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보풀 전체글ll조회 5019l 5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글의 전개 특성 상 회차마다 문체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내가 말했잖아, 그치…. 빨리 치우자.’
 


 


 이태용이 타이르듯 던진 말끝에는 아주 약간의 묘한 원망이 깃들어 있는 듯했다. 저건 누굴 향한 원망일까.
? 자기 자신? 아니면 희뿌연 물이 가득 찬 욕조에 푹 잠겨 머리만 내놓고 있는 김현우?
 


 고인 물은 썩는다.
 


 날이 더워져 권태에 젖어들라치면 이태용은 가끔은 꾸짖듯이, 또 가끔은 농담을 던지듯이 우리에게 말했다.
더러운 벽지에 풀린 몸을 기대고 있던 이민형도, 꼴사납게 덜덜 떨리는 주삿바늘을 아무 데나 꽂아 넣으며 욕지거리를 내뱉던 김도영도, 화장실에 난 작은 창문을 열어 좁고 습한 공간에 가득 찬 역한 향을 빼내던 나도. 왜인지 온갖 개지랄을 떨다가도 이태용이 넌지시 던지는 그 말에는 어김없이 순응하곤 했다. 지지리도 궁상맞고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여름이었다. 


 



 

 지리멸렬한 희뿌연 빛 일색의 좁은 아파트 방 안은 사시사철 습하고 몽롱했다. 시커먼 사내 새끼 여섯이 득시글거리는 원룸에 학을 떼면서도 우리는 집을 찾는 개새끼마냥 지겹게도 이곳에 찾아 들어오곤 했다. 


 


 ‘
식충이들아, 제발 모른 척 좀 나가 뒤져라. 그게 고마운 거니까.’
 


 


 서로에게 가시를 잔뜩 품은 말을 던지면서 낄낄거리는 게 우리네 일상이었다. 무엇이 즐거운지 몰랐다. 웃음다운 웃음을 지어 본 적이 없으니, 무미건조한 농담 따먹기에도 실없이 비죽비죽 웃어대는 것이었다.
 


 


 


 


 


 

 

 

[NCT] 고인 물 01 : 덜 자란 이동혁의 이야기 | 인스티즈


 


 

덜 자란 이동혁의 이야기
- 이동혁의 순간들 - 


 


 


 


 착! 끝이 찢어진 파리채로 바닥을 내려친 이민형이 짓씹듯이 욕을 했다. , 씨이발. 파리채의 빨간 고무 틈새로 빠져 나온 바퀴벌레가 그새 방 안을 횡단해 달아났다.
 병신 같은 게. 저거 하나를 못 잡고 지랄이다. 벌떡 일어나 벌레를 좇는 이민형의 발에 다리를 밟힌 김도영이, 신경질적으로 허공에 발길질을 했다. 휘두른 발끝에 맞은 이민형이 인상을 쓰고 김도영의 다리를 한번 더 걷어차는 게 보였다. 미친 놈. 지가 밟았으면서.

 
불과 일주일 전에 또 한 구의 시체를 치운 뒤에도 변함없는 한심한 작태들에 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가끔씩 서로에게 물어뜯듯 던지는 나가 뒤지라는 말은, 사실은 농담이 아닌지도 몰랐다. 아마도 가장 찔려야 하는 사람은 나일 것이었다. 

미성년자에, 이민형처럼 손이 빠른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몸이 좋거나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었고, 그저 집을 지키며 밥만 축내는 식충이에는 내가 제일 어울렸다. 물론 여기 있는 애들 중에 그나마도 구질구질하지 않은 인생이란 한 명도 없었지만.
 


 


 
건강도 안전도 없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벌레와 거적때기로 가득한 이 작은 방이 다였고 전부였다. 양심 팔아 번 돈은 전부 반짝이는 가루가 되어 돌아왔다. 아주 모순적인 일이지, 그걸 팔아 남겨먹는 우리가 또 그 돈으로 사 모은다는 게 결국.

 그것은 천국이었다.

 언제부턴가, 내가 미처 깨닫기도 이전부터 천국이라 불려온 것을 홀로 거부할 재주는 없었다. 애당초 별다른 재주가 없어 이 방구석으로 밀려났던 우리는 정해진 수순인 것처럼, 매일같이 깊고 깊은 천국에 늪처럼 빠져들어갔다. 하얗다 못해 반짝이며 빛이 나는- 그것을 다디단 숨과 함께 코며 입으로 빨아들이면 그 숨과 함께 세상도 끝이 난다.
 


 

 천국이다. 그 외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방바닥에 소금처럼 흩뿌려진 ‘천국’을 한 움큼 넘치도록 집어 머리 위에 분사하듯 던졌다. 후텁지근한 공중을 지나 내 머리 위에, 그리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하얗게 내려앉은 그 가루를 밟고 섰다. 잔뜩 풀린 눈을 하고 내가 하는 양을 바라보던 김도영이 인상을 썼다. 찡그려진 오른쪽 눈썹이 잘게 경련했다.

 “지랄을 해라… 아주 영화를 찍어니 새끼가 그 지랄 떤 것들은 죄다 버리고, 씨발… 그 구멍은 내가 다시 채우면 되겠네?
 
 김도영은 뜬 눈 앞이 허한 듯 날카롭게 노려보던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방금 기침을 할 정도로 쏟아 붓길래, 정신 없을 줄 알았더니. 그걸 다 보고 있었다. 쪽팔리게. 소금밭 같은 방바닥 사이를 잔뜩 뒹구는 찢어진 면포를 하나 집어 들어 김도영 얼굴에 던졌다.
 

고작 가루 따위를 담던 얇은 천 쪼가리는 그의 얼굴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발등 위에 사뿐히 올라 앉았다. 면포의 행선지까지도 생선 눈깔 같은 커다란 동공으로 한 템포씩 느리게 좇던 김도영은, 내 대답을 들으려던 의도가 전혀 없어 보이는 그 재수 없는 눈깔을 스르륵 감더니 픽,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뒤로 한 바퀴 굴렸다. 이제야 좀 정신 머리가 빠지나 보지. 

널브러져 앉아 있던 그의 몸뚱이가 무거운 머리를 따라 뒤로 쿵 쓰러졌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칼이 공중에 붕 떴다 가라앉았지만, 그가 드러눕는 바람에 날린 작은 ‘천국’들은 그 이후에도 쉬이 내려앉지 못하고 한참 동안 희뿌옇게 방 안을 부유했다. 


 

 그 탓에 잦은 재채기를 하며 나는 웃었다. 기어코 이것은 천국이었으므로.
 


 


 


 


 


 


 
김도영은 매일 아침 ‘화원花園’에 들러 천국을 맛보는 일을 했다. 천국을 맛본다, 김도영은 자신의 일을 회자할 때면 비죽대고 웃곤 했다. 지금 이승에서 매일같이 천국에 사니, 죽어서는 짤도 없을 거라는 말이나 지껄이면서.어차피 이 집 안에 천국에 갈 사람은 없을 터였다. 그런데도 그는 곧잘 입을 귀까지 찢고는, 천국이 부러우냐고 말했다. 물론 그의 ‘천국’을 부러워할 만큼 어리숙한 사람은 없었지만 그의 그 무딘 칼날에 맞을 사람은 있었다. 그 질문이 향하는 건 오로지 나 하나였다. 제 밥벌이가 확실한 이 곳에 눌러앉아 아직까지 제대로 된 밥그릇이 없는 건 나뿐이었으니.
하지만 화원의, 발음이 이상하고 몸에서 쓴 내가 나는, 그 남자들을 상대하며 서로 등쳐먹기를 주고받는 일에 동참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는 이민형이 더 부러웠다. 같은 애새끼면서, 나보다 운동 신경이 좋은 것도 아닌데. 이런 좆 같은 나와바리에서도 유학파는 먹혔다. 캐나다인지, 프랑스인지, 이태리인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았다. 엄마 손 붙잡고 다닐 꼬꼬마 시절부터 뒷골목 삼촌들의 손을 타고 자란 이민형은 그 빠른 손으로 삼촌들의 복덩이 짓거리를 톡톡히 해 주었다고 했다. 그 짓을 몇 년간 해 주고 나서, 빵 반 조각은 적다고 느껴질 즈음이 되자 순 어거지로 이 나라에 도로 쫓겨 온 그에게 남은 건 닳아빠진 양심과 철면피와 존경하는 삼촌들에게서 받은 빛나는 손 기술 뿐이었다. 물론 그 지랄 같은 기술조차 없는 내게는 그 어린 나이에 등쳐먹어진 것마저도 부러운 일이었지만.
 


 


 
콩나물 시루처럼 붐볐던 이 방에는 이제 여섯밖에 남지 않았다. 다 어디 가서 하나씩 뒤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밥값 없으니 나가 죽어라, 죽어라 염불을 외던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는 모양이었다. 제대로 된 신분도 없는 우리에게 초상 따위는 사치였다. 집 안에 하나씩 몸이 줄어도 그 흔한 눈물 한 번 흩뿌리지 않고 으레 다음 날의 해를 보곤 했다. 작년만 해도 푹푹 찌는 날씨에 땀내가 가득 찼던 것이 선연한데, 여섯 명만 남은, 그마저도 멀리 일을 떠난 형들 탓에 방에는 땀내는커녕 곰팡내만 났다. 언제 돌아올지도 몰랐고, 돌아오지 않는다 해서 찾아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들과, 그와 함께 돌아올 돈을 기다리며 가루와 연기와 액체와 함께 날밤을 샜다.
 


 


 


 


 


 
그리고 문태일이 도착한 건 이민형의 팔뚝에 열 세 번째 바늘이 꽂히던 순간이었다.
 


 


 “안녕, 얘들아.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은, 염병. 어지간히도 진부한 안부인사였다. 문태일의 동그랗게 뜬 눈이 그나마도 제정신인 사람을 찾는 듯했다. 바닥과 벽에 지네처럼 널브러진 몰골들을 하나씩 지나친 눈초리가 내게 멈추어 웃었다. 동혁이, 살아 있었네.
 


 


 “형도 기어코 살아 왔네요.
 


 “그나마 제정신인 게 너라니, 아이러니하다.
 


 


 
이 씨발… 무슨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길지 않은 시간을 들어 왔어도 문태일의 화법은 매번 새롭기 그지없었다. 만면에 빙긋이 미소를 띠고 한다는 게 동생 돌려 까기라니. 이제껏 저 악마의 정체를 모르는 몇몇 형들이 애석했다. 그 중생들 중의 하나인 이민형이, 깔깔대며 옆에 드러누웠던 김도영의 등짝을 마구 내려쳤다.
 


 


 “형 일어나 봐요! 태일이 형 왔다고!
 


 “아… 이 미친어쩌라고… 문태일이 그럼 죽었겠냐고 씨발아…”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민형아. 그러게 도영이를 자는데 왜 건드리니. 금붕어도 안 그러겠다.
 


 


 콩트가 따로 없었다. 셋이서 한 마디씩 주고 받는 말들은 돈 주고도 못 볼 삽질이었다.
 

이민형 저 병신 같은 게, 잠든 김도영을 깨워서 뭐 해, 하고 생각하던 나는 조심스레 생각만 하던 한심스런 마음이 앞의 누군가의 입을 통해 필터링도 없이 흘러나오는 상황을 마주하고 또 한 번 헛웃음칠 수밖에 없었다.. 

문태일 저 형은, 어떻게 저리도 빙글거리고 웃으면서 사람을 병신 취급할 수 있지. 여러 모로 대단하단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자기 몸뚱이만한 가방을 짊어메고 들어온 문태일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새하얀 빛을 유지한 양말로 바닥을 뒤덮은 가루들을 슥슥 밀어냈다. 그리고는 가방을 열어 그 자리에 내용물을 쏟아내었다.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낸 가방 속에선 식어빠진 일회용 밥들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든 알사탕 몇 봉지, 그리고 대포 폰과 신분증 몇 장이 나왔다. 텅 빈 가방을 그대로 자기의 옷장 안에 쑤셔박던 문태일이 무덤처럼 쌓인 물건들을 향해 고갯짓했다.
 


 


 “아마도 너희가 제일 좋아할 건 알사탕? 이번에는 좀 더 맛있을 거야.
 


 “…….
 


 “실수로 이백 그램 정도 쏟았다고 하더라고.
 


 


 
간만에 얻은 공밥 앞에서도 시큰둥한 우리를 보고 예상한 반응이라는 듯 입꼬리를 말아 올린 그는 비밀처럼 말을 이었다.
 

그 짧은 문장의 파급 효과는 뛰어났다. 역시, 확실히 문태일이 존나게 대단하기는 한 사람이었다. 


 


 


 


 

 ‘캔디’는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흔해 빠진 게 아니었다. 매일을 좋다고 숨쉬듯이 들이마셔 오던 ‘천국’ 따위는, ‘캔디’ 앞에서는 밑창이 닳아 빠진 신발짝 취급을 당했다. 알사탕을 하나 까 먹으면, 맛이고 뭐고를 떠나서 하나같이 뭐 마려운 개처럼 몸이 달았다. 우리는 그 맛에 캔디를 갈구했다.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 피부에 닿아오는 공기마저도 자극으로 느껴지는 그 느낌. 평소의 백천 배는 될 만한 쾌감이 온몸을 휩쓸었다. 캔디는 그런 것이었다. 여자가 없어도 괜찮았다. 헐거운 교합보다는 입안에서 구르며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사탕물이 더 환상적이었으니까. 부풀어 올라 있던 뇌가 사탕물에 닿아 전부 녹아 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씨발… 태일이 형, 진짜, 내가 존경해요. 사탕을 입에 넣기 전까지는 정말이지 맘에도 없었던 말이 절로 혀를 타고 기어 나왔다. 텅 비어 버린 머릿속에 나도 문태일처럼 아가리 좀 털어서 누구 뒤통수나 후려쳐 볼까, 하는 생각이 뱅뱅 돌았다. 뻘하게 드는 생각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하나같이 화장실을 찾았다. 


 

, 붐벼 붐벼. 멀쩡히 빈 소파를 놔두고 그 아래 바닥에 앉아서 우리를 관람하듯 지켜보던 문태일이 박수를 치며 웃어댔다.

 
사탕을 입에 물자마자 화장실에 튀어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이민형이 오늘의 승자였다. 아차 싶은지 이민형의 뒤꽁무니를 좆는 김도영의 놀란 토끼 눈이 아주 볼 만해서 뒤에서 몰래 웃다가, 김도영에게 머리통을 한 대 맞았다. 넌 뭐가 웃겨서 쪼개! 불독 같은 표정으로 눈을 홉떠서 나를 째려보는데, 평소엔 그냥 웃겼던 게 오늘은 진짜로 좀 무서웠다. 눈알 가장자리에 빨갛게 핏대가 서 있었다. 삽십 분이 더 되어서야 혼자만 말끔한 표정으로 기어 나온 이민형을 미끼 삼아 미친 토끼를 화장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순서가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저 히스테리를 받아내는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딜이었다고 생각했다. 이건 내가 양보한 거야. 절대 밀려난 게 아니다.
 


 


 
아직 밖에 저녁 무렵의 어스름이 앉아 있는, 공기가 쌀쌀할 때 즈음 피어오른 우리의 열기는 낡은 아파트의 창 틈새로 미적지근한 빛이 새어들 때가 되어서야 점차 식었다. 몇 주에 걸쳐 현장을 숨어다니느라 고혈이 쪽쪽 빨려 온 문태일은 캔디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다 낡아빠진 소파에 기댄 그대로 머리만 거의 직각으로 꺾은 채 곯아 떨어져 있었다. 앉아 있는 사람도 없는데 왜 굳이 바닥에서 저러고 있는 거야. 일어나면 분명 목에 담이 왔다고 은근히 지랄할 것이 뻔해서 아직 뜯지 않은 사탕 봉지를 소파와 목 사이에 대어 주었다. 문태일은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불면증은 아니었지만, 거의 만들어진 불면증 수준이었다. 이를 테면, 깨어 있는 동안은 누군가 등에 칼빵을 놓지나 않을까, 그런 쓸 데 없는 일 따위를 걱정하느라 차마 눈을 붙이지 못하는 식이었다. 단지 그 걱정이 집에서 내리 쉬며 정맥이나 헤집어 대는 나에게는 쓸 데 없는 일이었으나 문태일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문태일은 사람을 속이는 일을 했다. 그 ‘속임’이라는 것도, 규모가 여러 가지였는데 문태일의 속임은 규모가 꽤나 컸다.
 

그래서 문태일은 온갖 각성제 따위를 먹고 또 먹고, 온 몸을 주사기로 헤집어 놓고 나서도 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지치고 나면 그제서야 바람 빠진 주유소 풍선처럼 늘어지곤 했다. 일 주일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그의 수면은 아주 최후의 선택이었다.

 


 


 


 
누군가 엉덩이를 쿡쿡 찔러댔다. 이딴 식으로 잠을 깨우는 건 이민형 아니면 문태일 뿐이었다. 한낮의 열기가 뒷목에 훅 끼쳐왔다. 짜증이 났다. 땀이 나 찝찝하게 젖은 면티를 팔락이며 고개를 돌리니 역시나 문태일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군 더워 죽겠는데 싱글싱글 웃으면서.
 


 


 “네 짓이냐?
 


 


집게처럼 집어 올린 손가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건 날이 밝을 때쯤 내가 문태일의 목에 괴어 주었던 사탕 봉지였다. , 고작 이런 감사 인사 따위로 사람 잠을 깨우네. 귀찮음을 숨기지 못하고 대강 고개를 끄덕였다.
 


 


 “형 그러다 목 꺾여서 돌아다닐까 봐.
 


 


옆으로 누운 채로 계속 뒤를 돌아보다가는 나야말로 목이 꺾일까 봐 머리를 원위치한 나는 뒤쪽으로 손을 뻗어 파리를 쫓듯 내저었다. 고마워하진 않아도 돼요. 그게 웃겼던지 허허 웃은 문태일이 굳이 허리를 굽혀 내 볼에 진한 키스를 하더니 귀에 대고 느끼하게 중얼거렸다.
 


 


 “그래, 동혁아. 사탕 때문에 좀 굉장히 뒷목이 배기긴 했지만… 날 챙기는 건 너 뿐이구나. 나도 많이 사랑한단다.
 


 


지금 땀 나서 좀 짤 텐데.
 


 


 “아…”
 


 


잠결에 내게 뽀뽀한 문태일이 입 속으로 중얼거린 욕을 들은 것 같았다.
 


 


 “…동혁아, 일어나면 제발 좀 씻고.
 


 


자기 혼자 뽀뽀해 놓고 괜히 내 티셔츠 자락에 입술을 닦아댔다. 빨아야겠네.

 


 


 



 고인 물은 썩는다. 문득 이태용이 흘리듯이 중얼댔던 말이 떠올랐다. 눈을 빤히 바라보면서, 한 명 한 명에게 주입하듯 말했던 적이 있었다. 확실히 맞는 말이지, 이런 곳에서는 도태되는 순간 칼을 맞기 십상이다. 바로 지금처럼.
 


 


 “용식이 형이 여길 왜 찾지?
 


 “뭐?
 


 “저거 김용식인데. 슬리퍼 직직 끄는 소리, 안 들려?
 


 



 간만에 모두가 깨어 있던 오후 세 시 경이었다. 문태일이 어딘가 불편한 듯한 얼굴을 하더니 뜬금 없이 지껄인 말의 진위는 오래 지나지 않아 판명났다.
 


 


 “미미!
 


 


 문을 무식하게 두드려 대는 걸걸한 목소리는 우리가 알기에도 김용식의 것이 맞았다. 미미, 라니. 무슨 뜻인지 몰라도, 정말이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별칭으로 불린 장본인은 아무것도 못 들었다는 듯이 자연스레 문을 열었다. 순식간에 구겼던 얼굴을 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람 좋은 따뜻한 미소로 문을 열고 나간 문태일은, 온 공기가 지글지글 끓는 듯한 복도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간이 닫힌 철문을 뚫고 높고 경박스런 조선족의 말씨가 들려왔다. 말을 조곤조곤하게 하는 문태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김용식의 말투를 들어보니 이번 일이 쉬이 성사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뭐야, 나가 봐야 되는 거 아냐? 김도영의 목소리가 약간 갈라졌다. 날카로운 바늘 끝 같은 긴장이 방 안을 감쌌다. 이민형이 주방을 뒤져 신문지로 몇 번이나 동여져 있던 작은 카타나를 꺼내 왔다. 그걸로 네가 뭘 어쩌게. 미쳤어? 아니, 혹시 모르니까… 묘한 적막 속에서 둘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민형에게서 카타나를 빼앗아 든 김도영이 신문지를 하나씩 벗겨내기 시작했다. 날이 날카롭게 별러진, 끝이 휘어진 단도였다. 막상 칼날을 보자 겁이 났는지 김도영도 이민형도 날을 앞으로 세워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방 안의 긴장을 뚫고 문 밖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났고, 현관문이 열리고 한낮의 쨍한 햇빛과 함께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문태일과 그 뒤에 서 있는 어린 여자의 실루엣이었다.
 


 



 
여자의 이름은 김여주라고 했다. 어쩌다 이런 곳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물을 이유가 없었다. 이 동네에 머무는 사람치고 아름다운 과거를 보낸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제야 갓 열여덟이 되었다는 그녀는 처음에 나이를 묻는 문태일에게 스물 셋이라고 답했다. 나이를 올려 말하는 게, 자기 방어를 위한 것인지 어필을 하기 위함인지가 궁금했다. 여우 굴에 있던 애들은 다 그랬다. 도통 제 나이를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통은 나이를 낮추기 마련인데, 굳이 티 나게 다섯 살이나 높이는 이유가 궁금했다. 내가 별 것도 아닌 일을 신경 쓰며 나와 나이가 같은, 앳되고 허옇게 질린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을 때 문태일은 젠틀하게 웃으며 그 애를 반팔 티와 반바지와 함께 화장실에 들여 보냈다. 그 애는 속이 전부 비치도록 만들어진, 잠자리 날개만큼이나 투명한 옷을 걸치고 있었다. 얇은 옷감 안으로 몸 구석구석 멍들고 붉어진 자국들이 다 들여다 보였다. 낡은 경첩이 삐걱대며 화장실 문이 닫혔다. 그것을 확인한 문태일은 마른 손으로 앞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고는 우리에게 말했다. 쟤는, 여우 굴에서 온 애야. 여우 굴. 동네에 바글대는 조선족들은 ‘후리와狐狸’를 최고로 쳤다. 술과 마약과 여자, 그 모든 것을 아무런 구애 없이 사고 팔 수 있는 연변 최고의 장터였다. 다시 말하면 악질 중의 최악질이란 말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여우 굴이라고 불렀다. 집창촌의 이름을 굳이 제 발음으로 말하기가 찝찝해서 택한 나름의 언어순화 같은 거였다. 연신 화장실 문을 살피던 문태일은 빠르고 억양 없이 말들을 쏟아냈다.
 


 

 말을 너무 안 들어서 쫓겨난 애라는데. 우리가 데리고 놀든, 울궈 먹든, 어디 데려가서 죽이든 상관 없대. 나도 손에 피 묻히기는 좀 그렇고, 일단은 쟤 밥값 치는 셈 해서 천국 값이나 받기로 했어. 이런 꼴 저런 꼴 많이 본 애라니까 여자 애라고 너무 불편해하진 말고. 니들이 불편하면 금방 다른 데로 보낼 테니까 잠깐만 참자.
 


 


 “쟤를 데리고 놀라고? 말라 빠져서 뼈다귀밖에 없는 애를? 몸은 어디서 잔뜩 처 맞고 와 가지고…”
 


 


 문태일의 속사포 같은 말이 끝나고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김도영이었다. 약간 당황한 나와 이민형에 비하면, 그래도 형이라고 담담한 얼굴이었다. 내가 보기엔 말라 빠진 건 그 쪽이나 저 쪽이나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 난감하다는 듯 화장실 방향을 노려보는 김도영의 핼쑥한 얼굴이 아까 본 흰 얼굴과 겹쳐졌다. 얼굴빛이 파리한 게, 겁을 집어먹은 게 눈에 보이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눈에 힘을 주고 있었지. 여우 굴에 끌려갔다가 기껏 쫓겨나서 온 곳이 뽕이나 잔뜩 빠는 남자새끼들 집이라니, 저 어린 애가 겁을 안 먹는 게 정신이상일 터였다.
 


 


 “그것보다도 혹시 병… 같은 거 있으면 어떡해요?
 


 “아, 씨발. 맞네. 저 어린 나이에 여우 굴에서 쫓겨났으면, 병 있어서 보낸 거 아니야?
 


 “아니 그런 병 말고 정신병 같은 거요. 그게 더 무서운데…”
 


 “에이, 설마…”
 


 “아니면 굳이 왜 여기로 보냈겠어요... 얼굴도 이쁘장하니 돈 벌이 좀 되게 생겼는데.
 


 


 
이민형의 한 마디로 시작된 상상은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어거지로 맡게 된 여자애는 우리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혹여 무슨 문제가 생길까 주의를 늦추지 않는 문태일에게도 이것은 예상 밖의 상황이었는지, 편안한 얼굴을 하고는 있지만 내심 당황한 게 분명해 보였다. 그 큰 촌에서도 어떻게 하지 못해서 쫓겨 온 애를 고작 스물 몇 살 먹지도 않은 우리에게 보내다니, 설마 했던 의심이 점점 확신이 되어갈 때였다.

 
화장실 문이 열리고, 짙은 화장을 대강 지우고 나온 여자애는 생각보다 수수한 얼굴이었다. 그 애는 우리를 한 번씩 차례로 쳐다보며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성병이고 정신병이 다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다 죽을 건데. 얼굴 갈아엎고 금방 나갈 거니까 피차 얼굴 붉힐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가시를 잔뜩 세운 고슴도치 같았다. 이민형이 계속해서 손을 떨었다.
 


 


 


 


 

[NCT] 고인 물 01 : 덜 자란 이동혁의 이야기 | 인스티즈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아ㅜ앙아...........분위기.........최고...................대박.......다음편.......읽으러 가요..........
6년 전
보풀
아마 김피디님...?이셨겠죠?ㅎㅎㅎㅎ 항상 감사해요 김피디님♥ 제 첫 암호닉이세요!! 계속 함께해요~
6년 전
독자5
세상애 작가님!!! 절 알아봐쥬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ㅇ엉어어어ㅓㅇ울웅 고인물 완전 잘 보고 있어요ㅠㅠㅠ 요즘 바빠서 잘 못 봤는대ㅠㅠㅠㅠ
6년 전
보풀
당연히 알아보죠~ㅎㅎㅎ 괜찮아요ㅜㅜ 김피디님 시간 날 때 천천히 읽어주셔요!ㅎㅎㅎ 저는 간간이 봐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답니다...❤️ 제가 많이 사랑해요!
6년 전
독자6
저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6년 전
독자2
헐 완전 대작인 것 같아요.....와....
6년 전
보풀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대작이라니 심장이 팡팡팡팡 뛰네요... 제가 더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도짜님!!
6년 전
독자3
와 대박이에요...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6년 전
독자4
잘보고가요!!ㅠㅠ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ㅎㅎㅎ
6년 전
독자7
와....작가님 저 이 글 왜 이제야 봤을까요ㅠㅠㅠㅠ다른 글들 읽으러 갑니다ㅠㅠㅠ글 내용 너무 죻아요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앗 감사합니다 독자님!❤️ 제 글을 좋아해 주시니 저도 너무 기부니가 좋네요...ㅎㅎ 엔나잇되세요!!
6년 전
독자8
와 분위기 진짜 대박이네요 아 와 대작 ...
6년 전
보풀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님!! 많이 부족한 글인데 대작이라니 감동이에요... 제가 더 열작할게요 완결까지 함께해요~~~♥
6년 전
독자9
와 대박이에요 진짜 분량 왜케 많은거져ㅜㅜ 진짜 무슨 영화 한편 보는줄 알았어요 벌써부터 대작의 스멜이 느껴지는데 엉엉 얼른 다른 편 다 볼게요 ;) !!
6년 전
보풀
헉 감사합니다ㅜㅜ 영화라니... 흑흑 정말 감사해요 독자님ㅜㅜ 저는 한낱 보풀떼기일 뿐인데...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독자님♥
6년 전
독자10
[묘묘네오] 우왕!!!!! 뭔가 완전 다크다크한 내용이네요??!!!! 작가님 처음 글부터 쭉 읽고있는중인데 다 좋아요❤ 감사합니당!!❤ㅎㅎ
6년 전
보풀
묘묘네오님 오셨어요! 맞아요 내용이 좀 다크하죠ㅜㅜ 처음이면 클리셰 말씀하시나 봐요ㅠㅠ 헉 완전 감사해요... 첨부터 읽어주시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ㅎㅎㅎ
6년 전
독자11
독방에 추천글 많이 올라오길래 봤는데 대박이네요..... 정주행 시작합니다
6년 전
보풀
헉 감사한 분들이 또 감사한 독자님을 데려와 주셨네요...❤️ 정주행 재밌게 하시길 바라요ㅎㅎㅎ 고맙습니당!
6년 전
독자12
와 이걸 이제 보다니 ㅠㅠㅠㅠㅠㅠ 진짜 분위기 대박이예요....... 정주행 하겠습니다!! 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아이고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6년 전
독자13
헐 그동안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접하니까 제가 천국을 접한 기분이에요.. 완전 짜릿하고 또 쫄깃한데 그만큼 쾌락적이에요.. 와.... 오늘 밤은 고인물로 불태울게요! 박가님 사는 동안 돈 많이 버시고 덕질 인생에 광탈이란 없는 삶 사세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감사함니다 독자님ㅠㅠㅠㅠ 천국 흑흑 독자님이 저한테 천국이에여... 인생 늘 광탈이지만 이제 조금 광탈 아니길... 넘 오랜만에 답댓 달아드렸죠ㅠㅠ 지금 2부 연재중인데ㅋㅋㅋㅋ허허 그래도 잘 부탁드려요!!! 해피뉴이어 ♡
6년 전
독자14
정말 익히 들었던 글이라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시간핑계로 못 보고있던 글인데요... 이걸 왜 이제서야 보기 시작했는지ㅠㅠ 저를 매우 치고 싶습니다 작가님 짱짱 드세요 빨리 정주행 하겠습니다
6년 전
보풀
감사해요 독자님ㅠㅠㅠㅠ 제 답댓이 너무 늦었지만 재밌게 읽어주셨길 바라면서ㅠㅠㅠ 흑흑 사실 다 달아드린 줄 알구 암 생각 없었네요... 전 바보에여ㅠㅠ 올해 고생 많으셨구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15
아 진짜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 분위기 최고예요ㅠㅠ작가님 첫글부터 보고 있는데 어쩜 글솜씨가 이래요ㅠ약간 오바같은데 정말 사랑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보풀
감사해요 독자님ㅠㅠㅠㅠ 오래 함께해주신 분이네요 흑흑 오래된 독자님들을 만날 때마다 얼마나 감사하구 감동인지 몰라요... 사랑해요 정말루ㅠㅠㅠㅠ 새해에도 함께 달려요!!! 해피뉴이어!!
6년 전
독자16
보고 또 봐도 최고인 작품인 것 같아요ㅠㅠ작가님 소설 분위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서 생각나면 보는 것 같아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보풀
헉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생각날때마다 봐주시는 게 제일 기뻐요!!! 증말 제 인생 얼마 되지 않는 보람찬 기분을 느낍니다... 사랑하구 또 감사해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해피뉴이어!♡
6년 전
독자17
작가님 이 대작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ㅠㅠㅠ 다음편도 너무 궁금해요 얼른 보러가야겠어요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답댓이 너무 늦었죠?! 지금 2부 연재중인뎈ㅋㅋㅋ 비록 답댓은 늦었지만 글 재밌게 읽고 계셨길 바랄게요...ㅠㅠ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구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다 ♡
6년 전
독자18
와.. 분위기 최고라는 말밖에는... 쭈욱 잘 읽어갈께용!!!!!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ㅠㅠㅠㅠ 얼른얼른 연재해서 완결낼게요!!! 사랑해요 해피뉴이어 ♡
6년 전
독자19
너무 너무 재밌어서 틈만 나면 다시 보러 와용!작가님 앞으로도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용♥♥
6년 전
보풀
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칭찬이에요ㅠㅠㅠㅠ 다시 보러 와주신다니 흑흑흑 감동의 ㅅ쓰나미... 요즘 업뎃이 드물었지만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슴니다ㅠㅠ 사랑해요 해피뉴이어!!♡
6년 전
독자20
작가님 정말 필체대박이세요ㅠㅠ잘보고갑니다!
6년 전
보풀
헉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새해에도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21
이런 명작을 이제야 보다니ㅜㅠㅠㅠ 정주행 하러 갑니다!
6년 전
보풀
정주행 감사합니다!! 답댓이 늦었지만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해피뉴이어♡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ㅠㅠ 답댓이 늦었지만 재밌게 정주행해주셨길 바랄게요! 새해에도 함께 달려요! 사랑합니다 ♡
6년 전
독자23
ㅇㅘ 고인물 분위기 체고라는 말 듣구 찾아왔는데여,,,, 진짜욧다고 한다,,, 와 작가릠,,, 저 늦은 감이 촘ㅎ 있지만 정주행 달리겟슴이다 진자 와,, 와중에 문태일 웃ㅋ기곸ㅋㅋㅋㅋㅋㅋ빨아야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핰 미미 ㅎ 저 예전 집 살 때 봤던 바퀴벌레한테 지어줬던 이름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 넘나 티엠아이
6년 전
독자24
그 유명하다는 고인 물 보러왔습니다.... 눈앞에 영화처럼 다 그려지네요 ㅠㅠㅠㅠ 분위기 체고시다!!!!
6년 전
독자25
와..왜 이제야 봤나싶네요ㅜㅠ 다음 내용 너무 궁금해요 정주행하러 갑니다..!! 진짜 분위기 최고ㅠㅠㅜㅠ
6년 전
독자26
독방 추천글 보고 왔ㄴ는데ㅜㅜㅜㅜㅜㅠㅠㅠ 와 진짜 최고에여 ㅠㅠㅠㅠㅠ 정주행 시작합니당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07123 우진뽀렙어 06.08 09:4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황민현] 첫사랑_기억조작.txt44 본인 06.08 02: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 홍일점 03-07(재업)13 몬트 06.08 01:5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Who are you? F74 핑크녤 06.08 01:16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국프동 하숙 : 깨끗한 방 있읍니다 00130 06.08 00:44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김종현] 구면과의 소개팅은 원래 이런 건가요? 아부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 ..138 글. 06.08 00:37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김용국] 체리쉬 체리 피치 117 나츠사마 06.07 23:5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 비밀결사대 공지45 스페스 06.07 23:2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우진] 세상 무뚝뚝 박우진의 연애 도전기134 뇸뇸 06.07 23:2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애아빠 박지훈 01108 뷔메랑 06.07 22: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나랑 친구할래? 上3 Y4ever 06.07 22:26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경국지색 (傾國之色) 0013 훈딱 06.07 22:1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썰 시리즈 0656 토끼입니까 06.07 21:5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06 (+ 체육대회)108 우진뽀렙어 06.07 20:00
기타 당신은 나의 것 06.07 17:1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아마도 첫사랑15 새벽.밤 06.07 15:1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썰 시리즈 0578 토끼입니까 06.07 14:17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우진] 썰 시리즈 0483 토끼입니까 06.07 13:3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0581 우진뽀렙어 06.07 11:40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김재환] 썰 시리즈 0374 토끼입니까 06.07 11:1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김종현] 썰 시리즈 0248 토끼입니까 06.07 10:4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김상균/강다니엘] 로맨스가 필요해! C22 플라밍고 06.07 02:5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첫사랑_기억조작.txt57 본인 06.07 02:3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배진영] 썰 시리즈 0183 토끼입니까 06.07 02:2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우진] 친구 A와 B의 수식어137 닻 별, 06.07 01:4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동호] 남사친 강동호 썰 329 반짝임 06.07 01:3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저 결혼합니다. 그것도 국혼으로요 1114 국혼입니다 06.07 01:17
전체 인기글 l 안내
5/29 13:10 ~ 5/29 13: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