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stiz.net/bbs/list.php?id=writing&no=3885946&&noinput_memo= '여동생의 고민'을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남고생입니다 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항상 하셨던 말씀이 '여자들은 꽃으로도 때리면 안된다',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약한 존재니까 지켜줘야한다'였어요 저도 그런교육에서 자라다보니 저보다 한살 어린 제 여동생한테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그래서 그런지 제 여동생이 저를 어려워해요 예를 들자면 . . . 제가 고3이라 토요일날도 학교를 가는데 늦잠을 자버려서 급하게 화장실문고리를 잡는순간 동생 손을 실수로 눌러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손을 빨리 떼고 미안해서 먼저 들어가라고 했죠
"아..먼저 들어가" "아..고마워" 그런데 제 눈치를 보면서 들어가더라고요.. 딱봐도 저 어려워하는거 맞죠? 근데 이거 말고도 또 있어요 동생이 저희학교로 입학하고 엄마가 동생이랑 저랑 같은 학교니까 같이 차로 데려다주신다고 하셨는데 그때 동생보니까 딱봐도 저랑 같이 등교할 미래를 걱정하는듯해보였어요 제 눈도 잘 못보던 얘가 밥먹다말고 제 대답을 기다리는듯이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그래서 괜히 동생 불편하게 하기 싫고 그래서 그냥 버스타고 간다고 했죠 그리고 하교할때도 야자 끝나고 밤에 위험하다고 동생은 아빠차타고 집에가요 전 친구들이랑 같이 가고요... 아 물론 그렇다고 부모님께 서운한건 없어요 제가 안탄거고 동생은 여자니까 오히려 저도 가족단톡에 아빠가 회식때문에 늦는다고 하실때는 친구들 먼저 보내고 동생이랑 같이가요 "야 안형섭 오늘 여주랑 가니까 먼저 가 지훈이한테도 전해" "왜? 그냥 여주도 같이 가자!" "안돼 여주 낯가려서 놀래" 그렇게 친구들을 보내고 동생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잠시후 동생이 나왔는데 저를 힐끔 보더니 그냥 지나치는거예요
"아빠 오늘 회식이라 못 온대(상처 안받은 척)" "오빠 친구들은..?" "먼저 가라고 했어" (정적) 상처안받은척하고 말했는데 역시나 동생은 여전히 저를 어려워했어요 하지만 저는 '오늘 이기회에 말이나 하면서 가자'했죠 결과는 예, 제 헛된 바람이었어요 아니 저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말 하면서 집에 가고 좀 친해질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피는 못속이는지 동생이 저처럼 낯가리더라고요..가족인 저한테까지도.. 그러다가 동생이 결국 핸드폰을 보면서 걷는데..진짜 심장이 철렁했어요 나랑 어색해하는건 둘째치고 위험하게..오늘뿐만 아니라 이 전에도 핸드폰을 보면서 걸었을 걸 생각하니 어휴.. 그래서 전 진짜 걱정되는 맘에 하지말라고했죠
"걸을 때 핸드폰 하는거 아니야" 그런데 동생이 너무 풀이 죽은듯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거예요 시무룩해져가지고...동생이 마음의문도 안열어줬는데 제가 화를 내버렸어요..영영 이렇게 지내면 어떡하죠.. 여러분 어떡하면 동생이랑 친해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