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거미 - Because Of You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구자철/망상글] Kill in Love (킬 인 러브) - 09화
여자는 달콤하고도 매혹적인 열매와 같다. 이 열매를 탐하려할때는 죽음까지도 바칠 용기가 있어야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내 모든것들을 눈에 하나하나 조금이라도 더 담기위해 노력했다. 항상 나혼자 업무를 해왔던 이 넓은 책상위에 놓인 성용이와 현아와 함께찍은 사진도 한번 쳐다보고 행여나 까먹으면 어쩌나 품에도 안아보았다. 지금 시간 새벽 1시 30분. 따뜻한 수증기로 가득한 욕실에 들어와 따뜻한 물이 가득담긴 욕조에 몸을 담구었다.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것처럼 온기가 내몸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해져오는데 어째 이 놈의 정신은 꼭 죽어가는것처럼 반응하는지 이런 내모습이 웃겨서 씁쓸하게 한번 입꼬리를 끌어다올렸다.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머리를 닦아올리면서 가운하나만을 걸친채 옷장으로 향했다. 그 많고 많은 옷들 중에서 왜이리 한 개의 옷이 내눈에 유독 들어오는건지 모르겠다. 은은한 아이보리색의 원피스, 언젠가 저옷을 입고 구자철과 함께 데이트를 나갔었던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구자철은 부끄러운듯 웃음을 지으며 이 옷이 이쁘다 한적이 있었다. 그 모든게 연기라는게 믿기지않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한번쯤 입어주는것도 나쁘진않잖아? 옷걸이에 걸린 옷을 통째로 빼내어 입어보았다. 역시 이것만 입기엔 날씨가 너무 쌀쌀하지- 조금 짧은 코트를 꺼내어 침대에 풀썩 던져놓았다. 화장대에 앉아서 평소보다 한참이나 얕은 화장을 하고 짧아진머리를 한번 빗고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기성용, 숨지말고 나와 다 티나니까- "
" 티났냐? "
" 그것도 하나 제대로 못들어오냐 그래놓고 무슨 총지휘관이래 "
" 참나- 그나저나 너 옷꼬라지가 영아닌데? "
"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구자철 그새끼 마지막길 가는데 한번 이쁘게 압어주는것도 나쁘진않잖아? "
" 그런새끼한테 뭐하러 이쁘게 보여 "
" 이제 시간 다됐어 내가 말한거 잊지말고 잘기억해 알았지? "
" 그거 아무리 생각해봐.. "
" 이번작전 총 지휘관은 나야- 내말에 토달면 너도 좋을꺼 없을텐데 "
" 그새끼가 어떤짓 할 줄 알고 거기다 너혼자 보내냐 "
" Mr. Ki (미스터 기) 지금부턴 친구사이로 생각하지마. 지금부터는 저격팀 총지휘관으로써만 대할테니까 "
성용이의 말을 단호하게 뿌리치고서 아까 꺼내놓은 코트를 입었다. 빨리 나가도록하지 Mr. Ki (미스터 기)- 내 방문을 닫고서 은신처 로비로 내려왔을때는 모든준비를 마친채 대기하고 있는 조직원들이 있었다. 나는 그런 조직원들을 향해 또박또박 한자씩 운을 떼었다. 구자철이라는 한낯 애송이새끼한테 판단력을 흐트려서 너희들을 상처입힌건 내가 고개숙여 사과하마.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이제부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행동해야 할것이며 각자에게 통보된 저격팀과 행동팀은 Mr. Ki (미스터 기)와 Miss. Leila (미스 릴라)를 뒷받침 해줘야 할꺼다. 내 뒤엔 아무도 붙지말도록- 나는 할 말을 마친채 보스가 계시는 곳으로 향했다. 여기는 매번 올때마다 나를 긴장시키는것 같다. 매마른 입술을 한번 축이고서 Miss. Fascinate (미스 페시네이트) 입니다. 보스- 라고 조용한 복도를 울리게끔 말했다. 문앞을 지키던 녀석들은 보스의 지시가 떨어진건지 문을 열어 내가 들어가께끔 도와주었다. 보스의 방에는 내가 내는 구두소리만이 울릴뿐이였고, 가만히 앉아계시던 보스는 내가 이내 자기에게 다다르신걸 아신건지 앉으라며 턱을 한번 척움직이고 피시던 담배를 계속 피웠다.
" Miss. Fascinate (미스 페시네이트) 곧 사냥에 나선다지? "
" 네, 나가기전에 보스에게 이전까지 있었던일을 모두 사과드리고싶어서 찾아왔습니다 "
" 그런소리나 들을려고 했던말은 아닌데 말이야 "
" ...... "
" 앞서 했던일에 했던 모든용서는 사냥을 갔다왔을때에 성과에 따라서 생각해보지- "
보스의 그 낮은 목소리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살며시 일어나 고개를 꾸벅숙이고는 다시 구두소리를 내며 방안을 빠져나왔다. 보스의 마지막말에는 마치 뭔가를 알고있다는 무언의 속삭임 같았다. 지끈해져오는 머리를 한번 쓸어올리고는 차량탑승을 하고있는 모든 조직원들을 사기를 높이고서 나도 차에 몸을 실었다. 넓은 차안에는 현아와 성용이 그리고 나 셋뿐이였다. 조용한 차안의 적막을 깨는건 다름 아닌 성용이였고, 성용이는 보스한테 가봤자 좋은소리 못들을꺼랬잖습니까- 라며 마치 내가 무슨 소리를 들었다는걸 아는것처럼 시선은 앞을 향한채 입을 떼었다. 나는 그런 성용이를 한번쳐다보고는 내가 좋은소리를 듣던 나쁜소리를 듣던 내 일이지 Mr. Ki (미스터 기)가 상관할빠는 아니잖아? 라고 되받아쳤다. 현아는 가시방석에 앉은 것 마냥 우리의 눈치를 살살 살피는데- 입밖으로는 현아에게 모진말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미웠다. Miss. Leila (미스 릴라) 행동팀의 간부면 그에 걸맞게 똑바로 행동해 뭐마려운 개새끼 마냥 눈치보지말고- 아마 보스에게 들었던 그말이 아니, 지금 구자철사냥을 나간다는 이 압박감이 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건 아닌가 싶다. 순간 타고있던 차가 멈추었고 나는 가뿐하게 내렸다.
" 전쟁은 여기서 끝내도록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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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인 러브도 어느덧 끝을 달려갑니다.
아마 1-2편 정도면 끝날것 같아요. 아유- 아주 골치덩어리예요 이녀석!!
필명 챠밍쏭에서 차애플로 바뀌었구요. 여기로 다시 신알신 걸어주셔야 됩니다!
재미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쁘게 봐주세여...☞☜
짧게 느껴지면 그건 분명 기분탓..컨디션탓일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