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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배진영] 현실감 1도 없는 학원물 2 | 인스티즈

 

”옆에 앉아도 돼?”

 


의자 끄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서 느껴지는 손길에 고개를 들었다. 어, 그냥 앉... 눈을 감았다 다시 떴다. 배진영? 김현지 목소리가 왜 이렇게 낮나 싶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던 탓에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내가 입을 뗄 틈도 없이 배진영은 내 대답을 예스라고 들었는지 내 바로 옆의 의자를 빼서 앉았다. 내 뒷모습만 보고 제 친구라고 착각한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당황스러워 옆모습을 흘깃 쳐다보자 배진영은 혼자 주절주절 거리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까 같이 앉을 친구가 없더라고.”
”......”
”근데 또 내가 혼자 못 앉는 버릇이 있어가지고.”
”......”
”딱 반에 들어왔는데, 네가 있는 거야.”
”......”
”우리 같은 반이잖아? 이름이 뭐였더라...”
”......”
”맞아, 여진이. 아니, 김예주였나?”
”... 김여주.”

 

 

 

하하하. 맞아, 여주. 배진영은 듣는 사람도 어색해지는 톤으로 웃었다. 그게 웃겨서 나도 따라 웃다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종이 친 건지 반을 둘러보니 듬성듬성 비었던 반이 그새 꽉 차있었다. 두리번거리며 김현지를 찾다가 울리는 핸드폰 진동에 문자를 확인했다. 제 반의 친구랑 함께 앉겠다는 김현지의 문자에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참 다행이었다. 배진영이 옆에 앉아 있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근데 내 이름 알아, 여주야?”
”응, 진영이.”

 

 


우리 학교에서 배진영 모르는 애가 있을까 싶었다. 다정스레 내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른 배진영 때문에 나 또한 이름만 불렀는데, 조금 후회됐다. 나를 아주 빤히 쳐다봐서 잘못이라도 한 줄 알고 살이 떨렸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웃어줬는데(입꼬리가 덜덜 떨렸다) 배진영은 그것마저도 뚫어져라 쳐다봤다. 나는 애써 고개를 돌려 교탁 앞의 선생님을 바라봤다. 책상 위에 엎드린 배진영은 잠을 청하는 것 같았다. 오리엔테이션이 너무 지루해 하품이 나왔다.

 


”자 그럼 오늘 동아리 설명은 끝났고... 다음 달 동아리 시간에 모이자, 다들!”
”네에~”

 


정신 차리니 동아리 시간이 끝나 있었다. 배진영은 언제 깬 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밀어 넣었다. 나 또한 담요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싸, 집 간다. 눈으로 김현지를 좇는데 얘가 또 어디로 사라진 건지 도통 보이질 않는다. 어깨 위로 얹혀진 팔 때문에 옆을 바라보자 언제 또 왔는지 배진영이 따라 걷는다.

 


”우리 다음에도 같이 앉자.”
”아, 근데 나 같이...”
”나 혼자 앉으라고?”

 


배진영은 침울한 듯 표정을 지었다. 아, 뭐. 그냥 몇 번만 같이 앉고 말지. 김현지도 친구 있댔으니까. 알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다. 그래, 알겠...

 


”어? 진영아!”
”......”
”너 동아리 나랑 같더라? 다음 번에 나랑 같이 앉자!”

 


정적이 일었다.

 


”모르는 애야.”
”배진영! 말 씹고 난리야, 갑자기?”
”난 쟤 몰라.”

 


성격 좋다는 말은 아무래도 와전된 얘기 같았다.

 

 

 


* * * * *

 

 

 


분명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생길 줄 몰랐다. 그러니까, 약 1달 전까지만 해도 몰랐다 이거다. 지금이 4월의 중반을 달리고 있었으니까. 괜시리 머리가 복잡해졌다. 실눈을 뜨고 내 옆에 앉은 배진영의 옆모습을 훔쳐봤다. 그리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분명 얘랑은 절대 가까이 지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 아, 싫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접점이 생기는 기분이다. 그것도 타인에 의해서. 그리고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게 싫었다.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걸... 진짜, 이럴 때마다...

 


”......”

 


다정스레 내 머리를 쓰다듬고, 사랑스럽게 나를 쳐다볼 때. 그래, 바로 지금처럼! 내가 잠이 든 줄 알고 배진영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퍽 부드러워 나는 매번 떨렸다. 감은 눈 위로 내 얇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게 여과 없이 보일 텐데, 배진영은 눈치가 없었다. 내가 뒤척이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반대로 돌려 엎드리면 그제서야 제 손을 내 머리 위에서 조심히 떼곤 했다. 얘가 한 번 그러는 걸 보고 난 이후부터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어떤 표정으로 나를 보는지 다 느껴져서.

 


”와, 진영 씨 정말 씹변태 같은데요?”
”조용히 해, 병신아.”
”어쩌다 잘못 걸려서...”

 


일어나고 싶었는데 일어날 타이밍을 놓쳤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상한 일 투성이다. 배진영과 짝이 된 것도 그 중 하나였다. 분명 내 짝은 여자애였는데 눈 뜨고 보니 바뀌어 있는 게 말이 돼? 나는 잠자코 눈을 감고 기다렸다. 잠이 달아나버렸다. 시끄러운 반 안에서 배진영 목소리만 들린다. 옅게 한숨을 쉬었다.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여주야, 일어나.”
”......”
”우리 다음 교시 체육 시간이래.”

 



배진영이 내 머리를 다시 쓰다듬었다. 나는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일단 복잡한 생각은 지우기로 했다. 머리가 펑 터질 것 같거든. 아, 체육 시간이라니. 움직이는 걸 최고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정말이지 최악의 과목이었다. 체육복을 꺼내러 사물함으로 향했다. 그런데 사물함 문을 여니 체육복이 대체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질 않는다.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자물쇠를 걸어도 소용이 없었다. 요즘따라 이런 일이 종종 생기곤 한다. 이럴 때마다 빡치는 감정이 절제가 안 된다.

 


”체육복, 너지.”
”아니? 나 아닌데?”

 


머리를 쓸어 넘겼다. 김재은은 얄밉게 시치미를 뗐다. 분명히 체육 시간 끝나면 내 사물함에 다시 들어와 있을 것이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 아니면 이번엔 갈기갈기 찢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학기 초부터 나를 조금씩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이제 아예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수법이 아주 유치할 따름이었다. 가서 머리채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수업 종이 곧 치기 때문에 다른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에 김현지 없어?”
”어, 걔 매점 갔을 걸?”
”학년아 나 그럼 네 체육복 한 번만 빌려주라.”
”내 거 클 텐데, 괜찮아?”


 

내가 지금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빠르게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3분 뒤면 종이 쳐서 망설임 따윈 사치였다. 학년이에게 체육복을 받아 화장실로 뛰어갔다. 급하게 갈아입고 거울을 보니 참... 코메디가 따로 없었다. 팔 소매와 바짓단을 두 번 접었음에도 헐렁한 게 눈에 보였다. 이 모든 일의 근원인 김재은의 얼굴이 둥둥 떠올라서 2차 빡침. 신발을 챙기고 서둘러 운동장으로 나갔다. 체육 선생님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인정사정 안 봐주고 운동장 뺑뺑이를 시켰다.

 


”체육복 주학년 거야?”
”어? 응.”
”왜 걔 체육복 입었어?”

 


항상 배진영은 내게 질문이 많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오면, 언제 어디서 뭘 하다가 다친 거냐고.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을 때면, 누구랑 그렇게 문자를 하냐고... 심지어 나중에 수혈을 해준다는 말도 안 되는 목적으로 혈액형을 묻기도 했다. 또, 무슨 말을 했더라...

 


”지현이가 없어서, 급한대로 빌렸어.”
”나한테 말하지. 내 거 줄 텐데.”

 


아리송했는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웃으며 괜찮다고 고개를 저었다. 배진영은 내가 입은 체육복에 박음질된 이름을 빤히 내려다봤다. 나는 광합성에 정신을 놓고 멍을 때리다 선생님의 집합 소리에 내 자리를 찾아 이동했다. 내리쬐는 햇살이 이제 제법 따뜻했다. 체육 선생님은 짝피구를 한다고... 예? 짝피구? 잘못 들은 줄 알고 귀를 후볐다. 아니, 평소에는 자유시간 잘만 주시더니 웬 짝피구. 급격히 울적해졌다. 정말이지 운동은 젬병이었다. 초중고 통틀어 운동 종목에 나가 상을 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새 학긴데 서로 좀 부대껴야 친해지고 그러지, 안 그러냐 이 녀석들아?”
”아...”
”반응이 왜 이래 다들? 짝 번호 순대로 할 거야, 원하는 애랑 할 거야?”

 


선생님 말이 떨어지자마자 김재은이 손을 번쩍 들고 원하는 애랑 하자며 귀청이 떨어지게(절대 오버가 아니다) 소리쳤다. 속이 훤하게 보여서 짜증이 났다. 반 애들은 종목부터 그닥 내키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찍소리 못하고 그 의견을 따랐다. 나 누구랑 하지... 꼭 남자 여자 맞춰서 짝을 하라는 말에 걱정이 앞섰다. 김재은이 배진영 팔을 잡아당기는 게 보인다. 눈이 마주쳐서 아무렇지 않게 웃어줬다. 나는 그냥 내 주변에 있는 남자애와 할 생각으로 말을 걸었다. 적당히 하다 아웃될 심산이었다.

 


”저기... 짝 없으면 나랑 할래?”
”어? 그래, 나야 좋지.”
”오, 분위기 깨서 존나 미안한데 김여주 좀 빌릴게~”

 


다른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건지 이대휘가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곤 나를 질질 끌고 가는데, 이게 지금 뭐 하는 건가 싶었다. 아까 걔랑 짝 하기로 했는데... 뒤를 돌아 벌써 한참 멀어진 남자애를 쳐다봤다. 머쓱하게 웃다가 다른 짝을 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뭐 하는 거냐며 인상을 찌푸리며 바라보자 이대휘가 멋쩍게 웃었다. 야, 내가 잘 지켜줄게. 이대휘의 말에 빵 터져서 크게 웃었더니 모두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웃기냐?”
”응.”
”넌 진짜 오늘 몸 사려라. 제발. 엉?”

 


알겠어.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번호를 기준으로 홀수, 짝수로 짝피구 팀을 나눴다. 나는 짝수 번호였기 때문에 가운데 그어진 라인을 중심으로 오른쪽 칸에 이대휘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야, 우리는 무조건 수비로 간다. 괜히 깝쳤다가 아웃되는 수가 있어. 이대휘는 제 등 뒤에 숨어 있는 내게 쉴 틈 없이 말을 걸었다.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어쩜 저렇게 말이 많은지. 전쟁에 나가는 용맹한 전사라도 되는 듯 그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글쎄 알겠다니까.

 


”야, 김여주. 갑자기 앞으로 뛰어나가고 그러면 안 된다?”
”응.”
”내가 '핫!'하고 소리 지르면 얼굴도 내 뒤로 숨어야 돼.”
”응.”
”그렇다고 공 잡겠다고 막 설치면 안 된다? 그냥...”
”아, 알겠다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등짝을 때렸더니 이대휘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앞을 봤다. 그나저나 맞은 편 가운데에 배진영이 떡하니 서있었다. 그 뒤에는 김재은이 배진영 허리에 팔을 두르곤 숨어 있었는데, 갑자기 단전부터 화가 끓어올랐다. 시선을 내려 내 몸뚱아리를 바라보는데, 두 번이나 접은 바짓단이 우스워서 더 화가 났다. 아까부터 계속 배진영이 나를 쳐다보길래 애써 웃으며 '파이팅' 포즈를 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주말에 아빠 따라서 등산 좀 따라갈 걸.

 


”운동 잘해?”
”운동이라면 또 왕년에 내가 좀 했...”
”꼭 이기자.”

 


이대휘는 뭐가 그렇게 웃긴 건지 내 말에 크게 웃었다. 이 오빠만 믿... 시끄러워. 이대휘는 입을 꾹 다물었다. 곧 선생님이 라인 밖에서 휘슬을 불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내 안에 또 다른 자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금방이라도 화염공을 만들 것처럼 손이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지난 18년간 얌전히 잠을 자고 있던 근육 세포들이 하나하나 깨어나 튀어나갈 준비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야, 김여주!!! 딱 달라붙어!!!”
”무서워!!!!!! 너 너무 빨...!”
”야!!!! 나 여깄어!!!!”

 


나는 존나 종이 인간이었다. 밥 좀 많이 먹어둘 걸. 눈 떠보니 이대휘 허리에 팔이 둘러진 채 무참히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다. 매우 느린 나의 반응 속도 때문인지 이대휘는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나를 막기 위해 정말 미친 것처럼(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것 같았다) 수비하고 있었다. 미, 미안... 속으로 한 백 번은 석고대죄 한 것 같다. 피구왕은 무슨, 졸도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얼마나 뛰었다고 머리가 새하얘지는데, 그냥 처음부터 죽자고 할 걸 그랬다.

 


”너 무슨 애가... 헉..”
”......”
”헉... 허... 체력이 씨발...”
”... ㅎㅎ.”

 

 


말 없이 체육복 소매로 땀을 닦아주었다. 학년, 대휘... 미안... 정말이지, 전쟁 같았다. 나는 무서움에 눈 질끈 감고 다리 덜덜 떨며 끌려다녀서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다. 그냥 이대휘가 내 앞에서 열심히 뛰고 있구나..., 이 정도만 알았다. 우리 팀이 공을 가지고 있어 잠깐 숨을 고르니 그제서야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라 양쪽에 몇 명밖에 없음을 알게 됐다. 그래봤자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이대휘에게 열심히 손부채질 해줬다. 경기 끝나면 매점에서 음료수라도 사줘야겠다. 열심히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데...

 

 


”... 악!!!!!”

 


공이 날아왔다. 내 앞에 이대휘가 막아 서고 있었으나 내 뒤에서 공이 날아왔다. 나는 아예 무방비 상태였고, 방어 태세도 하지 못한 채 공을... 맞았다. 뒤통수가 빠질 것 같이 존나 세게 맞았다. 내 비명에 놀라 뒤돈 이대휘의 눈이 튀어나오려 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운동장 바닥에 쓰러졌다. 순간 지구가 멈춘 것처럼 조용해지고, 공기의 흐름이 멈춘 듯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쪽팔려서 쓰러진 상태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식은땀을 흘렸다. 이거 어쩌면 좋니, 씨발.

 


”여, 여, 여주, 여주야...”

 


이대휘가 손을 허공에 뻗으며 내 이름을 더듬었다. 나 괜찮아...... 아니, 그냥 쓰러진 척이라도 해? 그러다 들키면? 그게 더 개쪽 아니야? 욕이 절로 나왔다. 배진영이 진지한 표정으로 가까이 오는 게 보인다.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사주에 망신살이 꼈나!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내 딴에는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모래를 털며 운동장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제발 누가 저 좀 구해주세요. 얘들아, 그렇게 심각하게...

 


... 나 괜찮아.
, , 김여주...
하하. 나 괜찮다니까? 아주 멀쩡...
, , 코피... 코피가...

 


검지로 내 얼굴을 가리키던 이대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코, 피...? 코 밑에 손등을 가져다 대자 피가 묻어 나왔다. 이대휘의 얼굴은 더 새하얗게 질려갔다. 배진영이 내 앞에 우뚝 선 게 보있다. 배진영이 내 얼굴을 한 번, 내 손등을 한 번. 계속 번갈아 쳐다보더니 마찬가지로 잔뜩 질린 채로 주머니에서 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번호를 찍곤 이대휘에게 넘기더니, 내 얼굴을 감싸곤 멀뚱히 서 있는 나를 안았다.

 


1, 119 불러!!!! 씨발 119 빨리!!!!!!

 


......?

 


, , 여기 사람이 쓰러져가요!!!!!!
... 이대휘 너 빨리 보건실 가서 들것 가져와!!!

 


아니, 나 괜찮다고...

 


조금만 참아, 조금만. ?

 


씨발...

 


더보기

띄어쓰기랑 기타 수정은 내일 하는 것으로... 필명은 완결을 낼 때까지 안 달 예정입니다... 글잡에서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조금 부끄러워서 그래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학원물 클리셰는 역시나 짝피구죠... 사실 짝피구 내용을 제가 알고 있는 룰로 썼는데 알고보니 원래 룰이랑 좀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썼네요... 손발 오글거리는 부분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최대한 담백하게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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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 글 뭐죠 그냥 배진영인 것부터 치이는데 난 쟤 몰라 이 대사 넘 귀엽고 웃기고 머리 쓰다듬ㅅ는 거 설레서 주금당하고요 저 진영이 사랑스러워서 미치겠어여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2
아ㅠㅠㅠ 너무 귀엽잖아요ㅜㅠㅠㅠㅠㅠ 대휘랑 진영이랑ㅠㅜㅜㅜㅜ 둘이 다 해먹어ㅠㅠㅠㅠㅠㅠ 잘 보고가요ㅠㅠㅠ
6년 전
독자3
작가님 왜요 ㅠㅠㅠㅠ 필명 달아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도 하고싶고 암호닉 신청도 하고싶은데 ㅠㅠㅠㅜㅜㅠ 제발요 ㅠㅠㅠㅠ 아 진영ㅇ아 ㅠㅠㅠ
6년 전
비회원247.224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겈ㅋㅋㅋㅌㅌㅋㅋㅌ너무 귀여운데욬ㅋㅋㅋ?? 재밌게 읽고갑니당ㅇ
6년 전
비회원226.192
필명.....자까님 필명 달아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왜 부끄러워하시는거죠....?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4
아아 배진영ㅋㅋㅋㅋㅋㅋ 귀엽다진짜 저런 애 도대체 어디가면 볼수있는거죠..?
6년 전
독자5
신알신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여유ㅜ맨날 서치해서 들어올게여!
진영이랑 대휘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6
아니 미치겠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7
대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휘한테 치이고 가요 작가님ㅠㅠㅠ
6년 전
비회원106.207
작가님 이거 완전 제스타일...글 너무 재밌네여ㅜㅋㅋㅋㅋㅋ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아니 진영아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아 진짜 이런글 볼때마다 공학가고 싶어져요ㅠㅜㅠㅜㅠㅜ 짝 피구 한 번도 못 해본 이런 여중여고 인생...,.,. 아니 대휘도 넘 귀엽구 진짜 너무 좋아요ㅠㅜㅠ
6년 전
비회원81.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피났는데 119부르라며 화내는 진녕이,, 애기미 팡팡 ,,ㅠㅠㅠ 귀여엉귀여엉 ㅠㅠ 잘 읽고감당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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