭐가 그렇게 슬픈지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작은 눈으로 울고있는 아이가 있었다.
아마도… 그날부터 나의 계산적이고 이론적인 사고방식은 서서히 그 아이로 인해 무너져갔다.
바로 남우현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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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도한건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이런 이런
아마 프롤로그만 이러고 본편에서는 엄청난 병맛픽을 들고올거예요
아참 제가 이과라서 문과 성향은 잘 몰라요ㅜ.ㅜ 그냥 저만의 생각으로 쓰는거니 그러려니하구 넘어가세여☞♡☜
암호닉은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