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받아야하는데.. 왜 손이 안움직이는거지? 불안해.. 이 전화를 받으면 안될것같아
전화가 끊기고, 또 한번 벨이 울린다.
그리고 나는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06
"이상해..분명 내가 들었단 말이야"
나때문인지, 그사람은 겁에 질린듯 쇼파에 쭈구리고 앉아 이상하다는말만 되풀이한다.
"너 오늘따라 왜그래 진짜 미쳤냐?"
"그 여자아니야? 사고났을때 내가 봤던 그여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진짜라니까!! 내가 분명히 들었단말이야 여자목소리였어 학생같은 목소리였어!!!"
"웃음소리만 가지고 학생인지 아줌만지 니가 어떻게알아"
"아 왜 아무도 내 말을 안믿는거야???"
"어떻게 믿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억울해 진짜!!!! 분명히 들었다고 나는!!!!"
"그래그래 알겠어 그만해 늦었어 잠이나자 나 작업해야되는데 너때문에 못하고있는거 안보여?"
"알겠어 너도 조금만 하고 자라"
미안해요, 나때문에
더 이상 여기 있으면 안되겠어, 저사람은 나를 볼 수 없지만 목소리를 들었어
내 욕심에 계속 여기 있다간 들킬지도 몰라..
몇일 있지도 않았는데 여기도 정들었네 여기서 나가면 어디로 가야하지
아까 전화를 받을걸 그랬나..
지코에게는 내가 보이지 않나보네, 다행이야
숙소를 잠시 돌아보고 나가려는 순간 작업을 마친건지 그 사람이 의자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내 예상이 빗나간듯 그 사람은 방에서 앨범 한장을 들고나왔다
뭐야, 왜 뜬금없이 앨범을 가지고 나온걸까 새로나온 앨범인가?
그리고 내가 나가려는 순간
"어디가"
뭐지? 나한테 하는 소린가? 아니야 그럴리가 없지 내가 이제는 환청까지 들리나 보네
"어디가냐고"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있는거지? 어째서? 왜?
"내가.. 보여요?"
"당연한거 아니야? 멤버들은 속여도 난 못속여"
"어떻게 내가 보여요? 난 ㄱ.."
"알아 너 귀신인거 근데 이상하게 난 니가 보여"
"거짓말.. 이거 꿈이죠?"
"꿈 아닌데? 어쩌다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는데 너 우리팬 맞지? 죽어서 까지도 우리한테 찾아온거보면
우리 많이 좋아했나보네, 근데 왜 구석에만 있어 우리가 보고싶어서 온거면 옆에서 장난도 좀 치지 아까 박경한테 한것처럼"
"알고있었어요? 근데 장난친거 아니에요 그냥 지나가다가 스친거고 이상해서 따라갔는데 사진이 너무웃겨서 웃은거에요.."
"알겠어, 이름이 뭐야? 싸인해줄게 이거 아직 발매 전인데 너한테만 특별히 주는거야"
"......."
"왜? 받기싫어?"
"아니에요"
"이름이 뭐에요"
"○○이요.."
"이름 예쁘네, 자 여기. 근데 왜 가려는거야? 좀 더 있지"
"더이상 여기있다간 아까처럼 될것같고 들킬것같아서 가려고 했는데 이미 들켜버렸네요 그러니까 더이상 여기 있을 수는 없어요"
"괜찮아"
"네?"
"다른 멤버들한테는 니가 안보이잖아, 우리 팬이였다며 여기 있어"
"정말.. 그래도 되요?"
"당연하지 우리 내일부턴 스케쥴있어서 바쁠거야 잘 따라다녀 피곤할테니까 얼른 자고"
"네.. 고맙습니다"
"잘자"
전화 안받길 잘한것같아
그런데 왜이렇게 불안한거야